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간산행은 날씨가 좋다는데~ 이번엔 너무 좋아 더워 죽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ㅎㅎ...
그러나, 더운 날씨에도 저는 신났고,
금대봉.. 비단봉.. 건의령까지 모두~ 기다려줘... 기다려.. 내가 곧 갈 테니~~...
8월 들어 산행다운 산행을 못 한 저... 산이 무척이나 고팠고.. 산으로 마음이 뛰어갔고..
몸은 마음 따라 마구마구 근질거렸습니다...
금대봉에 입장할 때 큐알을 찍어야 하는 줄 알고 인터넷예매를 했는데..탐방관리소에서 금대봉에서 대간길을 간다 하니 그냥 입장을 시켜주셨습니다.. 해서... 예매를 취소해 달라 했더니..취소는 안되고 이행한 걸로 한다 하셨고... 이것저것 확인을 하고
잽싸게 들뜬마음으로 대간길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그런데.. 그사이.. 앞질러간 그녀들...ㅎㅎ..
뭐야~~ 오늘 선두여~~~...
안돼~~...ㅋㅋ.... 저 산으로 나도 달려가고 싶다고~..
후다닥 걸어가 같이 가자는 그녀들을 쌩 내버려 두고... 짱대장님 보다도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그러나, 쉽고 자연스럽고 가뿐하게.. 곧 짱대장님께 추월당하고... 1km를 15분에 왔다는 말을 들으며 금대봉에 도착... 이번 두 번째 온 금대봉에선 대간길을 걷는 산꾼의 모습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금대봉에 내려서 평탄한 숲길을 걸으며 보이는 녹음 우거진 여름풍경 속에도 가을가을한 분위기를 느꼈고,
더위보다는 좋은 날씨 알맞은 온도와 바람에 기분은 저절로 좋아졌고.. 꽃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산 은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할 거며 가을을 색칠하고... 흐르는 바람도 가을바람일 겁니다...
보이지 않아도 늘 빠르게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에
마음도 가을로 달렸습니다...
피람대장님은 걷다가 이번구간으로 백두대간을 완주한다라고 말합니다... 헐.... 벌써?? 한 바퀴가 끝났어?? 하며 부러움을 한가득 날리며.. 벌써 글케 끝났구나~...넘나리 축하해~~~친구야.....좋겠다....
선두대장님께선 총무님은 대간 처음이 제일 힘들다던 무박 황철봉이었어..대단해...대단해....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영산님, 수월님도 무박 동대산~ 약수산.. 쉽지 않았던 길을 걸으셨음이 생각났습니다...
나도 얼른 한바퀴가 끝났으면...... 두 번째 걷는 대간길부터는 왠지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말하며.... 그리고.. 나도 곧... 때가 도래했음을, 생각했습니다...... 삼세판 도전해야 할 목표를 실행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준비 잘하자... 잘 해내자... 야무지게 하자... 꼭 완주하리라.... 어떻게??.... 잘~~~~..... 잠깐 딴생각 끝에... 꽃들을 만나고,
비단봉에서, 함백산 쪽도 바라보고.... 걸어온 금대봉 쪽도 바라보고...
배가 고파 짱대장님께 우리 밥 언제 먹어요?... 짱대장님은 선두대장님께 여쭤보시고...
선두대장님께선.... 고문님께...
고문님 밥 어디서 먹어요??....ㅎㅎ...... 지난번 동대산구간에서 고문님께서 명환이 나쁜~~~ 을 생각하신듯한 말씀에 웃음은 터졌고...
조금 더 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밥 먹다 아침에 빵을 먹으니 빵만으로는 요기가 안돼... 배가 고프네.. 말씀 속에 먹고 있는데..
등장하신 아랍왕자님과 아랍공주님~~^^...
고문님께선 난 아랍왕자가 오는 줄 알았어~~...ㅎㅎ....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 끝에 고문님께서 나는 배낭에 우비.. 갈아입을 옷, 양말등을 일 년 내내 가지고 다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 말씀하셨는데 우리 선두대장님께서 나는 학교 다닐 때 책 12권을 늘 가지고 다녔어요... 그래야 공부 잘한다고 해서...ㅎㅎ..... 공부 못하는 애들이 꼭 책은 잘 가지고 다녀~~~..ㅋㅋ...
