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이 거세다.의학을 전공한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하더니 유능한 CEO로 이름을 날렸고,현재는 수재(秀才)들만 모인다는 서울대 교수다.아!얼마 전에 출간한 대담집의 인기가 삼삼한 것까지 감안하면 다재다능을 넘어 전지전능(全知全能)하단 말을 무색케 한다.
혹자는 "전지전능을 어디다 비유하냐?"며 쏘아볼 수도 있겠지만,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대선 출마에 대한 미공개 상태에서 적잖은 국민의 마음을 훔쳐갔으므로 "가히 초인적 힘을 지녔다"는 극찬까진 들을만하다.
문제는 이같은 신드롬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야기한 신기루일 뿐인데 안철수는 한술 더 떠 정치의 정(政)자도 모르면서 국정에 대해 어설픈 재단질을 하고 있으며 청년층은 분별력을 상실한 체 맞장구를 친다는 사실이다.
또한 안철수가 정치와는 무관한 백면서생(白面書生)임을 다 아는데 "10여 년 이상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대선 후보들보다 낫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이다.그의 능력을 폄훼하자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얘기다!아니 안철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바람몰이가 가당키나 한가?
게다가 대권 얘기로 점철된 힐링캠프에 김문수와 손학규를 제치고 나와 자신의 책 광고와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건 시청율에 눈이 먼 SBS와 합작한 '대선 정국 흔들기'이자 '제2의 무릎팍 붐'을 노린 수작(酬酌)이 아님 뭔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라도 받을까 동문회 참석은 언감생심,후보자 가족까지도 주위를 살피는 게 현실인데 대권 주자에는 포함되지만 출마를 공표하지 않았으므로 비정치인 자격으로 출연시켰다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막장 논리다.
더 기가찬 건 안철수가 "이같은 지지세가 유지된다면 출마를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점이다.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대권을 잡아 이 사회의 부조리와 비상식을 타파하겠다"며 기를 써도 정치의 무관했던 단점을 커버할까말깐데 지지도의 진정성 여부를 살피겠다니 이게 패기(覇氣)로 뭉쳤다는 386 출신 입에서 나올 소린가?참으로 어이를 상실케 한다.
누군 안철수 신드롬을 지난 16대 대선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노무현 바람'과 비교하던데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칠 때조차 대권욕이 하늘을 찔렀거늘 어디다 갔다 붙이나?또한 노무현에겐 "안될 것이란 비관을 박살내 보이겠다"는 깡다구가 있었던 반면 안철수는 간보기뿐인데 비교가 되나?아서라 말어라!
과거 양복 광고 카피에 이런 멘트가 있다."결론은 버킹검!" 이 말은 이것 저것 비교해 봐야 전통있고 검증된 제품이 최고란 뜻이다.하물며 나랏일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예외겠나?고로 안철수 신드롬은 있으돼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