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옥을 잘알아서 작성하는 글은 아닙니다. 저도 배우려고 하다니까 스케치업을 이용한 한옥설계가 혼란스럽고 제대로 정리도 안되고 해서 중요한 3가지 파트를 나름대로 분석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추녀, 2. 평고대, 3. 선자연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반인 수준에서 스케치업으로 한옥을 쉽게 접근하자는 취지이오니, 관련분야 배경지식이 있는 분들께는 불필요한 글입니다.
일단 까페의 교수님 육모정자 강의 동영상과 수치적으로 유사합니다만, 다른 부분이 있으며 이를 개인적으로 분석하고, 이 분석을 육모정자만이 아닌 다른 것들도 응용해 보고, 이를 일반 스케치업 입문자들님과 공유합니다.
1. 가로 600, 세로 300 사각형을 하나 만듭니다.
2. 만든 사각형의 우상귀를 중앙점으로 잡습니다.(한글 입력불가로)
3. 가로길이 100과 높이 40의 물매로 기준선이 만들어집니다.
분석1)
물매에 이용한 중앙점은 주심도리의 상단면과 접하고, 여기서 중도리 상단면으로 연장됩니다. 육모정자는 중도리 상단을 지나 중앙으로 모이는데, 수평거리상 육모정자의 중심에서 추녀목이 접하는 중도리상단까지 거리가 600, 여기서 다시 서까래 바깥쪽으로 410의 길이입니다. 간략히 약 6:4비율이지만, 이것은 절대값이 아니고 시공자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분석2)
육모정자 강의 4치 물매를 좀 더 싸게(높게) 설계해서 지붕을 높힐 수 있습니다. 5량가 장연과 단연의 물매가 합쳐 서까래 물매가 되는 것처럼 추녀와 선자연의 물매를 조절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4. 그림으로 다시 정리하자면 a와 b의 직선거리가 600, b와 c의 직선거리는 410으로 잡았습니다. 물매와 각지점을 파악해서 일단 대략적인 추녀의 형상을 설계할 수가 있습니다.
5. 중앙점에서 추녀의 하단면까지는 중앙점에서 가로 340, 세로로 120을 잡았습니다.
6. 중앙점을 지나는 물매선에서 90도 수직으로 120만큼 떨어진 평행선을 긋습니다.
7. 만들어진 평행선은 중심점에서 수직으로 올라온 선과 교차시켜 b지점을 생성합니다.
8. b지점에서 어래로 20만큼 떨어진 b'을 잡습니다.
9. 중심에서 좌측으로 600만큼 떨어진 수직선과 만나는 지점이 육모정자의 중심입니다.
10. abc지점을 지나는 사선과 직각이 되도록 c지점에서 90도 안내선을 만듭니다. 안내선에서 안쪽으로 15만큼 이동한 라인과 abc에서 안쪽으로 70만큼 이동한 선이 교차하는 D지점을 연결해 F지점과 연결합니다.
분석3)
추녀치목에서 중요한 것은 1차적으로 물매와 길이고, 추녀의 끝과 접합되는 평고대와 만나는 부분입니다. 앙곡과 안허리를 가지고 추녀끝과 연결되는 평고대, 추녀를 받치고 선자연을 유지해 주는 갈모산방의 형태도 중요합니다.
스케치업상에서 모델들을 이리저리 부분적으로 복사이동시키다 보면 모델의 스케일이 변경되어 크기가 굉장히 혼돈되더군요. 실제 축소된 크기로 실습이나 시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케치업상에서는 그대로 실제사이즈를 사용하는게 편할지도 모릅니다. (강의에서 주초는 80mm로 사용되고, 추녀의 두께도 80입니다.)
다음은 추녀의 치목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그림을 보고 그냥 그리면 됩니다. 이 보다도 중요한 것은 위의 치목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주의할 것은 90도 각도상에서 거리를 정확하게 입력해서 치목해야 합니다.
교수님 강의와 일치하지 않는 수치가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
스케치업 드로잉을 하다보니까, 시행착오로 시간을 낭비시키는 2가지 문제가 있더군요.
혹시 입문자들님이 고생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면이 제대로 안만들어지는 경우는 1차적으로 대부분 사용자 오류가 많습니다. 즉 도형면을 만들 때 드로잉 오류로 닫힌 상태로 완성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물론 스냅핑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많은 부분에서 연결이 안된 경우도 흔하죠. 소숫점 단위까지 사용하지 않는게 좋더군요.
두 번째는 사용자의 오류는 없는데도 평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스케치업 버그같습니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안내선을 복잡하게 많이 사용할 경우에도 발생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