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김지식입니다.
글이 좀 늦었지요. 노트북만 잡으면 얘들이 노트북으로 덤벼들어서, 글 쓰기가 쉽지 않았내요.
얘들이 만지지 말라는 물건에 관심이 많은듯 컴터나 카메라 같은것을 못잡아서 난리입니다. -.-
제가 올리는 내용은 지극히 저희 개인적인 생각이며, 또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올립니다.
그래서 제의 경험과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저는 워낙 평범한 사람이고, 또한 제 주변 사람들도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라서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군아 그냥 참고만 하세요.
캐나다 공립 고등학교에서 미국 대학을 가는일은 아주 드뭅니다.
보통은 부모가 중국이나, 아시아 사람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가정의 아이가 아니고서야
미국대학 진학을 덜 선호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유는, 미국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미국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업이 잘된다는 근거가 없고
(그렇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은 좀 다른 케이스구요)
두번째로, 미국 대학을 가면 캐나다 학생들은 스스로 학비를 충당해야하는데, 본인이 그럴 능력이 없고
(보통 부모들이 대학비용을 대주지 않으며, 만약 대학비용을 대준다고 하여도 미국 대학비용은
캐나다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평범한 가정에서는 생각지 못하는 큰 지출이 되겠지요.)
세번째로, 캐나다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과 다르게 대학교 랭킹을 보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들 사이에선 아시아 부모님들처럼 그런 학교에 꼭 가야한다는 생각이 많지 않으며
(왜냐하면 랭킹이 높은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졸업후 취업이 잘된다는 보장이 없고)
네번째로, 캐나다 사회에선 (취업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보다, 학교를 다닐때의 성적과
그 사람의 능력을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무리해서 집과 멀리 있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미국 대학을 선호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아이비리그는 다릅니다~)
캐나다 명문대 예를들어 유티나(토론토대학), 유비씨나(비씨대학교), 맥길이나..
이런 학교는 캐나다의 명문대학이지만,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 부끄럽지 않는 성적으로 졸업하면 쉽게 들어갈수
있는 학교입니다. 저는 비씨주에서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비씨주의 예를 들겠습니다. 다른주는 잘 모르거든요.
주요 4과목 성적이 87 이상이면 토론토나, 유비씨나 맥길(4년 언더그래드) 충분히 들어 갈수 있습니다.
평균 87점이 높은 점수냐구요? 공부 안하는 얘들에게는 높겠지만, 수학이랑 과학 잘하는 한국 친구들에게는
아주 쉬운 점수입니다. (과에 따라서 입학 성적이 많이 다릅니다.)
한국 친구들은 수학과 과학이 95점 아래 위로 다니고, 영어 점수가 낮아서 평균이 87점이 나오는거거든요.
제가 빅토리아 대학 들어갔을때 엔지니어 과가 85점 이상 나와야 한다고 했었는데, 유비씨도 그정도 였고,
토론토도 그정도 였었습니다. 그런데 워터루는 다른 학교보다 훨씬 높더군요. 글고 학교 선생님들한테
추천서 2장도 받아야 했고..
좀 그런게 있는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볼때는 유티나 유비씨나 맥길이 엄청 좋은 학교라고 여겨지지만,
유비씨는 세계 탑 35위이고, 서울대는 50위고, 맥길은 20위 안에 든다 했던가? 그렇지만 현지에 와서 공부해보면
성적이 나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듯이) 진학하는 학교가 유비씨 라고 생각되는..
그런 학교 정도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아트 들어갈수 있는 정석으로 엔지니어 들어간다고 하면 안되겠지만요.
캐나다 현지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한국 학생들보다 덜합니다.
그래서 학교 통계를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진학율이 낮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학생들이 공부를 못해서 대학을 진학할수가 없엇던게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가서
열불나게 공부하는게 싫어서 1년 쉬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엄청 많습니다.
보통은 고등학교 졸업해서 알바해서 차좀 사야겠다(대학교때는 자동차가 있으면 좋으니깐 그렇지만 부모님이 사주지 않음).
