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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법정사의 항일투쟁, 1922년 당시 제주도민 70%가 보천교인이었다.
보천교의 민족운동은 1918년 10월에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을 시작으로 1920년대 초반 극동피압박민족회의에 참가여비를 지원하고 김좌진에게 자금을 지원한 정황이 있다. 1923년에는 보천교 2명이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에 참석하여 의열단에 가입하기도 하였고 조선물산장려회 초기 기관지인 산업계를 발간하는 등 실력양성운동에도 동참하였다. 최근에는 독립투사 임규,조만식,박자혜 등의 행적이 보천교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정읍 시립박물관 전시회 글)
https://www.youtube.com/watch?v=lIfplleXOzM
https://www.youtube.com/watch?v=CE_tBEl75r8&t=222s
제주대 조성윤 교수에 의하면 1922년 제주도 內 보천교 교인수는 약 2만명이었고 당시 천주교인 200명,개신교인 500명 정도였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YjwIQi6oQo
1922년 당시 제주도민 70%가 보천교인이었다.
道典 5:27) 제주도 바다 개벽 대공사
상제님과 호연이 제주에 당도하니 문도들이 ‘어른이 오셨다.’며 매달아 두었던 쌀을 내어 서숙과 함께 밥을 하고 생선으로 찬을 올리거늘, 호연이 “비린내 나서 못 먹어.” 하고 투정을 부리매 형렬과 함께 한림 바닷가로 데리고 나가시니라. 바다에서는 해녀들이 허리에 정게호미를 차고 뒤웅박을 띄워 놓은 채 물속을 분주히 드나들며 해물을 따는데, 상제님께서 바닷가 둑 위에 올라서시어 오른팔을 왼쪽 어깨까지 굽혔다가 바닷물을 밀어내듯 팔을 펴시면서 무어라 말씀하시니, 갑자기 ‘홱’ 소리가 나며 바닷물이 순식간에 없어져 벌판이 되거늘
물속에서 해물을 따던 해녀들은 영문을 몰라 두리번거리며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바구니를 들고 몰려와 고기와 미역 등을 주워 담느라 야단이더라.
상제님께서 한동안 이 광경을 바라보시더니 이번에는 바닷물을 왈칵 들어오게 하시거늘, 호연은 사람들이 물살에 휘말려 아우성치는 모습을 구경하느라 배고픈 것도 잊으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바로 천지조화니라.” 하시고, 이로부터 열흘 동안 한수리, 수원리, 귀덕리 일대에서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을 없애시니라.
상제님께서 공사 보신 이 놀라운 사건이 지금도 제주 토박이와 해녀들 사이에 생생히 구전되어 온다. 상제님께서 보여주신 이와 같은 생생한 기행이적들은, 후일 제주도 도민의 70% 가량이 보천교를 신앙하게 만드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열흘 동안 한수리, 수원리, 귀덕리 일대에서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을 없애시니라: 후천 대개벽의 상황을 천지공사로 집행하여 기운을 돌려놓으신 것이다. 이 공사를 통해 대개벽 후 제주도의 형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로부터 십여 일 동안 제주도에 머무시며 공사를 행하실 때 늘 소매가 넓은 푸른 도포(靑袍)를 입으시고 순식간에 어음(於音)에서 서귀포(西歸浦)까지 다녀오시며 땅이고 바다고 제주도 곳곳에서 홀연 나타나셨다가 홀연 사라지시니,
온 섬 안에 ‘푸른 청포를 입은 신인이 도포 자락을 펄럭이며 동서로 날아다니신다.’는 소문이 퍼져 상제님께서 이르시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니라.
상제님께서 공사를 마치신 뒤에 그곳에서 나오실 때면 마치 바람에 날려 가듯 도포 자락을 흩날리며 유유히 사라지시니 마을 사람들이 그 모습을 넋을 놓고 지켜보더라.
“증산 상제님이 제주도에서 왕이네 여기와서 축지법으로 바다고 땅이고 어디고 할것없이 막 왔다갔다 허고, 바다 위도 걸어다니고 바당물도 어서지게(없어지게) 만들었어 뭐, 이디(여기) 어음이서 서귀포까지 몇 분 만에 갔다왔다 했어요. (중략) 증산 상제님이 제주도에 왔다는 이야기는 다 알아.”〈김규형(1933~ ) 증언>과 제주도에서 한평생을 산 고성춘(1912~2003)씨 증언.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칠성경(七星經)과 개벽주(開闢呪)를 읽히며 수도 공부를 시키실 때 “겉눈은 감고, 속눈은 뜨고 보라.” 하시거늘,
호연이 “어떤 게 속눈이고, 어떤 게 겉눈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아, 어떻게? 난 속눈 몰라, 어떡하면 속눈인지.” 하고 투덜대니,
“아이고, 이것 데리고 뭔 일을 할 거라고. 실금이 떠!” 하고 면박을 주시니라. 이에 “실금이 떠!” 하고 본떠 말하며 장난을 치니
상제님께서 “흉내내지 말아라, 눈구녕을 잡아 뺄란다. 실직이 감아 봐, 실직이!” 하시거늘, 호연이 눈을 살며시 감으며 실눈을 뜨니 “그게 속눈을 뜬 것이다.” 하시고, 다시 “꽉 감아 봐!” 하시므로 눈을 꼭 감으니 “그게 겉눈을 감은 것이다.” 하고 자세히 일러 주시니라.
호연이 수도공부하다가 눈을 조금 떠 보니 자배기에 잉어며 메기며 가물치가 떠서 벌떡벌떡 물을 마시는 것이 보이는데, 공부가 깊어짐에 따라 눈을 조금씩 더 떠도 보이고 나중에는 눈을 완전히 떠도 보이더라.
호연이 수도공부하다가 눈을 조금 떠 보니 자배기에 잉어며 메기며 가물치가 떠서 벌떡벌떡 물을 마시는 것이 보이는데: 김호연 성도는 공부할 때 본 것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거기 그렇게 기도할 적에 쳐다보면 이런 너럭지에 가물치가 그냥 주둥이 뻘건 놈이 물을 먹느라고 벌떡벌떡혀. 그놈이 꼬리를 치면 물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디…. 잉어가 그냥 꼭 이런 놈이 자배기 바깥으로 절반이나 벌떡벌떡 물을 먹는디. 처음에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 재미에 미쳐.”
가물치가 떠서 벌떡벌떡 물을 마시는 것이 보이는데: 양 볼 뒤의 7개의 반점이 북두(北斗) 형상을 나타내며, 밤이면 머리를 들어 북극성을 향하므로 ‘禮’자를 따라 ‘예어(C魚)’라고 한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 『본초강목(本草綱目)』>
마차, 마차, 마차
이 때 자배기에 잉어가 뜨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오고, 가물치가 뜨면 투명한 선관(仙冠)을 쓴 일곱칠성이 내려오는데 호연의 눈에는 선녀처럼 보이나 남자이더라. 하루는 메기가 뜨매 기치창검으로 무장한 말 탄 장수신장들이 마치 어느 골짜기에서 몰려나오는 듯 마당으로 달려들어와 하나 가득 모이더니, 모두 두 줄로 서서 호연이 공부하는 움막을 쳐다보며 호위하거늘 호연이 놀라 까무러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호연이 깨어나지 못하면 죽으리니 살려야 된다.” 하시고, 대나무로 호연의 등을 두드리시며 “마차, 마차, 마차!” 하시니, 호연이 깨어나며 “마차는 무슨 마차? 내가 말이간디?” 하거늘, 상제님께서 “그러는 것이라 그런다.” 하시며 청수를 마시게 하시니라.(道典 5:110)
말은 용마이며 천리마로 일꾼 말이고, 마차는 김호연 성도다. 마차와 말이 결합하여 상제님의 후천문명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道典 4:64) 말을 못 하게 해야 하리라
상제님께서 을사년 9월 9일부터 호연에게 수도 공부를 시키시더니 병오(丙午 : 道紀 36, 1906)년 정월 보름에 이르러 공부를 마치게 하시니라. 호연이 이로부터 신명의 소리와 짐승의 말소리까지 다 알아듣고 누구에게나 보고 들은 대로 말을 옮기니 상제님께서 성도들과 무슨 말씀을 나누시다가도 호연이만 들어오면 “요것 듣는 데서는 말을 마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렬의 며느리가 상제님의 자리끼로 숭늉을 자배기에 담아 뒷문 밖에 두었는데, 난데없이 숭늉이 엎질러지니 사람들이 그걸 닦는다고 소란하거늘 호연이 이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지라. 상제님께서 “왜 웃냐?” 하시니 호연이 연신 웃어 대며 “쥐란 놈들이 와서 새끼가 ‘물이 많아서 못 먹겠다.’고 하니
어미쥐가 ‘발로 그릇을 눌러라. 엎질러서 땅으로 내려지거든 주워 먹어라.’ 하잖아요. 그런데 새끼라서 못 엎지르니 어미가 대신 해 주었는데 갑자기 물이 엎질러지니 쥐들은 들킬까 봐 도망가 버리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닦아 낸다고 저 야단인데 안 우스워요?” 하니라.
상제님께서 이야기를 들으시고 나서 걱정하시며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냥 두면 크게 일을 낼 것이니 벙어리를 만들까, 저걸 어쩔까?
우리가 죽고 없을 때에도 저렇게 쏙쏙 나서고 하면은 저것을 죽이지 살릴 것이냐?
제 어미, 아비에게는 복을 주겠다고 해서 딸을 데려왔는데 저것을 죽이면 우리가 한 말이 헛말이 되니 못쓰고, 저것을 가만 두면은 나발나발해 갖고 우리 일을 망치고 제 생명도 없어질 것이니 못쓰고, 어디를 병신 만들어 놓을까? 에이, 말을 못 하게 하자!” 하시니, 이후로는 호연이 듣고 본 것을 말하려고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안 벌어져 말을 못 하게 되니라.
짐승의 말소리까지 다 알아듣고: 짐승의 소리를 알아듣는 것을 ‘지음(知音)’이라 하는데, 지음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용호대사 정북창이다.
하루는 형렬의 며느리가 상제님의 자리끼로 숭늉을 자배기에 담아 뒷문 밖에 두었는데, 자리끼: 밤에 잠자리에서 마시려고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
道典 4:24) 호연을 데리고 어느 섬에 가시어 공사 보심
이 해 어느 날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형렬과 함께 어느 섬에 가시어 공사를 보시니, 산에 오르시어 먼저 손으로 땅을 깊이 파신 뒤에 바닥에 종이 한 장을 까시고 조그만 단지를 올려놓으시니라. 또 그 옆에 세 군데를 실로 동여맨 명태를 놓으시고 이어 단지 안에 두부 세 조각과 손바닥 반만 한 크기로 썬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각 석 점씩 넣으신 다음, 술을 한 되 조금 못 되게 부으시고 ‘月(달 월)’ 자와 또 한 글자를 쓴 종이로 덮으시어 다시 그 위를 흙으로 덮으시니라.
상제님께서 단지 묻은 옆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시며 한참을 무어라 말씀하시는데, 호연이 이를 알아듣기 어려워 “나 좀 듣게 하지.” 하거늘
상제님께서 “아직 너는 가르쳐 줘도 몰라. 커야 알지.” 하시며 가르쳐 주지 않으시니라. 또 호연을 무릎에 앉히시고 “동쪽 하늘을 쳐다보라.” 하시매
호연이 보니, 고래 같기도 하고 염소 같기도 한 여러 모양의 구름이 떠 있거늘, 상제님께서 구름을 가리키시며 “저 흰 구름은 나다. 붉은 구름은 형렬이고, 청구름은 ○○다. 동으로 청구름, 백구름, 홍구름이 서로 다투거든 쳐다봐라.”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상제님께서 느닷없이 “아, 우리가 그쪽에서 안 했냐?” 하시므로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다른 산으로 와 있는지라
호연이 놀라 “요것이 아까 그 산 아니여?”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어디 거기에 있냐? 저기를 쳐다봐라, 저기!” 하시므로 보매 분명 다른 산이더라. 상제님께서 저쪽 산에서 하신 것과 같이 땅에 단지를 묻으신 후 “그냥 두면 짐승이 빼먹는다.” 하시며
넓적한 돌로 단지를 눌러놓으시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로 글씨 모양을 취해 놓으시거늘 호연이 보니 한 자는 달 월 자요 한 자는 잘 모르겠더라. 이에 호연이 “이게 무슨 자여?” 하니 말씀하시기를 “너는 가르쳐 줘도 몰라. 그리고 지금 너한테 가르쳐 주면 입에 익어서 나중에 못 알어. 그러니 내가 나중에 가르쳐 줄게, 암말도 말고 따라댕겨라.” 하시니라.
道典 4:25) 이제 이런 데서 사람이 나온다
상제님께서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시며 이 같은 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고기 썬 것과 단지 등을 가지고 다니시거늘, 호연이 이를 보며 “이런 걸 뭐 하려고 귀찮게 들고 다니는가 몰라.”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이런 것 하려고 다니지 뭣 하러 댕기냐.”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여기다 이런 걸 묻으면 뭣 한다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이제 이런 데서 다 사람이 나온다. 이것이 그 표적이다.” 하시니라.
시루산에서 구천에 사무치는 통곡을 하심
증산 상제님께서 본댁에 돌아오신 뒤에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시루산은 호남서신사명(湖南西神司命)을 관장하는 주인산(主人山)이라.” 하시니라.
이후로 항상 시루산 상봉에서 머리를 풀고 수도공부를 하시는데 이따금 산밑에 있는 샘이너머에서 산천이 흔들리도록 크게 우시니, 한번은 성부께서 밥을 가지고 시루산에 오르시다가 그 광경을 보시니라.
어느 날 증산 상제님께서 시루산 정상의 바위에 호둔(虎遁)하고 앉아 계시니 마침 나무꾼들이 지나가다 그 광경을 보고 기겁하여 성부께 아뢰거늘, 성부께서 크게 놀라 시루산에 올라가 보시니 범은 보이지 않고, 상제님께서 태연히 앉아 수도하고 계시더라. 시루산에서 공부하실 때 목에 붉은 수건을 거신 채 ‘구천하감지위(九天下鑑之位)’와 ‘옥황상제하감지위(玉皇上帝下鑑之位)’를 찾으시며 “도통줄 나온다! 도통줄 나온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니라.
공부하시다가 밤이 되면 이따금 유덕안의 집에 내려오시어 쥐눈이콩 한 줌을 얻어 냉수와 함께 잡수시거늘, 이 때 덕안의 아들 칠룡(七龍)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나를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구나.” 하시니라. 어느 날 시루산에서 진법주를 외우시고 오방신장(五方神將)과 48장(四十八將), 28장(二十八將)을 들여세워 도수를 보시고는 쌍정리(雙丁里) 김기진(金基鎭)의 집에 가시어 그날 보신 도수에 대해 말씀하시니라.(道典 1:78)
시루산은 호남서신사명(湖南西神司命)을 관장하는 주인산(主人山): ‘서(西)’는 ‘서방, 가을’의 뜻. 가을은 성숙과 통일의 광명 시대이다. 곧 서신은 가을의 신, 가을에 오시는 신을 말한다. 이는 우주의 주재자께서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교역하는 극적인 대변혁의 시간대에, 호남땅에 인간으로 오시어 우주1년 인간 농사 추수 시간대의 시명(時命)을 집행하신다는 말씀이다.
오방신장(五方神將)과 48장(四十八將), 28장(二十八將)을 들여세워, 오방신장: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위를 지키는 신이다. 중앙태토신장(中央太土神將), 동방태목신장(東方太木神將), 서방태금신장(西方太金神將), 남방태화신장(南方太火神將), 북방태수신장(北方太水神將).
김기진(金基鎭): 본관 안동(安東). 을유(乙酉:道紀 15년, 1885)년 8월 9일 전북 정읍시 덕천면 우덕리(全北 井邑市 德川面 優德里)에서 출생. 정미(丁未:道紀 91년, 1967)년 7월 13일 93세로 작고하였다.
지구촌 인구조사 공사
하루는 구릿골에 계실 때 한공숙(韓公淑)이 이르거늘 공숙에게 친히 술을 따라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내 일을 많이 하였으니 술을 마시라.” 하시니라. 공숙이 대하여 아뢰기를 “당신님의 일을 한 바가 없나이다.” 하니 말씀하시기를 “한 일이 있느니라.” 하시거늘, 공숙이 어리둥절하여 술을 받아 등을 돌려 마시고 한참 앉아 있다가 여쭈기를 “간밤 꿈에는 한 일이 있었나이다.” 하매,
말씀하시기를 “꿈에 한 일도 일이니라.” 하시니라. 여러 사람이 공숙에게 그 꿈을 물으니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오시어 ‘천하호구(天下戶口)를 성책(成冊)하여 오라.’ 명하시므로 오방신장(五方神將)을 불러 호구조사를 하여 올리니 선생님께서 받으시는 것을 보았다.” 하더라.(道典 5:266)
여러 사람이 공숙에게 그 꿈을 물으니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오시어 ‘천하호구(天下戶口)를 성책(成冊)하여 오라.’ 명하시므로 천하호구를 성책: 개벽기에 살아남을 지구촌의 인구를 조사하여 그 수를 놓아 보신 공사이다.
오방신장(五方神將)을 불러 호구조사를 하여 올리니: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위를 맡아 각 방위의 창조성과 변화성을 다스리는 신장(神將)이다. 우주 공간은 텅빈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 원리를 다스리는 신도(神道)로 꽉 차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신도(神道)의 병마대권자 관성제군
1 관운장(關雲長)은 병마대권(兵馬大權)을 맡아 성제군(聖帝君)의 열(列)에 서게 되었나니
2 운장이 오늘과 같이 된 것은 재주와 지략 때문이 아니요 오직 의리 때문이니라.
천지에서 으뜸가는 보배, 의로움
3 천지간에 의로움보다 더 크고 중한 것은 없느니라.
4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마는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만은 못 하는 바가 있느니라.
5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느니라.
6 그러므로 나는 천지의 모든 보배를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의로움을 가장 으뜸가는 보배로 삼느니라.
7 나는 추상 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忠義)를 사랑하노라.(증산도 道典 4:15)
관운장(關雲長, ?~219): 관우(關羽). 촉의 장수로 자는 운장(雲長). 송대 이후에 관제묘(關帝廟)가 세워져 무신(武神), 군신(軍神), 복록 장수신(福祿 長壽神)으로 모셔지는 등 민중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만력 42년(1614) 제호(帝號)를 받으며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三界伏魔大帝神威遠鎭天尊關聖帝君)에 봉해졌다. 세속에서는 ‘관성제군’, ‘관제(關帝)’라 불린다.
심법을 쓰는 대도
1 상제님께서 옛사람을 평론하실 때는 매양 강태공, 석가모니, 관운장, 이마두를 칭찬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꾼된 자 강유(剛柔)를 겸비하여 한편이라도 기울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3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의로움(義)이 있는 곳에 도(道)가 머물고, 도가 머무는 곳에 덕(德)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벌처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8:62)
천지조화로 다스리시는 상제님
1 나는 기운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노라.
2 천지의 이치가 난리를 짓는 자도 조화요 난리를 평정하는 자도 조화니라.
3 최수운은 천하의 난리를 지었으나 나는 천하의 난리를 평정하노라.
4 天이 以技藝로 與西人하여 以服聖人之役하고
천 이기예 여서인 이복성인지역
天이 以造化로 與吾道하여 以制西人之惡하니라
천 이조화 여오도 이제서인지악
하늘이 기예를 서양 사람에게 주어, 성인의 역사(役事)를 행하고
하늘이 조화를 나의 도에 주어, 서양 사람의 악행을 제어하느니라.(증산도 道典 4:10)
천(天). 하늘이 조화를 나의 도에 주어: 이 때의 하늘은 천리(天理), 곧 우주의 자연 정신을 말한다.
서양이 곧 명부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서양이 곧 명부(冥府)라.
2 사람의 본성이 원래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을 향하나니 이것이 곧 배서향동(背西向東)이라.
3 만일 서양을 믿는 자는 이롭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자가 없나니
4 하루는 한 술객이 이르거늘 상제님께서 허령부(虛靈符)를 그려 보이며 말씀하시기를
5 “이제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공부하는 자들 중에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자가 없으니 어찌 한심치 않으리오.
6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공부함이 어떠하냐?” 하시니
7 그 술객이 놀라 말하기를 “저는 그런 능력이 없나이다.” 하거늘
8 상제님께서 그 무능함을 꾸짖어 쫓으시니라.(증산도 道典 2:120)
서양으로 넘어가는 동양을 붙들어 주심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동학(東學) 신도들이 안심가(安心歌)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지었느니라.
2 일본 사람이 3백 년 동안 돈 모으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富强之術)을 배워 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냐.
3 일심(一心)으로 석 달을 못 배웠고 삼 년을 못 배웠나니 무엇으로 그들을 대항하리오.
4 그들 하나를 죽이면 너희들은 백이나 죽으리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
5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일본 명부, 전명숙(全明淑)을 조선 명부, 김일부(金一夫)를 청국 명부, 이마두(利瑪竇)를 서양 명부로 정하여 각기 일을 맡겨 일령지하(一令之下)에 하룻저녁으로 대세를 돌려 잡으리라.
6 이제 동양의 형세가 누란(累卵)과 같이 위급하므로 내가 붙들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4)
조선의 대신명을 서양으로 보내심
1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3월에 상제님께서 대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2 “이제는 병든 천지를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3 조선의 대신명(大神明)을 서양으로 보내 큰 난리를 일으켜
4 선천의 악폐(惡弊)와 상극의 기세를 속히 거두어서 선경세계를 건설하리니
5 장차 동서양을 비빔밥 비비듯 하리라.” 하시니라.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6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7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58)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 선천 세계의 모든 성자, 석가·공자·예수 등은 성(聖)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기틀을 바로잡고 묵은 천지기운을 개혁할 수 있는, 곧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자유자재로 집행할 수 있는 대웅(大雄)을 겸비한 성은 아니었다. 이제는 하늘과 땅이 크게 병든 우주 개벽기를 맞이하여 성과 웅을 겸비한 개벽장으로서의 큰 인격이 나와야 하는 때다. 성이 아닌 웅은 진정한 웅이 아니고, 웅을 겸비하지 못한 성은 참된 성이 아니다.
조선이 서양에 넘어가면 다시 올 날 없다
1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에 하루는 전주 용머리고개에서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2 “조선 강토가 서양으로 둥둥 떠 넘어가는구나.” 하시고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하시니
3 김공선(金公先)이 아뢰기를 “운세(運勢)가 부득이하면 일본에 의탁하는 것이 좋은 방편일 듯하옵니다.” 하거늘
4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지역별로 동양에 붙여 두면 다시 올 날이 있으리라.
5 그러나 만약 서양으로 가면 다시 올 날이 없으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64)
조선은 주인 없는 빈집
1 이 때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지방을 지키는 모든 신명을 서양으로 보내어 큰 전란(戰亂)을 일으키게 하였나니
2 이 뒤로는 외국 사람들이 주인 없는 빈집 드나들 듯하리라.
3 그러나 그 신명들이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면 제 집 일은 제가 다시 주장하게 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5)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1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2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서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3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4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5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증산도 道典 2:21)
모든 법을 합하여 쓰심
1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2 진묵(震黙)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3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끌렀으리라.’ 하니
4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法術)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5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나
6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증산도 道典 4:7)
관운장에게 세계 대전쟁의 천명을 내리심
1 4월에 신원일을 데리고 태인 관왕묘 제원(關王廟 祭員) 신경원(辛京元)의 집에 머무르실 때
2 하루는 원일, 경원과 함께 관왕묘에 가시어 관운장(關雲長)에게 천명을 내리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3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동양에서 서양 세력을 몰아내고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건지려면 서양 열강 사이에 싸움을 일으켜야 하리라.
4 관운장이 조선에 와서 극진한 공대를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당연히 공사에 진력 협조함이 옳으리라.” 하시고
5 양지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관운장을 초혼하시니 경원은 처음 보는 일이므로 이상히 생각하니라.
6 이 때 자못 엄숙한 가운데 상제님께서 세계대세의 위급함을 설하시고 서양에 가서 대전쟁을 일으키라는 천명을 내리시거늘
7 관운장이 감히 거역할 수는 없으나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 머뭇거리는지라
8 상제님께서 노기를 띠시며 “때가 때이니만큼 네가 나서야 하나니 속히 나의 명을 받들라. 네가 언제까지 옥경삼문(玉京三門)의 수문장 노릇이나 하려느냐!” 하고 엄중히 꾸짖으시니라.
관운장은 의리와 용맹의 표상으로 그의 대인대의(大仁大義)를 기려 역대 왕조에서 거룩할 성(聖), 임금 제(帝), 임금 군(君) 자(字)를 놓아 성제군(聖帝君)으로 추앙해 왔다. 우리 민족이 관운장을 경애하여 잘 받들어 주어 관운장이 삼보조선(三保朝鮮)한다는 말이 전해 온다.
조선을 잠시 일본에 넘겨주어야
1 상제님께서 인경 위를 향하여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성도들이 들으니 그 말씀의 뜻을 알 수 없고 조선말이 아닌 것 같더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을 잠시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천운(天運)을 기다리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3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이 다르므로 차별과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 없을 것이요
4 청국으로 넘기면 그 민중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요
5 일본은 임진란 후로 도술신명(道術神明)들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6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일본을 도와 잠시 천하통일(天下統一)의 기운과 일월대명(日月大明)의 기운을 붙여 주어 천하에 역사를 하게 하리라.
7 그러나 그들에게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어질 인(仁) 자라.
8 만일 어질 인 자까지 붙여 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9 그러므로 어질 인 자는 너희들에게 붙여 주리니 다른 것은 다 빼앗겨도 어질 인 자는 뺏기지 말라.
10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요 저희들은 곧 너희들의 일꾼이니라.
11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하여 주고 갈 때는 품삯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하시니라.
12 이어서 양지에
天下是非神淳昌運回
천하시비신순창운회
13 라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의 결정으로 인하여 천하의 모든 약소민족도 조선과 같이 제 나라 일은 제가 주장하게 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77)
조선과 일본의 갈등은 신도(神道)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서구열강 제국주의의 밥이 되려 하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난리를 치러야 하는 조선과 동양 민족의 운명을 읽어 주신 것이다.
조선에 들어와 사역하는 일본 신명들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일본 사람으로 하여금 조선에 와서 천고역신(千古逆神)을 거느려 역사케 하느니라.
2 조선 개국 후로 벼슬하는 자들이 모두 정씨(鄭氏)를 사모하였나니 이는 곧 두 마음이라.
3 남의 신하로서 두 마음을 두면 이는 곧 적신(賊臣)이니, 그러므로 모든 역신(逆神)들이 그들에게 이르되
4 ‘너희들도 두 마음을 품었으면서 어찌 역신을 그다지 학대하느냐.’ 하니
5 이로 인하여 저들이 일본 사람을 대하면 죄지은 자와 같이 두려워서 벌벌 떠느니라.” 하시니라.
조선 사람이 들어서 죽고 산다
6 또 말씀하시기를 “일본 사람이 뭐 한다고 해도 조선 사람 가운데 조조 간신이 있어서 그놈들이 좌지우지하지, 일본 사람이 이 조선에 대해 무엇을 아느냐?
7 조선놈이 다 시켜서 그러는 것이다. 조선 사람이 들어서 죽고 산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52)
천고역신. 역사상 실존했던 혁명가의 신명들. 일본은 7세기(670년)에 비로소 나라를 세웠으므로 1,300년의 역사다. 따라서 만고역신이 아닌 천고역신이다.
조선은 일본의 선생국이었나니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은 원래 일본을 지도하던 선생국이었나니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신도(神道)에서 허락하지 않으므로
2 저희들에게 일시의 영유(領有)는 될지언정 영원히 영유하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대국의 호칭을 조선이 쓴다
3 또 말씀하시기를 “시속에 중국을 대국(大國)이라 이르나 조선이 오랫동안 중국을 섬긴 것이 은혜가 되어
4 소중화(小中華)가 장차 대중화(大中華)로 바뀌어 대국의 칭호가 조선으로 옮겨 오게 되리니 그런 언습(言習)을 버릴지어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18)
일본과 중국, 한국의 역사는 원점으로 돌아가 전부 새로 써야 한다. 일본·중국과 한국의 관계도 개벽 후에 역사 심판이 이루어져, 배사율의 차원에서 다시 정립될 것이다.
대중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대중화’는 ‘인류 구원의 중심 나라, 세계 개벽의 사령탑’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배사율로 망한다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서양 사람에게서 재주를 배워 다시 그들에게 대항하는 것은 배은망덕줄에 걸리나니
2 이제 판밖에서 남에게 의뢰함이 없이 남모르는 법으로 일을 꾸미노라.” 하시고
3 “일본 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背師律)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광(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되어 참혹히 망하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119)
장광(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되어, 장광은 나가사끼(長崎)와 히로시마(廣島)를 말한다.
