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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시점에서 고민하는 옵션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 해도 기본 사양 외 필요한 옵션은 선택사양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가죽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파노라마 선루프 등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한 번 맛보면 놓칠 수 없는 편의사양들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시스템, 하이패스 룸미러 등도 선택 사양 리스트에 올라온다. 자연스레 어떤 것을 넣고 뺄지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 다 비용과 연관이 있으니 말이다.
그중 애매한 것이 내비게이션이다. 대부분 국산 차량은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수입차는 트림에 대한 제한이 있어 대부분 자체 제공되는데, 그 성능이나 일체감 등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국내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국산 차종은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 수입차에 기본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은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국내 도로사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 때문에 일부 차주는 내비게이션만 따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국산 차량을 구매할 때 대부분의 선택 사양은 추가해도 내비게이션은 선택하지 않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수입차 구매자 또한 내비게이션이 있음에도 애프터마켓 제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는 수입차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 셋톱박스를 교체하기도 한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차량 일체감 측면에서 긍정적이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에서 바라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되는 선택사양이다.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며 인기를 누렸다. 순정 내비게이션 대비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갖췄고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지원했다. 대응도 빨랐다. 지금이야 다들 3D 지도에 탄탄한 탐색 기본기를 제공한다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애프터마켓 내비의 지도 품질은 순정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차후에는 순정 차량과 큰 차이 없는 매립형까지 등장하면서 순정 내비게이션을 반드시 선택해야 할 이유가 빛을 잃어갈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대시보드 지박령 또는 계륵과 같은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왜일까?
내비게이션은 지도를 봐가며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보조 장비다. ‘좌로 돌아! 우로 돌아!’를 외치는 랠리의 보조 드라이버처럼 보조석에 누군가를 앉혀 지도를 읽게 할 필요도 없으며, 이정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에 힘을 줄 필요 또한 없다. 뇌비게이션 성능이 탁월한 운전자라면 내비게이션 따위 필요 없겠지만, 여행을 자주 가거나 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한 내비게이션은 둘 도 없이 소중한 존재라 하겠다.
편리한 내비게이션이지만 위기를 맞았던 적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 때문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자신이 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점과 거치대에 고정해 놓고 충전만 잘 이뤄지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는 특수한 부분 등을 내세워 거치형 내비게이션 자리를 거침 없이 침범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쓰는 중이다. 그 수요를 장악하기 위해 카카오 내비, 티맵, 네이버 내비게이션, 아틀란, 올레 내비, 유플러스 내비 등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지도 정확성이나 길안내 성능 등 많은 부분에서 거치형 내비게이션에 뒤쳐졌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지원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능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빅데이터나 고속 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에 비해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꾸준한 사후 지원과 전용 단말기가 주는 데이터 정확성을 내세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대시보드 위에서 화면만 보여주는 신세가 되었다. 크기만 크고, 대시보드 위에서 시야에 방해만 되는 걸리적거리는 물건 취급 받기 일쑤였다. 이대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밀려 도태될 수 없었던 거치형 내비게이션. 돌파구는 의외의 기술에서 찾을 수 있었다.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큰 화면을 장점으로 치더라도 멀티미디어 기능이나 기능적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유리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어떤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을까? 정답은 바로 자동차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추가한 것이었다. 스마트폰이 품은 기능에 정면 대응하면서도 스마트폰이 가질 수 없는 기능을 추가하고 고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주요 내비게이션 제품은 최신 차량에 탑재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접목하기에 이르렀다. 고급 차량 또는 수입차량에 주로 탑재되는 것들로 내비게이션과 주변 기기만 있으면 고급 기능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차량 내 탑재된 레이더와 센서를 적극 활용하는 전문적인 기능과 비교하면 한계는 있겠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준하는 기능을 누린다는 것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주로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 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 전방차량 출발 알림(FVSA – Front Vehicle Start Alarm), 신호등 변경 알림(TLCA – Traffic Light Change Alarm), 차선이탈 경보(LDWS –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등으로 구성된다. 운전자가 자칫 범할 수 있는 실수를 내비게이션이 보완해 줌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전방을 보는 카메라는 상황을 계속 촬영하다가 일정 거리 이내에 차량이 다가오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내며 주의를 준다. 운전 중 추돌이나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역할을 FCWS가 한다. (이미지 출처 - 팅크웨어)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은 전방의 차량과 운전자의 차량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경고하는 기능이다. 일정 속도와 거리를 중심으로 위험범위 내에 접근한 상태라면 경고음을 내 충돌 가능성을 자각하도록 만든다. 자연스레 운전자는 속도를 줄여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이다.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30여 초에서 길게는 몇 분이 흐른다. 이 시간을 참지 못해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른 곳에 시선을 주는 운전자가 많다. 당연히 그 뒤에 있는 운전자는 답답한 마음에 경적을 울려 운전자에게 경고를 준다. 전방차량 출발 알림과 신호등 변경 알림은 그런 민망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도와준다.
