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개요
1990년 6월 8일 오후, 강간죄로 감옥에 갔다 온 남자가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의 집을 습격하여 피해자의 가족들을 멸살한 사건이다.
2. 사건 내용
당시, 강간전과 3범이었던 범인 박형택은 1986년 9월 24일 석 모양(1970년생ㆍA고교 1년)을 부천시 역곡동 야산으로 끌고가 강간해서 임신을 시킨 죄로 이듬해 10월 초에 고소 조치되었다. 박형택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하기에 이르렀다.
자신과 합의를 거부하고 수형 생활을 하게 만든 여고생의 가족들에게 적대감과 복수심을 쌓아온 박형택은 1989년 12월에 출소한 뒤 보복할 것을 결심, 당시 석양이 다녔던 A고교를 찾아가 주소를 알아낸뒤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을 확인해 이 가족이 당시 살던 안양에서 서울 독산동을 거쳐 노량진 2동으로 이사한 사실을 알아내고 3월말, 4월초 두차례에 걸쳐 이씨 집을 답사한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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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당일인 1990년 6월 8일 정오 쯤, 여고생의 집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50㎝ 길이의 생선회칼로 빨래를 정리하고 가사를 하던 피해 여고생의 어머니 김모씨를 무참히 난자하여 살해하고 마침 그 집에 놀러와 있던 어머니의 친구 이모씨와 낮잠을 자던 피해 여고생의 오빠 석모군을 흉기로 가격하여 중태에 빠뜨린 후 도주했다.
3. 수사 및 검거 과정
사건을 접한 서울특별시 노량진 경찰서는 이 사건에 있어 금품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을 들어 원한에 얽힌 사건으로 결론짓고 목격자 수배 등 다방면의 수사를 전개했고,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딸이 강간 치상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아내어 경기도 부천경찰서와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전개한 끝에 서울 모처의 독서실에 은신해 있던 범인 박형택을 격투 끝에 검거했다.
검거 후 KBS 뉴스 보도 영상
4. 결말
잡혀온 박형택은 이미 모아 둔 목돈으로 변호사를 선임, 사형선고를 면한 후 출옥하면 담당 수사관에게도 보복을 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분노와 공격의 대상을 찾지 못한 박형택은 재판 계류 중 1990년 12월 18일, 서울 구치소 내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다. 참으로 추하디 추한 폐기물 인생의 볼품없는 마지막은 그렇게 끝이 났다.
5. 여담
현재까지 대중매체에서 다뤄진 것은 1993년 MBC에서 방영된 경찰청 사람들이 유일하다. 1993년 6월 9일 방영되었던 3회 '집요한 복수'편에서 이 사건이 소개되었는데, 극 중 이름은 박형권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