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채의 추모의 글 구대장 ! 다시금 불러 보아도 동기 산행시 딱 어울리는 호칭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다. 평소 자주 연락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였건만 누구보다도 아쉬움과 안타까움 크기에 친구와의 인연을 몇가지 적어 달래봅니다. 1.투구꽃 십여년전 이맘때 월정사 동기 산행 하산시 친구는 내게 투구꽃을 가르쳐 주었다. 사실 눈여겨 보아도 누군가 가르쳐 주지않으면 그냥 지나칠 보라빛 들꽃 이였는데 로마 병정 투구같이 생겼다 해서 얻은 꽃이름 이라는 설명 곁들이며 자세히 설명했다. 지금도 투구꽃 비슷한 것만 보아도 친구 생각나니 참으로 산행의 전쟁터를 누빈 친구의 삶이 아니였을까. 2.메로구이 킹크렙과 대게 전문점 할때 메인이 나오는 시간 30분 족히 걸리므로 사전 곁들이 반찬으로 회와 생선 구이 나갔지만 가격에 비해 부족한듯 하여 친구에게 부탁하니 *메로 구이* 소개한다. 당시는 생소한 메뉴였지만 일반 생선구이 보다는 담백하고 살이 깊어서 정식 단품 점심 메뉴로 자리 잡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바다의 전쟁터를 누빈 친구의 경험 아니였을까. 3.VDO 여행 한번 전화하니 북유럽 일주 중이라고 한다. 내용인즉 바다 사나이로 세계 여러곳을 다닌 경험과 상상을 곁들여 화면속으로 직접 들어가 또 하나의 관광객 되어보는 느낌은 색다른 여행의 묘미라 하니 생각의 수준과 깊이가 또 다르다. 4.하늘 여행 친구는 산과 바다를 두루두루 즐기다 이제 하늘 여행을 떠났다. 누구에게나 마지막 가는 여행길 이지만 아직 더 찾아보고 느끼고 알려 줄 것 많은데 이제 친구들에게 숙제로 남겨두고 사전 답사 떠난 셈이다. 영원한 친구 구대장! 이번 주말에는 투구꽃 찾으며 친구를 다시 맟이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