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7일 만인 8일 공식 폐막
코로나19로 1년 연기...첫 무관중 개최
WSJ·NYT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코로나 재확산에 일본, 기대한 성과 못내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은 그들이 역대 가장
이상한(the strangest Games ever) 올림픽을
잘 치뤄냈다는 근거로서 주요 (코로나19) 발병이
없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
“변덕스러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올림픽이
미묘한(nuanced) 끝을 맞이했다.” (AP통신)
“도쿄올림픽이 운동선수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씁쓸한(bittersweet) 작별을 고하며 막 내리다.”
(워싱턴포스트)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로이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미묘한 끝’, ‘씁쓸한 작별’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그 가운데 선수들이 만들어낸
드라마는 빛났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도쿄올림픽은 17일 만인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공식 마무리 됐다.
당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1년 연기됐다.
개최 직전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며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를
두고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이번 올림픽에선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206개 팀이 참가해
88개 팀이 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보다 3개 많았다.
미국이 금·은·동메달 113개로 1위,
중국이 78개로 2위,
일본이 58개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 행사에는 약 4600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근대 5종 대표
전웅태, 정진화, 김세희, 김선우를 비롯해
34명이 자리했다.
대부분의 참여국 국기를
선수들이 들고 입장한 가운데,
62개 팀은 국기를 자원봉사자들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경기로부터 48시간 내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WSJ는 “이번 올림픽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말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류의 승리를
보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바이러스는 올림픽의 모든 순간에 존재했다”
고 전했다.
이어 “올해 말 총선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역대 최대 메달 획득에도
수혜를 입지 못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와 티켓 판매가 증가하지 않아
주최국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도 했다.
WSJ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30억달러(3조4400억원)를 들여
8개의 상설경기장을 지었지만
올림픽 내내 거의 비어있었다.
가장 건설비가 많이 든 국립경기장은
이달 24일 시작되는 패럴림픽 이후
공식적으로 열리는 행사가 없다.
일본은 티켓을 팔지 못해 발생한
8억달러(9200억원)의 손실을 메꿔야 한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은
지난 2011년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의 회복을
보여주려는 의도였고 1년 연기된 이후에는
팬데믹에 대한 인류의 승리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관중이 없고 코로나19 변종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은 대성공과 재정적인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고 썼다.
폐막식이 열리는 경기장 밖에서 100여명의
운동가들이 ‘올림픽이 가난한 사람을 죽인다’,
‘우리는 올림픽이 필요없다’는 피켓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다고도 전했다.
WP는 “지난 2주간 열기와 동지애와 빛났던
훌륭한 순간에도 불구하고 도쿄를 둘러싸고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올림픽은 빛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사상 처음으로 1만5000명을 넘었다.
이 매체는 “도쿄는 이번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온 가운데 백신 보급이 늦고
국민들은 무관심하고, 정부의 노력은
성공적이지 못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선수들에게는 생존,
회복력의 올림픽이었고 그럭저럭 잘 헤쳐나간
올림픽이었으며 때때로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
올림픽이었다”며
“심지어 메달리스트 사이에서도
역사상 가장 이상한 올림픽 중 하나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을 견뎌내는 것에 대한
양가적 감정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미국 육상선수인 앨리슨 펠릭스는
6일 동메달을 딴 뒤 “빨리 집에 가고싶다.
날짜를 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NYT는 “경쟁자들에게 보여준 선수들의
동료애와 같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작고
조용히 빛나는 순간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WSJ도 “올림픽은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며
“많은 선수와 코치들에게 올림픽 개최는
최고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의미하며,
그들은 끊임없는 검사와 이동 제한의 불편함에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년 후 33번째 하계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현승 기자/조선비즈
입력 2021.08.08 23:19
첫댓글 도쿄올림픽이 폐막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이 노심초사하면서도
큰 사고 없이 적자올림픽으로 마무리되었네요..
한국의 아쉬움이 많은 스포츠종목의 선수들도
혼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해야 겠고,
이후 파리올림픽에서도 더욱 분발하여 주길
바라면서 박수를 보냅니다~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으로
도쿄올림픽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말도 많고 힘들게 개최 했는데 ~~
그래도 큰사고 없이 마무리 됨을 축하하네요.
관계자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3년후에 파리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