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갔더니 오이가 너무 커져버렸다. 3개 수확하다.
노균병 온 잎을 잘라내고 쑥 커버린 줄기도 끌어내린 후 집게로 고정하였다.
며칠전 비가 와서인지 작물들이 부쩍 자란 느낌이다.
고추도 키가 커서 줄을 올려주었고 맛뵈기 풋고추도 4개를 땄다.
앞에 심은 옥수수도 키를 많이 키웠고, 뒷쪽 대파도 영 기대를 안했는데 잘 컸다.
여기는 비료와 농약을 안하는데도 현재까지 잘 커주니 고맙다.
이엠, 깻묵액비, 미생물, 퇴비와 잡초 멀칭이 전부다.
두번째 심은 대파도 싱싱하다.
갈대나 잡초를 베어와서 풀이불을 계속 덮어주어야 하는데 무리를 하면 안되기에 참았다.
근대, 쑥갓, 상추도 아주 좋아보여서 봉지에 가득 담았다.
옮겨심은 부추에 지렁이 분변토를 뿌렸고, 도라지와 더덕은 줄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는다.
주택단지 공사가 시작되려는지 한동안 조용하던 하우스 뒷편에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다.
포크레인이 뽑아낸 나무들을 모으고, 집게 달린 트럭이 열심히 실어 나른다.
다음주에는 비닐하우스를 철거해야겠다.
살구가 모두 떨어져서 키큰 풀들을 헤치고 주워담았다.
하우스에서 건조중인 홍산마늘 두 접을 줄기 자르고 담아왔다.
청갑바 쓰다 남은거랑 고무호스, 부탄가스, 면장갑 등을 회장님께 모두 드렸다.
회장님댁 막내 아들이 와서 감자를 캐는데 알이 아주 굵다.
20키로 두박스를 택배 부탁하고 한박스는 차에 싣고 왔다.
작은 감자 조림용 한 봉다리는 써비스!
왼쪽 고랑이 내가 심은 재래종 물고구마인데 줄기가 아주 잘 살았나 보다.
우측은 회장님네 꿀고구마로 잎의 크기가 완전히 다르다.
들깨 모종이 아주 잘 나왔다.
다음 주말에 저 넓은 밭에 들깨를 심는다고 회장님이 지원을 요청하시는데,
아들은 자기가 다 할 수 있으니 절대 안와도 된다고 손사레를 친다.
오늘은 컨디션 관리상 11시에 철수하였다.
다음주에는 비닐하우스 전문가를 자처하는 안드레아 대자와 철거일정을 잡아야겠다.
첫댓글 15년 텃밭농사를 하면서 묵은 짐들을 정리하는데 꽤나 많다.
새밭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없기에 평상밑 공간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 회장님 드린 것: 솥, 냄비, 참나무숯, 신문지, 장갑, 부탄가스, 비닐 호스, 사다리, 청갑바, 장작
- 분리수거: 플라스틱 물통들, 비닐류, 박스, 병류, 스티로폼, PET병
- 폐기: 목공용 목재, 서랍장, 선반, 목공 작업대
다음주에 처리해야 할 자재는 하우스 파이프, 비닐, 차광막, 고라니망 등
마늘과 쪽파 종근도 양이 꽤 되는데 아파트에 모두 들일 수도 엄꼬, 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