일본은 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선생국인 조선을 수시로 침략하였을 뿐 아니라, 메이지유신 이후 미국으로부터 근대 문명을 받아들여 근대국가로 발돋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진주만을 침략하였다. 또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영국과도 인도차이나 전선에서 전쟁을 했다. 때문에 일본은 배사율에 걸려 참혹히 망하게 되는 것이다.
도통의 정법, 활연관통에 있다
1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인합발(神人合發)이라야 하나니 신통해서 신명 기운을 받아야 의통이 열리느니라.” 하시고
2 “의통을 하려면 활연관통을 해야 하고, 활연관통에 신통을 해야 도통이 되느니라.
3 도도통이 활연관통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도통을 하려면 진묵(震黙)과 같은 도통을 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1:286)
하늘에서는 진묵밖에 없느니라
4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운장(雲長)과 진묵(震黙)은 나의 보필이니
5 상제님과 나의 사략(史略)을 편찬할 사람은 진묵밖에 없느니라.
6 상제님의 응기신(應氣神)은 만수(萬修)요, 나의 응기신은 진숙보(秦叔寶)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1:244)
진숙보(秦叔寶, ?~638): 수·당 교체기에 당태종을 보필하여 당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한 24장(將) 중의 한 사람.
다가오는 가을 대개벽의 총체적 상황
1 장차 서양은 큰 방죽이 되리라.
2 일본은 불로 치고 서양은 물로 치리라.
3 세상을 불로 칠 때는 산도 붉어지고 들도 붉어져 자식이 지중하지만 손목 잡아 끌어낼 겨를이 없으리라.
4 앞으로 세계전쟁이 일어난다.
5 그 때에는 인력으로 말리지 못하고 오직 병이라야 말리느니라.
6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7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8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오려면 병으로 병을 씻어 내야 한다.
9 병겁이라야 천하통일을 하느니라.(증산도 道典 2:139)
일본은 불로 치고. 일본은 80여 개의 활화산이 열도의 척추 부위에 늘어서 있다. 동경대 다찌바나 교수는 후지산이 폭발하면, 막대한 용암과 지하수의 분출로 인근 화산의 마그마를 식히는 지하수가 빠져나가는 라디에이터 효과로 인해 연쇄적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일본열도가 침몰할 것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세계의 많은 영능력자들이 일본열도의 침몰을 경고한 바 있다.
가을개벽의 대병겁 심판
1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2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3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4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5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6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8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7:38)
백조일손. 백 명의 조상 가운데 단 한 명의 자손만이 살아 남을 정도로 구원의 확률이 희박하다는 뜻으로, 가을 대개벽기 구원의 정신을 상징하는 말.
큰 병. 추수운 아래 터지는 병겁은 세계 인류의 모든 의식의 벽, 문화의 장벽, 기존 관념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대사건이다. 의통목은 상극의 선천문명이 상생의 후천문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창조적 진통이며, 새 생명으로 재탄생하는 필수불가결한 통과의례로서 선천 오만년 동안 찌들었던 묵은기운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때를 놓치지 말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2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형렬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심
3 형렬이 그와 같은 말씀을 조금 의심하던 차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저녁에 형렬을 불러 이르시기를
4 “오늘은 천하신명을 제비창골로 몰아들일 참이니 놀라지 말라. 제비창골이 아니고는 나의 일을 할 수 없다.” 하시고
5 날이 어두워지자 촛불을 들고 “만수야! 만수야!” 하고 부르시더니
6 잠시 후에 형렬에게 “놀라지 말고 문밖을 내다보라.” 하시기에 형렬이 나서서 보려 하매
7 말씀하시기를 “눈을 떴다가는 간담(肝膽)이 떨어질 참이니 눈을 감고 보라.” 하시니라.
8 이에 형렬이 눈을 감고 바라보니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수많은 깃발과 창검이 햇빛처럼 눈부시고
9 기기괴괴한 신장(神將)들이 말을 달려 동구로 몰아 제비창골로 달려드는 통에 어찌나 놀랐던지 “그만 보사이다.” 하고 눈을 뜨니
10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무서우냐? 거짓말 같을지라.” 하시니라.
11 이후부터 형렬은 상제님께서 신병(神兵) 소리만 하시면 더욱 열렬히 복종하니라.(증산도 道典 3:14)
만수(萬修, ?~26): 후한의 광무제를 보필한 28장 중의 한 사람으로, 상제님의 보호신장이다.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 속에
7월에 제비창골 삼밭에서 공사를 보신 뒤에 성도들을 거느리고 서전재 꼭대기 십자로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손사풍(巽巳風)을 불리시며 장질부사 열병을 잠깐 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 만하도다.” 하시고,
손사풍을 더 강하게 불리신 후에 “손사풍은 봄에 부는 것이나 나는 동지섣달에도 손사풍을 일으켜 병을 내놓느니라. 병겁이 처음에는 약하다가 나중에는 강하게 몰아쳐서 살아남기가 어려우리라.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病) 속에 들어 있노라.” 하시니라.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
이에 갑칠이 여쭈기를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치병을 하시면서 병 속에 운수가 있다 하심은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병목이 없으면 너희들에게 운수가 돌아올 수가 없느니라.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 장차 병으로 사람을 솎는다.” 하시고, “내가 이곳에 무명악질(無名惡疾)을 가진 괴질신장들을 주둔시켰나니 신장(神將)들이 움직이면 전 세계에 병이 일어나리라.
이 뒤에 이름 모를 괴질이 침입할 때는 주검이 논 물꼬에 새비떼 밀리듯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상이 한바탕 크게 시끄러워지는데 병겁이 돌 때 서신사명 깃대 흔들고 들어가면 세계가 너희를 안다. 그 때 사람들이 ‘아, 저 도인들이 진짜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91)
괴질을 대속하심
이 때 청주(淸州)에서 괴질이 창궐하고, 나주(羅州)에서도 크게 성하여 민심이 들끓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북에서 마주 터지니 장차 수많은 생명이 죽으리라.” 하시고
勅令怪疾神將이라
칙령괴질신장
胡不犯帝王將相之家하고
호불범제왕장상지가
犯此無辜蒼生之家乎아
범차무고창생지가호
괴질신장에게 내리는 칙령이라. 어찌 제왕과 장상의 집은 범하지 않고, 이같이 무고한 창생들의 집을 범하느냐!라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것을 대속하리라.” 하시고 형렬에게 명하시어 새 옷 다섯 벌을 급히 지어 올리게 하신 다음 한 벌씩 갈아입으시고 설사하여 버리신 뒤에, 다시 말씀하시기를 “병이 독하여 약한 자가 걸리면 다 죽겠도다.” 하시니 이 뒤로 괴질이 곧 그치니라.(증산도 道典 10:29)
너희들이 천하창생을 건지느니라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큰 병이 선생님을 받드는 도인(道人)들에게는 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괴질신장(怪疾神將)이 천명(天命)을 받고 세상에 내려오는 고로 괴병이 감히 범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병겁이 밀어닥치면 너희들이 천하의 창생을 건지게 되느니라. 그리하면 천하의 억조창생이 너희들의 가르침을 받들고 너희들에게 의지하게 되리니, 통일천하가 그 가운데 있고 천지대도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지며 만세의 영락(榮樂)이 그 가운데서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7:50)
개벽기의 병겁은 상제님의 천상 도꾼인 괴질신장들이 신도(神道) 차원에서 집행한다. 이 때 인종 씨를 추리는 일은 지상의 상제님의 대행자 일꾼들, 육임 의통구호대가 맡게 된다. 즉 상제님의 천군(天軍)인 천상의 도꾼들과 땅의 도꾼들이 각각 사(死)와 생(生)의 질서를 집행하여 신인일체로 천명(天命)을 완수하는 것이다.
가을개벽 인종 대심판의 만국대장, 박공우
무신년 여름에 상제님께서 경석의 집 서쪽 벽에 ‘28장(將)’과 ‘24장(將)’을 써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이십팔장(二十八將)
鄧禹 馬成 吳漢 王梁 賈復 陳俊 耿弇
등우 마성 오한 왕량 가복 진준 경감
杜茂 寇恂 傅俊 岑彭 堅鐔 馮異 王覇
두무 구순 부준 잠팽 견담 풍이 왕패
朱祐 任光 祭遵 李忠 景丹 萬修 蓋延
주우 임광 채준 이충 경단 만수 갑연
邳彤 銚期 劉植 耿純 臧宮 馬武 劉隆
비동 요기 유식 경순 장궁 마무 유융
이십사장(二十四將)
長孫無忌 李孝恭 杜如晦 魏徵 房玄齡 高士廉
장손무기 이효공 두여회 위징 방현령 고사렴
尉遲敬德 李靖 蕭瑀 段志玄 劉弘基 屈突通
울지경덕 이정 소우 단지현 유홍기 굴돌통
殷開山 柴紹 長孫順德 張亮 侯君集 張公謹
은개산 시소 장손순덕 장량 후군집 장공근
程知節 虞世南 劉政會 唐儉 李勣 秦叔寶
정지절 우세남 유정회 당검 이적 진숙보
이어 공우의 왼팔을 잡으시고 소리를 높여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 하고 외치시거늘, 이후로 공우가 어디에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어디선가 방포성(放砲聲)이 나더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를 부르시어 “대장 노릇을 하려면 비는 안 맞고 다녀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고 주문을 일러 주시니 공우가 이후로 비를 맞지 않고 다니게 되니라.(증산도 道典 4:114)
28장(二十八將): 후한 광무제(光武帝, 25~56년)를 도와 한조 중흥에 큰 공을 세운 28명의 장수들이다. 영평 3년(서기 60년) 광무제의 아들 명제(明帝)가 이들을 추모하여 그 화상을 28수(宿)에 맞추어 남궁(南宮)의 운대(雲臺)에 그려 붙이게 하였다. 후주 ‘이십팔장’ 참조.
24장(二十四將): 수당 교체기에 당 태종을 보필하여 중국 통일과 당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한 스물네 명의 장수들이다. 당 태종이 그들의 초상화를 능연각(凌煙閣)에 걸어놓은 데서 유래하였다. 후주 ‘이십사장’ 참조.
‘28장(將)’과 ‘24장(將)’: 상제님께서 숙구지(宿狗地) 공사를 보실 때 전세계를 52개 구역으로 나누시고, 28장과 24장을 부르시어 개벽기에 각 구역의 인종씨를 추리는 실무 책임자로 임명하셨다.
공우의 왼팔을 잡으시고 소리를 높여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 하고 외치시거늘, 이후로 공우가 어디에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어디선가 방포성(放砲聲)이 나더라: 후에 박공우 성도가 휘파람을 불면 가뭄 중에 장대비가 내리고, 비가 많이 오다가도 맑아졌다는 이적이 전해 온다.(박공우 성도의 딸과 추종 신도들의 증언)
후천 대개벽 구원의 의통 집행 공사 : 숙구지 宿狗地) 도수
태인 화호리(禾湖里) 숙구지(宿狗地)에 사는 전태일(全泰一)이 운산리(雲山里)에 머물고 있는 공우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읽었더니 하루는 한 노인이 와서 ‘살고 잘 될 곳을 가려면 남쪽으로 20리를 가라.’ 하므로 찾아왔노라.” 하니라. 공우가 태일을 데리고 와서 아뢰니 상제님께서 글 한 장을 써서 태일에게 주시거늘 태일이 집에 돌아와서 펴 보니 곧 태을주(太乙呪)라.
이에 하룻저녁을 읽으니 온 마을 남녀노소가 다 따라 읽는지라. 이튿날 태일이 와서 상제님께 그 사실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이는 문공신(文公信)의 소위라. 숙구지는 곧 수(數) 꾸지라. 장래 일을 수놓아 보았노라. 아직 시기가 이르니 그 기운을 거두리라.” 하시니라.
전태일(全泰一, 1861~?): 본관 천안. 자(字) 행중. 현재의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新泰仁邑 禾湖里) 숙구지 마을에서 부친 전영호와 모친 윤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원래 동학을 열성으로 신봉했고 서당과 대장간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숙구지(宿狗地) 공사: 상제님 천지공사의 이법에 따라 난법시대를 문닫고 후천개벽을 통해 세계 통일 문화 시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핵심 공사로 ‘대사부(大師父)의 출세’에 대한 인사(人事) 도수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 정해 놓으신 매듭 도수의 문을 태모님께서 열어 주신 것이다.
또 칼 한 개와 붓 한 자루와 먹 한 개와 부채 한 개를 반석 위에 벌여 놓으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뜻 가는 대로 들게 하시니 찬명(贊明)은 칼을 들고, 형렬(亨烈)은 부채를 들고, 자현(自賢)은 먹을 들고, 한공숙(韓公淑)은 붓을 드니라. 이어 들을 약방 네 구석에 갈라 앉히시고 상제님께서 방 한가운데 서서 ‘이칠륙(二七六) 구오일(九五一) 사삼팔(四三八)’을 한 번 외우신 뒤에 성도 세 사람으로 하여금 종이를 지화(紙貨)와 같이 끊어서 벼룻집 속에 채워 넣게 하시고,
한 사람이 한 조각을 집어내어 ‘등우(鄧禹)’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그 종이 조각을 받은 사람도 또 등우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이 한 뒤에 세 사람이 함께 ‘청국지면(淸國知面)’이라 부르게 하시니라. 또 이와 같이 하여 ‘마성(馬成)’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일본지면(日本知面)’이라 부르고, 다시 그와 같이 하여 ‘오한(吳漢)’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조선지면(朝鮮知面)’이라 부르게 하시거늘,
이와 같이 28장(將)과 24장(將)을 다 맡기기까지 종이 조각을 집으니 그 종이 조각 수효가 꼭 들어맞으니라. 태일이 집에 돌아갔다가 며칠 후에 다시 와서 ‘그 뒤로는 마을에서 태을주를 읽지 않는다.’고 아뢰더라. 이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태을주를 쓰라.” 하시며, 일러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를 문 위에 붙이면 신병(神兵)이 지나다가 도가(道家)라 하여 침범하지 않고 물러가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112)
道典 5:399) “이마두를 초혼(招魂)하여 광주 무등산(無等山) 상제봉조(上帝奉朝)에 장사지내고, 최수운을 초혼하여 순창 회문산 오선위기에 장사하노라.” 하시니라. 이어 성도들에게 24절을 읽히시며 “그 때도 이 때와 같아 천지에서 혼란한 시국을 바로잡으려고 당 태종(唐太宗)을 내고, 다시 24절에 응하여 24장을 내어 천하를 평정하였나니 너희들도 장차 그들에 못지않은 대접을 받으리라.” 하시니라.(道典 5:399)
한국은 온 인류 구원의 나라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닥쳐오면 달리 방도가 있나니, 너희들에게 명하여 때를 기다리게 하였다가 때가 오면 천하에 쓰도록 할 것이니라.
세상 모든 나라들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진멸의 지경이 되었다가 너희들로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 이후에 세계의 만백성들이 너희들을 맞아다가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놓고 한바탕 풍류를 펼쳐 크게 환대하리라. 그 때 너희들의 영락이 지금 내 눈에 선연하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7:51)
항상 깨끗한 신발로 다니심
원래 하운동은 산중에 있어 길이 매우 좁고 험하며 나무들이 우거지고 얽혀서 이슬이 많을 뿐 아니라, 장마가 지면 길에까지 물이 흘러내려 시내를 이루는데 이곳을 왕래하시는 상제님의 신발은 항상 깨끗하므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기니라.
천지신명이 옹위하는 모습
출행하실 때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낮에는 햇무리가 지고 밤에는 달무리가 지며 또 동구 양편에 구름기둥이 깃대와 같이 높이 솟아 팔자형을 이루므로 성도들이 그 이유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햇무리와 달무리는 신명이 나에게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요, 팔자 모양의 기운은 장문(將門)이니라. 언제 어디서나 내 몸에는 항상 신장(神將)들이 따르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3:22)
道典 4:96) 신장(神將)과 신병(神兵)이 참여해야 일이 된다
무신년 3월 초이튿날, 군인 옷을 입고 기치창검을 한 신장(神將)들이 형렬의 집 마당에 우뚝우뚝 서 있거늘, 호연이 무서워서 “누구 죽이려고 저렇게 칼을 가지고 저런대요?”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니여, 저희 노릇 한다고 그려. 저놈들 무당 집에 가서 처먹고 왔으니 무엇을 주어도 마다할 것이다.” 하시니라.
이 때 신명들이 상제님 계신 방안의 동정을 살피며 조심스레 지나가거늘, 상제님께서 “○○야, ○○야!” 하고 부르시니 순식간에 모든 신명들이 두 줄로 서니라. 이어 한 신장이 거수경례하듯 인사를 올리니 상제님께서 “이리 오너라!” 하시거늘 그 신명이 “예!” 하고 다가와 머리를 숙이니 “너 어디어디를 좀 다녀오너라.” 하고 명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뭐 하게 그 사람을 갔다 오라고 해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산 사람이 일을 한다고 해도 신명이 들어야 쉽게 되느니라. 천하의 장수가 앙심을 품고 죽어서 우리가 높이 쳐들어 줘야 저희들이 기를 날리며 일을 할 것이니, 죽었다고 아주 죽은 것이 아니니라.
귀신을 뜻대로 부리는 조화
무신년 여름에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실 때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姜太公이 用七十二候하여 使鬼神如奴之하고
강태공 용칠십이후 사귀신여노지
張子房이 用三十六計하여 使鬼神如友之하고
장자방 용삼십육계 사귀신여우지
諸葛亮은 用八陣圖하여 使鬼神如師之하니라
제갈량 용팔진도 사귀신여사지
강태공은 칠십이후를 써서 귀신을 종처럼 부렸고, 장자방은 삼십육계를 써서 귀신을 친구처럼 부렸으며, 제갈량은 팔진도를 써서 귀신을 군사처럼 부렸느니라.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쥔다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귀신이 사람의 법을 쥐고 있으나 앞세상에는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쥐게 되느니라. 그러니 어서 부지런히 닦으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15)
한탄한들 무엇하리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사십팔장(四十八將)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上淸靈寶天尊 太淸道德天尊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상청영보천존 태청도덕천존
萬法敎主 東華敎主 大法天師 神功妙濟許眞君
만법교주 동화교주 대법천사 신공묘제허진군
弘濟丘天師 許靜張天師 旌陽許眞君 海瓊白眞人
홍제구천사 허정장천사 정양허진군 해경백진인
洛陽薩眞人 主雷鄧天君 判府辛天君 飛捷張天君
낙양살진인 주뢰등천군 판부신천군 비첩장천군
月孛朱天君 洞玄敎主辛祖師
월패주천군 통현교주신조사
淸微敎主祖元君 淸微敎主魏元君
청미교주조원군 청미교주위원군
洞玄傳敎馬元君 混元敎主路眞君 混元敎主葛眞君
통현전교마원군 혼원교주노진군 혼원교주갈진군
神霄傳敎鐘呂眞仙 火德謝天君 玉府劉天君
신소전교종려진선 화덕사천군 옥부유천군
寗任二大天君 雷門苟元帥 雷門畢元帥
영임이대천군 뇌문구원수 뇌문필원수
靈官馬元帥 都督趙元帥 虎丘王高二元帥
영관마원수 도독조원수 호구왕고이원수
混元龐元帥 仁聖康元帥 太歲殷元帥 先鋒李元帥
혼원방원수 인성강원수 태세은원수 선봉이원수
猛烈鐵元帥 風輪周元帥 地?楊元帥 朗靈關元帥
맹렬철원수 풍륜주원수 지기양원수 낭령관원수
忠翊張元帥 洞神劉元帥 豁落王元帥 神雷石元帥
충익장원수 통신유원수 활락왕원수 신뢰석원수
監生高元帥 素車白馬大將軍
감생고원수 소거백마대장군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증산도 道典 7:64)
천하사의 대의(大義)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誓者는 元天地之約이니
서자 원천지지약
有其誓하고 背天地之約하면
유기서 배천지지약
則雖元物이나 其物이 難成이니라
즉수원물 기물 난성
맹세한다는 것은 원원한 천지에 대한 으뜸가는 서약이니, 그런 맹세를 하고서도 천지와의 약속을 저버리면, 비록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아무리 바르고 큰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은 이루어지기 어려우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남지 못하리로다. 귀신도 정문(精門)이 막히면 죽는 법이니 사람도 언약을 어기면 못쓰는 것이니라. ‘도지근원(道之根源) 안다 해도 행(行)할 길이 최난(最難)이라.’ 하였나니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지 꿰지 못하면 보배가 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8:103)
천지공사를 신명과 더불어 판단하심
5월에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귀신(鬼神)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니, 공사를 행할 때에는 반드시 귀신과 더불어 판단하노라.” 하시고, 글을 써서 형렬의 집 방 벽에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知 事 萬 忘 不 世 永 定 化 造 主 天 侍
지 사 만 망 불 세 영 정 화 조 주 천 시
지 至
기 氣
금 今
사 師 지 至 법 法
원 願
위 爲
대 大
강 降
전 全 경 慶
주 州 주 州
동 銅 용 龍
곡 谷 담 潭
해 解 보 報
원 寃 은 恩
신 神 신 神
日 月 年
일 월 년
부(符)는 귀신의 길
상제님께서 밤에 혼자 계실 때도 자주 문명을 써서 불사르시며 공사를 행하시는데 아침이 되면 그 재를 형렬에게 치우도록 하시니라.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글이나 부적을 쓰시어 공사를 행하신 후에는 모두 불살라 버리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나타남(現)으로 알고 귀신은 불사름(燒)으로 아느니라... 부(符)는 귀신의 길이니라.” 하시니라.
대신명들이 들어설 때
상제님께서 부를 그리실 때 형렬이 신안(神眼)이 열리어 보니 천신(天神)들이 정연하게 자리 잡고 봉명(奉命)을 준비하고 있더라. 상제님께서 대신명(大神明)이 들어설 때마다 손을 들어 머리 위로 올려 예(禮)를 표하시니라. 또 점을 찍으시며 칙령을 내리실 때는 “아무개 이 점 찍는 대로 살려 줘라.” 하시며 항상 ‘~해라’ 하고 명하시지 ‘~해 주시오’, ‘~허소’ 하시는 경우는 없으시니라. 호연이 보니 상제님께서 점을 찍으시는 것도 다 요령이 있어서 고축하시는 내용에 따라 점의 수(數)가 다 다르더라.
공사를 행하실 때는
공사를 행하실 때에는 반드시 술과 고기를 장만하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잡수시며, 때로는 식혜(食醯)를 만들어 성도들과 더불어 잡수시니라.(증산도 道典 4:67)
대개벽기에 게으른 자는
하루는 공우로 하여금 각처 성도들에게 “순회하며 전하라.”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해가 떠오르도록 이불 덮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자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부지런히 움직여라
또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원처(遠處)에 일이 있어 가게 되면 이(利)가 되고 아니 가면 해(害)가 된다.’ 하였으며, 또 ‘네가 무슨 복력(福力)으로 불로자득(不勞自得)하단 말가.’라 하였나니 알아 두라.” 하시니라.
사람은 죽어서도 공부를 계속한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는 것도 때가 있나니 그 도수를 넘겨도 못쓰는 것이요, 너무 일러도 못쓰는 것이니라. 나의 명으로 명부에서 데려오라고 해야 명부사자가 데려오는 것이니,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느니라.
또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하시니라.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천지에만 빌어도 안 되나니 먼저 조상에게 빌고 그 조상이 나에게 와서 빌어야 뜻을 이루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9:213)
이치 없는 법은 없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8:32)
자손 싸움이 선령신 싸움으로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증산도 道典 4:122)
60년 공덕을 들이는 천상 선령신(조상신)
1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2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3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4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5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6 너희들이 나를 잘 믿으면 너희 선령을 찾아 주리라.(증산도 道典 2:119)
이 때는 원시반본시대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2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3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부모를 하늘땅같이 섬기라
4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5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6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7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8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9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10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26)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2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3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하라. 일심하지 않으면 막대기에 기운 붙여 쓸란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54)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시니라.
2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3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4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5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6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7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8:68)
원일의 소원을 들어주심
1 하루는 원일이 상제님께 청하기를 “가친이 본래 어업을 경영해 왔는데
2 지난해에는 폭풍으로 인하여 큰 손해를 보았으니 금년에는 풍재(風災)를 없게 하시어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주시면 가친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겠습니다.” 하고 여러 날을 지성으로 발원하니라.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아비를 위한 정을 물리치지 못하겠도다.
4 그 일은 어렵지 않으니 많은 이익을 얻은 뒤에 천 냥을 바칠 것을 천지신명들과 약속하면 이를 허락하리라. 장차 쓸데가 있노라.” 하시거늘
5 원일 부자가 기뻐하며 굳게 다짐하매 이 해에 과연 풍재가 없어지고 칠산바다에서 원일 부친의 고기잡이가 가장 잘되어 큰돈을 버니라.
원일 부친의 불의를 응징하심
6 이에 상제님께서 원일의 부친에게 사람을 보내어 “약속한 돈 천 냥을 보내라.” 하시거늘 원일 부친이 전일의 언약을 어기고 보내오지 않는지라
7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는 대인(大人)을 속임이라. 내 일은 모든 것을 신명과 더불어 작정하는 것이므로 한 가지도 사사로이 못하나니
8 신명의 노여움을 사고서 무슨 일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 이 뒤로는 네 아비의 고기잡이가 철폐되리라.” 하시더니
9 과연 그 뒤로는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아니하매 마침내 고기잡이를 폐지하니라.(증산도 道典 3:118)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다
1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2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3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4 성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辛元一)이 간절히 청하기를
5 “선생님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6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7 선생님이시여, 하루빨리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시어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는 저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8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9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므로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10 이에 원일이 듣지 않고 굳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여심이 옳으나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히 괴롭게 여기시니라.(증산도 道典 2:74)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1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2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3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4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5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후천개벽의 상생 정신을 깨 주심
6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7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8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9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10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11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12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13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14 또 원일의 아우는 형이 상제님을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않음을 싫어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15 형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를 ‘증산 어른을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증산도 道典 2:75)
정심정도로 믿어라
증산 상제님께서 하루는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어설피 믿다 뒈지려거든 아예 믿지를 말아라. 천지에 서약을 했으면 정심정도(正心正道)로 믿어 나가야지, 믿는다고 말만 하고 허영 떨고 훔쳐 먹고 그러면 천지에서 벌을 더 준다.”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 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42)
복록을 고르게 하리라
상제님께서 하루는 원평에서 천지대신명을 불러 모으시고 대공사를 행하실 때, 구석에 앉은 한 박복한 신명에게 이르시기를 “네 소원이 무엇인가 말해 보라.” 하시니,
그 신명이 아뢰기를 “자손을 둔 사람은 살아서도 대우를 잘 받고 죽어서도 대우를 잘 받아 왔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은 온갖 설움을 받아 왔으니 앞으로는 고루 낳아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해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허락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앞으로는 중천신에게 복록을 맡겨 고루 나누어 주게 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앞세상에는 공덕(功德)에 따라서 그 사람의 복록이 정하여지나니 치우침과 사(私)가 없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9:143)
사람이 죽음의 질서에 들어가면
김송환(金松煥)이 사후(死後)의 일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삼신과 서신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118)
김송환(金松煥, 1889∼1931). 본관 김해(金海). 충남 서천군 종천면 흥림리에서 부 순열과 모 전주 최씨 사이에서 7대 독자로 태어났다. 공사시에는 청도원 귀신사 옆에 살고 있었다.
혼과 넋: 혼백이란 우리 몸 속에 있는 영체(靈體)의 음양적인 두 요소이다. 만물은 하늘기운과 땅기운의 교합으로 태어난다. 사람도 하늘기운을 받아 혼(魂)이 생겨나고 땅기운을 받아 넋(魄)이 생성된다.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혼과 넋이 각기 본처로 돌아가 신(神)과 귀(鬼)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속이면 하늘을 속이는 것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며 원평장터 김경집(金京執)의 주막에 단골을 정하시고 오랫동안 머무르시니, 누구든지 ‘상제님의 허락이 있었다.’ 하고 술과 밥을 청하면 주막 주인은 돈이 있고 없음을 묻지 않고 기꺼이 내주거늘,
하루는 태인 청석골(靑石谷)에 사는 강팔문(姜八文)이 술과 밥을 많이 먹은 뒤에, 돈 가진 것을 주인에게 들키고도 상제님의 말씀이 있었다고 거짓 빙자하여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니,
팔문이 이로부터 먹은 것이 체하여 창증(脹症)이 생기니라. 그 뒤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불가지에서 공사를 보시고 팔문과 더불어 구릿골로 오시는데, 낙수동(洛水洞)에 이르자 철기신장(鐵騎神將)들이 술과 고기를 간청하거늘, 상제님께서 팔문에게 “돈 석냥 칠전 오푼이 있느냐?” 하고 물으시니 팔문이 돈을 두고도 없다고 대답하니라.