▲ 운전 또는 신호 대기 중 딴청 피우다 주변 차량에게 민폐 끼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FVSA, TLCA, LDWS 같은 기능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팅크웨어)
차선이탈 경보는 많은 차량에 채택될 정도로 유명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이 주행하는 차로를 인지했다가 방향등을 점등하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부주의, 졸음 등으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경고음을 울려 운전자의 안전을 보조한다.
이런 기능은 대부분 내비게이션 제조사에서 함께 개발한 블랙박스나 카메라 등을 함께 활용해야 효과가 크다. 전방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에 블랙박스만큼 좋은 제품은 없어서다. 최근에는 차량을 구매하고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함께 시공 받는 경우가 많으니 자연스레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내비게이션이 고급 차량에 탑재되는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연의 목적인 길찾기는? 최신 기술을 탑재하는 만큼이나 원래부터 해오던 길찾기는 더 세련되고 정교해졌다. 멀티미디어 재생 실력은 이제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거나 스마트폰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채택을 통해 마치 태블릿을 쓰는 듯한 느낌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니까, 새로운 기술로 안전은 더하면서도 원래 잘했던 길안내와 멀티미디어 재생 실력은 더 개선됐다는 의미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길안내에 증강현실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지도는 하늘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형태(버드뷰)였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길안내 방식이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많이 다르다.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차량 시점에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준다. 달리면서 주의 구간이나 단속 구간을 미리 경고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안내한다.
▲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듯 도로 위에 이동 경로나 경고 등을 알려주는 증강현실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팅크웨어)
역시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나 카메라 등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계속 화면을 촬영하고 동시에 GPS와 무선 통신(테더링) 등으로 위치를 파악하면서 길안내와 주변 상황을 운전자에게 계속 알려주는 구조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크게 발전했다. 예전에는 동영상 또는 음악을 재생하려면 그에 맞는 코덱으로 변환된 영상이 있어야 했다. 호환 파일이나 코덱 규격도 많지 않았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은 앱스토어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영상이나 음악도 최신 규격에도 대응하고 있다.
▲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쓰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면서 가능하게 된 부분들이다. (이미지 출처 - 파인디지털)
■ 요즘 핫한 네비게이션들
휴대만 안 될 뿐이지 내비게이션의 성능과 기능은 태블릿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전용 기기 특유의 완성도까지 더해지면서 스마트 기기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운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인기 내비게이션들은 무엇이 있을까? 다나와 내비게이션 카테고리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 몇 개를 선정해 봤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X1
아이나비 X1은 출시 당시 많은 화제를 몰고 온 내비게이션 중 하나였다. 특히 증강현실(AR)을 도입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매립형인 아이나비 X1 플러스, 거치형인 아이나비 X1 대시, 수입차 시장을 겨냥한 콘솔형 아이나비 X1 큐브 등 선택의 폭도 넓은 것이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주요 기능으로는 안전운전 지원 시스템인 Extreme ADAS, 항공3D 지도를 내비게이션에 접목한 Extreme AIR 3D, 고해상도 3D 지도를 구현한 Extreme 3D 등이 있다. 이 외에 차량 정보를 수집해 연비나 점검코드 확인 등을 알려주는 DriveX, 빅데이터를 길안내에 접목한 TLink 등이 있다.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4.4 버전이 적용된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음악을 재생한다거나(스트리밍),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버튼 없이 ‘아이나비’하고 부르면 경로 탐색이나 주요 기능을 실행하고 제어하는 마하 보이스 2.0도 탑재됐다. 액정은 20.3cm(약 7형)로 해상도는 1,024 x 600이다.
다양한 기능은 최적의 사양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쿼드코어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엑시노스 4412 프라임)를 탑재한 아이나비 X1은 2GBB LPDDR2 램과 호흡을 맞춰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쾌적하게 작동시킨다. 블루투스 4.0과 와이파이, USB 테더링을 지원하는데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길안내 검색이나 인터넷,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등에 쓰인다.