이 말씀은 고문님을 향한 건지 대장님께 향한 건지... 발을 달고 이분저분께로 웃음을 주며 날아갔습니다...
백. 두. 대. 간. 매봉산... 늘 가슴 뛰는 저 문구.... 여기는 아주 시원했고 파란 하늘아래 뽀송한 흰구름아래 비도 없고 세찬바람도 없는 대간길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여기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식을 먹는데.... 영산님께서 술을 못한다 하시며 막걸리 조금을 받으셨고. 그 모습을 본 소나무님은 총무님도 처음엔 고만 큼에도 얼굴이 빨개졌었는대요~... 지금은~~ㅎㅎ...
그 말에 내가 마신술을 계산해 보니 막걸리 3잔.. 맥주 3잔.. 헐~~.. 어쩐지... 기분이 붕뜬다 했더니~~ㅋㅋ....
날도 좋고 기분도 좋고 바람도 좋고~~ 대간길은 평탄하고..... 아 좋다~~....
근데 이때 피람대장님께서 그런데 여기만 어떻게 바람이 시원하고 그늘졌지?... 하는 말에...
지금은 정오이니 그림자가 이케 지자나... 하며... 떽~~했고... 말을 그렇게 마구 던져 금방 반성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피람님을 봤지만... 무표정...글치 나보다는 마음이 넓으실 테니까~~....
바람의 언덕을 지나 임도와 산길을 넘나드며.. 이곳에 왔습니다.. 여기서 원 매봉산을 갔다 오고...
조금 진행을 해서 양갈래 방향에서 또 짱대장님. 피람님. 소나무님. 저는 아래쪽으로..
선두대장님과 나머지 분들께서는 위쪽으로 나뉘어 진행을 했습니다... 어차피 만나는 길인데... 오늘따라 나뉘게 되었습니다... 이때 짱대장님께서 트랭글지도를 보여주시며 이케 저게 해서 이 길은 여기서 만나게 되고.. 저쪽 방향은 빙~ 돌은 만큼 더 걷게 됩니다..
설명을 해주셔서.. 지도를 보며
아~~..... 그러네요.... 말씀드리니... 피람님은...
아이고... 뭘 알아서 아 그러네요.. 하냐 하며 큰소리로 말합니다...헐.... 내가 그렇게 바보로 보였니??...
나 어디 가도 빠지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부들부들거렸지만...나도 말조심해야 하는 사람인데... 어찌 뭐라 할 수 있을까...피람님이 거지라고 하면 내가 거지일까??....ㅋ.... 그럴 수 도 있지... 웃어버리고 말았지만..
뒤따라오신 선두대장님께
대장님~~ 피람이요~..아 글쎄요~~~... 저보구요~~...블라블라 죄다 일러바칩니다..ㅋㅋ....
소득은 없었지만.. 어쨌든 후련해진 속~ ㅋㅋ
그리고 삼수령에 도착...시원한 아메를 소나무님과 사먹고..화장실찾아 가고...정자에서 쉬다 후미도착...
단체사진을 다 같이 찍고..
다 같이 출발함에 기분은 또 좋았습니다...
신나서 앞에 가던 처럼님에게로 달려갑니다...
제가 산에서 좋아하는 거 두 가지는 잠깐 달려가기와 셀카였습니다...
.
.
남은 거리 6km...... 평탄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길게 쉬고... 많이 먹은 몸은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너무 더워지며 비 오듯 땀도 흐르고... 회장님께서 먼저 내려가 식사준비를 할 선두팀은 먼저 가라는 무전에 짱대장님께선 달려가버리시고... 선두대장님. 소나무님은 뒤에 오시고.. 건의령 3.7km 표지를 보고 돌계단을 올라섰는데...
이 길은... 어디서 본듯한.. 길.... 아니 뭐야... 나 시공간을 초월해 지금 원방재~ 백복령구간을 걷는 거야??....