여행(놀러 가고싶다) 을 가고싶다, 학비좀 벌어야 한다.. 말하지만 사실은 12학년 공부끝내고 대학가서 공부 불나게
하는게 싫어서 당분간 쉬고 싶은 마음에 이런소리 하는겁니다. (학비 없음 융자 받으면 됩니다.)
그래서 평범한 공립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로 학교의 좋고 나쁜점을 판단하기 애매모호하지만,
왜냐하면 공부 잘하는 엔지니어 학과 학생들을 보자면 고등학교 바로 졸업하고 들어온 학생들 보다
쉬고(적게는 1년, 보통은 2-3년) 들어와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어느 대학이던 4년제 학과중에 입학점수가 가장 높은과가 엔지니어고 그 뜻은 그래도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엔 좋은 대학교 들어가서 나쁜건 없지만, 학교 이름보다 더 중요한건 학생이
대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하냐 인것 같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이 쉽고
돈을 잘 벌수있는 직업을 찾을수 있냐 없냐, 이것이 대학을 들어가는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빅토리아에서 같이 고등학교 친구가 토론토 대학 비지니스과로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면 넘 좋지요.
그 친구 토론토 비지니스과 졸업하고 캐나다 은행에 들어가서 펀드팔고 있습니다. 이게 좋은 직업이냐구요?
빅토리아 대학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토론토 대학보다 덜 유명한) 비지니스 졸업한 친구도
은행에서 펀드팔고 같은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일부러 토론토까지 가서 공부한게 아깝죠.
그렇지만 이곳에선 그렇습니다.
글고, 아는 동생중에 하나가 유비씨 경제를 졸업했습니다. 벤쿠버 다운타운 CIBC 은행에서 일하다가 돈을
넘 못벌어 부동산 리얼터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친구 유비씨 이콘 들어갔을땐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 좋아라
하셨을꺼에요. 그렇지만 캐나다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도 부동산 리얼터 라이센스를 딸수 있습니다.
아는 여자동생이 York대학 언어 관련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들어가서 학원 선생 하고 있더라구요.
욕 대학이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선 좋은 대학이라고 인정하지요.
아는 사람은 토론토 대학 기계공학 학사& 석사 졸업하고 일하고 있는데 그분 초봉이, 빅토리아 대학(학사) 졸업한
울 남편이랑 초봉이랑 똑같더라구요. 이런경우 아주 많습니다. 누구는 빅토리아 대학 졸업하고 누구는 워터루
졸업했지만 한 회사에 들어가서 같은일(비슷한일) 하고, 연봉도 똑같고,,
고등학교 남자친구 워터루 대학 졸업해서 미국에서 일하는데, 연봉은 캐나다(울남편)
보다 많지만 알고보면 미국(센디에고) 생활비가 높아서 결국엔 울 남편보다 덜& 벌게되는 케이스.
그런데 외국에서(북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갈꺼라면 미국대학이나 이왕이면 이름이 알려진
캐나다 대학에 입학하는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이름있는 학교를 더 좋아하는것
같거든요. 예를들어 학원에 강사일을 해도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학교 이름을 더 좋아하는것 같거든요.
한국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캐나다 석박사 공부하는 학생들 보면 석박사 공부하는 이유가 대부분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이 힘들어서
계속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취업이 힘들거나, 아니면 취업을 했는데 돈을 적게 받아서
학교에 계속 남아 학업을 쌓으면 월급이나 취업이 쉬워질까 하는 마음에 학교에 남아서 공부합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도 대학을 졸업한다고 취업이 쉽거나 돈을 다 잘버는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돈을 잘 벌수있는 직업은 & 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는것이 아~주~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가까운 예를 들겠습니다. (김지식)
김지식은 빅토리아에서 센트럴 주니어, 빅토리아 하이, 빅토리아대(공대)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김지식은 무직, 가정주부 입니다. 그녀의 과거 아쉬운 점을 몇개 집어보자면
우선 김지식이 고등학교를 다닐때 대학교를 졸업하면 그 이후엔 어떤 세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땐 한국 사람들도 없었고, 인터넷도 사용안했고, 부모님은 캐나다를 잘 모르셨었고.