지도는 기존 3D를 넘어 더 정교하고 보기 좋게 꾸며졌다. 항공 모델링 데이터를 반영한 지도는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세밀함을 자랑한다. 다음 로드뷰를 통해 내가 갈 곳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Extreme ADAS나 다양한 기능을 원활히 쓰려면 옵션 구성품을 효과적으로 구성해야 가능하다. 여기에서는 증강현실용 카메라 또는 블랙박스 등이 해당된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X100
X1이 매립과 거치, 셋톱박스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X100은 매립에 초점을 맞춘 내비게이션이다. 매립형은 가격이 높아져도 거치형과 달리 차량과의 일체감을 줘 순정처럼 깔끔한 마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하지만 모든 차량에 맞춘 매립 마감재를 확보하는데 한계는 있다. 때문에 자신의 차량에 X100을 장착할 경우, 마감재가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차량 매립과 함께 DriveX에 대응하는 차종인지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련 정보는 아이나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름은 X1과 궤를 달리하지만 기능은 대부분 활용 가능하다. Extreme ADAS, Extreme AIR 3D, Extreme 3D 등이 그대로 탑재됐다. 당연히 블랙박스나 DriveX, GPS 어댑터 등 주변기기를 장착해 차량 관리나 길찾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아이나비 X1과 동일하게 X100에도 안드로이드 4.4 버전이 적용된다.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정보를 찾는다거나 네트워크로 실시간 음악을 재생하거나, 게임이나 영상 플레이어 등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한 점도 동일하다.
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 몬스터 3
파인드라이브도 발 빠르게 차세대 내비게이션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 결과, 증강현실은 물론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몬스터(MONSTER) 3는 그 결과물 중 하나라 봐도 무방하다. 차량 매립형으로 출시된 이 내비게이션은 ‘8형 내비게이션 끝판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기능이나 성능 모두 몬스터급을 자처한다.
가장 먼저 앞세운 것은 속도다. 쿼드코어가 주인 내비게이션 시장에 파인드라이브는 거침없이 옥타(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S5P6818로 알려진 이 칩은 64비트 Cortex-A53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1.6GHz로 작동하는데 말리-400 MP4 GPU와 호흡을 맞추고, 풀HD HEVC(H.265) 실시간 디코딩을 지원하고 있다.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 5.0.2 롤리팝이 설치되고, 뛰어난 그래픽 성능으로 인해 3D 지도에서도 꾸준히 30프레임의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이뤄진다.
지도 디자인도 새롭게 꾸며졌다. 3D 지형은 대형 빌딩과 주유소, 고궁과 교량, 심지어 독도까지 그려냈다. 정교하게 그려진 지도를 통해 운전자는 정확한 목적지 탐색이 가능할 것이다. 지방의 작은 샛길까지 그려낸 NGIS(National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은 파인 드라이브의 자랑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교통통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교한 길안내를 경험할 수 있다.
최신 기술도 탑재된다. 증강현실과 건물 데이터베이스가 연동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FineAR을 시작으로 안전운전도우미(FineADAS)가 적용됐다. 앞차 출발 알림과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보 등 운전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쓰려면 전용 카메라가 필요하다.
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 BF MAX
파인드라이브 몬스터 3처럼 BF 맥스(MAX)도 옥타코어를 앞세운 민첩한 속도와 부드러운 지도 표현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기능은 몬스터 3와 큰 차이 없지만 흥미로운 기능이 있으니 바로 ‘스마트 파인드라이브’다. 별매인 와이파이 모듈을 연결해야 쓸 수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동해 목적지를 예약하거나 주행 중 내비게이션 리모컨처럼 활용해도 된다. 도착 후에는 차량을 주차한 위치와 주행 결과 등을 기록해 내가 어떻게 운전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인맵은 시인성과 조작성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추천 목적지를 통해 원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주 가는 곳은 크게, 가까운 곳일수록 터치하기 좋은 위치에 배치된다. 이 원형 아이콘을 터치하면 즉시 길안내가 이뤄진다.
안전운전 도우미 기능도 그대로다. 앞차 출발 시 알려주거나 전방 충돌 위험 경보, 차선 이탈 경보 등이 제공된다. 몬스터 3와 마찬가지로 해당 기능을 위한 카매라를 장착해야 활성화된다. 실제 지형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증강현실 기술도 그대로 적용됐다.
한 때 애프터마켓 효자상품 중 하나였던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 활성화로 인해 대시보드 지박령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진화해 나갔고,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며 나름대로의 영역을 다져나가는 중이다. 이를 누리는 것은 오로지 운전자다. 이에 소비자는 해당 기술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비용이나 장착에 따른 부담 요소는 없는지 따져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앞서 소개한 제품에서 알 수 있듯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행보조 기술이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길찾기 등은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술로 전용 기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들이다. 물론 언젠가 스마트폰도 이런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때가 되면 내비게이션 역시 또 다른 무언가를 들고 소비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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