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당신께 부르짖으며 말씀드립니다.
“주님은 저의 피신처
산 이들의 땅에서 저의 몫이십니다.”
(시편142,6).
시인은 인간적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의 운명을 한탄하거나 기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부르며 그분께 말씀을 드린다.도망갈 곳이 없지만,그는 주님 안에서 피신처를 찾는다.그는 주님만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주실 수 있고,살아있는 동안 그의 몫임을 신뢰한다.그의 몫이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 땅에서 상속 재산을 분배받지 못한 레위인의 몫이 주님이라고 하는 것과 비숫하다(민수18,20참조).아우구스티누스는,하느님은 구약성경에서 약속의 땅을 당신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을 때,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의 약속의 땅은 하늘이라고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시편 142편의 전체적 의미:142편은 핍박하는 자들에 의해 쫓기며 홀로 근심과 곤경에 처한 시인이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음을 하소연한다.시인은 어려운 시기에 처하여“제 목숨 걱정해 주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5절)라며 철저하게 혼자인 고독의 문제를 안고 있다.그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버려진 채 명백한 고독감을 보여주면서도 하느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그는,주님이 그의 행로를 아시는 것(4절)을 큰 위안으로 삼는다.또한 주님이 그의 피신처요 몫임을 고백하며(6절),주님께 감옥에서의 해방을 간구한다.구원을 위한 시인의 간청은 주님만이 그에게 선을 베풀어 주시며 도와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에 근거하고 있음을 암시한다.시인이 큰 소리로 부르짖고 간청하며 홀로 주님 앞에서 그의 근심과 곤경을 쏟아내는 것은(2-3절)겟세마니에서 성부께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내다보는 듯하다(마태26,38-39참조).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23-3 시편90-150편/전봉순 著/바오로딸)
8.인권
인권이란 어떤 조건과 상관없이 인간 그 자체로서 누구나 지니는 보편적이고 침해할 수 없으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말한다.권리란 사람이 무엇을 가지거나 가지지 않거나(소유),어떤 종류의 신분이거니 아니거나(직업,존재),무슨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행위)도덕에 적합한 요구를 말한다.이러한 권리를 실제로 행사하였을 때 따르는 결과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지는 도덕 행위를 의무라고 한다.인권이 보편적이라는 것은 어떤 시대나 장소에서나 그 주체와 상관없이 누구나 권리를 갖는다는 뜻이다.인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것은 그 권리들이 인간과 그의 존엄성 안에 있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인권을 양도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서 이 권리들을 빼앗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인권은 개인으로뿐 아니라 전체로 수호되어야 한다. 일부의 인권만을 보호한다는 것은 결국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흑인이나 소수 민족,아동,여성,가난한 이,배아,태아의 인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는 인권을 전체로 존중하지 않는 사회인 것이다.
인권의 자세한 내용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이 채택한 세계 인권 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선언이 인류의 도덕이 진보해 가는 길에서 나타난 진정한 이정표라고 하였다.
유엔이 제정한 세계 인권 선언은 우선,“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성과 권리가 동등”하며 “인종,피부색,성,언어 종교,정치 또는 그밖에 견해,민족 또는 사회 출신,재산,출생 또는 그밖에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없다고 선언한다.이어서 이 선언은 생명과 신체의 자유와 안전,노예로 예속되지 않는 자유,법 앞에서 평등,공정한 재판,사생활 보호,이주와 거주,사상,양심,종교,신념을 표명하는 자유,집회의 자유,교육,노동,문화생활 같은 인간의 거의 모든 활동 영역에서 누구나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 밝힌다.
회칙‘지상의 평화’(1963)에서 교황 요한23세는 생존과 품위 있는 생활 수준에 관한 권리,종교 자유에 관한 권리,집회와 결사의 권리 같은 기본 인권을 자세히 나열하고 이러한 권리는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인격을 지니고 있는 인간의 본성에서 직접 나오는 권리라고 강조하고 있다.(가톨릭 사회 교리 주제편 54-56쪽 발췌)/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게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낼게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걷는 독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