오랫만에 의령을 갔다. 시장통을 한바퀴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다. 의령의 음식하면 소바와 돼지국밥이다. 소바는 먹고 밀가루음식인지라 돌아서면 배가 고플 것 같아 푸짐한 돼지국밥을 먹었다. 시레기와 어우러진 맛이 그만이었다.
지금은 널리 알려진 의령소바, 우리지역에 처음 문을 연 가게를 보았을때 나는 무슨 자동차 부품가게인줄 알았었다. ㅋㅋㅋ
그리고 잊지말아야할 사람, 의병장 곽재우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고마운 분이다. 때마다 내리는 벼슬을 마다하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왜구와 맞선 인물이다.
근래의 벼슬아치들을 보면 능력도 없으면서 파당을 만들어 권력을 독점하고, 궁지에 몰리면 눈물을 보이며 위기를 탈출하려 한다. 그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고를 탕진한다.
겉으론 위민정치를 하는척 하면서 사실은 오로지 자신들의 탐욕을 앞세우고 국가의 장래를 암울하게 만든다. 그래도 순진한 국민들은 그때마다 속아넘어 가거나 모른척 하고 만다. 그들의 뛰어난 임기응변이고도 하고 한편으론 식상하여 지친 때문이다.


















의령소바는
일제강점기에 할머니들이 일본에서 배워온 음식이다. 소바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뜨거운 국물이나 차가운 간장에 무, 파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다. 16,7세기부터 먹기 시작한 음식이라고 한다.
곽재우장군은
1585년(선조 18) 정시문과에 뽑혔으나, 글의 내용이 왕의 미움을 사서 합격이 취소되었다. 그뒤 향촌에 거주하고 있던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의병을 일으켰다. '천강홍의대장군'(天降紅衣大將軍)의 깃발을 내걸고 혼자서 말을 타고 적진에 돌진하여 적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했으며, 함성으로 군사가 많은 것처럼 꾸미기도 하여 적을 물리쳤다. 1592년 5월 솥바위나루[鼎巖津]를 건너려는 일본군을 크게 무찔러 의령·삼가·합천 등의 고을을 지켜냈고, 일본군이 호남으로 침략해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또한 거름강[岐江]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일본군의 보급로를 가로막았으며, 현풍·창녕·영산에 주둔한 일본군을 물리쳤다.
10월 김시민(金時敏)의 1차 진주성 싸움에 자신이 거느린 의병을 보내 응원하기도 했다. 의병활동의 공으로 7월에 유곡찰방(幽谷察訪)에 올랐고, 10월에는 절충장군 겸 조방장(折衝將軍兼助防將)이 되었다. 1593년 성주목사로 임명되어 삼가(三嘉)의 악견(岳堅)산성을 쌓았다. 1595년 진주목사가 되었으나 그만두고 현풍으로 돌아왔다. 1597년 경상좌도방어사로 나가 현풍에 석문(石門)산성을 쌓는 도중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창녕 화왕(火旺)산성으로 옮겨 밀양 등 네 고을의 군사를 이끌고 적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