상제님께서 그에게 돈이 있음을 아시고 말씀하시기를 “기심(欺心)이면 기천(欺天)이네.” 하시고, 달리 돈을 주선하시어 개똥이 주점에서 술과 고기를 사서 신명들에게 먹이시고 구릿골로 오시니라. 이날부터 팔문이 창증이 악화되어 사경에 이르거늘 신경수(申京守)가 그 사실을 상제님께 아뢰니 아무 말씀도 않으시다가 며칠 후에 경수가 다시 와서 팔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몹쓸 일을 행하여 신명에게 죄를 짓고 그릇 죽음을 당하게 되었으니 할 수 없다.” 하시니라. 그 다음날 김갑칠의 아우가 원평에 다녀와서 ‘강팔문이가 죽었더라.’고 전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마음을 속인 연고니 너희들은 마음을 속이지 말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102)
천륜을 버린 여자에게 벼락을 내리심
1 상제님께서 이치안의 집에 계실 때 수차 구릿골을 왕래하시는데 하루는 치안과 그의 아들 직부를 데리고 구릿골로 떠나시니라.
2 이른 새벽에 일행이 금구에 이르러 숙호재 주막을 지날 때 한 젊은 여자가 머리를 푼 채 보따리를 안고 주위를 살피며 황급히 걸어가거늘
3 문득 상제님께서 노기를 띠시며 “저런 괘씸한 년이 있나!” 하고 소리치시니라.
이치안(李致安, 1847∼1920): 본명 병택(炳宅). 부인 한산(韓山) 이씨와의 사이에 직부(直夫) 등 3남을 두었다.
전주 이동면 전용리(伊東面 田龍里) 지금의 전주시 서신동
이직부(李直夫, 1880∼1925): 본명 시형(時衡). 이치안의 맏아들이다.
4 직부가 놀라 여쭈기를 “어이하여 그렇게 역정을 내십니까?”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저년이 젖먹이 어린것을 떼 놓고 샛서방을 보아 야반도주한다. 저런 것은 내 용서할 수 없다.” 하시고
6 주막의 주모를 불러 “벼루하고 종이 좀 가지고 오라.” 하시어 부를 그려 불사르시니 곧이어 천둥과 번개가 일어나더라.
7 얼마 후 산에서 나무꾼들이 서로 부축하여 내려오는지라 직부가 연유를 물어보니 방금 내려친 벼락에 나무꾼들이 허리와 다리를 다쳤다고 하거늘
8 상제님께서 “너희들 참 안됐구나. 이리 오너라.” 하시어 환부를 만져 주시고 친히 ‘후’ 하고 불어 주시니 금세 나으니라.
9 이에 나무꾼들이 감사드리며 여쭈기를 “오다가 놀라운 일을 보았습니다. 방금 고개에서 여자 하나가 벼락에 맞아 타 죽었습니다.” 하는데
10 그 때 한 노파가 쫓아와 묻기를 “여기 계신 양반들, 젊은 여자 하나가 보따리 안고 가는 것 못 보셨소?
11 제 며느리가 아들을 낳은 지 이레가 못 되어 어젯밤에 남편이 죽었는데 초상도 치르기 전에 갓난애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오.” 하니
1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 고개 위에 불에 탄 시체가 있을 테니 가져다 양지 밭에 묻어나 주게.” 하시니라.
인정상 차마 못할 일
13 잠시 후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일은 실로 인도상 용서치 못할 죄악이니라.
14 더구나 그 작배(作配)는 저희들끼리 스스로 지은 것이라 하니 대저 부모가 지어 준 것은 인연(人緣)이요, 스스로 지은 것은 천연(天緣)이라.
15 인연은 오히려 고칠 수 있으되 천연은 고치지 못하는 것이거늘 이제 인도에 거스르고 천연의 의를 저버리니 어찌 천벌이 없으리오.
16 남편이 죽어 하루 만에 장사도 치르지 않고 젖먹이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감은 천하의 대패륜이요, 인정상 차마 못할 일이라 내가 벼락을 써서 죽였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3:173)
일본이 몰고 온 천지기운
1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을 당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화를 피하는 길입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피난이니라.” 하시니라.
3 이에 그 성도가 다시 여쭈기를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서방 백호(白虎)가 들어오는데 개를 보고 들어온다.
5 일본 사람이 서방 백호 기운을 띠고 왔나니 숙호충비(宿虎衝鼻)하면 상해를 받느니라.
6 범은 건드리면 해를 끼치고 건드리지 않으면 해를 끼치지 않으며, 또 범이 새끼 친 곳은 그 부근 동리까지 보호하나니
7 사사로운 일로 그들을 너무 거스르지 말라.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하시고
8 “동방의 청룡(靑龍)기운이 동(動)하면 백호는 물러가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85)
서방 백호. 천지는 신령스러운 영적 대생명체이다. 하늘은 신(神)이고 땅은 귀(鬼)다. 천지의 사정위(四正位) 동서남북을 주장하는 영기(靈氣, 천지 성령의 氣)를 각각 청룡(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라 한다.
동방의 청룡. 동방 청룡은 만물을 생(生)하는 기운으로 역사의 새 질서를 여는 출발점을 상징한다. 여기서는 일본 제국주의가 물러가고 간태합덕(艮兌合德)의 원리로 태방(兌方)의 미국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1 상제님 일행이 서울에 도착하니 때마침 큰 눈이 내려 걷기조차 쉽지 않더라.
2 상제님께서 덕수궁 대한문(大漢門)과 원구단(圓丘壇) 사이의 광장에 가시어 성도들 중 네 명을 뽑아 사방위로 둘러앉히시고 그 한가운데에 앉으시어 말씀하시기를
3 “이곳이 중앙 오십토(中央五十土) 바둑판이니라.” 하시니라.
4 이 때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공우야 쌀이 솥을 따르느냐, 솥이 쌀을 따르느냐?” 하시니 공우가 “쌀이 솥을 따르지요.” 하고 아뢰거늘
5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쌀은 미국이고 솥은 조선이니 밥을 하려면 쌀이 솥으로 올 것 아니냐.” 하시고
6 “장차 일본이 나가고 서양이 들어온 연후에 지천태 운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바둑판 흑백 잔치니라.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나니
8 해가 저물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느니라.” 하시니라.
원구단. 천자가 옥황상제께 천제를 지내는 천단. 조선은 제후국을 자처했기 때문에 원구단이 없었으나 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면서 원구단을 설치하였다.
쌀이 솥을…. 솥(鼎)은 왕권의 상징이자 주역 64괘 중 50번째 괘로 변혁의 상징이다. 여기서 쌀은 미국을 의미한다.
“아버님이 그러더라구 그 저 중형님 보고... 아따 아버지는 일본이 시방 만주를 다 먹고 전 세계를 다 집어 먹을라고 하고 있는디 무슨 말씀을 하냐고 말이여. 허허. 긍게 ‘야 이놈아, 봐라, 인제 봐라. 삼팔선도 생기고 인자 별의별 일이 다 있다.’”(김천수 증언)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깔담살이 머슴이요, 미국은 중머슴이요, 중국은 상머슴이니라. 깔담살이가 들어가면 중머슴이 나와서 일하고, 중머슴이 들어가면 상머슴이 나오리라.” 하시니라.
“대란지하(大亂之下)에 대병(大病)이 오느니라. 아동방(我東方) 삼일 전쟁은 있어도 동적강(銅赤江)은 못 넘으리라. 서울은 사문방(死門方)이요, 충청도는 생문방(生門方)이요, 전라도는 둔문방(遁門方)이니 태전으로 내려서야 살리라. ○○은 불바다요 무인지경(無人之境)이 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무명악질이 돌면 미국은 가지 말라고 해도 돌아가느니라. 이마두가 선경을 건설하기 위해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화물표를 따라 동방 조선으로 들어오리니 신이 떠난 미국 땅은 물방죽이 되리라.” 하시고,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406)
금강산 부처 기운을 거두심
1 상제님께서 순창 농바우에 계실 때 조선 국운 심판 공사를 마치시고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2 “허미수가 중수한 성천(成川) 강선루의 일만 이천 고물에는 녹(祿)줄이 붙어 있고
3 금강산 일만 이천 봉에는 겁살(劫煞)이 끼어 있나니 이제 그 겁살을 벗겨야 하리라.” 하시고
4 “너는 광찬과 원일을 데리고 구릿골로 돌아가 열흘 동안 아침저녁으로 청수 한 동이씩을 길어서 스물네 그릇에 나누어 놓고
5 밤에는 칠성경을 스물한 번씩 읽으며 백지를 사방 한 치씩 오려 그 종이에 한 사람이 모실 시(侍) 자 사백 자씩 써서 네 벽에 돌려 붙이고 나를 기다리라.” 하시고
6 엄히 경계하시기를 “붙일 때는 종이가 포개져서도 안 되고 요만치 틈이 있어도 안 되나니 끝이 딱 맞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7 원일이 형렬로부터 이 말씀을 전해 듣고 싫은 기색을 띠거늘 형렬이 상제님께 아뢰니 상제님께서 “이도삼(李道三)을 데려가 행하라.” 하시매
8 형렬이 도삼, 광찬과 함께 구릿골로 돌아가 명하신 대로 행하여 열흘에 마치니 글자의 총수 일만 이천 자요, 종이도 틈 하나 없이 정확하게 붙었더라.(증산도 道典 5:184)
모실 시(侍): 모실 시(侍) 자는 절(寺) 사람(人), 곧 부처를 말한다. 이 공사는 도운과 세운의 도수가 동시에 얽혀 있는 대표적인 공사로, 남조선 도수가 전개되면서 금강산 부처 기운이 걷히고, 그 일만 이천 봉의 정기에 응하여 후천 새 시대 일만 이천 도통군자가 나오는 개벽공사이다.
이도삼(李道三, 1865∼1943). 본관 전주. 비교적 학식이 있는 성도로 주로 천문과 관련된 공사에 참여하였다. 상제님께서 자신의 죽은 딸을 살려주시는 등 강렬한 체험을 함으로써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였다.
사기(邪氣)는 김제(金堤)로 옮겨야 하리라
1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이르시어 갑칠에게 염소 한 마리를 사 오라 하시거늘
2 갑칠이 염소를 사서 지고 오매 말씀하시기를 “너 소 한 마리 메고 오느라고 욕봤다.” 하시고
3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벽에 돌려 붙인 일만 이천 모실 시 자 위에 일일이 점을 치신 뒤에
4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 형상이 무엇과 같으냐?” 하시니 갑칠이 아뢰기를 “아라사 병정 같습니다.” 하거늘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라사 병사가 내 병사니라.” 하시고 “모든 일을 잘 알아서 하라.” 하시니라.
“아라사 병사가 내 병사니라: 아라사 병사, 곧 러시아에 의해 북한이 공산화(무신론으로 종교가 형식화) 되면서 금강산 부처기운을 거두는 공사이다.
6 상제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사기(邪氣)는 김제(金堤)로 옮겨야 하리라.” 하시더니 마침 김제 수각(水閣)에 사는 임상옥(林相玉)이 이르거늘
7 청수 담던 사기그릇을 개장국에 씻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인부(人夫)를 많이 부릴 때 쓰라.” 하시고
8 “다 쓴 뒤에는 김제장에 가서 매각하라.” 하시니라.
금강산의 정경을 읊어 주심
9 하루는 상제님께서 옛시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10 步拾金剛景하니 靑山皆骨餘라
보습금강경 청산개골여
其後騎驢客이 無興但躊躇라
기후기려객 무흥단주저
걸어서 금강산의 정경을 둘러보니
푸른 산이 모두 뼈만 남아 있구나.
저 뒤의 나귀 탄 나그네
흥이 없어 주저만 하는구나.(증산도 道典 5:185)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2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4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5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6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7)
애기판(1차 대전): 조선을 두고 일러전쟁을 붙여(영국·프랑스가 훈수) 러시아의 세력을 몰아내신 공사이다. 이 공사에 의해 조화정부의 제1차 발현인 국제연맹이 1920년에 창설되었다.
총각판(2차 대전): 일본과 중국이 주역이 되고, 독일과 소련이 훈수한 중일전쟁(1937)으로 총각판의 서막이 올랐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발발하고 국제연합(1945)이 발족되었다.
상씨름(3차 대전): 남조선 도수에 의해 전개되는 남북한 대결 구도를 말한다. 남북한의 상씨름은 인류사의 상극의 모든 문제를 가름하는 최후·최상의 대결구도라는 의미와 역사성을 갖는다. 인류사의 총체적인 문제가 남조선 도수에 얽혀 있다.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소가 나가면: 1998년 6월 1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1,501마리의 소가 판문점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세계 상씨름의 무대인 삼팔선에 소가 나간 것은 상씨름판을 걷게 될 최후의 대결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개벽의 신호탄이다.
열다섯 수가 차면: 우주1년을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천지조화의 본원은 중앙 ‘5·10土’이다. 음양 ‘5·10土’의 5수와 10수가 변화를 일으킬 가장 큰 수는 50(5와 10의 곱)이다. 즉, 열다섯 수가 찬다는 것은 그 도수가 일으킬 수 있는 변화의 가장 큰 수인 50이 되면 판몰이 곧, 도세를 만회한다는 뜻이다.
김준상의 집에 약방을 차리심
1 4월 11일에 공신의 집 상량보에 오선위기도(五仙圍碁圖)를 그려 붙이시고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2 “그 안에 도깨비가 꽉 찼느니라. 도깨비로 인해 너희 집이 하루아침에 망할 것이니 일절 뜯어 볼 생각을 하지 말라.” 하시며 엄중히 단속하시니라.
3 그 후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에게서 돈 천 냥을 가져오시어 준상의 집 방 한 칸에 약방을 꾸미시니라.
4 이 때 공신으로 하여금 고부장에 가서 장판을 사 오게 하시어 약방 바닥에 깔며 말씀하시기를
5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방 마루에서 약장과 궤를 짜게 하시니
7 향나무와 오동나무, 대추나무로 짜되 이음새는 못을 쓰지 않고 부레풀을 사용해서 붙이게 하시니라.
8 상제님께서 그 크기와 짜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 주시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 날이면 약장을 다 짜겠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9 경문이 아뢰기를 “예, 몇 날이면 다 완공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더니 정한 날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니라.(증산도 道典 5:243)
이경문(李京文, 1874∼?): 본관 전주. 김제시 금산면 용산리에서 출생.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김준상(金俊相, 1878∼1966): 본관 안동. 족보명 기회(錡會), 준상(俊相)은 자(字).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에서 부친 기윤과 모친 황씨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갑칠 성도의 형이며 김형렬 성도와는 사촌간이다.
이후 경문이 수전증(手顫症)이 나서 한 달이 넘은 뒤에야 비로소 약장을 완성하니라.
약장에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1 약장이 완성되자 상제님께서 경문에게 이르시기를 “약장에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2 너는 반드시 목욕재계하고 의관을 정제한 뒤에 약장 앞에 청수(淸水) 한 그릇을 올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공경히 절하라.” 하시니
3 경문이 명하신 대로 하매 즉시 맑은 하늘에 번개가 크게 일어나니라.(증산도 道典 5:247)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道紀 41년(1911) 9월, 태모님께서 약장을 가져오신 후 차경석 성도가 약장 궤를 열어 보려고 하자 하늘에서 벽력이 내리쳐 감히 열어 볼 엄두를 못 내었다고 한다.
약장을 들인 뒤에 제를 지내심
1 약장을 들이신 뒤에 빼닫이를 모두 빼서 약장 앞에 쭉 세워 놓으시고 그 앞에 제물을 차리게 하시어 천지에 제를 지내시니 각지의 여러 종도들이 참예하거늘
2 상제님께서 먼저 절을 하신 다음 형렬과 그 외의 사람들로 하여금 절하게 하시니라.
3 제를 마치신 후에 상제님께서 약방문 앞에 새끼줄을 쳐 21일 동안 출입을 일절 금하시거늘
4 오직 갑칠의 출입만을 허락하시어 이른 아침마다 약방 청소를 시키시니라.
주역(周易)을 보면 내 일을 안다
5 21일을 지낸 뒤에 비로소 방(房)을 쓰실 때 통감(通鑑), 서전(書傳), 주역(周易) 각 한 질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 모든 약방 기구를 장만하여 두시고
6 말씀하시기를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이니 주역을 보면 내 일을 알리라.” 하시니라.
7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48)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 선천 종교와 과학의 세계관에 통일된 원리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지혜는 역철학(易哲學), 즉 ‘우주의 변화원리’이다. 우주의 변화 철학의 궁극에는 변화 원리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계시기 때문에, 역(易)의 우주관을 깨치면 상제님의 통치 정신과 9년 천지공사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 사람 체상體相 중에 인당(印堂)이라는 데가 있다. 여러 천 년 전부터 사람 관상을 두고 이름을 붙였다. 상리학상相理學上으로 이름이 다 있다. 자子 오午 묘卯 유酉, 음양오행으로 얘기하면 머리 위쪽이 남쪽, 오방午方이다.
이 오방 끝, 이마 위쪽부터 체상 이름이 천주天中 천정天庭 사공司空 중정中正 인당印堂 산근山根 연상年上 수상壽上 준두準頭 인중人中 수성水星 승장承漿 지각地閣 등으로 이름이 있다.
그런데 양 눈섭 가운데 위를 인당이라고 한다. "저 사람은 인당이 쑥 들어갔다", "저 사람은 인당에 흉이 있다", 또 "저 사람은 인당에 빛이 난다."는 등 인당 소리를 한다. 이 인당印堂이라는 이름은 여러 천 년 전부터 불러온 이름이다. 그러면 왜 하필 도장 인印 자, 집 당堂 자, 도장맞는 집, 인당印堂이라고 이름 붙였는가?
인당海印은 바로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개벽 때 해인(海印) 맞고 사는 자리다. 인당은 그 때 딱 한번 써 먹는 자리다. 상제님 명령을 집행하는 암행어사로서, "어명御命이야!!" 하고 죽은 사람 인당에 도장을 친다. 어명은 무엇인가? 상감님, 상제님의 명령이다. 또 그 도장밥은 경면주사(鏡面朱砂)다. 알기 쉽게, 경면주사로 도장밥[印朱]을 만들고, 해인에 경면주사를 묻혀 인당에 치면서 "어명이야!"하면서 죽은 사람 인당에 해인을 쳐 가지고 죽은 사람의 혼을 도로 갖다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해인海印을 주어도 육임六任이 없으면 행위를 할 수가 없다. 해인을 가지고 사람 살리는 데, 받드시 여섯 사람이 수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죽은지 사나흘, 혹은 닷새가 됐다 해도 신체가 썩어서 사람 노릇 할 수 없는게 아니라면, 해인으로 다 살릴 수 있다. 물론 신체가 썩으면 안 된다. 아니 창자도 썩고 육체가 썩어버렸는데 영혼을 갖다 붙이면 뭘 하는가?
그런데 죽어서 물체가 된 채 이틀이 지나면, 수분도 그 만큼 고갈된다. 그래서 혼을 갖다 붙여준다 하더라도 생리적으로 물이 필요할 테니, 물가지고 다니면서 떠 넣어 줄 사람도 있어야 할 게다. 또 주문 읽어 주는 사람도 있어야 되고 그렇게 해서 수종드는 사람이 꼭 여섯 사람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곱 사람이 한 조다. 한 조가 짜여져야 해인 가지고 사람 살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출처: 춘생추살)-
천하 만세의 병을 다스리는 만국의원 공사
1 약장을 설치하고 약재를 구하러 가실 적에 “큰비가 와야 할 텐데 비가 오지 않으니 약탕수가 없노라.” 하시고 가지 않으시다가
2 그 뒤에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약 기운이 평양으로 내렸으니 내일 평양에 가서 약재를 사 오라.” 하시거늘
3 공우가 행장을 수습하여 다시 명이 있기를 기다리는데
4 이 날 밤에 오랫동안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5 “평양서 약 기운이 전주로 왔도다.” 하시고 김병욱을 불러 “약 삼백 냥어치를 사 오라.” 하시니라.
6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구릿골로 돌아오시어 밤나무로 약패를 만들어
만국의원(萬國醫院)이라 새기시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바르신 뒤에
7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이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붙이라.” 하시므로 공우가 대답하고 원평으로 가려 하거늘
8 물으시기를 “이 약패를 붙일 때에 경관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려 하느냐?” 하시니
9 공우가 아뢰기를 “‘만국의원을 설립하여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10 그밖에 모든 병의 대소를 물론하고 다 낫게 하노라.’ 하겠습니다.” 하니라.
11 이에 상제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 꼭 그대로 하라.” 하시고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12 이어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지방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온 세상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라.
13 또 한 때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천하 만세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니 이로써 만국의원을 개설하노라.” 하시니라.
14 김병욱이 전주로부터 약재를 가져올 때 마침 비가 오거늘
15 말씀하시기를 “이는 약탕수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49)
249:6∼11 이는 증산도 제3변 부흥시대에 인사(人事)로 실현되어 간다.
요순에 얽힌 역사의 진실
세상에서 우순(虞舜)을 대효(大孝)라 일러 오나 순은 천하의 대불효니라. 그 부친 고수(高叟)의 악명이 반만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였으니 어찌 한스럽지 않으리오. 세상에서 요순지치(堯舜之治)를 일러 왔으나 9년 홍수는 곧 창생의 눈물로 일어났나니, 요(堯)는 천하를 무력으로 쳐서 얻었고, 형벌(刑罰)은 순(舜)으로부터 나왔느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정말로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들이 단주를 계명(啓明)하다고 천거하였겠느냐. 만족(蠻族)과 이족(夷族)의 오랑캐 칭호를 폐하자는 주장이 어찌 말이 많고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는 것이겠느냐?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30)
만고원신(萬古寃神) 해원(解寃) 공사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요복(要服)과 황복(荒服)의 구별이 없고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오히려 좁은 것이니라. 단주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한을 품어 순이 창오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에 빠져 죽는 참상이 일어났나니
이로부터 천하의 크고 작은 모든 원한이 쌓여서 마침내 큰 화를 빚어내어 세상을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먼저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어 주어야 그 뒤로 쌓여 내려온 만고의 원한이 다 매듭 풀리듯 하느니라. 이제 단주를 자미원(紫微垣)에 위(位)케 하여 다가오는 선경세계에서 세운(世運)을 통할(統轄)하게 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31)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삶의 진실이 왜곡되는 것이 원한의 가장 큰 뿌리가 된다는 말씀이다.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문제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약장의 구조와 공사 정신
약장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 석 자 세 치, 두 자 반 정도로 맨 아래에 큰 칸 하나가 있고, 바로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로 놓여 있으며
또 그 위에 가로로 다섯, 세로로 셋, 모두 합하여 열다섯 개의 빼닫이 칸이 있는데, 한가운데 칸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중앙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신 후 그 위아래에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와 태을주(太乙呪)를 쓰시고,
그 위칸에는 천화분(天花粉), 아래칸에는 금은화(金銀花)를 각각 넣으시니라. 또 양지를 오려서 칠성경(七星經)을 외줄로 길게 내려쓰신 다음 그 끝에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쓰시고, 양력6월20일 음력6월20일(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이라 가로로 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 붙이시니라. 또 궤 안에는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시고, 그 위에 설문(舌門) 두 자를 불지짐하여 쓰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을 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한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장에 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이라 쓰시고 성도들에게 “몇 자인지 세어 보라.” 하시거늘, 성도들이 “열여섯(十六) 자입니다.” 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진주(眞主)에서 한 끗이 튀었네.” 하시고,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250)
단주수명(丹朱受命): ‘단주가 하나님의 명을 받았다.’는 뜻으로, 구체적으로 ‘단주가 천상 신도(神道)에서 선천 세상을 마무리지으라는 명을 받았다.’는 의미다.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 요임금이 천하를 전할 때 순을 시험한 일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임금이 순으로 하여금 큰 산기슭에 들어가 홍수 피해를 살피게 하였는데, 때마침 바람이 맹렬히 불고 천둥 번개가 크게 치면서 거세게 비가 내렸다. 그러나 순은 조금도 혼미하지 않고 일을 마쳤다. 이는 상제님 일꾼들이 천하사를 할 때, 아무리 가혹한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절대 미혹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상제님의 경계 말씀이다.
태을주(太乙呪)를 쓰시고: 약장 중앙에 ‘단주수명’과 태을주를 함께 쓰신 것은, ‘선천 역사를 정리하는 첫걸음은 단주의 해원 도수로 하고, 그 매듭은 태을주로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는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는 의미. 우보의 본래 뜻은 황소처럼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가 칠성을 밟는 천하사 발걸음이다. 그러나 천하사를 하는 상제님의 일꾼들은 급격한 시간대에 일을 하기 때문에 차근히 밟아 나가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빠른 걸음이 된다.
양력 유월이십일 음력 유월이십일. 양력 6월 20일은 무신(道紀 38, 1908)년에 약장을 짜고 나서 실제로 약방문을 여신 날로 추정된다. 음력 6월 20일은 기유(道紀 39, 1909)년에 천지공사를 마쳤음을 선포하신 날이다. 이 기간에 상제님은 본격적인 의통 공사를 보시는데, 이는 상씨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도세를 만회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선천우주를 문 닫고 새천지 조화선경을 여는 칠성(七星) 도수(度數)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시어 신명의 모이고 흩어짐과 공사 과정을 참관케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백로지 한 장에 무엇을 쓰시어 불사르시고 그 재를 물에 풀어 밖으로 뿌리시며 “계룡산 금옥아!” 하고 소리치시니 이는 신명(神明)을 부르심이라.
상제님의 명命이 떨어지자 곧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상제님께서 문 쪽으로 내미신 손 위에 무엇이 내려와 앉거늘,
말씀하시기를 “내려서거라.” 하시고 명하시기를 “너 가서 너희 어른을 불러 박적 몇 개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이에 금옥 신명이 아뢰기를 “칠성(七星)에서 아니 심어서 박이 없답니다.” 하니 “아니 요런 놈이 있나!” 하고 추상같이 호통을 치시며 금옥의 뺨을 냅다 때리시니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허공에서 ‘짝’ 소리가 나더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네 이년! 몇 대 더 맞으려느냐? 어서 가거라.” 하시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붓으로 종이에 점을 찍으시고 형렬은 말을 그리며 앉아 있으니 호연이 옆에서 “나도 한번 해 볼게요.”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신명에게 오라 가라 얘기를 하는데, 네가 알 수가 있냐? 그러니 넌 천천히 가르쳐 주마, 응.” 하시며 달래시니라.
칠성(七星)에서 아니 심어서: 칠성은 무병장수와 부활의 생명 기운을 내려 주는 별이다. 구원의 일곱 천사인 육임 의통구호대(리더를 합하여 7명)는 칠성의 기운을 받아 가을 추살의 병목을 극복한다. 칠성 도수는 신축년 7월 7일 상제님 성도(成道)로부터 시작되어 대세몰이 과정에서 의통구호대를 짜는 도수로 마무리된다. 즉, 새 우주를 여는 개벽공사가 모두 칠성 공사를 바탕에 깔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붓으로 종이에 점을 찍으시고 형렬은 말을 그리며 앉아 있으니: 칠성 도수의 주인공인 상제님의 대행자 일꾼 말을 얻는 공사이다. 김형렬 성도는 임술생으로 대두목을 상징한다. 이 한 구절에서 수화일체의 용봉(龍鳳) 도수를 실현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천지에 지극한 정성을 들이는 대두목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신장(神將)들의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얼마가 지난 후 금옥이 바가지를 큰 것, 작은 것으로 세 개를 가지고 와서 상제님께 올리며 “가져오라고 하시어 가져왔지만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그냥 박적이 아니라 내가 씀으로 인하여 조화박적이 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잠시 후에 방문을 여시더니 공중에 대고 한 신명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을 잡아 신장(神將)들의 기운을 보기 위하여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준비해라. 시원찮게 하면 못쓰느니라. 새겨들어라.” 하시니라.
이에 그 신명이 여쭈기를 “그리하소서. 날은 삼월 삼짇날로 받을까요?” 하니 “그래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장소는 여기까지 올 것 없이 옥거리 사정으로 오너라.” 하시니 그 신명이 그곳을 알지 못함을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신명이 되어서 그것도 모르느냐. 그래 가지고 어떻게 천지 일을 할 것이냐, 이놈아! 신명이라도 똘똘해야 된다. 바삐 가서 서둘러라.” 하시매 절을 하고 물러가더라.(증산도 道典 5:366)
수십 개의 깃대를 준비하심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삼월 삼짇날에 쓰실 깃발을 준비하게 하시되 그 크기를 세 가지로 만들게 하시니, 큰 깃발 하나와 그보다 조금 작은 것 네 개를 만들고, 그보다 더 작은 크기로 삼십여 개의 깃발을 만들게 하시니라.