똑같은듯한 모습에 지루한 그 길과 그 풍경 속에 들어가 걷고 있는 거 같은 나... 헉....... 나... 나... 이 길을 빨리 벗어나야 해.. 하며 미친 듯 걸었는데... 뒤에서 선두대장님..
총무님~~~~~ 정신 차려~~~!!!!....
헐....... 나를 척 보면 다 아셔.......
천천히 가~~... 같이 가~~... 가 아닌 정신 차려....
선두대장님께선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셨나.. 아님 그냥 던지신 말씀에 내가 괜스레 찔리나..
확 돌아서 흐름이 깨져서 힘들잖아요~... 잘 가고 있는 사람을 왜 불러 세우세요??.. 하며 말씀드리니...
잘 가다가 자기가 힘 빠져 놓고 왜 화~~ 야??.. 하시며 물 마시고 갈래?? 하셨는데... 대답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쌩~ 내달렸습니다...
한참을 지루하게 혼자 내달리며 이제 한 2km 남았을까 1.5km일까 하는데 앞서 가시던 짱대장님을 만납니다...
만나서 선두대장님께선 제 상태를 알고 말씀하셨을까??. 궁금해하며...마치 운전할 때 앞차의 모습만 보고 차선변경을 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말씀드립니다...선두대장님의 남다른 촉~ 이셨는지...저의 지레짐작이었는지... 실상은 여쭤보지도 않았습니다....
짱대장님과 제가 임도로 내려섰고.... 떨어진 밤송이를 보며 추석이 다가온다 얘기할 때...
선두대장님께서 소나무님과 산에서 벗어나 내려다보시며...
총무님~~ 배신자..... 하시길래...
저도 답을 드렸습니다...
선두대장님~~~~~~ 사랑합니다~~~~~..ㅎㅎ.....
그리고 짱대장님께 반사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자 말씀드려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평탄한길... 시원한 길.... 즐거운 길.... 산이 고파 화풀이하듯 내 달린 길... 금대봉 건의령 구간이 끝났습니다...
올라오는 버스에서 총대장님 말씀을 듣고
의미 깊은 삼수령에서 단체사진을 남긴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음을 뜻깊은 일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고 싶고 걷고 싶었던 열망덩어리였던 대간길을 탑을 만나 함께하고... 총대장님께서 앞장서주시고... 탑과 함께한 그 하루가 얼마나 행복하며 복된 하루인지 감사하며...사랑합니다~~~~~~.... 탑~~!!!....
제가 요새 많이 사용하고 즐겨 쓰는 단어...
남녀불문 사랑합니다..... 종교도 없지만 기도합니다....
입니다....이 단어들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벌금 오백원을
모두에게 아이스크림뇌물로 답을 주신..
우리 내발대장님~~ 사랑합니다~~^^..
이제 벌금은 없으며..
앞으로는 벌~ 자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9월 첫째 주 정기산행은 베틀봉~~ 입니다...
멋질 그곳 베틀봉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총무님 코스마다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 된 느낌이에요
친구들과 같이 걷고싶어
죽자고 달려도 몇분도 못걸었던 아쉬운마음~
이젠 마음을 내려놓기로 합니다^^
처럼님~~....글두 컨디션메롱이었어도 최상으로 버텨줘서 고마웠어~~...
나 오늘 하루가 몹시도 힘드네..ㅋ
어제 아작난 핸펀이 결국 안녕을 고했어~..
내일까지 카톡등 모든게 스탑이야..ㅎㅎ...
온니 pc에서만 말을 할 수 있다는...그나마 다음카페만..ㅋ
처럼이가 있어 더더행복해~~...
@하늘바라기 늘~ 좋게 말해줘서 고마웡~♡
아까운폰 날렸지만
다음폰 화질은 끝내줄꺼야
사진 찍을맛 날꺼야^^
두문동재 국립공원 인터넷예약 손해본 느낌이였겠네요? ㅋ
손해라니요~~ㅎㅎ....대간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당당하게 입장했네요~~ㅋㅋ
항상 느끼는 좋은 기운
안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되어~~
달려라 달려~~~
수고 했어요^^
총무님~
방울언니~~...구름되어 달려라 달려~~...와...딱 그거였어요~ㅎㅎ...
