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3월 23일자
1. '광주의 상징' 전일빌딩 활용방안 원칙 마련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 현대사의 부침(浮沈)을 함께한 금남로 전일빌딩 활용방안 원칙이 마련됐습니다. 구조보강,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기본시설 공사 뒤 국비확보가 가능한 사업부터 빌딩 안을 채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일빌딩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본시설은 시비를 확보, 선(先)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사업비는 420억원으로 추정됐는데요, 광주시는 내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뒤 건물에 입주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1∼2층은 시민생활문화센터, 관광안내소 등 시민과 외지 관광객의 편의시설로 채울 계획인데요, 나머지 3∼10층은 층별 구조여건을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배후 지원시설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2. 亞문화중심도시 사업, 추진 불발 사례만 '차곡차곡'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관련 사업 예산반영률이 30%대에 그치는 동안 추진이 어렵거나 불발된 사례만 쌓여가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광주시의회 김민종 의원은 23일 시정질문에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연차별 실시계획이 현실성 없이 수립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는데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연차별 실시계획의 예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획대비 예산반영 비율은 국비 30.1%, 지방비 32.0%에 그쳤습니다. 매년 신규사업을 발굴해 사장되는 일이 반복되며 그나마 장기 추진사업도 예산이 투입됐다가 다음해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는데요, 광주시 관계자는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특별회계의 재원 형편상 그동안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과 콘텐츠 개발 등에 예산이 집중돼 다른 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실시계획을 세워도 행정절차와 예산확보에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효과를 거두는데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한전, 용진산 송전철탑 설치 추진 … 주민 반발
광주 광산구를 대표하는 명산인 용진산(聳珍山)에 송전선로 송전탑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용진산 인근 주민들은 최근 송전선로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오화열·기원주)를 구성하고, 송전선로 노선 변경 및 선로지중화 사업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번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임곡동 신등∼본량동 덕림마을까지 본량동, 임곡동 일원 용진산 등 12㎞ 구간에 송전선로와 철탑 33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지역민들은 수려한워자연경관과 역사를 지닌 용진산에 송전철탑이 들어서면 경관 훼손은 물론 등산객 등 외지 관광객과 인근 왕동저수지를 찾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겨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4. 강운태 전 광주시장 총선 옥중출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20대 총선에서 옥중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전 시장의 한 측근은 23일 "강 전 시장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옥중에서 출마의 변을 담은 서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24일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강 전 시장은 전날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구속 여부와 관련없이 출마하겠다"며 '옥중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바 있습니다. 동남갑은 새누리당 한경노, 더불어민주당 최진, 국민의당 장병완, 무소속 강도석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데요, 한편 강 전 시장은 전날 사조직을 결성,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5. "지역MBC 자율성 보장·노조 탄압 중단" 촉구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광주·목포·여수·전주지부 등은 23일 지역MBC의 자율성 보장과 노조 탄압 중단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광주·목포·여수MBC에 본사 간부 출신의 공동상무를 각각 선임했다"면서 "이는 지역에 대한 본사의 장악력을 강화해 자율성과 공영성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경영진이 지역성과 배치되는 지역사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달부터는 지역MBC 노조위원장들을 잇따라 업무에 복귀시키고 있다. 노조를 무력화시켜 반대 목소리를 없애겠다는 본사 차원의 기획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협동조합 광주시민정책연구소
광주광역시 동구 갈마로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