지구촌 인류를 구하는 육임도꾼 조직 공사
이윽고 삼월 삼짇날이 되매 상제님께서 박적과 활을 준비하시어 성도들에게는 깃발을, 복남에게는 화살통을 지우시고, 비루먹은 말 네 필을 준비하여 형렬과 복남 등이 각기 한 필씩 타고 상제님께서는 흰말에 술이 달린 붉은 천을 두르고 나가시는데, 호연이 “나는 어쩌고, 나는 어쩌고~.” 하고 보채므로 한 성도로 하여금 업고 따르게 하시니라.
옥거리 사정에 이르시니 이미 수많은 신장들이 말을 타고 기다리고 있거늘, 그 신명들이 상제님 일행을 보니 자기들보다 숫자도 적거니와 모두들 비루먹은 말을 타고 박 하나씩만 덜렁덜렁 차고 오는지라 ‘한 손으로도 이기겠다.’고 쉽게 생각하니라.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명하시어 활터의 한가운데 지점에 제일 큰 깃발을 꽂으라 하시고, 동서남북 사방에 중간 깃발을 하나씩 꽂게 하신 뒤에, 그 바깥쪽으로 나머지 깃발들을 빙 둘러서 꽂게 하시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박을 가운데에 놓고 주문을 외우시니 한 박에서는 투구를 쓰고 기치창검을 한 아주 작은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나오고, 또 다른 박에서는 무장된 말들이 고자리처럼 꼬작꼬작 나오더라. 이에 상제님께서 그 작은 사람과 말들을 현무지(玄武池)의 물속에 넣으시니 실제의 사람과 말 크기가 되어 검은 옷을 입고 말을 타고 기치창검을 한 채 줄지어 늘어서매 그 숫자가 저쪽의 세 배도 넘더라.
나와 똑같이 입어야 한다.
상제님께서 붉고 푸른 색이 섞인 옷으로 갈아입으시더니 형렬은 검은 옷으로, 복남은 상제님과 같은 옷으로 입게 하시거늘, 형렬이 “복남은 왜 그렇게 입히십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이 아이는 나와 똑같이 입어야 한다.” 하시니라. 이 때 저쪽 신장들의 우두머리가 상제님께 와서 “언제나 왕림을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곧 가리라. 가는 날이 되어야 가지. 너 뱃속에 애기 나오라고 하면 나오더냐? 그것도 시간이 되어야 한다.” 하시니라. 이에 그 신명이 “알겠사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상제님께서 “아니 씨름도 안 하고 물러가냐, 이놈아?” 하시니 “그러면 하겠습니다.” 하니라.(증산도 道典 5:367)
세운(世運)과 도운(道運)의 상씨름 공사
이어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오른쪽으로 서라.” 하시고 상제님은 왼쪽에 서시어 양쪽으로 대열을 정리하시니, 청수정(淸水亭)에서 쳐다보고 있던 호연이 “이겨라, 이겨라!” 하고 소리치거늘 말 위에서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이시니라.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먼저 나서 보아라.” 하시니 형렬이 말을 몰아 나서서 저쪽 장수와 맞붙어 겨루다가 말에서 떨어지거늘,
어느 틈에 신명들이 형렬을 공중에서 받아 진북정(鎭北亭)에 내려놓으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나서시며 손을 한 번 내두르시니 저쪽 편의 장수가 말과 함께 쓰러져 땅에 뒹굴거늘, 좌우로 정렬한 신병들이 상제님의 명을 받아 일제히 나서매 저쪽 신장들은 모두 삼대 쓰러지듯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운 좋~다!” 하시니라.
모든 일꾼 장수에게 기운을 돋우려고
또 말씀하시기를 “다리 아프다고 꼭 오그리고 앉아 있으면 못쓰고 자꾸 걸어봐야 하며, 일은 해 봐야 하고, 무서워서 못 하는 것은 장부가 작아서 그러느니라. 내 목숨을 생각지 않아야 큰일을 하는 것이며 큰일을 하는 사람이 작은 일을 생각하면 뜻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이윽고 신명들이 모두 물러가거늘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늘에도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각 고을마다 다 장수가 있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장수에게 기운을 돋우려고 칡뿌리를 썼느니라. 약장을 그래서 만들었느니라.” 하시니라. 이 같은 공사를 세 번 행하라. 공사를 마치시고 상제님께서 복남에게 명하시기를 “나중에 이곳에 와서 깃발을 꽂고 이 같은 공사를 세 번 행하라.” 하시거늘,
복남이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이후 명하신 대로 옥거리 사정에서 500명이 넘는 제자들을 데리고 이와 같이 공사를 세 번 행하니라.(증산도 道典 5:368)
모든 장수에게 기운을 돋우려고, 모든 장수: 앞으로 괴질병이 3년동안 지구촌을 휩쓸때 지구촌 인류를 살리는 상제님의 의통구호대, 일꾼들을 내포한다.
상제님께서 복남에게 명하시기를 “나중에 이곳에 와서 깃발을 꽂고 이 같은 공사를 세 번 행하라.” 하시거늘: 백복남 성도는 주요 천지공사 내용이 상제님의 대행자 추수일꾼에게 반드시 전해지도록, 항상 아들 복식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백복남 성도의 아들 백복식씨의 증언: “그 말 들은 것은 내가 여섯 살 가을치성 치르고 나서 들었네. (중략) 어머니의 친정 어머니를 데리고 가서 그 일을 봤다고 하더라고. (외할머니) 이름이 진보배요. 깃발이랑, 명주랑 막 많이 가지고 가서.
(중략) 푸른 색하고 빨간 옷 저기하고 섞인 옷을 입고 (중략) 우리 아버지도 그 옷을 입고 같이 그 저기 했댜. 그 상제님하고 똑같은 옷을 입고…. 저기(옥거리 사정) 가서는 세 번 다 그렇게 깃발을 크게 꽂고 보고, 이쪽 풍남문에서는 깃발은 안 꽂고 그렇게 두 번 공사를 봤댜.”
서양에 가서 보신 지구촌 세계화 공사
상제님께서 기유년 봄에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국외의 여러 나라에 다니며 공사를 행하실 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하나니 위에서부터 잡아야 하느니라.” 하시고, 어느 나라에 가시든지 매양 그곳의 우두머리 격인 사람을 만나시지 소소한 사람은 잘 찾지 않으시니라.
하루는 형렬이 상제님을 따르며 여쭈기를 “아직 저희 나라의 공사도 다 마치지 못하였는데 어찌 남의 나라까지 다니시며 공사를 보십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한 나라의 일이라면 더딜 것이 있겠느냐? 내 나라 일만 같으면 천하에 쉬울 것이나 수수 나라가 다 같이 손을 잡아야만 한 나라가 되겠으므로 이렇게 다니는 것이거늘 네 어찌 내 나라만 생각하느냐? 그리 소견이 좁고 갑갑해서 어찌할꼬. 사람이란 많을수록 휘어잡기가 어려운 법이니라.” 하시며 나무라시니라.(증산도 道典 5:369)
어찌 하느님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하루는 어느 나라의 큰 문 앞에 이르러 상제님께서 양팔을 벌리고 서 계시니, 안에서 사람 둘이 나와 상제님은 왼쪽으로, 형렬은 오른쪽으로 인도하여 들어가는데, 이 때 호연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거미가 되어 상제님의 등에 붙어 있었으므로 다만 구경만 하니라. 상제님께서 안으로 드시매 오색 옷에 빨간 관을 쓰고, 어깨에는 번쩍이는 금장띠를 두른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거수례를 하거늘, 상제님께서 눈살을 찌푸리시니 얼른 손을 내리고 차려 자세로 꼿꼿하게 서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그렇게 하는 것이냐?” 하고 물으시니 “어찌 하느님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하거늘, “내가 하늘이냐? 사람이지!” 하시고 그 사람의 자리에 앉으시며 “앉거라.” 하시매 모두 무릎을 꿇고 앉으니라.
일하는 기국을 보러 왔노라
그 사람이 “무슨 일로 왕림을 하셨습니까?” 하고 여쭈니 “너희들 일하는 기국을 보러 왔노라. 우리가 늘 이렇게 하고 말 것이냐? 이래 가지고 세상을 뒤집겠느냐?” 하시거늘, 답하여 아뢰기를 “그것도 좋지마는 점차로 할 일이지 금방이야 잡을 수 있습니까?”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대체 너희들 무엇을 하고 사느냐?” 하시니 “제 나라 사람들을 가르치며 삽니다.” 하거늘,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앞의 밥만 알지 저쪽에 있는 밥을 당겨서 먹을 줄은 모르는구나. 네 밥만 먹으면 제일이냐? 또 네 밥도 먹으려면 곡식을 심어서 몇 번을 손대야 먹지 않느냐. 그렇듯이 백성들이 어떻게 하면 잘사는지 알고 있느냐?” 하시니 “잘 모르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네가 그것도 모르면서 무엇을 가르치며 백성의 어른 노릇을 한단 말이냐?
천지이치로 신하와 백성들을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느냐?” 하시니, “제 나라나 쉬울까 남의 나라까지는 제가 해 볼 수가 없습니다.” 하거늘, 다시 “그럼 너의 나라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 하고 물으시니 “신하들이 뜻을 합하여 올리면 저는 ‘이리해라, 저리해라.’ 하고 판단만 해 주지 어쩌지는 못합니다.” 하니라.(증산도 道典 5:370)
세계가 하나로, 동서통일 공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그래 가지고 어떻게 왕 노릇을 하겠느냐? 그러지 말고 내 손에 잡혀라.” 하시니 “어떻게 그 손에 잡히겠습니까?” 하거늘, 타이르시기를 “나라라고 다 나라가 아니고, 천자라고 다 천자가 아니니 한 나라 백성의 주인 노릇을 하는 법은 그런 것이 아니니라. 그러니 네 나라 내 나라를 합치는 것이 어떻겠느냐?
장수는 장수대로 둔다 해도 왕은 한 사람이 해야지, 여러 사람이 되면 시끄럽지 않겠느냐? 그러니 우리가 하나로, 한 나라로 만들자.” 하시매 선뜻 대답을 하지 않는지라. 상제님께서 “이놈아, 잠들었느냐? 어찌 어른이 말하는데 대답이 없을꼬!” 하시니, 그제야 “그렇다고 대답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한맘 한뜻으로 싹 나서서 한 손 잡자
상제님께서 다시 물으시기를 “너희 나라를 숙이지 못할 것 같아 합친다는 말을 못 하는 것이냐?” 하시니 “그렇습니다.” 하거늘, “그러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그래야 네 나라 내 나라 없이 편해지느니라. 백성들이 편해야지, 백성들이 편치 못하면 우리도 편하지 못할 것이니 어떻게든 우리 백성들이 다 평평하게 좋게 나아가야 하느니라.
또 우리 맘이 시끄러우면 백성인들 좋을 것이냐! 그러니 아무 때 내가 부르거든 우리 한맘 한뜻으로 싹 나서서 한 손 잡자.” 하시니라. 이에 그 사람이 “그 때 가서는 몰라도 지금 당장은 대답을 못 하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어찌하여 대답을 못 하느냐?” 하고 호령하시며 뺨을 때리시매 한 쪽 이가 쏙 빠져 달아나거늘,
그 사람이 조심스레 빠진 이를 줍더니 눈치를 보며 “일을 하시러 북쪽으로 가시옵니까?” 하고 여쭈는지라. 상제님께서 “서쪽은 모르고 북쪽만 아냐, 이놈아!” 하시며 반대쪽 뺨을 때리시매 이번에는 다른 쪽 송곳니가 쏙 빠지니라. 그 사람이 다시 여쭈기를 “그럼 서쪽으로 행하시렵니까?” 하니 “흥, 이제 조금 뚫어지냐? 나 간다.” 하시며 일어서시거늘,
황급히 따라나서며 “한 말씀 더 해 주고 가시지요.” 하매, “남은 이마저 빼고 싶으냐? 네가 하라는 대로 안 하고 옆길로만 가니 내 좋게 하겠느냐?” 하시는지라. 그제야 “말씀대로 기울어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흐뭇하신 듯 바라보시며 “그렇지! 그러면 당장에 네 부하들을 구주(歐洲)로 보내겠느냐?” 하시니 “그리 가면 되겠습니까?” 하거늘, 이르시기를 “네 부하들이 거기에서 합수(合手)가 되면 다시 ○○로 가거라. 내가 아무데로 돌아서 그리로 행하마.” 하시매 “그리하옵소서.” 하며 절을 올리니 그곳에서 나오시니라.(증산도 道典 5:371)
여러 나라를 다니시며 세계일가 공사 보심
○○나라에 가셨을 때 하루는 길을 가시다가 갑자기 어느 집으로 들어가시어 “먹을 가져오라.” 하고 명하시니라. 이에 먹을 올리매 종이에 말을 그려 불사르시거늘 종이가 타면서 한 필의 말로 변하니 형렬, 호연과 함께 그 말을 타고 길을 나서시니라.
이윽고 어느 나라에 도착해서 잠시 앉아 있는데 상제님께서 벌떡 일어나시며 “○○산 수문장수가 나를 부르니 나는 떠나련다.” 하시고
성큼성큼 걸어 나가시거늘, 호연이 뒤따라 나가며 “어째 금방 가요?” 하니 “나는 간다. 형렬이는 호연을 데리고 두리봉으로 오거라.” 하시고 공중으로 훌쩍 날아가시니라. 순식간에 따로 남겨진 형렬과 호연이 힘없이 앉아 상제님께서 사라지신 쪽만 멍하게 바라보는데 어느 결에 이미 두리봉에 올라 있거늘, 꼼짝 않고 앉아서 상제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려도 상제님은 오시지 않고 해질 무렵이 되니 갑자기 뇌성벽력이 일며 소나기가 쏟아지니라.
이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무리 살펴도 마땅히 비를 피할 곳이 없는지라 그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비를 맞으며 기다리니, 빗줄기가 어찌나 굵고 강하던지 뺨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라. 이 때 갑자기 등 뒤에서 누가 목덜미를 툭 치므로 호연이 깜짝 놀라 돌아다보니 상제님께서 웃고 계시거늘, 호연이 “아이고, 어쩌면 그러세요? 나 깜짝 놀랐어요.” 하니,
“어린것이 뭘 깜짝 놀랬냐! 너 주려고 내가 오다가 사탕 사 가지고 왔다.” 하며 사탕을 내미시니라. 호연이 별 반갑지 않은 기색으로 사탕을 받으니 “고맙다고 절하고 먹어야지!” 하시거늘, 호연이 “미운데 절해요?” 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매 상제님께서 “내가 무엇이 미워? 이런 것이랑 사다 주는데.” 하며 싱긋이 웃으시니라.(증산도 道典 5:373)
모든 나라가 다 손을 잡아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나라가 다 손을 잡아야 조화되느니라. 손을 하나만 내두르면 소리가 없고, 두 손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어떻게 하든지 서로 화목이 되어 합심을 해야 한 손을 잡느니라. 내 집안의 하루 일도 모르는데 천하의 일이 어디 그리 쉽겠느냐? 조급한 자들이 일이 더디다고 날로 야단이구나.” 하시며,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귀도 밝고 눈도 밝아야지, 귀는 어둡고 눈만 떠서도 안 되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여러 나라를 다니시며 그 때마다 “너희들이 머리를 한군데로 모을 것이냐, 안 모을 것이냐?” 하고 다짐을 받으시니라.(증산도 道典 5:375)
사람이 사랑스러운 세상이 온다
이제 음도(陰道)를 보내고 양도(陽道)를 오게 하느니라. 앞으로 세상이 거꾸로 되어 바람 부는 대로 살리니 무를 거꾸로 먹는 이치니라.
두고 보라! 아침에 본 것, 저녁에 본 것이 다르고 날마다 해마다 달라지리니, 이제 세상이 다 가르치느니라. 구름도 가고 바람도 그치는 때가 돌아오면 사람 보는 것이 즐겁고 누구나 기룹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되느니라.
내가 이렇게 다니는 것도 세상 돌아가는 도수를 따라서 다니는 것이니라. 밥도 다 되었는지 뚜껑을 열어 보지 않느냐?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 내가 그냥 다니는 줄 알아도 세상일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느니라. 내가 세상을 뒤집는 것은 손바닥 안팎 뒤집는 것과 같으니라. 이 세상일이 내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따라 모두 그렇게 되느니라.(증산도 道典 2:59)
이제 음도(陰道)를 보내고 양도(陽道)를 오게 하느니라: 세계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지구촌 문화 시대를 열어 가는 과정을 말씀하신 것이다. 선천 상극의 원한 서린 어두운 세상(陰道)을 보내고 대광명의 새 세상(陽道)을 오게 하신다는 뜻이다.
하느님께서 오시려고 산이 울었다
또 하루는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공중으로 떠다니며 여러 산을 다니시니, 이 산에서 저 산으로 푹 들어갔다가 쑥 나오시고, 또 다른 산으로 푹 들어갔다 나오시고 하더라. 이렇게 깊은 산도 지나고, 둠벙도 지나고, 얕은 산도 지나고, 한참을 가시다가 산림이 울창한 어느 산꼭대기에서 멈추시거늘, 호연이 밑을 내려다보니 강과 마주 닿은 산기슭에 원두막처럼 생긴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더라.
상제님께서 산마루에 올라앉으시어 ○○을 하시니 산밑에서부터 코끼리, 사슴, 기린, 메뚜기, 방아깨비 등 갖가지 크고 작은 짐승들이 수없이 몰려와 줄을 서듯 상제님 주변을 에워싸거늘, 상제님께서 돌아다니시며 그것들의 머리 수를 일일이 세어 보시니라. 이 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호연이 바라보니,
피부는 붉고, 옷은 배자 비슷한 짙푸른 색 상의에 짧은 바지를 입었는데, 얼굴에는 검은 무늬를 그렸으며 머리 가운데는 민머리를 하였고 양쪽 귀 뒷부분에는 깃털 같은 것을 꽂은 사람들이 모두 집 밖으로 나와 상제님께 연거푸 절을 하며 무어라 중얼거리거늘,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기운을 열어 주시어 호연이 들어보니 그들이 서로 말하기를 “며칠 전부터 산이 울더니 하느님께서 오시려고 그랬는가 보다. 산이 하느님을 받아들이려고 ‘윙~윙~’ 쇳소리를 내며 울었다.” 하더라. 이 공사를 마치시고 평양을 거쳐 전주로 돌아오시니라.(증산도 道典 5:376)
온 세상이 나를 찾을 때가 있다
1 하루는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한 점 잠이나 자지 나는 세상 이치를 맞추고 뜻을 맞추려면 제대로 잠도 한숨 못 자느니라.” 하시니
2 형렬이 “무엇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3 말씀하시기를 “세상을 들어갔다 나왔다, 문 열고 다니기도 힘든 법이니라.
4 너는 문을 한 번 열고 나와서 다시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5 나는 천 가지 만 가지 조화를 부리고 앉아 있으려니 힘이 드는구나.” 하시니라.
6 또 이르시기를 “너는 내 생전에 나를 수종 든 제자라 해서 잊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고 기다리면 세상에서 내 말을 할 것이니라.
7 온 세상이 나를 찾을 때가 있으리라.” 하시니
8 형렬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지금은 사람들이 제 말을 듣는 시늉도 하지 않습니다.” 하거늘
9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그렇게 시늉을 안 해도, 흘러가는 물도 막힐 때가 있나니 그렇게 알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5)
후천선경 세계 건설
1 상제님께서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시며 항상 이르시기를 “천하의 백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살 수 있는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건설하리라.” 하시니라.
2 호연이 때때로 “언제나 개벽이 될까요?” 하고 여쭈면 매양 “곧 된다.”고만 하시니 호연이 늘 궁금해하거늘
3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나라를 한목에 잡으려면 핑계 없는 나라 없다고 쉬운 일은 아니니라.
4 한 나라의 나라님이 편하고 아니 편하고는 신하들이 하기에 달렸느니라.
5 신하가 잘해야 나라님도 편한 것이지 나라님 혼자 잘한다고 편한 것은 아니니라. 그 뜻을 알겄냐?
6 내가 이렇게 앉아 있다고 편한 줄 알아도, 여러 나라를 서로 손잡게 하려니 힘이 드는구나!
7 한집안 식구간의 대수롭지 않은 언약이라도 틀어지는 수가 있는데
8 어찌 이 천지에서 한마음이 그렇게 쉽게 되겠느냐?
9 그러니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라.
10 이 구멍, 저 구멍 중에 한 구멍이 제일 크니 천하에 입구멍이 제일로 큰 것이니라.
11 나중에 너희가 해석을 하고 살아보면 알 것이다. 말을 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때가 너희를 가르쳐 주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7:2)
천상으로 돌아가실 날을 기약하고 강세하심
1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어느 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계룡산에 오르시어 대공사를 행하시는데
2 하늘에서 옥동자가 내려와 상제님께 엎드려 인사를 드리며 “언제 왕림하시려는지요?” 하고 여쭈거늘
3 호연이 ‘왕림’을 먹는 것인 줄로 알고 “무얼 먹으라고 그런대요?” 하니
4 “너 못 볼 데로 간단다, 너 못 볼 데로.”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니라.
5 호연이 대수롭지 않게 “어디로?”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저 천상으로 간다.” 하시는지라
6 호연이 “아이고, 그러면 나도 올라갈까?” 하니 “흥, 너는 올라가려면 아직 멀었어. 너는 끝끝내 있어야 해.
7 이제 날 만난 것이 웬수를 만났다고 그럴 것이다.” 하시고 옥동자를 돌아보시며 “수수가 서숙이 되겠느냐?
8 내가 애초에 이 세상에 내려올 적에 ‘내가 천지 일을 마치고 어느 때 돌아오리라.’ 하고 내려와 한 치의 빈틈없이 공사를 행하고 있으나
9 천지에 나라가 한 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요, 몇천 나라인데 내가 손을 잡고 화목하게 만들어야 비로소 서로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겠으므로
10 이제 하나하나 살리기 위해 사방천지를 다니며 조화를 부리고 있거늘
11 유독 너희들만이 천상에서 조급히 서두르며 딴 생각을 품느냐!” 하며 호되게 꾸짖으시고
12 다시 호령하시기를 “내가 천하에서 일을 마쳤으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고 오늘이라도 올라가느니라.
13 곧 너희들과 함께 천상에서 일을 행하리니 돌아가서 내 명을 기다리라.
14 날이 되어야 가지, 지금 내가 ‘아무 날 간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하시며 크게 호통치시니 하늘과 땅이 뒤흔들리더라.(증산도 道典 10:2)
천지의 수천 나라를 화목하게 만드신다는 말씀을 통해, 상제님께서 행하신 천지공사가 지구적 차원을 뛰어넘어 대우주적 차원까지 망라하는 우주촌 통일 공사임을 알 수 있다. 이 지구에 열리는 후천 가을 문명은 우주의 종합 문명이다.
道典 2:122) 대추나무에 매달린 김형렬의 큰며느리
상제님께서 임인년 이래로 여러 성도들과 함께 형렬의 집에서 자주 공사를 행하시니, 형렬의 큰며느리가 잘 곳이 없어 다른 집에서 자는 경우가 많고, 방안에 성도들이 있으면 방문 앞을 제대로 지나다니지도 못하며 오랫동안 상제님 의복을 빨아 드리고 끼니마다 수종을 드니 그 노고가 크더라. 무신년 겨울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으로 들어서시는데
형렬의 큰며느리가 상제님을 오래 대하다 보니 무서운 줄을 모르고 “저 미친놈 또 온다.” 하고 불평하거늘, 이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며느리가 난데없는 바람에 날려 마당 끝 대추나무 가지에 코가 꿰여서 걸리는지라.
이를 본 이들이 나뭇가지가 부러질 것도 같고, 며느리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여 내려 주려고 다가가니, 가는 이마다 발바닥이 땅에 달라붙어 내려 주기는커녕 도리어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니라.
이에 한 사람이 나서며 “아이고, 저 사람을 한 번 보고 다시는 안 보려 하십니까! 세상에, 저렇게 코피가 나도록 두십니까.” 하며 간청을 하는데, 상제님께서는 “어디 코피가 나냐, 이 눈구멍 빠진 놈아!” 하시며 오히려 그를 나무라시니라.
고산(高山)에 사는 친정 부모와 형제들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놀라서 단숨에 달려오거늘, 친정어머니가 “언제까지 이렇게 둘 것이오?” 하며 딸을 내려 주려 하매 손을 쳐든 채로 서 있게 만드시고, 친정아버지와 형제들도 발이 땅에 붙어 꼼짝 못하도록 만드시니라. 이에 며느리와 발이 붙은 이들이 더욱 소리치며 울고불고 난리이거늘 상제님께서 “시끄럽다.” 하시며
모두 벙어리로 만드시고, 그래도 여전히 “음, 음!” 하고 소리치며 울어대니 “그 소리도 듣기 싫다.” 하시며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만드시니라. 또 고샅에서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도 누구든지 한마디만 하면 그 자리에 붙여 놓으시니 모두 입을 봉하고 아무 말도 못 하니라.
형렬의 큰며느리: 이정숙(李貞淑, 1888∼1968). 본관 한산. 고산 화정리에서 시집와 찬문과의 사이에 영식, 준식, 현식, 정식 4형제를 두었다. 이 때 찬문은 24세, 정숙은 21세였다. 이는 단순히 한때의 단편적인 사건 때문이 아니라 수년간 거듭된 큰며느리의 악성(惡性)을 근원적으로 개벽시키시기 위한 것이다. 이 사건 뒤로 큰며느리의 코끝이 조금 늘어졌다고 한다.(김호연 성도 증언)
고산(高山)에 사는 친정 부모와 형제들이, 고산: 현재 전북 완주군 고산면.
道典 2:123) 버릇을 고쳐야 하느니라
땅에 발이 붙은 사람들이 ‘땅을 파면 행여 떨어질까.’ 하여 땅을 아무리 파 보아도 떨어지지 않거늘, 상제님께서 이들에게 3일 동안 먹을 것을 주지 못하게 하시고, 진지를 드실 때는 마당이 훤히 보이는 토방에서 드시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하고 권하시니, 마당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배가 고파 심히 고통스러워하더라. 이를 보다 못한 호연이 “저 냇물에서 누가 ‘증산 어른, 증산 어른.’ 그래요.” 하니 “어떤 놈이 나를 불러?” 하시거늘
호연이 “몰라, 뭣 하려고 그러는가. 저 매달린 사람 살려 주라고 그런가 봐요.”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예끼 이놈! 그건 네 말이다.” 하고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시니, 호연이 “이제 그만 내려 주세요.” 하며 간곡하게 사정하거늘 “저거, 버릇을 고쳐야 한다.” 하시고 그냥 두시니라.
내려오라고 해 보라
저녁이 되자 상제님께서 형렬을 불러 물으시기를 “끌러 주어야 옳을까, 내버려 두어야 옳을까. 어떻게 하랴?” 하시니, 형렬이 끌러 주시라고 하면 더 달아 놓으실 것을 알고 “아, 마음대로 하십시오. 죽일 테면 죽이시고, 살릴 테면 살리시고, 저 보기에도 어줍잖으니 아깝지도 않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저런 독한 것 보라.” 하시고 앞집의 수만 어미를 불러 명하시기를 “저기 올라가 있는 사람, 가서 내려오라고 해 보라.” 하시니라.
이에 수만 어미가 “내려 주셔야 내려오지, 제가 내려오란다고 내려오나요?” 하고 말대꾸를 하니, 상제님께서 “요놈의 여편네를 봐라,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안 하고!” 하며 꾸짖으시거늘, 수만 어미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를 “장가도 안 가 놓고는 어른이라고 하네.” 하는데,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네 눈에는 내가 장가를 안 간 것 같으냐!” 하고 호통치시며 문 앞에 세워 놓으시니라. 잠시 후에 그 남편이 찾아와 “아이고, 이 동네 떠나야지 못살겠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하며 큰 소리로 떠들거늘
상제님께서 “그래, 어서 가거라. 어서 다른 데로 가라!” 하고 호통치시니, 별안간 그 집 농 속의 옷과 모든 살림이 너울너울 허공을 날아 울타리 밖과 내 건너로 떨어지는지라. 이를 보던 동네 사람들이 혹여 화가 미칠까 하는 두려움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이고, 어쩌면 좋아, 어떻게 살꼬?” 하며 고개를 내두르더라.
道典 2:124) 그 버릇을 누구에게다 하느냐
형렬이 보기가 안쓰러워 차마 더는 두지 못하고 상제님께 용서를 구하며 아뢰기를 “철모르고 그런 것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들에게 항상 ‘마음을 널리 먹고 널리 쓰라.’ 하셨고, ‘소인배가 소인배 짓을 한다.’ 하셨듯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선생님은 마음이 대천 한바다이시면서 어째 그 하찮은 것을 가리십니까?” 하니 그제야 내려 주시니라.