숨이 헉헉 차올라도 달리다 쓰러지더라도..ㅋㅋ...
탑은 방울언니가 계셔서 행복해요~~^^...
언니도 탑에서 늘~ 행복하세요~~^^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ㆍ피람대장님 대간완주 넘 부러워하지 마세요ㆍㅋ 시간 지나면 분명 총무님도 졸업합니다ㆍ 저도 작년 여름에 모든 대간구간이 끝났지만ᆢ 순수 탑산악회 소속으로 1차2차포함 요번구간이 탑 대간 졸업입니다ㆍ사실 대간 완주는 아무나 하긴 힘들죠 겹치는 중복 구간도 몇번하고 ᆢ시간과체력 집념 필수이고요ᆢ그런데ᆢ 작년 가을부터 목표가 사라지니 어딘가 허전하고 허무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고문님 포함 여러 산행 선배님들 에겐 죄송하지만요ᆢ총무님은 아직 남아있는 목표가 있기에 가슴뛰고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ㆍ^^👍
작년 여름에~~~
장대장님 축하합니다.
@방울
짱대장님~~
지는 아직 가슴뛰고 행복합니다..글두 저의 목표는 대간 세바퀴~입니다..ㅎㅎ...
쉽지않은 대간완주 축하드립니다..
목표가 사라지니 허무하신가요?...아직은 달성도 못했지만 어떤건지 알것도 같습니다..
글두 우리에겐 산이 있으니까요~~^^..
대답없는 무정한 그 산에 소리쳐 불러봅니다..
난~~ 널.. 사랑해~~~♡..
ㅎㅎ...아침에 활기차게 웃어보시라 하려다..
뻘줌한 댓글에 폭망입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저의 첫대간이 2020년7월 대간(다음구간인 구룡령 ~조침령), 꼭, 만 4년1개월만에 끝이나네요,
그치만 별 감흥,느낌 그런거 없습니다. 처음 부터 대간완주 그런 목표는 없었으니까요, 그냥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레 얻어지는 거려니 했으니까요, 어차피 또 가야되는 길이구요.
그니까 부러워 하기 읍끼~~
피람님 축하합니다.
@방울
@피람(이종열) 친구야 좋겠다
축하해~~♡
난 현재 54% 반 남았는데^^
@처음처럼
친구야~~ 어차피 가야되는길 ...그려..맞네..ㅎ
글두 대간완주 축하해~~~^^..
즐~~~ 하루~~!!!
하늘바라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사진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는 속이 안좋아 밥도 한그릇밖에 못먹고 영산님은 두그릇이나 먹었답니다. 영산님은 한그릇 더먹고 싶었는데 눈치보다 못먹었다네요. 집에 와서도 음식너무 맛있다고 더 먹지 못한걸 서로 아쉬워했네요.
아구.. 사진보내드린 답문에서 음식맛있다 말씀 주셨는데 핸펀이 이제야 정상화 되어 답문못드렸습니다..
더 드셔도 되었는걸요~~^^..
음식은 우리 홍사장님께서 가져 오셨습니다...
잘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총무님의 수려한 글과 사진 잘 읽었습니다 알고 보니 재주 많고 인물 좋고 산 잘타시는 분들만 모이신 탑산악회에서도 총무님은 유독 보물이시네요 음식조달부터 글과 사진 똑부러지신 마이크 진행솜씨까지 어쩌면 그리 다 만능이신지요? ㅎ ㅎ
헐~~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보물이고 싶긴 합니다~~헤헤...
우리탑엔 만능이신분들께서 많으십니다..
함께하게되어 반갑습니다..
내내 행복하세요~~^^...
마이크.. ㅎㅎ...저의 처음을 못 보셔서요..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바로 윗글은 영산글입니다.
넵~~^^... 영산님 수월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