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P 2012-8-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 국회에서 5시간 20분 사상 최장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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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쿠바의 카스트로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아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통치자인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61세) 총리는, 아마도 그의 대중 연설 기록에서 최장시간으로 기록될 연설을 했다. 그것은 무려 5시간 20분 동안이었다.
훈센 총리는 목요일(8.9) 국회(=하원)에서 연설했다. 이날 연설은 '캄보디아 국영 TV'(TVK)로 생중계되었고, 공무원들은 이 방송을 의무적으로 시청해야만 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인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은, 훈센 총리의 이번 연설이 27년간 총리로 재임하는 가운데서도 최장 시간의 연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휴식이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연설했고, 연설의 대부분을 민감한 사안인 베트남과의 국경선 획정 문제에 할애했다. 그는 과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통치했던 프랑스가 국경선을 명확히 해두지 않았다며 프랑스를 비난했다.
캄보디아 정치인들은 종종 국경 문제를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이용하곤 한다. 훈센 총리는 내년(2013) 총선을 통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훈센 총리의 목요일 연설은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면 그리 긴 것도 아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 쿠바의 뙤약볕 아래에서 5시간 정도의 야외 연설은 자주 하곤 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Hugo Chavez) 대통령은 금년 1월의 국정연설에서 무려 9시간 동안 연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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