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 해석의 행복 : 이해실천과 이해관용(1)
마이클 월저(Michael Walzer)는 1987년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작지만 큰 책 「해석과 사회비평(Interpretation and Social Criticism)」에서 발견과 발명과 해석을 구분했습니다. ‘발견(discovery)’은 진리를 외부에서 찾아내는 것을, ‘발명(invention)’은 표준을 설계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해석(interpretation)’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의 가치와 언어를 깊이 읽어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 살고 있고, 어떤 현상을 비평하는 것은 사회 내에서 일상적 활동(ordinary activity)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비판적 거리(critical distance)를 두고서, 자신의 사회와 연결된 비평가(connected critic)로서 발견이나 발명이 아닌 해석을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석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해석자는 물론이고 공동체의 행복의 이해는 실천에 접어듭니다.
[보충]
* 월저는, 모세가 받아온 십계명과 율법은 발견, 존 롤즈가 기획한 원초적 입장은 발명, 구약성서의 예언자 아모스가 행한 시나이 계약의 재구성은 해석이라고 예시합니다. 아모스는 시나이산에서 모세가 신과 맺은 계약을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지배층의 위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