그래서 오로지 대학만 진학하면 모든것이 해결되는줄 알고, 적성에 맞지 않는 공대를 들어갔습니다.
즐겁게 학교는 다녔으나, 큐빅컬 컴터 앞에 앉아서 파이프나 디자인하고, 열계산이나 하고 하는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때 아는 사람이(캐나다 대학을 졸업한 선배나..) 제가 모르는 넓은 세상에 대해서 말해주거나
조언을 해주었다면 미래에 대하서 조금이나마 생각했었을텐데, 그땐 12학년 프로빈셜(비씨주 수능과 비슷한)
만 잘 나오길 급급했었고, 멀리보지 못하고 코앞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저랑 공대 나온 친구중에 하나도 엔지니어가 적성에 맞이 않아서 지금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친구 또한 적성이 맞지 않았던지 2년 엔지니어로 돈번것으로 파일럿 공부하고 여행하는데 다 사용했다고 하내요.
이게 왜 안좋냐면, 시간은 시간으로 낭비, 돈은 돈으로 낭비, 그리고 지금까지 몰해야하나 갈팡질팡 하는,
지금껏 모하고 살았는가 싶은 스트레스.. 이젠 나이가 들었다고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것을 계산하게 됩니다.
후배님들은 저와 같은 인생의 실수를 안했으면 좋겠내요. 남들이 볼땐 멀쩡하게 살아온것 같지만,
이게 실속이 있는건 절대 아니거든요.
위의 글을 읽어보니깐 너무 불쌍한 이야기만 썻내요. 아는 사람중에는 캐나다에서 대학(이콘)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좀 일하다가 한국 금융회사에 들어가서 돈 잘버는 사람도 있는데..ㅠ.ㅠ
친구중에 공대 중간에 그만두고 보험회사일로 일년에 20만불 버는 친구도 있고, 성공 스토리보다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만 썻습니다. 지송..ㅎㅎ
아직 써야할 이야기가 더 많은데
예를들어 어떻게 아이비리그(미국) 들어가는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후배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랑,
부모님이 어떻게 학생을 도와주면 좋을것 같은지, 그외 몇가지 등등..
근데 지금 시간이 밤 12시가 넘어서 나중에 올려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둘째 생일잔치를 했어요. 정말 극 소수 사람들만 불러서 잔치했는데(20명)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요즘 저도 제 남편이랑 울 딸얘들 학교 알아보고 있습니다. 둘째는 1살되었는데 넘 급하죠..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ㅎ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 글 감사합니다. 자녀분 생일 축하드리구요^^*
자상하시고 꼼꼼하게 잘 지적하고 알려 주어서 넘 유용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늘 행복 하시길...
네~ 살아있는 경험과 사례를 통해 전달해주시니..역시~~!! 너무 감사하구요..왠지 여러 곳에 퍼다 나르고픈 생각이 드네요..감사합니다..화이팅!!*^^*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캐나다 연방 고급 공무원으로 진출한 진정한 "캐나다인"(?)으로 성공한 케이스는 못 들어 보셨는지요. 공무원은 권력과 안정된 수입을 어느정도 보장해준다는 측면에서 이민자들의 이상이 아닐까 하는데요. 공무원도 꼭 일류대를 나올 필요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 남으려면 그래도 소위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요? 혹시 관련 정보가 있으신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무원 좋지요. 짤릴 염려없고, 베네핏 좋고요. 캐나다 공무원은 4년제만 졸업하면 대부분의 job posting에 어플라이 할수 있지만, 예를들어 공대 졸업했는데 이민관련 일이나, 청소년, 인디언 관련쪽에서 원하지 않고 또한 이민관련 공부를 했는데 공무원 엔지니어링 관련일에 어플라이 하기가 쉽지 않고, 시청에선 토목 엔지니어 얘들만 뽑으니깐요. 공부를 많이(오래)하는 방법도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겠지요.
이곳에다가 예로 고급공무원 job posting 몇개 올려 놓을꼐요. 한번 구경해보세요. ^^* 단순직업이 아니라 어느정도 갠찬은 포지션의 잡 포스팅으로만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