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5(주일) 히브리서 4:14~5:10 ’믿는 도리이신 큰 대제사장 예수‘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우리에게는 우리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큰 대제사장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 예수님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우리의 삶과 신앙의 모델이 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신앙은 예수님처럼 구원의 애통함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 심한 통곡과 눈물로 사명을 감당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먼저 두가지로 큰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보고, 그 후에 우리가 그 분을 어떻게 따라갈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4장 14~16절).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동정하다’라는 말은 ‘체휼하다’, ‘사정을 알아주다’라는 의미입니다. 연약한 우리를 위해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계신데, 그 분은 부활, 승천하신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한 그 분은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는 없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나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힘이 들어 믿는 도리를 놓고 싶을 때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과 고통을 받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께 나아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 수 있도록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믿는 도리를 굳게 잡는 성도는 은혜의 보좌 앞에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적용) 시험 중에도 내가 굳게 붙잡아야 할 믿음의 도리는 무엇입니까? 나는 시험이 없어지기를 기도합니까,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 수 있도록 주의 긍휼과 은혜 주시기를 간구합니까?
2.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5장 1~10절).
대제사장은 아론의 후손 중에서 뽑혀 세워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존귀한 자들이지만, 그들 역시 자기 죄를 용서받고자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들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차’(계통, order)를 따르는 제사장이십니다. 아론 계열의 제사장은 유한하고 연약하지만,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계통, order)를 따르는 영원하고 온전하신 대제사장이십니다. ‘멜기세덱’은 ‘의(義)의 왕’이란 뜻으로, 아브라함 당시 예루살렘의 왕이며 하나님의 제사장이십니다. 그는 가나안의 그돌라오멜 왕 연합군과 싸워이기고 돌아온 아브라함을 환대하고 축복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그에게 전리품의 십일조를 드렸습니다(창14:18~20). 멜기세덱은 영원한 대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히6:20). 예수님은 이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고자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영광을 누리기보다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고난에 순종하심으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적용) 나는 지금 받는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까? 나의 고난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나를 온전케 하셔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으로 세워주실 줄 믿습니까?
3. 큰 대제사장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을 살려면?
우리에게는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 분을 나의 하나님, 나의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첫째로 그 분께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4:16). 이제 우리가 그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기만 하면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5:1).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의 속죄로 구원의 예물을 받게 된 성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왕 같은 제사장이 된 자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내 죄 때문에 끊임없이 회개해야 합니다. 여전히 연약함에 쌓여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애통해하면서 내 옆에 있는 무지하고 연약하고 아픈 자들을 품어주는 것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 나의 사명임을 깨달아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로, 고난에 순종하는 예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5:8).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셨고, 십자가 지심에 기꺼이 순종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내가 받은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나를 온전케 하십니다. 내가 예수님처럼 심한 통곡과 눈물 가운데 아버지의 뜻대로 내 십자가를 지고 순종의 길을 가고자 할 때, 하나님이 나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으로 세우십니다.
결 론
우리의 믿음의 도리이신 큰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낮고 비천한 환경에서도 주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가게 하시고, 구원을 위해 고난에 순종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힘든 지체들을 용납하며 구원의 애통함을 가지고 눈물로 간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