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비운의 혁명가 '정여립'의 자취가 숨어 있는 곳에서 춤이 되고 흥이 되고 노래가 되다.

가끔 우리는 자신이 처한 걱정과 슬픔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사람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닮아가는 습성이 있어서 여행지에 가서 아름답고 예쁘고 조용한 곳에 보고 머물면 마음이 그처럼 편안해지곤한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그 자리에서서 아무말 없이 바라만 봐도 흐뭇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곳으로
산과 물과 하늘이 어우러진 고요한 울림과 거친 재미가 함께 하는 곳이다. 진안 가막리 유원지에서 진안 죽도까지 강길을 따라 걷는 3Km 정도 구간이 바로 그곳이다.

내륙의 섬 죽도는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에 있다. 죽도 역시 용담다목적댐(이하 용담댐)으로 인해 수몰된 곳 중 한 곳이다. 죽도(竹島)는 산죽나무가 곳곳에 널려 있어 죽(竹)이라 불렸으며 섬도(島)자를 쓰는 것은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세 곳에서 흐르는 구량천과 장수천이 합류하면서 강물에 떠 있는 섬아닌 섬이 돼 버려서 그렇다. 그런 면에서 섬은 아니지만 섬이 될 것을 예견한 옛 선인들의 선견지명이 있었음을 지명을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다. 가막리는 더할 가(加)자와 장막 막(幕)자를 사용한다. 이 가막은 우리 고유의 '감'에서 온 말로 '감'이란 말은 크다, 넓다, 높다의 뜻을 가지니 앞 높은 암벽산 아래로 강물이 이리저리 휘돌아 나가는 모습에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가막리 유원지에 도착하자마자 포장 도로는 끝이나고 먼지 꽤나 날리고 조금 덜컹 거리는 비포장도로가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물속이 투명히 보이는 강물의 커다란 징검다리들이 정성스레 놓인 곳을 밟고 강을 건너 바위를 앞에 서보고 싶어 안달이난다.
강을 건너 보니 크고작은 돌들이 사막의 모래처럼 도처에 널렸고 그곳을 지나니 바위산 앞으로 물길이 휘돌아 나가서 형성된 넓고 고운 모래사장 앞에 서게 된다. 신을 벗고 그물처럼 빛나는 강물에 고이 묻힌 모래사장에 발을 담그니 부드러운 촉감이 발가락 마디마디 사이에 퍼지고 차가운 온도에 잠깐 놀랐으나 익숙했던 것처럼 이내 평온해진다.

죽도는 우리나라에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는 않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예초부터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니고 용담댐 건설과 함께 전기를 끊어 버려서 그렇다.
장전(진메)마을 버스정류장 옆으로 난 하천길을 따라가면 죽도폭포 앞까지 차를 타고 갈 수가 있는데 가끔은 비포장 도로에 강물이 얇게 깔리기도 한다. 승용차의 하체가 돌뿌리가 걸리는게 싫다면 4륜차를 이용하는게 좋다.
용담호가 만들어지기 전에 죽도 폭포는 여름철 이름난 피서지였는데
지금은 용담호가 수량이 많으면 잠기게 되고 수량이 적어도 물을 막아서 흐르지 못하게 돼서 폭포 또한 보기가 힘들게 됐다. 예초에 폭포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병풍바위를 폭약으로 날려 인공적으로 생긴 폭포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으며 3km 가량의 뛰어난 주변 경관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넓은 모래사장과 천변의 그늘, 기암괴석, 깨끗한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들, 넉넉하게 느껴지는 바위들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물소리는 일상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가막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어족이 많아 물놀이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물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물놀이 때 꼭 주의를 해야 한다. 천변 부지가 넓어 주차가 가능하며 야영도 할 수 있다. 그닥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깨끗하며 조용한 그런 곳이다.
해가 어스름하게 떠오르는 차가운 아침녘, 저멀리 아스라히 안개가 흐르는곳.....
누구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를 원하고 그 휴식이 아름다운 기억이 되고 추억으로 남기를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죽도 버스편: 진안출발-동향, 원가막 도착 버스편 중 내송이 경유지인 버스를 타면 되는데 6시, 8:30, 8:40, 12:50 등하루 13차례정도 있다.
가막리 유원지 버스편: 천천방면 가막리, 또는 신기리(장수) 가는 버스편이용 6:10, 6:30, 9:20 등 7차례 정도 있다.
□자가용: 네비에 죽도유원지를 치거나 진안 동향면 성산리 장전마을로 검색한다.<전북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 74-2>
□서울:진안-상전-동향순으로 가다 죽도유원지를 지나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부산: 장수 장계-천천-동향-진안방향 가다가 장전마을 버스 정류장.
□숙박: 가막리 유원지나 수동리 죽도 유원지에 펜션과 민박들이 있다.

□주변관광지: 신선처럼 봉긋 솟은, 말 귀 두 개가 시선을 당기는 진안 <마이산>은 진안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신비스러운 관광지이다.
1979년 10월 1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10월 3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이라고 불렀으며, 태종 때부터 본격적으로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546-5>

첫댓글 오늘도
메모해놓습니다
마이산 말고도
들려볼곳이 생겨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