이에 모두 형렬을 따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비록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냥 서 있으면, “너는 뭣이냐, 이놈? 너는 뻣뻣한 작대기냐?” 하고 호통치시며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하여도 콩나물 쓰러지듯 하더라. 3일이 지난 끝에 겨우 풀려난 형렬의 큰며느리가 비로소 “잘못했으니 죽여 주십시오!” 하며 깊이 사죄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시아버지에게 하던 버릇을 내게다 하려고 하느냐? 서방에게 하던 버릇, 시에미에게 하던 버르장머리를 누구에게다 하느냐?” 하고 호되게 꾸짖으시니, 이 뒤로는 형렬의 큰며느리가 상제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니라. 이날 살림살이가 날려 갔던 수만네가 옷과 살림살이를 찾으러 가 보니 아무것도 없거늘, 누가 집어 간 줄로 알고 발을 구르며 애석해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옷이며 살림살이가 이미 제자리에 돌아와 있더라.
道典 5:152) 선매숭자(仙媒崇子) 도운(道運)의 개척 정신
상제님께서는 종종 호연을 거미로 만들어 거미줄을 치게 하시는데 그 때마다 거미줄의 모양과 크기가 다 다르니, 호연이 거미가 되어 줄을 칠 때면 상제님께서 계속 지켜보시며 줄 치는 방향과 줄의 수를 일러 주시니라. 하루는 호연이 나뭇가지 위에서 분주하게 거미줄을 치는데 상제님께서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덜 쳤다, 덜 쳤어. 요리 쳐라. 저리 쳐라. 욜~!” 하고 명하시거늘,
호연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는지라 옆 가지로 옮겨 가서 꼼짝도 하지 않으니 상제님께서 “너 팽졌냐?” 하시며 밑으로 내려오게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나무 밑쪽으로 내려오자 순식간에 다시 사람으로 변하더라.
호연을 거미로 만들어 공사 보심
평소 상제님께서 호연을 여러 가지 동물로 만들어 공사 보시는 것을 형렬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니, 혹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상제님께서 호연만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말씀하시니라.
하루는 거미로 변한 호연에게 상제님께서 나뭇잎 피리를 불어 말씀하시거늘, 사람들에게는 그저 ‘삑, 삐이익, 삑~!’ 하는 피리 소리로 들리나 호연에게는 “남서쪽, 북쪽, 어느쪽.” 하고 명하시는 말씀으로 들리더라. 호연이 거미줄을 다 치고 나니 상제님께서 “얼른 내려와라.” 하시며 손바닥을 펼치시거늘, 호연의 몸이 순식간에 상제님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더라.
이 때 호연의 심정.
문) “사람도 엄청 커 보이고 그래요?”
답) “그럼. 참말로 무섭게 보여. 그래갖고는 대체나 시키는 대로 했어. 아이고, 답답한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지.”(김호연 성도 증언)
호연이 나뭇가지 위에서 분주하게 거미줄을 치는데 상제님께서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덜 쳤다, 덜 쳤어. 요리 쳐라. 저리 쳐라. 욜~!” 하고 명하시거늘, 욜: “요리 허라고 하는 말이 ‘욜’ 그려.”(김호연 성도 증언)
호연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는지라 옆 가지로 옮겨 가서 꼼짝도 하지 않으니 상제님께서 “너 팽졌냐?” 하시며, 팽졌냐: 힘이 다했냐.
道典 3:54) 가다 보면 어느새 공중에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자주 산제를 지내러 다니시니 어느 때는 호연을 옆구리에 끼고 넓은 강을 훌쩍 날아 건너기도 하시고, 번쩍 하고 산 하나를 순식간에 넘기도 하시니라. 하루는 호연이 상제님 품에 안겨서 길을 가는데 문득 “내려다봐라.” 하시므로 보니 어느새 공중을 날고 있거늘 산과 들이 다 내려다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개미만 하게 보이더라.
상제님께서 때로는 호연을 거미나 메뚜기, 매미 등으로 만들어 목과 어깨에 붙이고 다니시는데, 한번은 호연을 매미로 만들어 붙이고 가시니 아이들이 ‘매미가 붙었다.’며 잡거늘, 상제님께서 “이리 내라. 그 매미는 너희들이 가질 매미가 아니니라.” 하시고 옷자락 속에 넣고 가시다가
호연에게 “누구 오니 얼른 나와서 옷 입어라.” 하시므로 호연이 옷자락에서 빠져 나오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니라. 또 거미로 만드신 때에는 거미줄을 치게도 하시고, 여러 마리의 누런 벌레로 만드시어 사람들의 눈을 가려 공사의 내용을 못 보게도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때로는 호연을 거미나 메뚜기, 매미 등으로 만들어 목과 어깨에 붙이고 다니시는데, 거미나 메뚜기, 매미: “큰일 치르는 데 가면은 나를 진둥개(진드기) 같이로, 방에 누런 뭣이라고 하지? 방에 강구라고 있지? 누런 강구로 만들어 가지고는 사람 눈에다가 막 더덕이를 만들어, 못 보게. 아이고, 어쩌면 그렇게 하는지….”(김호연 성도 증언)
道典 3:62) 산과 신명과 인간
상제님께서 무주에서 공사를 마치시고 용담(龍潭)으로 가시어 용담 신명과 계룡산 신명, 무공산 신명을 불러 술을 권하시며 “술 한잔 마시고 놀아 봐라.” 하시거늘, 신명들이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을 해라.” 하고 일러 주시니라.
호연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어째 사람이 저렇게 생겼대요? 빨간하니 사람도 안 같아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이 다음의 장수라 그런다.” 하시니 호연이 “그런데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짐승 같아요.” 하며 미간을 찌푸리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죽은 사람이 깨어나기가 그렇게 쉽냐? 몇 번을 둔갑해서 다시 생기는 것이니 그러지, 한번 떨어져서 썩은 사람이 그냥 일어나는 것인 줄 아냐, 이 소견아!” 하며 나무라시니라.
道典 3:143) 내가 저것이라야 말벗이라도 한다
상제님께서는 나이 어린 호연에게 항상 임의롭게 대하시니라. 하루는 호연이 빨간 바리때에 밥을 비벼서 “아이고, 맛나라. 이것 잡숴 볼래요?” 하니, “네가 비볐으니 한번 먹어 볼까? 한 술 떠 넣어라.” 하시거늘, 호연이 “손 뒀다 뭐 하려고 떠 넣으래?” 하는지라
“저 녀석, 내가 저것이라야 말벗이나 한다니까.” 하며 웃으시니라. 상제님께서는 좀처럼 웃지 않으시나 형렬, 호연과 함께 계실 때는 항상 정겹게 말씀을 나누시며 스스럼없이 잘 웃으시니라. 그러나 성도들 앞에서는 웃으실 때도 수건으로 입을 가리시니 성도들이 서로 이르기를 “조그만 아이를 데리고는 저렇게 재밌게 말씀하시며 웃음으로 날을 보내시는데, 우리들하고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왜 호랑이가 되시냐?” 하며 불평을 하니라.
道典 4:27) 조화대권을 쥐고 계신 상제님
하루는 상제님께서 밖에 나가고 안 계실 때 죽어 가는 병자가 찾아오니, 호연이 공주(公州)에서 상제님의 명에 따라 손가락에 경면주사(鏡面朱砂)를 묻혀 인당과 명치를 찍어 사람 살린 일이 생각나서 그대로 행하매 병자가 다시 살아나거늘, 돌아오신 상제님께 자랑을 하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벌써 기적을 받는다.” 하시며 크게 웃으시니라.
이후로 사람들이 ‘누가 아프다.’고 하여 여러 번 호연을 찾거늘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그 때마다 기운을 거두시니 말을 잘 하다가도 갑자기 벙어리가 되어 하지 못하게 되니라. 이와 같이 무슨 조화라도 상제님께서 허락하셔야 하지, 못 하게 하시면 아니 되더라.
“딱 거두어 버리고 안 돼, 말을. 벙어리가 돼 버려. 내둥 말하다가도 벙어리가 돼 버려 못 해. 참말로 요상해.”(김호연 성도 증언)
道典 4:65) 천상에서 내려온 흰 노인과 도용이
하루는 호연이 상제님과 함께 방에 있는데 하늘에서 눈같이 흰 사람이 내려와 문밖에 서더니 “도용아~!” 하고 부르는지라. 호연이 “도용이가 누구예요?”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호연의 입을 꽉 틀어막으시며 “암말도 마라.” 하시고 노인을 향해 뭐라 대답하시니라. 눈같이 흰 노인이 ‘○○꽃을 보았냐.’고 물으니 상제님께서 호연 대신 거기를 아직 못 당했다고 하시거늘,
다시 ‘속히 보라.’ 당부를 하고는 어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호연이 보니 그 모습이 환하고, 얼굴과 수염, 머리와 옷이 온통 백설같이 희더라. 이후로 상제님께서 호연을 부르실 때 간혹 ‘도용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시니라.
“하얀 종이같이 사람이 생겼어. 색깔이 요런 백지 같여. 그래 갖고는 인제 내려와. (중략) 처음 부를 적은 바깥에서 허여니 똑 눈같이 생긴 이가 떡 와서 앞에 가 서면서 ‘도용아~!’ 그려. (중략) 아, 늙었당게. 늙어 가지고 수염도 허옇고 모두 백설여, 백설. 얼굴도 그렇고 머리고 뭣이고 옷이고 다 그렇게 생겼어.”(김호연 성도 증언)
道典 4:36) 태백산에서 형렬을 살려 주심
상제님께서 여러 산을 다니시며 많은 공사를 행하시니, 크고 높은 산일수록 더 찾으시고 그 산의 폭포 밑을 가기도 하시니라. 갑진(甲辰 : 道紀 34, 1904)년 초봄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각처를 돌아다니시다가 하루는 태백산에 오르시니 산에 눈이 살짝 덮여 있더라.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시던 중에 갑자기 형렬을 향하여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을 하시는데 형렬이 어리둥절하여 그대로 서 있거늘, 호연이 “바로 서래요!” 하고 소리치매 그제야 알아듣고 상제님 쪽으로 한 발을 옮겨 놓으니, 그 순간 큰 바위가 형렬의 뒤로 벼락같이 굴러 떨어지니라.
道典 4:37) 나무 위에서 보신 공사
상제님께서는 나무를 잘 타시니, 하루는 큰 나무 꼭대기에 오르시어 금방 까마귀로 변하시고 다시 까치로 변하시니라. 또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니시며 새소리를 내시거늘 호연이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하니 “너는 떨어져도 나는 안 떨어진다.” 하시며 계속 날아다니시니라. 이에 호연이 “그러면 나 보듬고 다녀요!” 하고 조르니 “데리고 다니다가 너 빠지면 죽어.” 하고 타이르신 뒤에,
더 높은 가지로 올라가시어 “너 거기 있냐? 거기 있냐?” 하고 부르시거늘 호연이 골이 나서 대답을 하지 않는지라. 상제님께서 “대답 안 하면 못쓰지. 그러면 너 맛난 것 안 사 준다.” 하시니 호연이 마지못해 대답하니라. 또 상제님께서 나뭇잎을 뜯어 피리를 부시니 형렬이 나무 아래에서 그 소리를 받아 상제님의 옥단소를 부니라.
道典 4:38) 산마다 두드리시면 큰 악기 소리가 나더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대공사를 보시며 “칠보산에서는 봉황새가 나오고, 백두산에서는 학이 나오고, 또 ○○산에서는 ○○새가 나온다.” 하시니라. 또 오르시는 산마다 손으로 ‘똑똑똑’ 하고 두드려 보시는데, 그러면 산 속에서 ‘팽팽’ 소리가 나기도 하고, 장구소리, 양금소리, 북소리 등 악기 소리가 나기도 하더라.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지개벽을 당하였을 때 장수들이 나오는가, 그 귀추(歸趨)를 보느라고 그런다.” 하시며 그 뜻을 일러 주시고, 이 밖에도 종종 “내가 무엇 하러 왔다, 무엇을 하러 왔다.” 하시며 공사 내용을 말씀해 주시니라.
산마다 손으로 ‘똑똑똑’ 하고 두드려 보시는데, 산마다 손으로.: “산이 높을수록 그이가 거기서 산에 한번 요렇게 ‘똑똑똑’ 뚜드려 봐. 아 이런 사람은 손이 깨지지 소리가 나?” (김호연 성도 증언)
너는 이 다음에 뜰 사람
호연이 조금 전 소리가 났던 자리에 가서 뚜드려 보며 흉내를 내니 상제님께서 “너, 거문고는 잘 뜯것다.” 하시거늘, 호연이 “나 거문고 하나 사 줘!” 하며 떼를 쓰는지라. 상제님께서 “못쓰지, 내가 생각이 있으니 너를 안 사 주는 것이다.” 하고 타이르시니라.
이에 호연이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하고 여쭈니 대답하시기를 “그것을 잘해서 명창이 되면, 네가 양반의 노리개가 되어서 불려 댕겨. 네가 천하의 ○○으로 앉을 판인데 그래서야 쓰겠냐?
지금은 천해서 이러지, 천지에 제(祭)를 지냈으니 너는 이 다음에 뜰 사람이여. 네가 아는 체하는 통에 어느 귀신이 잡아갈지 모르니, 그런 것 가르쳐서는 안 되게 생겨서 네 글도 싹 씻어 가지고 간다.” 하시니라.
산운(山運)을 옮기심
하루는 공사를 행하실 때 “백두산의 기운을 뽑아 제주 한라산(漢拏山)에 옮기고, 덕유산에 뭉쳐 있는 기운을 뽑아서 광주 무등산(無等山)으로 옮기고, 금강산의 기운을 뽑아 영암 월출산(月出山)으로 옮긴다.” 하시니, 한 성도가 그 이유를 여쭈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백두산에 천지(天池)가 있고 한라산에도 못이 있으며, 금강산이 일만 이천 봉이요 월출산도 일만 이천의 기운이 있음이로다.” 하시니라.
백두산의 수기를 돌리심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동과(冬瓜)의 형체인데 뿌리에 수기(水氣)가 고갈되어 이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백두산이 근본처이므로 그곳에 가서 수기를 돌리고 오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4:42)
道典 4:43) 백두산에 가시어 공사 보심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어느 산에 이르시어 “여기가 백두산이다.” 하시거늘, 호연이 보니 산은 높은데 꼭대기 부분이 벗겨져 있어 마치 머리가 허옇게 센 것 같더라. 상제님께서 호연을 업고 산에 오르실 때 호연이 보기에는 흥얼흥얼하며 그냥 걸어가시는 것 같은데 어느새 커다란 호수가 있는 꼭대기에 다다르거늘, 봉우리에 서서 내려다보니 천지만물이 훤하게 다 보이더라.
상제님께서 천지(天池)를 둘러싼 여러 봉우리 가운데 한 봉우리에 앉으시고, 형렬과 호연을 각기 다른 봉우리에 앉도록 하시니,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바로 곁에 계신 것처럼 보이더라.
상제님께서 차례로 세 봉우리를 향하여 이름을 부르시니 첫 봉우리에서는 눈처럼 희고 커다란 학이 나오고, 두 번째 봉우리에서는 알롱달롱 황금빛이 감도는 붉은 새가 나오고, 세 번째 봉우리에서는 파란색의 새가 나와 각 봉우리에 앉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세상이 뒤집어지면 이 산, 저 산이 자던 사람처럼 다 만난다. 어디서는 옷을 가져오고, 어디서는 기치창검을 가져오고, 장수들이 다 가지고 오느니라.” 하시며 장수들의 이름을 모두 부르시니라.
호연이 보니 산은 높은데 꼭대기 부분이 벗겨져 있어 마치 머리가 허옇게 센 것 같더라. 머리가 허옇게 센 것 같더라.: 김호연 성도의 표현을 그대로 기록하였다. 백두는 광명을 뜻하며 본래 이름은 흰머리산, 삼신산, 증산(甑山)이다. 동방의 종주산으로 신교 삼신문화의 근원이 되는 성산(聖山)이다.
김호연 성도가 상제님의 기운에 동화되어 신안(神眼)이 열려서 성령의 차원에서 본 것이다.
道典 4:44) 백두산의 모든 나무와 풀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상제님께서 새들을 향하여 “너희들 만나서 춤을 한번 춰 봐라.”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거늘, 학이 먼저 오른쪽 날개를 쭉 펴니 다른 새들도 따라서 날개를 펼치고 상제님의 노래 장단에 맞춰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며 날개춤을 추더라. 호연이 이를 보고 “이런 데서 동무도 없이 노래를 부르네.” 하니
상제님께서 “그러면 네가 한번 받아 봐라.” 하시거늘, 호연이 “아이고, 내가 노래 부를 줄 알면 뭐 하러 따라댕겨?”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받아 불러라.” 하시니 형렬이 부르지 아니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노는 데서는 상하가 없이 하자.”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형렬과 노래를 주고받으시며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시는 중에 춤을 추듯 손장단을 하며 흥을 돋우시니,
새들이 천지의 수면 위로 날아 올라 날개를 펄럭이며 춤을 추다가 수면으로 내려가 날갯짓으로 점벙점벙 물을 치며 다시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더니 양 날개를 쭉 펼친 채 서로 빙빙 돌거늘, 온 산의 나무들도 손을 흔들 듯 너울너울 춤을 추고, 풀잎도 바르르 떨며 춤을 추는지라. 상제님께서 “나를 따라서 모두가 춤을 추는구나.” 하시며 흥겹게 웃으시니라. 이 뒤에 백두산에서 돌아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이제 수기를 돌려 회생케 하였노라.” 하시니라.
“(선생님이) 처음에 백두산이라고 부르면서 노래를 불러, 노래를 부르니 학이 날개를 이렇게 쭉, 한 쪽을 쭉 뻗치니 또 저짝 놈이 쭉 뻗치지. 또 저짝 치가 쭉 뻗쳐. 날개들을 갖고 이렇게 이렇게 춤을 춰.”(김호연 성도 증언)
“나무도 너울너울 추고, 풀잎도 떨고 그냥… 나무도 춤을 춰. 문) 이렇게 큰 나무가요? 답) 암. 그냥 손 흔들듯 이러고, 선생님은 좋아서 막 이러고 참말로 재미스럽제.”(김호연 성도 증언)
道典 8:77) 마음에 응하는 신도(神道)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
道典 4:89) 마음자리에 응기하여 신명이 드나든다
공우가 여쭈기를 “신명이 응기(應氣)하면 사람이 신력(神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현의 신이 응기하면 어진 마음이 일어나고, 영웅의 신이 응기하면 패기(覇氣)가 일어나고, 장사(壯士)의 신이 응기하면 큰 힘이 생겨나고, 도적의 신이 응기하면 적심(賊心)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나는 목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쓸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4:62) 신도(神道)와 인도(人道)의 일체 관계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신명 보기를 원하니 내일은 신명을 많이 불러 너희들에게 보여 주리라.” 하시거늘 성도들이 기뻐하니라.
상제님께서 이튿날 성도들을 데리고 높은 곳에 오르시어, 전에 없이 광부들이 무수히 모여들어 사방에 널리 흩어져 있는 원평 앞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저들이 곧 신명이니, 신명을 부르면 사람이 이르느니라.” 하시니라.
우주의 실상을 보는 도통의 관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신神이 인간의 마음속에 감응함으로써 인사(人事)로 전개되는 역사 정신, 그 바탕을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4:32) 난법을 지은 후에 진법을 내는 통치 정신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니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臨監)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아 사정(邪正)을 감정케 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 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과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道典 2:44) 이 때는 생사판단의 가을개벽기
상제님께서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신명의 조화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개벽을 해도 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이 들어야 무슨 일이든지 되느니라.
내 세상은 조화의 세계요,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는 세계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인신합덕(人神合德)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93) 천하를 공평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신명의 감화를 받고 모든 일에 성공이 있느니라. 사람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고 천지신명이 들어야 되느니라. 주인 없는 나무 위의 저 열매도 달린 대로 그 이름이 있나니, 나무는 그 열매로써 이름을 얻고 사람은 그 행실로써 이름을 얻느니라.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
1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2 내가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末代)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3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4 이것이 곧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5 옛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6 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얼굴이 쳐다보임과 같이
7 쓰러져 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8 남이 지은 것과 낡은 것을 그대로 쓰려면 불안과 위구(危懼)가 따라드나니
9 그러므로 새 배포를 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새 배포를 꾸미라
10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망하는 세간살이는 애체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11 만일 아깝다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따라서 망하느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2:42)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白凡逸志)』기록에는 1903(계묘)년 증산 상제님께서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서 행한 이야기가 조선 팔도로 퍼지면서 당시 황해도 해주에 살던 김구 선생의 자서전에도 기록하고 있다. 20세기 초 증산 상제님의 기행이적과 조화권능이 널리 회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범일지(白凡逸志)』는 독립투사 김구 선생님(1876-1949)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직접 기록한 자서전이다. 상권은 1929년 중국 상하이에서, 하권은 1942년 충칭에서 쓰였고, 해방 후 1947년에는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원래는 자녀들에게 남기기 위해 쓴 개인적인 기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증언이자 민족정신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白凡逸志)』의 기록에는 각기 다른 지역에서 '진인(眞人)' 또는 '이인(異人)' 등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증산 상제님께서 1903(계묘)년 늦여름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서 행한 기행이적이 화물을 싣고 군산항을 떠나는 화륜선(火輪船)의 선원과 군산항 부둣가에 있던 수많은 인파가 직접 보고 들은 증산 상제님의 이야기가 조선 팔도로 퍼지면서 당시 황해도에 살던 김구 선생의 자서전에도 기록하고 있다. 20세기 초 조선 팔도에서 증산 상제님의 기행이적과 조화권능이 널리 회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道典 5:37) 1903년 계묘년 늦여름 꽃이 질 무렵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군산에 가시어 공사 보실 때, 군산항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산에 오르시어 항구에 드나드는 배를 한참 동안 구경하시니라. 이 때 큰 윤선이 짐을 가득 싣고 떠나니 상제님께서 “이 뱃놈들! 배 한번 타게 게 섰거라!” 하고 크게 호령하시거늘
윤선에서 한 사람이 “어떤 놈이 그러냐? 이리 와 봐라!” 하고 고함을 지르는지라. 상제님께서 “오냐, 어떤 놈인가 봐라!” 하시며 단숨에 배까지 훌쩍 건너 뛰시니라. 이에 뱃마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아이구 세상에! 물 위를 날아오다니….”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방금 전 상제님께 소리쳤던 사람은 “당신이 사람이오, 무엇이오?” 하며 여전히 호기를 부리거늘, 상제님께서 “내가 무엇이냐, 이놈아? 어디 무엇 좀 찾아내 봐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나보고 이리 오라더니 이놈이 어찌 아무 말도 안 하냐?” 하시고, “요런 놈은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 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다시 배 위로 올라가 왼쪽발을 힘껏 내딛으시니 윤선이 기우뚱기우뚱하다가 이내 기울어지거늘, 모두 기겁하며 배가 솟은 쪽으로 몰려가는데 상제님께서 왼발을 드시면 배가 그만큼 바로 서고, 힘껏 누르시면 점점 더 기울어져서 뒤집힐 듯하더라. 겁에 질린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아이구, 용왕님! 살려 주십시오. 이 배가 파선되면 우리 모가지는 날아갑니다.” 하고 애원하니...
한쪽에서는 무당을 불러 굿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거늘.. , 잠시 후 무당이 굿을 하러 나룻배를 타고 윤선으로 오는데 상제님께서 물 위를 성큼성큼 걸어 순식간에 나룻배까지 가시거늘... “제가 천하를 모르고 그랬으니 살려 주십시오.” 하며 비대발괄하거늘, “돈 천 냥을 가져다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거꾸로 매달고 갈 터이다.” 하시니라. 이에 뱃사람들이 서둘러 돈을 구하여 올리니 이르시기를 “가지고 가거라. 네 놈 말버르장머리가 미워서 그랬지 내가 네놈들 돈을 먹으면 무엇이 되겠느냐?” 하시고, “이제 떠나자!” 하시며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장항(獐項)으로 가시니라.
김구선생의『백범일지』를 보면 “어디서는 이인(異人)이 나서 바다에 떠다니는 화륜선(火輪船)을 못 가게 딱 붙여 놓고 세금을 내어야 놓아 보낸다.”는 구절이 있다. 이를 보면 당시의 사건이 조선팔도에서 회자(膾炙)될 만큼 놀랄 만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능히 하늘을 겨루리라
상제님께서 다시 성도들로 하여금 공신의 집에서 수일 동안 진액주를 수련하게 하시고, 운산리 신경수의 집에 가시어 공사를 행하시며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일곱 고을 곡식이면 양식이 넉넉하겠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 “쓰기에 달렸습니다.” 하거늘, 다시 말씀하시기를 “그렇기야 하지만 찻독이 찼다 비었다 하면 못 쓸 것이요,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아야 하리니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시매,
찻독: 쌀을 담는 뒤주
성도들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양지에 무수한 선을 그리시니 성도들이 “신작로 같은 것을 왜 그리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이게 신작로로 보이냐? 물 나가는 물똘이니라.” 하시고 저수지와 물똘의 도면을 그리시어 불사르며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운산(雲山)이 아니냐. 운암(雲岩) 물줄기를 금만경(金萬頃)으로 돌리더라도 하류에서 원망은 없을 것이니 이 물줄기가 대한불갈(大旱不竭)이라. 능히 하늘을 겨루리라.” 하시니라.
금만경(金萬頃)'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평야와 만경평야, 즉 호남평야를 이르는 말이다.
이 물줄기가 대한불갈(大旱不竭)이라: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아니함.
운암(雲岩) 물줄기를 금만경(金萬頃)으로 돌리더라도: 일제가 1928년 운암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운암호(옥정호) 물줄기는 1931년 준공된 운암수력발전소를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 호남평야(김제평야 만경평야)에 공급된 농업용수이다. 일제가 1928년 준공한 운암댐과 1931년 운암발전소와 1945년 칠보발전소에서 공급한 농업용수이다. 동진강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김제평야와 만경평야)의 젖줄이 되었다.
또 말씀하시기를 “강태공은 제(齊)나라 한 고을의 흉년을 없게 하였다 하나 나는 전북 일곱 고을의 큰 흉년을 없게 하리니 운암은 장차 만인간의 젖줄이 되리라.” 하시니라. 또 행단 앞산을 가리키시며 “저 산에 콧구멍이 둘이 있으니 후일에 저 콧구멍으로 물이 나와 불을 쓰리라.” 하시더니 훗날 과연 상제님께서 도면을 그리신 대로 댐과 저수지가 생기고 행단 앞산에는 수력 발전소가 생기니라.
저 산에 콧구멍이 둘이 있으니 후일에 저 콧구멍으로 물이 나와 불을 쓰리라: 이 말씀은 칠보발전소로 화경폭포(火鏡瀑布)라고도 한다.
계화도 공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운암강(雲岩江)이 흘러 두치강이 되었으나 장차 계화도(界火島)로 나가게 되리라.” 하시더니, 하루는 계화도에 가시어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가리키시며 “저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으니 내가 육지로 건져 놓으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98)
“운암강(雲岩江)이 흘러 두치강이 되었으니: 두치강은 지금의 섬진강이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하루는 계화도에 가시어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가리키시며 “저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으니 내가 육지로 건져 놓으리라.: 계화도는 전북 부안군에 있던 섬이다. 1963년∼1968년 계화도와 동진면을 연결하는 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육지가 되었다.
계화도 간척지는 1966년 제 1 방조제 공사, 1968년 제 2 방조제 공사가 완공되었다. 계화도 간척지는 부안군과 부안 앞바다의 섬 계화도를 잇는 1, 2 방조제가 완공되고 매립을 시작하여, 1978년 계화도 간척지가 완성되었. 계화도 간척지 사업은 당시에 우리나라 최대의 간척사업이었다.
이 공사로 인하여 섬진강의 물이 운암호에 저수되어 칠보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동진강과 합류하여 만경 평야를 적시면서 서해 계화도로 빠져나가게 되었다.
동서양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서양이 잘살지만 나중에는 동양이 잘살게 되느니라.” 하시고, “조선과 미국은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하시니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육지 된다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옥구 앞을 흐르는 만경강이 막혀서 농토로 바뀔 것이다.” 하시고, 또 만경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덮평이 공사가 있어 저쪽은 앞으로 다 육지가 된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1:261)
덮평이 공사: 태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1960년도부터 이곳은 간척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지금은 새만금 간척 사업이다.
일진회의 소요를 진압하심
11월에 상제님께서 전주에 이르시니 마침 일진회 회원들이 전주지회 개설 문제로 이를 강제 진압하려는 관찰사에 대항하여 큰 소동을 일으키매 민심이 크게 동요하는지라. 보경에게 이르시기를 “김병욱이 국가의 중진에 있으니 동요된 민심을 잘 진압하여 그 직책을 다하여야 할지라. 그 방책을 어떻게 정하였는지 물어 오라.” 하시니라.
