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랫퍼드 여행4 - 에이번 강변을 걸어서 로열 세익스피어 극장을 보다!
1654년에 태어난 윌리엄 세익스피어 가 유아 세례 를 받았으며 또 죽어서 묻혔다는
홀리 트리니티 교회 를 둘러보고 나오니...... 바로 에이번 강변 입니다.
여기는 인적이 드문 강변인 데, 연륜이 오래된 나무 와 푸른 잔디 가 강 양편으로
심어져 있어서 참 아름다운 공원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이번강 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그 양안에 울창한 나무 는 무슨 원시림 에 왔는가도
싶은데..... 보기만 해도 고요하여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강변에는 나무의자 도 간간히 있어서 산책을 하거나 연인들이 데이트 장소 로 어울리는데
가족 끼리 함께 거닐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인 단체 관광객 들이 한무리 들이 닥치는 광경을 비켜서 강변을 따라 시내쪽
으로 걸으니.....
아담한 건물 이 나타나는 데, 코트야드 극장 The Courtyard Theatre 인가 보네요?
그런데 1년에 15파운드만 내면 이 극장의 가족 이 된다고 하니 그럼 연중 공연되는
음악회나 연극을 무료 로 볼 수 있다는 뜻일러나? 아님 할인 이 된다는 소리일까요?
그러고는 단풍 이 드는 강변 으로 내려가니 선착장 에 백조며 청동오리 가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녀석들은 강물에서 뭍으로 올라와서는 우리 일행에게로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데...
어쩔거나? 빵조각 이 아니래도 뭐 줄 것이 없으니....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비켜서 정원에 꽃이 소담스러운 단층 주택을 지나니
저 멀리 무슨 큰 건물 이 보입니다.
저건 로얄 세익스피어 극장 인 것 같은 데.... 그럼 그 앞에 못미쳐 저 붉은 벽돌 로
된 예쁜 건물은 스완 극장 Swan Theatre 인가 보네요?
로얄 세익스피어 극장 Royal Shakespeare Theatre 은 세익스피어 극단의 본거지 로
19세기에 지은 건물이 불탄 후에....
1,932년에 아르데코풍으로 재건 되었다는데, 여름철 성수기 에는 매일 "세익스피어
의 연극이 상연" 된다고 합니다!
그 앞에 보이는 스완 극장 은 튜더 왕조시대의 극장을 재현 했다는데..... 그래서
그리도 고풍스러워 보였나요?
조금 전에 우리가 거쳐온 코트야드 극장 이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여 주로 신작 을 올린
다면.... 여긴 전통적인 세익스피어의 희곡 들이 상연되는 모양입니다!
윌리엄 세익스피어 가 쓴 희곡 이 4대 비극과 5대 희극 및 로미오와 줄리엣 을 포함해
모두 37편에 이른다는데.... 작품마다 명대사와 인간의 보편성 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세익스피어 는 1,586년에 가족을 남겨 두고 단신으로 런던으로 상경해 극장 문지기 와
마굿간지기 그리고 프롬프터 를 하며 어려운 세월을 보냈는 데.....
마침내 상경 6년만인 1592년 에 “헨리 6세”를 써서 세상에 알려진 후, 두해 뒤에는
챔벌린 경이 후원하는 극단 결성에 참여하면서 작가로 커 나갔습니다.
이후 20년간 물만난 고기 처럼 런던의 국장가 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으니....
엘리자베드 여왕 앞에서 공연 을 하기도 했답니다.
1599년 글로브 시어터 극장 이 개관된 후에는 제임스 1세 국왕의 후원 이 이어졌고
주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게 됩니다.
마지막 작품 인 “템페스트” 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 했던 것일까요? 인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진하게 응축 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세익스피어 극장 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오다가 정원수가 아름다운 큰 건물 을 만나게
되어 이곳이 바로 내쉬의 집 & 뉴 플레이스 인가 했더니.... 하버드 하우스 라?
해서 시내 지도 를 보고는 한 블록 옆으로 가니 거기에 아름답고 넓은 잘 가꾸어진
정원을 만나는데..... 이게 바로 뉴 플레이스 New Place 인가 봅니다!
세익스피어 가 런던에서 돈을 벌어 고향인 여기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에다가
뉴 플레이스 라고 큰 주택을 구입했고 사후에는 딸 부부가 상속 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은 허물어지고 이제는 그 주춧돌과 우물 만이 남아 있는 데,
이것을 엘리자베스식 정원 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럼 옆에 있는 집 이 세익스피어의 손녀 엘리자베스 의 남편 인 토마스 내쉬의 주택
인가 본데..... 그 이웃에는 여러채의 집들이 함께 있네요?
하물며 서쪽으로 30분 거리 에 있다는 앤해서웨이 오두막 Anne Hathaway's Cottage 은
시간이 없으니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앤 해서웨이 오두막 은 세익스피어의 아내 앤 이 1,580년 결혼하기 까지 실제로 살았던
집인데 손자 가 이어 살았던 튜더왕조 시대 전통가옥 이랍니다.
아쉽지만 그만 마음을 접고 돌아오는 길에 삼거리에서 연륜이 오래되어 고풍스러운
돌로 벽 을 붙인 옛스런 교회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옛 고풍스러운 주택 이 보이는데 간판을 보니 세익스피어 호스텔 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럼 스트랫퍼드 는 온 도시가 "세익스피어의 이름을 팔고 살아가는" 것일러나?
도로변에 주차해 있는 차들이 으례 무단 주차 이겠거니 했는데... 기계에 돈을 넣는
것을 보니 무인 주차기 인가 보네요?
태국 앤티크를 취급하는 숍 과 꽃으로 장식된 교회 를 지나는데, 로터리 에서 깜짝
벼룩시장 이 열린 것일까요?
벼룩시장 치고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용 잡화와 과일과 채소 외에 핫도그
까지 파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그리고는 스완호텔 을 지나 아덴파크 우리 호텔로 돌아오니 거실에 중국풍 자기 액자
가 유난히도 시선 을 잡아 끕니다.
아침에 호텔에 맡겨둔 배낭 을 찾아서는.... 이제 워릭성 을 거쳐 멀리 웨일즈 지방의
콘위성 으로 가야할 시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