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에 개봉된 SF영화의 고전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을 팀버튼이 '리이매지닝'한 <혹성탈출>이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했다.
평론가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 개봉한 <혹성탈출>은 개봉 첫주말 6,96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로써 <혹성탈출>은 휴일이 끼지 않은 평범한 주말 개봉작의 흥행 기록이던 <미이라 2>를 물리치며,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일인 금요일 벌어들인 2,500만달러 흥행 수입 기록은 하루 수입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과 <쥬라기 공원 2>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버튼 개인적으로는 역대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이기도 하다.
<혹성탈출>의 흥행 강세는 여러가지 변수가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된다. 오리지널을 좋아하던 팬들을 동원하는데 성공한데다, 팀 버튼의 명성이 불러모은 관객과 마크 왈버그를 비롯한 호화 캐스트가 끌어모은 관객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전주 1위였던 <쥬라기 공원 3>는 2,25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쥬라기 공원 3>는 개봉 9일째인 지난 목요일 흥행 수입 1억달러를 돌파했다. 개봉 후 12일동안 <쥬라기 공원 3>는 1억2,4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줄리아 로버츠, 캐서린 제타 존스, 빌리 크리스털, 존 쿠잭 등 호화 캐스트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미국의 연인들(America's Sweethearts)>은 주말동안 1,57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연인들>을 배급한 콜럼비아는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개봉 후 10일동안 5,940만달러를 벌어들인 <미국의 연인들>이 1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봉작을 비롯해 개봉 예정작이 온통 액션 영화 뿐인 상황에서 로맨틱 코미디는 관객에게 그만큼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콜럼비아가 내세우는 근거다.
4위는 900만달러를 벌어들인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깜짝 흥행작 <Legally Blonde>가 차지했다. 5위는 710만달러를 벌어들인, 로버트 드 니로와 에드워드 노튼의 범죄 스릴러 <스코어>가 차지했다. 두 작품은 각각 개봉 후 17일동안 5,980만달러와 4,9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종족의 운명을 건 고양이와 개의 전쟁물 <캣츠 앤 독스>가 45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6위에 올랐고, 동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의사 에디 머피가 출연하는 <닥터 두리틀 2>가 42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7위에 올랐다. <닥터 두리틀 2>는 개봉 38일만에 1억달러 흥행 수입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깜짝 흥행작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가 380만달러를 벌어들여 8위를, 패러디 영화 <무서운 영화 2>가 260만달러의 수입으로 9위에 올랐고, 드림웍스의 히트 애니메이션 <슈렉>이 17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에 턱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