보경이 병욱을 찾아 명하신 바를 전하니 병욱이 와 뵙고 말씀드리기를 “무능한 저로서는 물 끓듯 하는 민요(民擾)를 진압할 수 없으니 오직 선생님의 힘만 믿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내가 가늠하여 진압하리라.” 하시고 즉시 신명들에게 명하시어 이 날 저녁부터 비와 눈을 크게 내리시며 기후를 혹독히 춥게 만드시니, 방한설비 없이 노상에 모인 일진회 회원 수천 명이 해산하여 집으로 돌아가니라. 이렇게 사흘 동안을 계속하여 비와 눈을 내리시니 사람들이 다시 모이지 못하게 되매 난이 저절로 평정되니라.(증산도 道典 3:112)
일진회 회원들이 전주지회 개설 문제로 이를 강제 진압하려는 관찰사에 대항하여 큰 소동을 일으키매 민심이 크게 동요하는지라. 큰 소동: 일진회는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남원 등 각 군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하였으나 관청에서 모임을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자 소요가 일어났다. 이 때 차경석이 전북 일진회 임시총대를 맡았다(일본 영사관의 기록 참조). 후일 도문에 들어온 동학 신도들은 모두 이 때 참여한 일진회원이었다.
김병욱이 국가의 중진에 있으니 동요된 민심을 잘 진압하여 그 직책을 다하여야 할지라. 그 방책을 어떻게 정하였는지 물어 오라.: 당시 진압을 담당한 인물은 김병욱의 상관인 전주 진위대 대장 백남신이었다.
일진회와 전주 아전의 대란을 끌러 주심
2월에 상제님께서 전주 용머리고개 주막에 계실 때 일진회 회원과 전주 아전이 서로 다투어 전주 경무서 총순(總巡)을 지낸 정창권(鄭昌權)이 부중(府中) 백성을 모아 사대문을 잠그고, 차경석(車京石) 등이 이끄는 일진회 회원의 입성을 막는 한편 사방으로 통문(通文)을 돌려서 민병(民兵)을 모집하여 일진회를 초멸하려 하거늘,
한 성도가 아뢰기를 “일진회의 무리들이 일본이 승리한 기세를 타고 동토(東土)를 뒤흔들고 있는데 조정에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진회원들이 큰 기세로 성을 둘러싸고 성문 열 것을 강요하고 있는데 부중의 아전들이 백성을 모아 막고는 있으나 장차 큰 살상의 참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렵게 살아난 것이 또 죽겠으니 구원하리라.” 하시고, 화정리 이경오에게 가서 돈 일흔 냥을 청구하시니 경오가 돈이 없다고 거절하거늘, 다른 곳에서 일곱 냥을 주선해 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이 일곱 냥이 능히 일흔 냥을 대신하리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다시 용머리고개 주막에 이르시어 행인을 많이 불러 모아 술을 권하시고 종이에 글을 써서 그 집 문 돌쩌귀와 문고리를 연결하시니, 이 날 저녁에 일진회와 아전 사이의 협상으로 서로간의 충돌을 간신히 피하여 아전들은 일단 해산하고 일진회원들은 모두 강경으로 물러나거늘 이 날 쓰신 돈은 모두 여섯 냥이더라.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옛사람은 산(算)가지 하나로 십만 대병을 물리쳤다 하거늘 이제 나는 돈 여섯 냥으로 일진회와 아전의 싸움을 끌렀으니 내가 옛사람만 같지 못하다.” 하시니라.
일진회 회원과 전주 아전이 서로 다투어: 이 사건은 일진회원 한 사람이 이속(吏屬) 한 명을 일진회 사무소에서 폭행하자, 이속들이 단결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때 정창권은 ‘일진회원 배척 창의회’를 조직하여 대치하였다.
일진회의 무리들이 일본이 승리한 기세를 타고 동토(東土)를 뒤흔들고 있는데 조정에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수수방관: 이 사건은 을사년 2월 11일에 발생했다. 고종은 2월 17일 관찰사 이승우를 전북선무사(全北宣撫使)로 임명하였다. <『일성록(日省錄)』>
아전들은 일단 해산하고 일진회원들은 모두 강경으로 물러나거늘: 기존 기록들은 이 날 양측이 화해하여 일진회가 전주에 입성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실은 한 달 동안 팽팽한 긴장 상태가 계속되었다 한다. 당시 일진회원은 모두 삭발하고 검은 옷을 입었으며 자기 돈을 쓰면서 활동하였다.
옛사람은 산(算)가지 하나로 십만 대병을 물리쳤다 하거늘: 한 고조(漢高祖)가 항우(項羽)와 싸울 때 책사인 장량(張良)이 조정에 앉아서 숫대를 가지고 승리할 것을 수놓아(決勝千里之外) 보았다는 일화가 있다.
적신(賊神)이 범한 돈을 쓰려 하였더니
그 후에 상제님께서 이경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그대에게 돈 일흔 냥이 있음을 알고 청구한 것인데 왜 그렇게 속였느냐?” 하시니, 경오가 정색하여 말하기를 “진짜 없었습니다.” 하거늘 이 날 밤 경오의 집에 도적이 들어 돈 일흔 냥을 빼앗아가니라. 상제님께서 그 소식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 돈을 적신(賊神)이 범하였기에 내가 사람 살리는 일에나 쓰려고 청구하였더니 경오가 없다고 거절하였다.”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3:119)
道典 8:77)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
차경석에게 초패왕 도수를 붙이심
하루는 형렬과 경석을 데리고 순창 장군암(將軍岩)에 가시어 공사를 행하실 때, 경석을 장군바위에 앉히시고 상제님께서는 형렬과 함께 바위 아래에 서시어 말씀하시기를 “오늘 너에게 초패왕(楚覇王) 도수를 붙이노라. 모든 일에 선으로써 행사하라.” 하시고,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공사의 증인이니라.” 하시고 돌아오시니라.(증산도 道典 5:180)
경석을 장군바위에 앉히시고 상제님께서는 형렬과 함께 바위 아래에 서시어 말씀하시기를 “오늘 너에게 초패왕(楚覇王) 도수를 붙이노라. : 태모님께서 차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생일은 삼월 스무엿새라. 나는 낙종(落種) 물을 맡으리니 그대는 이종(移種) 물을 맡으라. 추수(秋收)할 사람은 다시 있느니라.” 하시니라. 이 공사로 차경석 성도는 상제님 도운(道運)의 이종(移種)역을 맡아 교세를 600만으로 크게 확장하였다. 차경석 성도는 1921년에 경남 함양군에 있는 황석산에서 대규모 천제를 지내고, 국호를 시국(時國)이라 정하였으며 교명을 보화교(普化敎)로 선포하고 차천자라 불리었다.
최익현의 의병 기운을 거두심
병오년 윤4월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성도들을 데리고 만경으로 가시니라. 이 때 최익현(崔益鉉)이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키거늘, 때마침 날까지 가물어 인심이 흉흉하여 의병에 가입하는 자가 날로 늘어나매 그 군세를 크게 떨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수일 동안 만경에 머무르며 말씀하시기를 “최익현이 고종 부자의 천륜을 끊어 그 대죄(大罪)가 그의 몸에 붙어 있노라.
장차 백성들이 어육지경이 되리니 이는 한갓 민생을 해칠 따름이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검은 구름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큰비가 쏟아져 여러 날 계속되니 의병의 기세가 크게 약해지니라.(증산도 道典 5:137)
고종 부자의 천륜을 끊어: 최익현의 ‘계유상소(癸酉上疏)’를 계기로 대원군이 실각하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어 고종 부자가 10년 동안 상면하지 못한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큰비가 쏟아져 여러 날 계속되니, 큰비: 이 비로 최익현의 의병대가 무너졌다. “윤 4월 20일 해질 무렵 청천하늘에 홀연히 바람이 거세지고 갑자기 비가 오고 번개와 함께 큰 우레가 쳤다. 이에 진위대가 경악하여 모두 총을 버리고 땅에 엎드리는 바람에 비로소 포성이 멎었다.” <임병찬, 『돈헌문집(遯軒文集)』>
그 재질이 대사를 감당치 못하므로
상제님께서 최익현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만경을 떠나 익산 만중리(益山 萬中里)로 가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번에 최익현의 동함으로 인하여 천지신명이 크게 동(動)하였나니 이는 그 혈성에 감동된 까닭이니라. 그러나 그 재질이 부족하여 대사(大事)를 감당치 못할 것이요, 일찍 진정시키지 않으면 온 나라가 참화를 입어 무고한 창생만 사멸에 빠뜨릴 따름이라.
더욱이 이번 한해(旱害)를 물리치지 않아 기근까지 겹치면 생민을 구제할 방책이 전무하여 실로 양전(兩全)치 못하리니 내 어찌 차마 볼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내가 공사로써 진압하였노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38)
상제님의 일꾼이 혁명가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일심이다. 천지신명을 크게 동(動)하게 하는 혈심은 우주일년의 시간대에 오직 한 번뿐인 증산 상제님의 천하사를 성사케 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최익현의 명줄을 거두심
이 때 한 성도가 여쭈기를 “최익현이 국난으로 죽고자 하였으니 충의로운 사람이 아닙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익현은 벼슬이 참판(參判)에 이르러 국은(國恩)을 많이 입었으니 이제 국난을 당하여 마땅히 죽음으로써 갚는 것이 의리상 옳으니라. 익현이 또한 이러한 뜻을 가져 나라를 위해 한 목숨 바치고자 하니 나는 그 뜻을 가상하게 여기노라.
그러나 그 뜻을 행동으로 옮김이 천운(天運)을 거스르고 천하대세를 역행하는 일이라. 일본에 항거하는 격문을 날렸으니 이는 자기 한 몸의 죽음으로써 만백성의 목숨을 해치려는 것이로다. 그러므로 나는 익현으로 하여금 신하의 절개를 지켜 죽게 하고 그 세력을 거두려 하노라.” 하시고, “이는 최익현의 만장(輓章)이니라.” 하시며 글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讀書崔益鉉이 義氣束劍戟이라
독서최익현 의기속검극
十月對馬島에 曳曳山河撬
시월대마도 예예산하교
글을 읽던 최익현이 의기로써 창검을 잡았도다. 시월이면 대마도에서 고국 산하로 썰매 자국 길게 뻗치리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는 최익현이 죽은 뒤에 옳은 귀신(鬼神)이 되게 함이라.” 하시고, 최익현으로 하여금 대마도로 끌려가 절사하게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최익현이 굶어죽었다 하나 뒷골방에 죽 그릇이 웬 말이냐!”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5:139)
시월이면 대마도에서 고국 산하로 썰매 자국 길게 뻗치리라. 썰매 자국: 대마도에서 일본 기선으로 운구되어 온 최익현의 관이 고국에 하륙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배로 옮겨지자, 청명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운구되는 곳까지 쌍무지개가 떴다 한다. <임병찬(林炳瓚)의 『대마도일기(對馬島日記)』, 최제학(崔濟學)의 『반구일기(返柩日記)』>이는 상제님께서 민영환에게 혈죽을 내리신 것처럼 비록 최익현의 기운을 거두셨으나 그의 충의를 인정하시어 표증을 내려 주신 것이다.
최익현이 대마도 유배 초기에 여섯 끼를 굶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으나 세상에서 알고 있는 것처럼 단식으로 순절한 것이 아니다. 상제님은 최익현이 조선의 신하로서 충의를 지키고자 하였음은 인정해 주셨지만 이 말씀을 통하여 와전된 세론을 꼬집고 계신다.
『백범일지(白凡逸志)』는 독립투사 김구 선생님(1876-1949)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직접 기록한 자서전이다. 상권은 1929년 중국 상하이에서, 하권은 1942년 충칭에서 쓰였고, 해방 후 1947년에는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원래는 자녀들에게 남기기 위해 쓴 개인적인 기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증언이자 민족정신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백범 김구 선생의『백범일지(白凡逸志)』의 기록에는 각기 다른 지역에서 1903년 증산 상제님의 기행이적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 "어디서는 진인(眞人)이 나타나서 바다에 달리는 화륜선(火輪船)을 못 가게 딱 붙여 놓고...., 2) 어디에는 이인(異人)이 나타나 바다에 떠다니는 기선(汽船)을 못 가게 딱 붙여 놓고... '진인(眞人)' 또는 '이인(異人)'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道典 5:37) 군산 바닷가에서 보신 공사
1903년 계묘년 늦여름 꽃이 질 무렵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군산에 가시어 공사 보실 때, 군산항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산에 오르시어 항구에 드나드는 배를 한참 동안 구경하시니라. 이 때 큰 윤선이 짐을 가득 싣고 떠나니 상제님께서 “이 뱃놈들! 배 한번 타게 게 섰거라!” 하고 크게 호령하시거늘, 윤선에서 한 사람이 “어떤 놈이 그러냐? 이리 와 봐라!” 하고 고함을 지르는지라, 상제님께서 “오냐, 어떤 놈인가 봐라!” 하시며 단숨에 배까지 훌쩍 건너 뛰시니라.
이에 뱃마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아이구 세상에! 물 위를 날아오다니….”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방금 전 상제님께 소리쳤던 사람은 “당신이 사람이오, 무엇이오?” 하며 여전히 호기를 부리거늘, 상제님께서 “내가 무엇이냐, 이놈아? 어디 무엇 좀 찾아내 봐라.” 하시며 뺨을 때리시니 그가 배 밖으로 떨어져 물에 머리를 박은 채 거꾸로 서더라. 상제님께서 “나보고 이리 오라더니 이놈이 어찌 아무 말도 안 하냐?” 하시고, “요런 놈은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 하시며 그 사람의 발바닥에 올라 발을 팡팡 구르며 노래를 부르시거늘
호연이 이 광경을 바라보다가 “아이구, 코에 물 들어가면 어쩌나. 저 사람 죽겠네.” 하니, 형렬이 이르기를 “그렇지 않어. 우리 눈에만 그렇지 선생님은 공중에 떠 계시니 안 무거워. 벌써 물은 안 들어가게 하셨다.” 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다시 배 위로 올라가 왼쪽발을 힘껏 내딛으시니 윤선이 기우뚱기우뚱하다가 이내 기울어지거늘, 모두 기겁하며 배가 솟은 쪽으로 몰려가는데 상제님께서 왼발을 드시면 배가 그만큼 바로 서고, 힘껏 누르시면 점점 더 기울어져서 뒤집힐 듯하더라.
겁에 질린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아이구, 용왕님! 살려 주십시오. 이 배가 파선되면 우리 모가지는 날아갑니다.” 하고 애원하니, 상제님께서 “내가 용왕님이냐, 이놈들아?” 하고 호통치시거늘, 다시 “아이구, 천지에서 살려 주십시오~!” 하니 “내가 천지냐, 이놈들아?” 하며 용서치 않으시니라.
이를 지켜보던 부둣가의 사람들도 모두 무릎 꿇고 비손하며 용서를 구하고, 한쪽에서는 무당을 불러 굿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를 보시고 빙긋 웃으시며 “장만해 놓으면 이제 내 차지다. 어서 해라. 다 내게로 들어온다.” 하시니라.
잠시 후 무당이 굿을 하러 나룻배를 타고 윤선으로 오는데 상제님께서 물 위를 성큼성큼 걸어 순식간에 나룻배까지 가시거늘, 무당이 넋을 잃고 바라보며 ‘사람이 어찌 물을 신발 삼아 올 것이며, 그러고도 버선 하나 안 젖을 것인가.’ 하며 아무 말도 못 하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다들 눈 감아라.” 하시고 장만한 음식을 조화로써 윤선으로 옮기시니
윤선 안의 사람들이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려서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양껏 드신 뒤에 “호연이 갖다 줘야겠다.” 하시며 남은 음식을 손수건에 싸서 주머니에 넣으시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거꾸로 서 있는 사람의 한쪽 발을 눌러 일으켜 세우시어 “너 물을 얼마나 켰냐?” 하고 물으시니
그 사람이 “아이구, 얼마나 켰는지 귀로도 나오고, 코로도 나와요.” 하고 하소연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요런, 거짓말 봐라. 이놈! 내가 물을 못 들어가게 막았는데 뭣이 어째?” 하시고, 그 사람의 뺨을 이쪽 저쪽으로 때리시며 “고기 들어가니 입 벌려라. 고기 들어간다!” 하시거늘, 그 사람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구,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니라.
상제님께서 “그러니 가만히 입 벌려라.” 하시며 입 안으로 물고기를 쑥쑥 들어가게 하시니, “제가 천하를 모르고 그랬으니 살려 주십시오.” 하며 비대발괄하거늘, “돈 천 냥을 가져다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거꾸로 매달고 갈 터이다.” 하시니라. 이에 뱃사람들이 서둘러 돈을 구하여 올리니 이르시기를 “가지고 가거라. 네 놈 말버르장머리가 미워서 그랬지 내가 네놈들 돈을 먹으면 무엇이 되겠느냐?” 하시고
“이제 떠나자!” 하시며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장항(獐項)으로 가시니라.
증산 상제님께서 1903(계묘)년 늦여름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서 행한 기행이적이 화물을 싣고 군산항을 떠나는 화륜선(火輪船)의 선원과 군산항 부둣가에 있던 수많은 인파가 직접 보고 들은 증산 상제님의 이야기가 조선 팔도로 퍼지면서 당시 황해도에 살던 김구 선생의 자서전에도 기록하고 있다. 20세기 초 조선 팔도에서 증산 상제님의 기행이적과 조화권능이 널리 회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구의『백범일지』를 보면 “어디서는 이인(異人)이 나서 바다에 떠다니는 화륜선(火輪船)을 못 가게 딱 붙여 놓고 세금을 내어야 놓아 보낸다.”는 구절이 있다. 이를 보면 당시의 사건이 조선팔도에서 회자(膾炙)될 만큼놀랄 만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도운(道運)의 시작과 종결, 분열과 대통일
1 하루는 세수를 하신 뒤에 “도운(道運)을 보리라.” 하시고 세숫물을 가리키시며 성도들에게 “눈을 감고 보라.” 하시거늘
2 모두 명하신 대로 보니 문득 넓은 바다에 뱀의 머리와 용의 꼬리가 굽이치는지라
3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나의 형체가 사두용미(蛇頭龍尾)와 같으니라.
4 용은 한 잔의 물만 있어도 능히 천하의 비를 지어내느니라.” 하시니라.
5 또 말씀하시기를 “이 운수는 천지에 가득 찬 원원한 천지대운(天地大運)이므로
6 갑을(甲乙)로서 머리를 들 것이요, 무기(戊己)로서 굽이치리니
7 무기는 천지의 한문(閈門)인 까닭이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6:109)
천상으로 돌아가실 날을 기약하고 강세하심
1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어느 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계룡산에 오르시어 대공사를 행하시는데
2 하늘에서 옥동자가 내려와 상제님께 엎드려 인사를 드리며 “언제 왕림하시려는지요?” 하고 여쭈거늘
3 호연이 ‘왕림’을 먹는 것인 줄로 알고 “무얼 먹으라고 그런대요?” 하니
4 “너 못 볼 데로 간단다, 너 못 볼 데로.” 하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니라.
5 호연이 대수롭지 않게 “어디로?”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저 천상으로 간다.” 하시는지라
6 호연이 “아이고, 그러면 나도 올라갈까?” 하니 “흥, 너는 올라가려면 아직 멀었어. 너는 끝끝내 있어야 해.
7 이제 날 만난 것이 웬수를 만났다고 그럴 것이다.” 하시고 옥동자를 돌아보시며 “수수가 서숙이 되겠느냐?
8 내가 애초에 이 세상에 내려올 적에 ‘내가 천지 일을 마치고 어느 때 돌아오리라.’ 하고 내려와 한 치의 빈틈없이 공사를 행하고 있으나
9 천지에 나라가 한 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요, 몇천 나라인데 내가 손을 잡고 화목하게 만들어야 비로소 서로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겠으므로
10 이제 하나하나 살리기 위해 사방천지를 다니며 조화를 부리고 있거늘
11 유독 너희들만이 천상에서 조급히 서두르며 딴 생각을 품느냐!” 하며 호되게 꾸짖으시고
12 다시 호령하시기를 “내가 천하에서 일을 마쳤으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고 오늘이라도 올라가느니라.
13 곧 너희들과 함께 천상에서 일을 행하리니 돌아가서 내 명을 기다리라.
14 날이 되어야 가지, 지금 내가 ‘아무 날 간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하시며 크게 호통치시니 하늘과 땅이 뒤흔들리더라.(증산도 道典 10:2)
천지의 수천 나라를 화목하게 만드신다는 말씀을 통해, 상제님께서 행하신 1901년에서 1909년까지 이땅에서 보신 9년 천지공사가 지구적 차원을 뛰어넘어 대우주적 차원까지 망라하는 우주촌 통일 공사임을 알 수 있다. 이 지구에 열리는 후천 가을 문명은 우주의 종합 문명이다.
내가 장차 죽으리라
1 3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하루 밤낮으로 계속하여 코피를 흘리시거늘
2 김갑칠(金甲七)에게 명하여 관을 짜게 하시고 감주 한 그릇을 드시니 코피가 그치고 원기가 곧 회복되시니라.
3 이 달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자현을 데리고 전주(全州)에 가시려고 청도원(淸道院) 뒷재를 넘어가실 때
4 자현이 아뢰기를 “저의 조모가 오늘로 학질이 세 직이온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5 “학질이 세 직이면 거적 갖고 달려든다는 것 아닌가!”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백남신(白南信)의 집에 이르시어 남신을 데리고 전주 남문 누각에 올라 북학주(北學主) 공사를 보시고 남신의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드시니라.
7 이때 한 사람이 급히 달려 들어오며 자현에게 ‘조모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전하는지라
8 일행이 구릿골로 돌아오니 장례 준비가 한창이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학질로 상한다.’ 함이 옳도다.” 하시니라.
9 며칠 후 친히 잡아 주신 장지(葬地)에 이르러 의관을 벗으신 다음 칠성판을 등에 대시고 널 안에 누우시더니
10 말씀하시기를 “죽어서나 누울까 살아서는 못 눕겠다.” 하시고 다시 “내 몸에 맞기는 맞는다.” 하시니라.
11 그 뒤에 자현을 불러 이르시기를 “널 한 벌을 만들어야 하겠으니 박춘경(朴春京)의 집에서 파는 관재(棺材) 중 잘 맞는 것으로 가져오라.
12 내가 장차 죽으리라.” 하시고
13 다시 혼잣말로 말씀하시기를 “이 살이 어서 썩어야 할 텐데….” 하시니
14 자현이 놀랍고도 민망하여 “선생님이시여, 어찌 그런 상서롭지 못한 말씀을 하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네가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14)
자현이 아뢰기를 “저의 조모가 오늘로 학질이 세 직이온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조모: 남양 홍씨(南陽洪氏). 기유(道紀 39, 1909)년 3월 21일에 동곡(銅谷)에서 81세로 작고.
늘로 학질이 세 직이온데, 직: 학질 등의 병이 발작했다 수그러들었다 하는 주기적인 차례.
박춘경(朴春京, 1857∼1924): 본관 밀양(密陽). 부 근성(根盛)과 모 황씨(黃氏)의 장남. 김제시 금산면 청도원에서 평생을 살았다.
道典 10:15) 나의 묘지라고 하리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연자봉(燕子峰)을 가리키시며 물으시기를 “저 봉우리를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느냐?” 하시니
2 “연자봉이라 합니다.” 하고 아뢰거늘 “연자봉이 아니라 제비봉(帝妃峰)이니라.” 하시니라.
3 또 하루는 구릿골 앞 오리알터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저곳을 세상 사람이 나의 묘지라고 하리라.
4 그러나 개뼈가 묻힌지 소뼈가 묻힌지 누가 알겠느냐?” 하시니라.
구릿골 오리알터: 금평제 앞 오리알터는 장차 오리가 알을 낳는 곳이 될 것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실제로 상제님의 공사에 의해 1961년에 금평 저수지가 만들어져 겨울이면 많은 물오리가 날아들어 오리알을 낳고 있다.
이후 상제님의 성골을 되찾느라 태전 형무소에서 7년을 복역한 문공신 성도는 오리알터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전한다. 또 상제님께서 앉으셨던 자리만 보아도 꼭 인사를 드리던 안내성 성도도 제자들에게 ‘그곳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한다.
두 달 뒤에 죽으리라
이 해 4월에 상제님께서 청도원 이극서의 집에 종종 찾아와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두 달 뒤에 죽으리라.” 하시니라
죽고 살기를 뜻대로 하노라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죽음길이 먼 곳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
2 나는 죽고 사는 것을 뜻대로 하노라.”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손이 한 마디만 있어도 일어나고,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거기 붙어서 나오느니라.” 하시니라.
죽은 몸을 묶지 마라
4 하루는 장탯날 풀밭에 누워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나중에 내 몸을 위한 땅이니라.” 하시니라.
5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죽은 후에 천개(天蓋)에다 못질을 하지 말라.” 하시고
6 “죽은 자의 시신을 묶는 것은 선천의 악법이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16)
네 부모처럼 섬기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박공우(朴公又)에게 물으시기를 “네가 일찍 부모를 잃었느냐?” 하시니 공우가 “예, 그렇습니다.” 하거늘
2 말씀하시기를 “이 뒤로는 나의 부모를 네 부모와 같이 섬기라.” 하시니라.
3 또 이르시기를 “공우야, 내가 천하사를 하기 위해 떠나리니 내가 돌아오기까지 죽으로 연명하라.
4 너희들은 오직 식난(食難)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5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울타리 없는 집에서 살라. 찌그러진 오막살이에서 살아도 진심으로 나를 믿고 공부하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10:17)
道典 10:24) 부디 마음을 잘 닦으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장차 천하사를 하러 떠나리니 돌아올 때에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면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2 부디 마음을 잘 닦으라.” 하시니라.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1 이 날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한 줄로 꿇어앉히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기 운수를 정하였나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2 만일 받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誠心)이 없는 까닭이니라.” 하시고
3 다시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하고 물으시니 모두 큰 소리로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4 또 물으시기를 “죽어도 믿겠느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죽어도 믿겠습니다.” 하고 맹세하거늘
5 이와 같이 세 번 다짐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
6 다만 성도들은 ‘천하사를 도모하는데 위지(危地)에 들어가서 죽게 될지라도 믿겠느냐.’는 뜻으로 알더라.
7 또 잠시 후에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신명 공판에서 정읍 차경석을 잘 선정하여 실수가 없으니 내가 사람을 잘 알아서 썼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26)
이 뒤에 사람 둘이 더 나온다
1 상제님께서 형렬이 새로 지어 올린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마쳤음을 성도들에게 선포하시니
2 김경학(金京學)이 여쭈기를 “공사를 마치셨으면 나서시기를 바라옵니다.” 하는지라
3 말씀하시기를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서지 못하노라.” 하시거늘
4 경학이 재촉하여 말하기를 “제가 비록 무능하지만 몸이 닳도록 두 사람의 일을 대행하겠습니다.” 하니
5 상제님께서 “그렇게 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6 경학이 서운히 여겨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는 모두 쓸데없는 사람이니 선생님을 따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고
7 여러 성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다 복 없는 사람이니 함께 손잡고 물러감이 옳다.” 하며 일어서서 문밖으로 나가니
8 상제님께서 만류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좀 기다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27)
모든 병을 대속하시고 영원한 강녕을 내려 주심
1 경학이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다시 들어오니 상제님께서 자리에 누우시며 말씀하시기를
2 “내가 이제 천하의 모든 병을 대속(代贖)하여 세계 창생으로 하여금 영원한 강녕(康寧)을 얻게 하리라.” 하시니라.
3 이로부터 각종 병을 번갈아 앓으시되, 한두 시간씩 고통스러워하시며 병을 앓으신 뒤에는 갑자기 일어나 앉으시어 “약을 알았다.” 하시고
4 거울을 들어 용안을 이윽히 보시면 그 수척하고 열기가 떠올랐던 기색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곧 원기를 회복하시니라.
5 앓으신 병은 대략 운기(運氣), 상한(傷寒), 황달(黃疸), 내종(內腫), 호열자(虎列刺) 등이더라.
6 병을 다 앓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있는 모든 병을 다 대속하였으나
7 오직 괴병은 그대로 남겨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醫統)을 전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28)
괴질을 대속하심
1 이 때 청주(淸州)에서 괴질이 창궐하고, 나주(羅州)에서도 크게 성하여 민심이 들끓는지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북에서 마주 터지니 장차 수많은 생명이 죽으리라.” 하시고
3 勅令怪疾神將이라
칙령괴질신장
胡不犯帝王將相之家하고
호불범제왕장상지가
犯此無辜蒼生之家乎아
범차무고창생지가호
괴질신장에게 내리는 칙령이라.
어찌 제왕과 장상의 집은 범하지 않고
이같이 무고한 창생들의 집을 범하느냐!
라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4 “내가 이것을 대속하리라.” 하시고 형렬에게 명하시어 새 옷 다섯 벌을 급히 지어 올리게 하신 다음 한 벌씩 갈아입으시고 설사하여 버리신 뒤에
5 다시 말씀하시기를 “병이 독하여 약한 자가 걸리면 다 죽겠도다.” 하시니 이 뒤로 괴질이 곧 그치니라.(증산도 道典 10:29)
치상비를 마련해 두심
1 이 날 신원일(辛元一), 이치복(李致福)이 채사윤(蔡士允)과 그의 처남으로부터 금전 약간을 받아 상제님께 올리니
2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그 돈을 궤에 넣게 하시고 원일에게 명하시어 금전을 낸 사람의 성명을 써서 불사르게 하시니라.
