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날이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중심가의 길을 막고 사람들이 행진한다.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과 여러 악단들이 악기를 연주한다.
행진의 행렬은 끝이 없다.
한국에선 응원을 못했던 것 같은데……
마음을 담아 응원의 시선을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왕궁 정원에 모여있다.
풀밭에 눕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이야기한다.
연못 앞 큰 나무 뿌리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이야기를 나눈다.
정원에 앉아 있기만 했는데도 평화롭다.
빈은 어디가나 사람이 많다.
큰 성당(슈테판성당) 주변에 사람들이 몰린다.
그 거리에 책에서 보던 반가운 조각상을 만났다.
페스트조일레
17세기 페스트로 빈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시신을 쌓아두었던 그라벤거리에 조형물을 세웠다.
그 당시 공포와 불안감, 끝났을 때의 허탈함
몇년 전에 느꼈던 코로나의 공포와도 비슷했을거라 생각된다.
사람들이 죽고 나서 돈을 들여 조형물을 세우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도
또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기억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은 생길 것 같다.
빈에 가게되면 오페라하우스에 가고 싶었다.
일정과 맞지 않아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야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갔다.
아름답다.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중에 최선웅선생님이랑 오셔서 공연봐요”
그래요 선웅씨 나중에 손잡고 옵시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보는 건 선웅씨랑 꼭 할테니.
내가 가이드 해줄께요.
첫댓글 엇 언뜻 보인다.
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졸다가 민정씨한테 혼나는 내가...
말로만 듣던 빈이네요.
비엔나커피는 어때요?
비트겐슈타인의 흔적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