3 상제님께서 다시 형렬에게 명하시어 궤 속에 보관한 돈 가운데 40원을 남겨 두고 다른 곳에 쓰지 못하게 하시며
4 나머지 돈은 여러 사람의 식비에 보태어 쓰게 하시니라.
8월 1일에 환궁하리라
5 이 날 저녁에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곳에서 일을 꾸미기가 구차하여 이제 떠나려 하노라.
6 갔다 오는 사이에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일이 있으면 내가 하는 것으로 알아라.
7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 내가 짓는 일이 호호탕탕(浩浩蕩蕩)하리라.” 하시고
8 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팔월 초하루에 환궁(還宮)하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32)
나는 올라가서도 난리 속에서 산다
1 상제님께서 떠나신다는 말씀을 믿지 못하여 성도들이 여쭈기를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다니 그게 어인 말씀이십니까? 진정 가시고 싶어 그러십니까?” 하니
2 상제님께서 자리에 누우시며 “내가 죽으면 아주 죽느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니라.” 하시니라.
3 이에 형렬이 안타까운 심정을 가누지 못하여 “어찌하여 가려 하십니까?” 하니
4 말씀하시기를 “내가 지금 일 때문에 급히 가려 하니 간다고 서운하게 생각지 말라.
5 이 다음에 다 만나게 되느니라.
6 나는 이제 올라가도 아사리 난리 속에서 사느니라.
7 지금 전쟁을 하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너희들은 편한 밥 먹는 줄 알아라.
8 이제 배고픈 꼴도 보고 기막힌 꼴도 보게 될 것이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36)
내 녹줄이 떨어졌구나
1 상제님께서 이 달 10일부터 곡기를 끊고 소주만 드시더니 22일에 형렬에게 명하시어 “보리밥을 지어 오라.” 하시거늘
2 형렬이 곧 지어 올리매 상제님께서 보시고 “가져다 두라.” 하시므로 도로 내가니라.
3 이로부터 한나절을 지낸 뒤에 형렬에게 명하시어 “다시 가져오라.” 하시니 밥이 쉬었거늘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녹줄이 떨어졌구나. 내가 이제 죽으리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38)
선천 성인 심판 공사
1 이 날 오후에 약방 마당에 멍석을 깔고 상제님께서 그 위에 반듯이 누우시어 치복에게 “새 자리를 그 앞에 펴라.” 하시거늘
2 치복이 명하신 대로 멍석을 가져다 펴니 상제님께서 허공을 향해 준엄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꼼짝 마라. 오늘은 참 성인을 판단하리라.” 하시고
3 문 앞에 세워 두었던 기(旗)를 가져다 불사르게 하시니 뜻밖에 벽력이 일어나니라.
4 이 때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명하시기를 “공자(孔子) 부르라.” 하시니 성도들이 어쩔 줄 몰라 머뭇거리거늘
5 다시 “어서 공자를 부르지 못할까!” 하고 호통치시매 성도들이 놀라서 엉겁결에 “공자 잡아 왔습니다.” 하는지라
6 상제님께서 “불러 오라 하였지 잡아 오라 했느냐.” 하시고 “너희들은 눈을 감고 보라.” 하시므로
7 성도들이 눈을 감고 보니 뜻밖에 펼쳐 놓은 자리에 공자가 무릎을 꿇고 “공자 대령했습니다.” 하고 아뢰더라.
8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공자야, 네가 소정묘(少正卯)를 죽였으니 어찌 인(仁)을 행하였다 하며, 삼대(三代) 출처(黜妻)를 하였으니 어찌 제가(齊家)하였다 하리오.
9 또한 내 도(道)를 펴라고 내려 보냈거늘 어찌 제자들을 도적질 해먹게 가르쳤느냐. 그 중생의 원억(寃抑)을 어찌할까. 그러고도 성인이라 할 수 있느냐!.. 하시니라.
이어 “석가(釋迦)를 부르라.” 하고 명하시니 즉시 석가모니가 “대령했습니다.” 하고 꿇어앉아 아뢰거늘
12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석가야, 너는 수음(樹陰) 속에 깊이 앉아 남의 자질(子姪)을 유인하여 부모의 윤기(倫氣)와 음양을 끊게 하니
13 너의 도가 천하에 퍼진다면 사람의 종자나 남겠느냐. 종자 없애는 성인이냐?
14 네가 국가를 아느냐, 선령을 아느냐, 중생을 아느냐. 이런 너를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 하시니라.
15 상제님께서 다시 명하시기를 “야소(耶蘇) 부르라.” 하시니 즉시 예수가 꿇어앉아 “대령했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16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야소야, 너를 천상에서 내려 보낼 적에 내 도를 펴라 하였거늘 선령을 박대하는 도를 폈으니 너를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
17 네가 천륜을 아느냐 인륜을 아느냐... ” 하시니라.
너희들 모두 나의 도덕 안에서 살라
18 이어서 “노자(老子)를 부르라.” 하시니 즉시 노자가 “대령했습니다.” 하매
19 상제님께서 꾸짖으시기를 “노자야, 세속에 산모가 열 달이 차면 신 벗고 침실에 들어앉을 때마다 신을 다시 신게 될까 하여 사지(死地)에 들어가는 생각이 든다 하거늘
20 ‘여든한 해를 어미 뱃속에 머리가 희도록 들어앉아 있었다.’ 하니 그 어미가 어찌 될 것이냐.
21 그런 불효가 없나니 너는 천하에 다시없는 죄인이니라.
22 또한 네가 ‘이단(異端) 팔십 권을 지었다.’ 하나 세상에서 본 자가 없고, 나 또한 못 보았노라.
23 그래도 네가 신선(神仙)이냐!... ” 하시니라.
24 잠시 후에 상제님께서 또 명하시기를 “공자, 석가, 야소, 노자를 다시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모두 대령하거늘
25 말씀하시기를 “들어라. 너희들이 인간으로서는 상 대우를 받을 만하나 너희들의 도덕만 가지고는 천하사를 할 수가 없느니라.
26 너희들의 도덕이 전혀 못쓴다는 말은 아니니 앞으로 나의 도덕이 세상에 나오거든 너희들 모두 그 안에서 잘 살도록 하라.
27 나의 말이 옳으냐? 옳으면 옳다고 대답하라.” 하시며 소리치시니 천지가 진동하여 문지방이 덜덜 떨리더라.
28 상제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수천 년 밀려 오던 공사를 금일에야 판결하니 일체의 원억이 오늘로부터 고가 풀리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10:40)
소정묘(少正卯, ?∼서기전496): ‘소정’은 관직명, 이름은 묘(卯). 정치를 어지럽힌다고 공자에게 죽임을 당한 노나라의 대부(大夫).
삼대(三代) 출처(黜妻)를 하였으니: 제사상에 육포(肉脯)를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자가 출처하고, 그 아들 백어(伯魚)와 손자 자사(子思)도 역시 출처했다.
야소(耶蘇): 예수의 음역어(音譯語)다. 예수교는 유일신 신관으로, 오늘의 후천 가을 대개벽기에는 선령의 음덕에 의해서만 살아남는다. 선령신(조상신)을 박대하는 큰 폐해를 인류에게 끼쳤다.
당국하면 할 수 있느니라
1 상제님께서 다시 형렬에게 물으시기를 “네가 내 일을 대신 보겠느냐?” 하시니
2 형렬이 “재질이 둔하고 배운 바 없으니 어찌 능히 감당하겠습니까.” 하고 대답하거늘
3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未有學養子而後에 嫁者也라
미유학양자이후 가자야
자식 기르는 법을 배우고서 시집가는 여자는 없느니라.
4 순(虞舜)이 역산(歷山)에서 밭 갈고 뇌택(雷澤)에서 고기 잡고 하빈(河濱)에서 질그릇 빚을 때에는 선기옥형(璿璣玉衡)을 알지 못하였나니 당국하면 아느니라.” 하시니라.
5 이 날 밤에 상제님께서 누워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삼태성(三台星)에서 허정(虛精)의 ‘허’ 자 정기가 나온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42)
선천 상극천지의 원과 한을 대속하심
1 증산 상제님께서 9년 천지공사를 종결하시고 보름 동안 곡기를 끊으시어
2 굶주림과 무더위 속에서 선천 상극천지의 모든 깊은 한과 원을 거두어 대속하시니
3 이 때 소주를 동이째 가져다 놓으시고 큰 대접에 생청(生淸)을 타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잡수시어 사흘 만에 동이를 비우시니라.
4 이 때 피가 위아래로 걷잡을 수 없이 솟구치고 쏟아지매 성도들이 닦아 드리려 하되 닦지 못하게 하시거늘 입으신 명주 항라가 온통 피로 젖으니라.
5 상제님께서 계속 선연한 피를 쏟으시어 옷을 버리시니 형렬의 큰며느리 정숙이 여러 번 옷을 빨아 입혀 드리니라.(증산도 道典 10:44)
道典 10:45) 어천하실 것을 천지신명에게 선언하심
1 이 날 오후에 상제님께서 몹시 고통스러워하시거늘 약방 마루에 누우셨다가 다시 뜰에 누우시고
2 마당에 나가 뒹굴며 신음하시고 사립문 밖에까지 나가 누워 괴로워하시더니
3 한참 뒤에 형렬을 불러 이르시기를 “나를 떠메고 너의 집으로 가자.” 하시어 형렬의 집에 가서 누우셨다가 다시 약방으로 돌아오시니라.
4 이렇게 네댓 번 왕복하시니 형렬이 심히 지치거늘 경석이 대신하여 두어 번을 더 왕복하니라.
5 잠시 후 상제님께서 일곱 사람에게 양쪽 팔다리와 허리와 머리를 떠받치게 하시고
6 “이리 가자.” 하시어 가리키신 곳으로 가면 잠시 뒤에 다시 “저리 가자.” 하시는데
7 이러기를 여러 차례 하시더니 다시 약방으로 가 누우시니라.
8 이 때 갑자기 상제님께서 누우신 채 천장으로 일곱 번을 튀어 오르시니라.
생사의 도는 몸의 정기(精氣)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하시고
인류 구원의 의통(醫統)을 전수하심
1 이 날 밤 성도들을 모두 물리시고 공우만 부르시어 같이 주무실 때, 밤이 깊기를 기다려 이르시기를 “이리 가까이 오라.” 하시거늘
2 경석이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비명(秘命)을 내리실 줄 알고 엿듣고자 마루 귀퉁이에 숨어 있었으나 공우는 이를 알지 못하니라.
3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공우야, 앞으로 병겁이 휩쓸게 될 터인데 그 때에 너는 어떻게 목숨을 보존하겠느냐?” 하시거늘
4 공우가 아뢰기를 “가르침이 아니 계시면 제가 무슨 능력으로 목숨을 건지겠습니까.”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의통(醫統)을 지니고 있으면 어떠한 병도 침범하지 못하리니 녹표(祿票)니라.” 하시니라.
6 이 때 경석이 더 오래 엿듣다가는 들킬까 두려워 여기까지 듣고 물러가니라.
7 상제님께서 다시 이르시기를 “공우야, 네 입술에 곤륜산을 매어 달라.
8 내가 천하사를 하기 위하여 곧 떠나려 하노라.” 하시니
9 공우가 간청하여 아뢰기를 “하루라도 선생님을 모시지 아니하면 하루의 사는 보람이 없으니 바라건대 저를 따라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거늘
10 상제님께서 간곡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네가 갈 곳이 아니니라.
11 여기에서 천하사를 하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으므로 그곳에 가서 할 것이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48)
천하가 모두 같으니라
1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장차 괴질이 대발(大發)하면 홍수가 넘쳐흐르듯이 인간 세상을 휩쓸 것이니 천하 만방의 억조창생 가운데 살아남을 자가 없느니라.” 하시고
2 또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무진(戊辰)년 동짓날에 기두(起頭)하여 묻는 자가 있으리니 의통인패(醫統印牌) 한 벌을 전하라.
3 좋고 나머지가 너희들의 차지가 되리라.” 하시니라.
4 공우가 여쭈기를 “때가 되어 병겁이 몰려오면 서양 사람들도 역시 이것으로 건질 수 있습니까?”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모두 같으니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49)
아침에 호연을 부르시니
1 24일 아침 상제님께서 약방에 누워 계시니 형렬을 비롯한 성도 몇 사람은 상제님의 곁을 지키고 있고
2 나머지 성도들은 마루와 마당, 그리고 형렬의 집과 고샅에 흩어져 명을 기다리는데
3 한참 후에 형렬이 “선생님 정녕 돌아가십니까?” 하고 염려하며 여쭈니 상제님께서 형렬의 손을 잡고 빙긋이 웃으시며 “호연이 좀 부르소.” 하고 이르시니라.
4 이에 한 성도가 밥 먹으러 간 호연을 데리러 형렬의 집으로 가서 “호연 애기씨 찾아요.” 하고 부르니
5 호연이 “누가 오래요?” 하고 묻거늘 그가 벌써 경외하는 마음을 잃고 “아, 증산이 찾지 누가 찾어?” 하며 함부로 말하더라.
6 이 때 호연이 나오려고 신발을 찾아도 보이지 않으니 급한 마음에 형렬의 신을 질질 끌고 약방으로 들어서는데
7 상제님께서 별안간 호연을 데려온 성도에게 “시러베아들놈! 내가 무슨 증산이냐, 이놈아!” 하고 호통치시거늘
8 그 성도가 벌벌 떨며 상제님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조아리니라.
9 상제님께서 그의 머리를 처박으시니 머리가 바닥에 부딪혀 이마에 주먹만 한 혹이 생기거늘
10 그 성도가 호연이 일러바친 것으로 여겨 ‘또 그런 소리 했다.’며 눈치를 주더라.(증산도 道典 10:50)
네 버릇을 고치려 그런다
1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이르시기를 “가까이 와 앉아라.” 하시니 호연이 다가와 앉거늘
2 말씀하시기를 “넘어지는데 커다란 신을 신고, 그 의젓잖은 짓 좀 말아라.” 하시는지라
3 호연이 “내가 뭘?” 하고 말대꾸를 하니 상제님께서 타일러 말씀하시기를 “어른의 신을 그렇게 신는 게 아니다.
4 이 다음에 시집을 가도 어른의 신을 신으면 ‘버릇없고 배운 것 없다.’고
5 네가 욕먹는 게 아니라 네 엄마,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쳤다고 욕먹어. 그러니 네 버릇을 고치려고 내 그런다. 알어?” 하시니라.
6 이에 호연이 “누가 봤다고 해요?” 하고 쏘아붙이듯 여쭈니 상제님께서 “너 또 맞아 볼래?” 하시거늘
7 호연이 “또 맞을 줄 알고? 내가 도망가지.” 하는지라
8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도망은 어디로 도망을 가? 네가 나 없는 데 몇천 리를 가 봐라, 내가 모르는가.”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51)
내가 아무리 먼 데 가 있어도
1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너 나 없으면 찾을래, 어쩔래?” 하고 물으시니
2 호연이 “지금도 없으면 찾아지고 기다려지는데, 함께 안 가고 어디 갈라고 그래요?” 하니라.
3 상제님께서 눈을 지긋이 감으시며 “너하고 갈 데가 못 돼.” 하시니 호연이 의아한 눈빛으로 “그럼 나 어쩌고?” 하고 여쭈거늘
4 상제님께서 몸을 일으켜 호연을 덥석 안으시며 “아이고 세상에, 네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냐?” 하시니라.
5 호연이 다시 “나는 어쩌라고 혼자 어디 가? 함께 가야지. 나 혼자 이 집에 있는 거 싫어, 안 있을 거야.” 하고 떼를 쓰며 품안으로 파고들거늘
6 상제님께서 호연을 어루만져 주시며 “그러면 네 집에 가 있어라.” 하시니
7 호연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집에 가면 먹을 것도 없고, 싫어! 나보고 ‘또 거기 갈려냐.’고 때리기만 하고. 그러니 안 가.” 하니라.
8 이에 상제님께서 “그리 안 해. 그리 안 하게 내가 할게.” 하시니
9 호연이 뾰로통해져서 “멀리 가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 안 하게 해?” 하거늘
10 상제님께서 호연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며 “그리할 수가 있어. 내가 아무리 먼 데 가 있어도 지척에 있는 것이나 진배없어.” 하시니라.
11 호연이 고개를 갸웃하며 “별일이네. 어디를 가면 나를 꼭 챙기더니 어째 또 떼어 놓고 가려고 그럴까?” 하니
12 말씀하시기를 “나는 수천 리 먼 데로 올라가.” 하시거늘 “그러면 나도 따라가야지.” 하며 달라붙는지라
13 상제님께서 다시 자리에 누우시며 “너는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어.
14 그러나 저러나 형렬이 말 잘 듣고 있어. 그러면 내가 와서 인제 너 잡을게, 응?” 하며 달래 주시고
15 호연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어린것에다 내가 죄를 많이 졌네.” 하고 힘없이 말씀하시니라.
16 호연이 의아해하며 “무슨 죄? 무엇을 혼자 먹었길래 죄졌어?” 하고 대꾸하니 상제님께서 웃으시거늘 곁에 있던 성도들도 따라서 웃으니라.(증산도 道典 10:52)
어디 손 좀 잡아 보자꾸나
1 상제님께서 다시 눈을 감고 아무 말씀 없이 누워 계시는데 누가 말씀을 여쭈면 눈을 조금 뜨고 보시다가 도로 감고 하시는지라
2 호연이 한참을 앉아서 기다리다가 “아, 나 부르더니 무엇 하려고 그래요?” 하고 보채거늘
3 상제님께서 숨을 길게 쉬시더니 “내가 가기는 가도 널 못 잊어서 불렀어.” 하시니라.
4 호연이 더욱 궁금하여 “대체 어디를 가려는데 나하고 함께 안 가?” 하고 여쭈니
5 상제님께서 고개를 저으시며 “함께 못 가. 내가 지금은 여기 이러고 앉아 있지만 구름같이 천리 만리를 댕겨.
6 하늘을 여기서 보면 간짓대로 쑤시것지? 하지만 이게 몇천 리가 되는지 몰라야.
7 너를 데리고 저리 올라가면 못써서 너를 두고 가려 하니 내가 죄졌다 그 말이여.
8 잘 있어, 잉? 악수하자.” 하시며 호연의 손을 꼭 잡으시더니 손을 끌어다가 손등에 입을 맞추시니라.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9 이어 큰 한숨을 쉬시더니 눈을 떠서 방을 한 번 둘러보시고 “호연이는 밖으로 나가거라.” 하시거늘
10 호연이 “어디로 가는가 봐야지. 가는 것 봐야 안 오면 내가 쫓아가지.” 하니
11 상제님께서 “그러는 거 아녀. 인제 모든 일을 형렬에게 물어. 그러면 내가 형렬에게서 다 들을게.” 하시고
12 다시 “그쯤만 알고 함봉(緘封)을 혀. 봉사가 되어야 하고 벙어리가 되어야 하니 어쨌든지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하고 당부하신 후에 호연을 내보내시니라.(증산도 道典 10:53)
다 나가거라
1 아침에 약방에 계시던 상제님께서 사시(巳時) 경에는 형렬의 사랑방에 누워 계시니
2 몇몇 성도들은 방안에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마당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더라.
3 이윽고 상제님께서 방안의 성도들에게 “다 나가거라.” 하고 이르시거늘
4 방안에 있던 성도들이 모두 토방 아래로 가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니라.(증산도 道典 10:54)
이것이 여의주다
1 이 때 호연이 방으로 들어가려 하니 누군가 “들어가지 마라.” 하므로 머뭇거리고 있는데
2 상제님께서 “들어와, 들어오너라.” 하시매 그제야 안으로 들어가니라.
3 호연이 상제님 곁에 앉으며 “저 사람이 못 들어오게 했어.” 하니
4 “그 사람들은 그래도 나 다시 봐. 이 다음에 나 찾으려거든 여기를 봐라, 잉?
5 이것이 여의주다. 내 얼굴을 잊으면 여의주를 생각해라.” 하시며 아랫입술 속의 붉은 점을 보여 주시니라.
송죽같이 마음을 굳게 먹어라
6 상제님께서 호연을 이리 한 번 보고, 저리 한 번 보고 하시며 한숨만 지으시는데
7 이 때 형렬이 들어오니 상제님께서 당부하여 말씀하시기를 “잘못한다고 때리지 말고 일을 생각하라.
8 일을 생각해서라도 호연이 집을 잘 돌봐 주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흘리고 말지, 그걸 담지 말아라.” 하시니라.
9 이에 호연이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일을 하다가 그만둬 버리면 네 가족들이 욕을 하고 우리보고 야단을 할 때 형렬이 뭐라고 할까 봐서 하는 소리다.
10 그런 것은 그냥 귀먹은 듯이 흘려야지 잘난 체할 필요가 없다.” 하시고
11 또 이르시기를 “어쩌든지 송죽같이 마음을 굳게 먹어라, 응.” 하시니라.
12 호연이 그 의중을 깨닫지 못해 “송죽 같은 것은 무엇이고, 굳은 마음은 뭐래요?
13 난 몰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돼? 내가 소나무가 돼요?” 하고 여쭈니
14 상제님께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는 인제 허신이라도 살아 있으면 공중에서 네 혼을 빼 가.” 하시거늘
15 호연이 놀라서 “내 혼을 빼 가면 난 정신없으라고?” 하매 상제님께서 “내가 있으니 괜찮어.” 하시며 호연을 다독여 주시니라.
16 이에 호연이 눈물을 글썽이며 “죽는다면서 있으니 괜찮다고?” 하고 토라지거늘
17 호연의 손을 꼭 잡아 주시며 “호연아, 내가 너에게 큰 죄졌다.” 하고 달래 주시니라.
18 호연이 시무룩한 얼굴로 “왜 자꾸 큰 죄를 졌다고 해요?” 하니
19 말씀하시기를 “천지에 제를 지냈다마는 죄는 죄대로 짓고 간다.
20 아이구, 어디 보자! 손으로 찌른 눈 흉터를 보자. 눈 다쳤으면 어쩔 뻔했던고….” 하시며 눈물을 글썽이시거늘
21 호연이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나는 선생님하고 떨어지면 누굴 믿고 댕길거나!” 하며 상제님을 부둥켜안으니라.(증산도 道典 10:55)
맥은 네가 붙인다
1 상제님께서 눈물로 얼룩진 호연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며 이르시기를 “호연아, 너는 천지에 제를 지내고 고축(告祝)을 해 놔서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2 나를 믿는 사람들이 여러 대를 물러나야 하는데, 움이 피면 거기서 싹이 올라오고 움이 피면 또 싹이 올라오고 그러듯이, 자연히 너 구완할 사람이 생겨.” 하시니라.
3 이어 말씀하시기를 “낳기는 제 부모가 낳았지만 맥은 네가 붙인다.
4 맥 모르는 놈은 죽는 것이니 난데없는 도인이 나선다. 천지에서 너를 돌아다보느니라.
5 네 목숨 살려낼 사람이 생겨. 아무튼 잘 있고 잘해라, 잉?” 하고 다정스레 말씀하시니라.
복남을 불러 호연을 당부하심
6 이어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느그 오빠 빨리 불러라.” 하시거늘
7 잠시 후에 복남이 이르니 말씀하시기를 “네 동생 좀 잘 살펴 줘라.” 하시며 한동안 무슨 말씀을 내려 주시니라.(증산도 道典 10:56)
나 금방 올라간다
1 이 때 밖에는 통지를 받은 성도들과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연이어 도착하거늘
2 서기가 사랑으로 안내를 하면 형렬이 상제님께 아뢰어 몇몇 사람만 들게 하고
3 그 외의 사람들은 서기가 따로 받아서 일일이 거주성명을 물어 적으니라.
상제님 말씀 왜곡자들을 경계하심
4 상제님께서 문득 밖에 모인 여러 성도들에게 꾸짖듯이 말씀하시기를
5 “글 배우는 사람이 도둑놈이지 도둑놈이 따로 없나니 붓대 가진 놈이 제일 큰 도둑놈이니라. 잡부자작(雜敷自作)하지 말라.
6 나의 도가 씨가 되어 싹이 나고, 또 싹이 나서 연(連)하게 될 때 그놈들이 앉아서 요리조리 다 만드니
7 앞으로는 해를 돌아가면서 속고 사는 세상이니라.” 하시니라.
8 이에 형렬이 ‘나가자.’고 눈짓을 하니 호연이 밖으로 나가려고 막 일어서는데
9 갑자기 앞뒷문이 벌컥 열리면서 바람이 휘몰아 들어오고 장대비가 마구 쏟아지며 시퍼런 번갯불이 천둥소리와 함께 방안으로 들어오거늘
10 상제님께서 오른손으로 번갯불을 탁 잡으시며 크게 호령하시기를
11 “어떤 놈이냐? 내가 시간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네가 잘난 체하여 마음대로 불칼을 내두르느냐! 나 금방 올라간다.”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57)
붓대 가진 놈이 제일 큰 도둑놈. 상제님의 도법과 행적이 왜곡되어 난법 시대가 열릴 것을 경계하신 말씀이다. 상제님의 진실한 정체를 왜곡하고 수부님을 비롯한 종통전수 도수를 부정, 말살하는 패역자들이 속출하고, 선천 학문의 틀에 갇힌 학자들이 전공바보가 되어 문자놀음으로 상제님의 무극대도의 무궁한 조화세계를 왜곡시킬 것을 크게 경계하신 것이다.
형렬에게 기대어 태을주를 읽으심
1 이 때 호연이 신안으로 보니 장수옷을 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장들이 말을 타고 기치창검으로 무장한 채 문밖과 집 주위를 에워싸고 있더라.
2 신장들이 상제님께 각기 인사를 드리며 ‘저는 아무개입니다, 아무개입니다.’ 하고 일일이 보고를 드린 다음 한 신장이 앞으로 나서서 “모시러 왔습니다.” 하거늘
3 상제님께서 크게 호통 치시기를 “시간이 아직 안 되었는데 뭣 하러 그새 발동을 했느냐!
4 때가 되기도 전에 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 신장들이 일제히 양쪽으로 갈라서서 하명을 기다리더라.
5 형렬이 호연에게 나가 있으라는 눈짓을 보내니 호연이 “비가 저렇게 쏟아지는데 나가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해?” 하며 가려 하지 않거늘
6 상제님께서 “안아다가 놓아 줘라.” 하고 명하시매 누가 뒤에서 덥석 보듬어다 찬문의 방에 내려놓고는 문을 닫고 가 버리는지라
7 호연이 홀로 방에 앉아서 보는데 양쪽으로 늘어선 신장들 가운데 한 신명이 손바닥에 무엇을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탁 쳐 보더니
8 신장들을 향하여 “아직도 시간이 멀었구나.” 하고 이르더라.
9 이에 줄의 맨 앞에 선 신장 하나가 줄의 가운데로 걸어나오니 양쪽 신장들이 그 뒤를 줄줄이 따르거늘
10 그렇게 얼마를 걸어나와 다시 양쪽으로 갈라져서 되돌아가더니 이내 처음과 같이 정렬하니라.
11 신장들이 두 줄로 서서 명을 기다리는데 상제님께서 “나○○ 왔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12 그 신장이 아직 당도하지 않았기로 다른 신장이 나서며 “오시(午時) 지났습니다.” 하고 아뢰니
13 상제님께서 “이놈아, 네가 시기를 아느냐?” 하고 꾸짖으시니라.
14 이어 형렬에게 “꿀물 한 그릇을 가져오라.” 하여 드시고 “날은 덥고 머나먼 길을 어찌 갈꺼나.” 하시며 형렬에게 몸을 기대신 채 작은 소리로 태을주(太乙呪)를 읽으시니
15 방안에는 김형렬과 최상문, 그 외 두 명의 성도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더라.
16 이 때 차경석이 방으로 들어오니 흘겨보며 말씀하시기를 “정가(鄭哥), 정가(鄭哥)! 글도 무식하고 똑똑하지도 못한 것이 무슨 정가냐!” 하시고 다시 누우시니라.(증산도 道典 10:58)
하늘 보좌에 오르실 때
1 이 때 문득 하늘문이 열리며 선녀들이 황금빛 발판이 달린 빨간 줄을 좌우에서 내려 주고
2 마당과 고샅을 가득 메운 신명들은 노래하듯 일제히 어떤 글을 읽는데
3 마치 벌들이 모여서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가 온 하늘에 울려퍼지니 그 광경이 아주 웅장하더라.
4 상제님께서 다급하게 “형렬아!” 하고 부르시며 “잘들 있거라. 잘 있거라, 간다.” 하시고 하늘로 오르시는데
5 어느새 옥색 도포에 관을 쓰시고 붉은 띠를 두루마기 끝까지 길게 늘이시고 홍포선(紅布扇)으로 얼굴을 가리신 모습이 마치 장가드는 새신랑 같더라.
6 선녀들은 하늘에서 줄을 끌어올리고 말을 탄 신장들은 양옆에서 상제님을 호위하며 공중을 떠가거늘 그 광경이 참으로 위엄 있고 웅대하며
7 눈부신 대광명 속에 열려 있는 하늘길이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찬연하고 황홀하더라.
8 상제님께서 “나중에 또 이와 같이 내려오리라.” 하시고 하늘문에 드시니 순간 문이 닫히거늘
9 먹구름이 온 대지를 흑암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기세를 더하여 거칠게 휘몰아치는 바람과 세차게 떨어지는 장대비와
10 번쩍번쩍 대지를 훤히 밝히는 번개와 방포성과도 같은 천둥소리에 온 천지가 소요하더라.(증산도 道典 10:59)
옥색 도포에 관을 쓰시고 붉은 띠를 두루마기 끝까지 길게 늘이시고 홍포선(紅布扇)으로 얼굴을 가리신 모습이, 관: 증언 내용으로 보아 통천관(通天冠)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머리에다가는 바구니, 채반 같은 것을 썼는디, 꼭 채반 같여. 근디 여기도 불뚝 여기도 불뚝, 그리고 홍선을 받쳤다.”(김호연 성도 증언)
너는 올 곳이 못 된다
1 사방에 잠시 흑암이 깃드는가 싶더니 갑자기 호연이 있는 방으로 번갯불이 쑥쑥 들어오며 문이 저절로 열리거늘
2 호연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올라가지 마요. 떨어지면 어째요? 나랑 가요!” 하고 동동거리며 울다가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니라.
3 상제님께서 이를 애처로이 여기시어 “너는 올 곳이 못 된다. 나도 이제 몇 번을 둔갑할지 모르고, 나라고 안 늙고 이렇게 생겼간디?” 하시니
4 호연이 천만 뜻밖에 상제님께서 대답해 주심에 반갑고 또 안심이 되어 “둔갑은? 또 호랑이 가죽 둘러써요?” 하고 대꾸하거늘
5 상제님께서 “아니, 내가 천하를 갖고 내두르니 너 같은 녀석은 후우 불면 날아가.” 하시니라.
하늘길만 쳐다보며 울더라
6 이에 호연이 아직도 상제님께서 곁에 살아 계신 것처럼 느껴지므로 “어디 해 봐, 내가 날아가는가. 안 날아가네!” 하며 장난을 치는데
7 상제님께서 “호연아, 잘 있거라. 이 다음에 또 만나자!” 하시며 마지막 인사말을 하시더니 더 이상 대답하지 않으시거늘
8 마당과 고샅에서 엎드린 채 비를 맞으며 흐느끼던 성도들이 모두 일어서서 오색 서기가 비치는 하늘길만 쳐다보며 울더라.
9 이 날은 환기(桓紀) 9108년, 신시개천(神市開天) 5807년, 단군기원(檀君紀元) 4242년, 조선 순종(純宗) 융희(隆熙) 3년,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 6월 24일(양력 8월 9일)이요
10 상제님의 성수(聖壽)는 39세이시더라.(증산도 道典 10:60)
상제님의 성체를 모심
1 이 때 형렬이 새로 장만한 옷을 입혀 드리고 성체를 아랫목에 동쪽으로 향하도록 문과 나란히 모신 후에
2 앞뒷문을 열어 두고 주렴을 치니 모두 밖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 함부로 떠들어 보지 못하거늘
3 일부 성도들과 상제님께 평소 은혜를 받은 이들이 상제님의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야단이더라.
통곡하시는 성부님
4 형렬이 손바래기 본댁에 부고하여 성부님을 모셔오니 성부께서 통곡하시며 슬픔으로 날을 보내시다가
5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지 사흘 만에 실성하신 듯 소란을 피우시므로
6 형렬이 아무데도 가시지 못하도록 붙들고 정신이 드실 때까지 지키게 하며 성부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니라.(증산도 道典 10:63)
사방에서 몰려드는 은혜 받은 이들
1 상제님께서 어천하시매 차차로 돌아서서 가는 사람들도 많으나
2 평소 은혜 받은 이들이 사방에서 끊이지 않고 모여드니 사람이 워낙 많아 누가 가고 누가 오는지도 모르겠더라.
3 식사 때가 되면 큰 솥을 마당에 걸어 놓고 한 끼에 두어 가마니씩 밥을 하는데
4 그릇에 일일이 밥을 풀 수가 없어 큰 너러기에 퍼서 놓으면 모두 손을 씻고 와서 빙 둘러앉아 주먹밥을 만들어 먹으니라.
5 또 상제님께서 평소 개고기를 좋아하셨으므로 마을에서 개도 여러 번 잡아서 올리거늘
6 대여(大輿)가 나가는 9일 동안 온 동네가 떠들썩하니
7 이렇듯 북적거리는 상객들 대접으로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한 아낙들은 아궁이에 앞자락을 태우는 일도 허다하더라.(증산도 道典 10:68)
형렬의 허탈한 심정과 호연의 그리움
1 상제님께서 하늘 보좌로 떠나시매 가장 허전하고 쓸쓸해하는 사람은 형렬과 호연이더라.
2 형렬이 도무지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 멍하니 땅만 쳐다보며 앉아 있는 때가 잦거늘
3 호연이 보다못해 하루는 “땅을 천 번 쳐다본들 어째요, 뚫어져요? 왜 그러고만 앉았어요?” 하니
4 형렬이 “내 속의 돌을 보면 돌이 뵈느냐?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내게 별 인지(認知) 없이 가셨으니 그것을 알기 위해 골똘하느라고 그런다.” 하니라.
5 한편 호연 또한 상제님께서 살아 생전에 다니시던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6 사랑이 사람들로 수선스러우면 ‘행여 계실까.’ 하여 달려가기가 일쑤요
7 약방에서 상제님을 그리워하며 ‘어디를 갔길래 나를 안 데리고 혼자 가서 안 오는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이제 나는 무엇이 될거나.’ 하며 울기도 수차례이거늘
8 그 때마다 방안에서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는 소리가 뱅뱅 울리더라.
9 하루는 상제님의 음성이 들리매 호연이 “언제 봐, 언제 봐? 언제 와서 나를 안고 갈라는데, 언제 안고 가?” 하며 애타게 부르니
10 말씀하시기를 “인제 태운장이 안아 준다. 날 찾지 말고 태운장하고 인연을 맺어라.” 하시니라.
11 이후 호연이 마음을 의지할 곳 없어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에 상제님을 원망하면서도
12 항상 다시 오시기만을 바라며 여러 해 동안 호주머니에 상제님의 머리카락을 넣고 다니고
13 또 상제님께서 생전에 “흰구름이 뜨거든 나인 줄 알라.”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밤낮 하늘만 쳐다보며 지내니라.(증산도 道典 10:80)
너희들을 살리려고 갔는데
1 하루는 형렬이 힘없이 방에 앉아 울며 탄식하기를 “세상에서 우리 선생님은 광인(狂人)이라는 말만 들으셨고, 우리는 미친 사람을 따라다니다가 결국 김(金)씨 문중을 망쳤다는 소리를 들으니
2 이제 당신께서 어천하신 이후로 이것이 제일 원통하니 어찌 살꼬.” 하며 남부끄러워 크게 울지는 못하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데
3 뜻밖에 방 밖에서 큰기침 소리가 나며 “형렬아, 너는 그만하면 대략 알 줄 알았더니 그다지 무식하냐?
4 너희들을 살리려고 내가 갔는데 탄식이 웬 일이냐.” 하는 상제님의 음성이 들리므로 형렬이 깜짝 놀라 일어나니 상제님께서 방으로 들어오시니라.
5 형렬이 눈물을 흘리며 배례하고 옆으로 서니 말씀하시기를 “그래, 형렬아. 너는 너희 선생 미쳤다는 것이 그토록 원통하더냐.
6 수운가사에 ‘여광여취(如狂如醉) 저 양반을 따르기만 따르고 보면 만단설화(萬端說話)한 연후에 소원성취(所願成就) 하련마는 알고 따르기 어려워라.
7 따르는 자 만복동(萬福童)이요, 못 따르는 자 깜부기 된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하시니라.
8 또 일러 말씀하시기를 “판안 사람 둘러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이러하니, 판안 사람 판안 공부 소용없어 허리띠 졸라매고 뒷문 열고 내다보니 봉황(鳳凰)이 지저귄다.
9 판안에 그 문서(文書)로 아무리 돌려 보아도 할 수 없어 판밖의 것을 가르치자고 허튼 마음 거머잡고 죽기로 찾았으니 조금도 걱정 마라.
10 누런 닭이 소리치며 날개 털면 판밖 소식 알리로다. 네가 그렇게 서러워하니 판밖에 있더라도 소식을 전해 주마.” 하시니라.
11 그 뒤로 얼마간 상제님께서 밤마다 오시어 생존시와 다름없이 여러 가지를 일러 주시니라.(증산도 道典 10:81)
어천 후 상제님을 뵌 차경석
1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뒤 차경석은 천지가 무너진 것 같은 비통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2 한편으로는 상제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의심하나 의논할 곳도 없는지라
3 차마 처자 형제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다만 상제님을 뵙고 싶으면 구릿골 약방에 가서 약장 앞에 배례를 드리며 그리움을 달래니라.
4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달포가 지났을 무렵에 경석이 여전히 허망한 심사를 이기지 못하여 대흥리를 서성거리는데
5 홀연 태인(泰仁) 쪽을 향하여 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므로 기쁜 마음에 부지런히 뒤쫓다가
6 태인 김경학의 집 부근에서 종적을 놓쳐 버리거늘
7 경석이 경학의 집에 들러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경학이 “정말 그러하냐.” 하며 경석을 따라나서니라.
8 두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니 마침 태인 돌창이고개를 넘어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거늘
9 한달음에 원평에 당도하여 상제님께서 생시에 자주 다니시던 젖통네 주막으로 들어가니
10 젖통네가 말하기를 “증산 어른께서 방금 술 석 잔을 잡숫고 ‘전주로 간다.’ 하시며 떠나셨습니다.” 하니라.
11 이에 두 사람이 부지런히 전주쪽으로 가다가 흔들네 주막에 이르러 주모에게 물으니 “그 어른이 조금 전에 술 석 잔을 드시고 전주로 가셨소.” 하거늘
12 문득 경석과 경학이 서로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오도록 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며
13 성도들에게 연락하여 7월 그믐께 구릿골 형렬의 집에 모이기로 약조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증산도 道典 10:83)
금산사로 찾아간 성도들
1 7월 그믐께 차경석, 김경학, 김광찬, 박공우가 김형렬을 방문하고 장래 일을 의논할 때
2 경석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당신이 곧 미륵불이라 말씀하셨고, 또 어천하실 때 ‘금산사로 들어가리라.’ 하셨으니
3 우리가 이제 미륵전(彌勒殿)에 참배하여 당신을 대한 듯이 정성을 들여 취할 길을 생각하면 반드시 선생님의 감화를 받아 깨달음이 있으리라.” 하며 미륵전 치성을 주창하거늘
4 성도들이 모두 이를 옳게 여겨 치성을 모시기로 하니라.
5 경학이 소 한 마리를 준비하고 나머지 치성 제물은 다른 성도들이 준비하여 금산사에 들어가니
6 이 때 한 늙은 신중이 돌무지개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영하며 말하기를 “어젯밤에 금산사 여러 불타와 오백 나한과 호위신장들이 일제히 돌무지개문 밖에 나와서 거룩한 행차를 맞아들이는데
7 그 행차 뒤에 그대들이 따라오는 꿈을 꾸었으므로 이제 나와서 기다리는데 그대들이 오는 것을 보게 되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하더니
8 다시 경학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그대들의 앞에 서서 수염이 복스럽게 난 도인이 걸어 왔는데 바로 이분이오.” 하니라.
9 일행이 미륵전에 들어가 참배하고 종이에 ‘옥황상제지위(玉皇上帝之位)’라고 써서 미륵불상 몸에 붙이고 경학의 진행으로 치성을 올린 뒤에
10 그 종이 위패를 떼어 안고 금산사 경내의 사실(私室)에 들어가 벽에 모시고 각기 정심하여 상제님을 사모하며 기도하니라.
11 이 때 형렬이 문득 신안이 열리거늘 대장전(大藏殿)에 들어가 석가불에게 장래일을 물으니
12 석가불이 책을 들고 입을 열어 가르치려 할 즈음에 상제님께서 완연한 미륵불의 형상으로 들어오시어 책을 빼앗고 입을 막으시더라.
13 이에 형렬이 목이 메어 “스승과 제자된 사이에 알면서도 이렇게 무심할 수 있습니까?” 하니
14 상제님께서 시 한 수를 보여 주시고 홀연히 사라지시니 이러하니라.
15 魚糧水積三千界요 雁路雲開九萬天이라
어량수적삼천계 안로운개구만천
無語別時情若月이언마는 有期來處信通潮라
무어별시정약월 유기래처신통조
어량(魚糧)은 물 속 삼천 세계에 쌓여 있고
기러기 길은 구름 개어 하늘 구만리로다.
말없이 이별할 때의 정은 으스름 달빛처럼 애련한 것이언만
다시 올 기약 있어 믿는 마음은 조수처럼 어김이 없을진저.
16 형렬이 할 수 없이 물러나와 일행에게 사유를 말한 후에 공부를 파하고 돌아와 생각해 보니
17 이 날이 바로 상제님께서 ‘환궁하리라.’ 하신 8월 초하루이더라.(증산도 道典 10:84)
다시 깨어진 김경학의 믿음
1 금산사 치성 후로도 성도들은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상제님과 같은 다른 스승을 찾아보려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니라.
2 경학 또한 스승을 찾아 방황하다가 경술(庚戌 : 道紀 40, 1910)년 2월에 집에 돌아오니
3 늙은 어머니가 급병으로 죽고 가족들은 초종(初終)에 쓸 제구 준비에 바쁘거늘
4 “내가 만고의 대신인(大神人)을 따르다가 늙으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였구나.” 하며 대성통곡하다가
5 ‘태을주로 사람을 많이 살리리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6 일시에 마음을 돌려 방에 들어가 가족을 물리친 다음 상제님께 기도를 올리고 지성으로 태을주(太乙呪)를 외우니 문득 노모가 살아나니라.
7 이로부터 병자가 생기면 자청하여 찾아가 태을주를 읽어 고쳐 주니 ‘경학이 신의(神醫)가 되었다.’는 소문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하니라.
(증산도 道典 10:89)
늙은 어머니. 광산(光山) 김씨(1824∼1915). 이 때 살아난 뒤로도 5년을 더 살았다.
첫 어천절 치성에 나타나신 상제님
1 상제님께서 하늘 보좌로 떠나신 어천 1주기 치성절을 맞이하여 많은 종도들이 구릿골로 찾아오니라.
2 종도들이 모여 “아이고, 우리 제자들이 수십 날을 육로로 천 리, 물로 천 리 그렇게 왔는데 선생님은 가뭇없이 안 계시니….” 하며 탄식하더니
3 하늘을 우러러 큰 소리로 “저희들이 다 모였는데 어찌 모르십니까? 진정 모르십니까?” 하며 부르짖거늘
4 갑자기 벼락이 치고 하늘이 우그르르 울리며 오색 찬란한 구름이 수를 놓더니
5 하늘로부터 상제님께서 어천하실 때 누워 계셨던 자리로 오색 서기가 박히더라.
6 그제야 종도들이 기뻐하며 탄성을 지르거늘 호연이 그 모습을 보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얘기 좀 하세요.” 하고 애원하니
7 상제님께서 “뭔 얘기를 하느냐? 시시하니 일부러는 얘기를 못 한다.
8 네가 하도 원을 하니까 너를 생각해서 이렇게라도 가다오다 해 주지, 내가 누구라고 나타나겠느냐.” 하시고
9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신명이 안 들고는 일을 못하는 것이니 너희들이 제를 지내면 천지신명들도 먹고 좋다마는
10 내가 천하일을 하러 다니는데 그것 먹으려고 내려오겠느냐?
11 번거롭게 그러지 말고 마음을 진정으로 잘 먹어라.” 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94)
“그 이듬해 돌아가신 날도 뿔겅, 노랑, 푸렁 그렇게 서기(瑞氣)를 놓대. 서기줄을 놔. 그렇게 무지개 뜨는 것처럼 그러니 동네에서 저 집에 누가 죽을라고 서기가 뻗쳤다고 그랬어. 참말로 좋더랑게.”(김호연 성도 증언)
부부의 연을 맺은 형렬과 호연
1 선매숭자 공사를 마친 후에 상제님께서 인연 맺어 주신 대로 형렬과 호연이 부부의 연을 맺으니
2 전주 인봉리(麟峰里)에 방 하나를 얻어 새살림을 마련하고 이 해 겨울에 첫아들을 낳으니라.(증산도 道典 10:108)
영안으로 아이를 찾아 준 호연
1 호연이 17세 되는 계축(癸丑 : 道紀 43, 1913)년에 전주 새청금머리에 새 집을 사서 이사하니
2 형렬이 흑석골 오두막집을 아주 송은주에게 주니라.
3 이른 봄에 하루는 호연의 앞집에 사는 여인이 찾아와 “언니집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우리 딸이 오늘 온다더니 아직 안 오네요.” 하며 걱정하거늘
4 호연이 영안(靈眼)으로 보니 문둥병자가 잡아간 것이더라.
5 이에 호연이 “문둥이가 아무 굴속에 데려다 놨으니 속히 인부를 데리고 쫓아가시오.” 하고 일러 주매 그 어머니가 서둘러 가서 딸아이를 찾아오니라.
6 또 한번은 이 동네의 젊은 새댁이 갓난아이를 시아버지에게 맡기고 들로 일을 나갔는데
7 시아버지가 잠깐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아이가 없어진지라 호연을 찾아와 ‘살려 달라.’고 울며 애원하거늘
8 호연이 “지금 호랑이가 물어다 놨어도 죽지 않았으니 칼을 가지고 담박질해서 가시오.
9 호랑이가 바로 들어오지 않고 뒷걸음질로 들어올 테니, 굴속에 들어가 앉아 있다가 칼로 찌르고 데려오면 그만 아니오?” 하고 일러 주매 아이를 무사히 찾아오니라.(증산도 道典 10:109)
“처음에 태운장 만날 적에 흑석골 오두막집에서 만났다고 내가 전에 했지? 거기서 인봉리라고 하는 데로 방을 얻어 갔는데 늙어도 강짜를 하느라고, 거기 남자들 들어댕긴 게 나를 거기다 못 두어서 집을 부리나케 새청금머리에다 사대.”(김호연 성도 증언)
“그 집을 줘 버렸어 우리가. 우리가 애초에 거기서 공부하고 오두막집이 우리 집인디, 갸를 주고 우리가 전주 새청금머리라고 허는 디(데에다) 큰 집을 샀지. 사랑채 하나 있고 안채가 둘이 있고, 샘 옆에 감나무 하나 서있고, 배나무 하나 있고.”(김호연 성도 증언)
호연을 찾아와 ‘살려 달라.’고 울며 애원하거늘 살려 달라. 김호연 성도는 병자도 많이 고쳐 주었다. “밤에 와서 문 뚜드리면 초학 걸린 사람이야. 하루 걸러 한 번씩 고쳐 줄 정도로 많이 고쳐 줬어.”(김호연 성도의 넷째 딸 김복임 증언)
호연이 세상에 나서지 못하도록 엄히 경계하심
1 이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시어 문득 호연을 크게 꾸짖으시기를 “아는 체하면 네 신명이 없어진다고 했건만 그걸 못 참아서 나 하는 시늉을 해?
2 네가 그렇게 하면 살지도 못할 터인데 그것을 짐작 못 하느냐?” 하시고
3 이어 형렬에게 “너는 그걸 못 하게 잡아야지 가만 두느냐? 그렇게 만들면 나중에 후끝이 좋겠느냐?” 하시고는
4 형렬의 얼굴과 코를 무엇으로 동여매신 뒤 우물에 처넣으시니라.
5 이에 호연이 놀라서 형렬을 구하려고 달려드니 상제님께서 엄지와 검지를 벌려 그 사이에 호연의 턱을 거시거늘
6 호연이 가슴이 답답하고 말문이 막혀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지라 그저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만 보니라.
7 상제님께서 이튿날이 되어도 형렬을 우물에서 꺼내 주지 않으시매
8 호연이 참다 못해 “밥 먹은 지가 며칠인데 그렇게 굶길 작정이에요? 사람을 죽일 적에도 먹여서 죽인다는구만.” 하니
9 상제님께서 “건방지게 밥을 먹이려고 그러냐?” 하시니라.
10 이에 호연이 “아, 그렇지 않아요? 사전에 아무 말도 없이 저이랑 나랑 부부를 정해 놓고서는 그렇게 인정머리 없이 그래요?” 하고 따지니
11 말씀하시기를 “나는 근본이 독한 사람으로, 우리 집안도 모르고, 동기간도 없다.
12 너 아는 체하고 쏙쏙 나서는 것을 내가 그렇게 타일렀는데도 그걸 못 참아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니, 내 말이 실언(失言)이 되니 그런다.” 하시거늘
13 호연이 “그나저나 어서 밥이나 먹이게 꺼내 주세요. 대체 밥 먹은 지가 언제예요?” 하매
14 상제님께서 “흥, 그래도 안타까워서 그러냐? 안 죽어, 안 죽어!” 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니라.(증산도 道典 10:110)
문) “그 때가 몇 살 때였어요?” 답) “내가 시집 갔은게 17살 먹어서.” 문) “그 때 계절은요?” 답) “봄, 꽃들 아직 안 피었어.” 문) “그 때도 목덜미에 피멍이 있었어요?” 답) “응. 여기다 이렇게 걸어 숨을 못 쉬게 턱을 딱 걸어.”(김호연 성도 증언)
호연의 기운을 거두심
1 형렬이 우물에 갇힌 지 사흘째 되는 날에 상제님께서 호연의 앞에 무슨 글을 펴 보이시며 일러 말씀하시기를 “호연아, 생각을 해 봐라.
2 사람이란 크고 작고 간에 틀이 있는 것이니, 큰 틀이 되어야지 작으면 내두르기 쉽고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기 쉬운 것이다.
3 그런데 너는 어찌 큰 틀이 될 사람이 작은 사람처럼 자꾸 그러느냐!” 하시거늘
4 한참 후에야 호연이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잘못했어요.” 하고 뉘우치니
5 상제님께서 재차 확답을 받으신 뒤에 “아무개야, 어서 밥 차려라.” 하고 명하시니라.
6 이에 호연이 “이제 다시는 안 해요.” 하고 다짐하니 상제님께서 “누가 하게 하간디?” 하고 홀연히 사라지시거늘
7 호연의 목에 진 피멍이 한동안 지워지지 아니하더라.
8 이후로 호연의 신령한 지각문(知覺門)이 닫히어 전과 같이 만사(萬事)를 훤히 알지는 못하고 다만 신명이 오고가는 것만 보고 들을 정도가 되니라.
9 또 상제님의 말씀을 명간(銘肝)하여 누가 청탁을 해 와도 함부로 나서지 않으니라.(증산도 道典 10:111)
태운 김형렬의 죽음
1 임신(壬申 : 道紀 62, 1932)년 11월 중순에 형렬이 화병으로 몸져눕거늘
2 이 때 호연은 넷째 딸 복임(福任)을 해산하고 몸도 추스르지 못한 채 형렬을 간호하니
3 가세가 기울어 미음조차 끓여 주지 못할 지경인지라 이를 보다 못한 형렬이 11월 25일에 셋째 아들인 천리마의 집으로 가니라.
4 이후 사흘 만에 형렬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거늘 호연과 다섯 자식들이 출상을 마치고 닷새 만에 집으로 돌아오니
5 이미 김씨 일가에서 밥해 먹을 솥 하나 남기지 않고 살림을 전부 가져가 버렸더라.
셋째 아들인 천리마의 집으로 가니라: 이 때 상황을 김호연 성도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어린애를 품고 내가 아랫목에 가 누워 있고, 즈(제) 아버지 데려가면서 인저 나에게 시켜. ‘아부지 이불 달라, 요 달라. 또 아부지가 먹던 꼬창(고추장) 가져오란다.’고. 돌아갈라고 하는 이가 꼬창 달라고 할 것이여? 핑계에 모두 달라고 해서 가져가려고 하지.”
김형렬 성도와 김호연 성도는 3남 4녀를 두었다.
천지에서 호연의 수명을 관장함
6 이에 호연이 어린 자식들을 언제까지나 굶길 수도 없는 터라 이날 저녁부터 치마 속에 그릇을 감춰서 밥을 얻어다가 먹이는데
7 이 해 섣달에 큰아들이 치질을 잘못 치료하여 연이어 세상을 떠나거늘
8 호연이 한량없는 괴로움과 허탈한 마음에 급기야 죽음을 결심하고 치마에 돌을 가득 끌어안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니
9 마치 뒤에서 무엇이 끌어당기는 듯하여 물속 깊이 빠져지지 않더라.(증산도 道典 10:117)
그 때의 정황에 대해 김호연 성도는 “배고픈 세상…. 어린것들은 너이나 쭉 드러누웠고, 아이고, 조석 세 때에 땔 것이 있어, 먹을 것이 있어? 아이고, 내 고생 말도 마.” 하고 회고하였다.
호연이 한량없는 괴로움과 허탈한 마음에 급기야 죽음을 결심하고 치마에 돌을 가득 끌어안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니: 무엇이 끌어당기는 듯하여. “죽을라고 씌어야지, 안 죽어져. 물로 들어가도 여기 차니까, 안 죽어질라고 도로 나와져. 어떻게 그 말을 다해.”, “요상햐. 무엇이 불러내는가. 요렇게 고상하고 살란게 안 죽어져.”(김호연 성도 증언)
송광사에서 팔대장삼과 고깔을 구해옴
1 계유(癸酉 : 道紀 63, 1933)년에 호연이 궁핍한 생활을 이기지 못하여 아홉살 된 둘째 아들 복수를 전주 송광사(松廣寺)로 보내니
2 이로부터 복수가 송광사의 행자로 있다가 2년이 지난 을해(乙亥 : 道紀 65, 1935)년 삼월삼짇날에 비로소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상좌가 되거늘
3 호연이 기별을 받고 송광사에 가서 예식에 참관하니라.
4 모든 예식이 끝난 뒤에 호연이 팔대장삼과 고깔을 구하여 집으로 돌아오니라.(증산도 道典 10:118)

첫댓글 道典 6:6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낳기는 제 어미가 낳았어도 맥을 전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산다. 사람이 아프면 맥을 먼저 짚어 보지 않느냐? 맥 떨어지면 죽느니라. 사람이 다 죽고 나면 어떻게 해서 나간 곧이를 알 것이냐? 가만히 있어도 세상의 이치가 일을 성사시키는 우두머리를 불러낸다. 내 이름은 죽으나 사나 떠 있느니라.” 하시니라. 성도들이 ‘일을 이루는 사람은 뒤에 나온다.’는 말씀에 속으로 애만 태우거늘
하루는 호연이 상제님께 “여기 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애터지게 하지 말아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저것들 다 하루살이다, 하루살이! 문을 열면 불을 보고 깔따구와 하루살이가 막 달려드는 것과 같은 이치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고목에서 움이 돋고, 움 속에서 새끼를 낳아 꽃이 피고(枯木生花) 열매가 되어 세상에 풀어지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아무리 별스러워도 나를 따르는 자들의 선생밖에는 못 되느니라. 나의 일은 판밖에 있나니 뒤에 큰스승이 나와 천하창생을 가르치리라.” 하시니라.
道典 8:7)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느니라. 무엇을 하나 배워도 끝이 나도록 배워라. 세상에 생이지지(生而知之)란 없느니라. 천지에서 바람과 비를 짓는 데도 무한한 공력을 들이느니라. 너희들 공부는 성경신(誠敬信) 석 자 공부니라.
말을 앞세우지 말라
말을 듣고도 실행치 않으면 바위에 물주기와 같고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줄을 쳐야 빨래를 너는 것 아니냐? 조그만 거미도 줄을 치면 새도 잡아먹고 뭣도 잡아먹는데, 그 작은 거미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말부터 앞서면 일이 안 되나니 일을 도모할 때에는 뒷감당을 해 놓고 말해야 하느니라.
내 일은 여동빈의 일과 같나니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느니라.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 값이 천
@아침햇살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이에 동빈이 그중 한 노파에게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는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동빈이 그 때에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승천하였느니라. 간 뒤에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증산도 道典 7:84)
道典 8:110) 하루는 공우로 하여금 각처 성도들에게 “순회하며 전하라.”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해가 떠오르도록 이불 덮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자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원처(遠處)에 일이 있어 가게 되면 이(利)가 되고 아니 가면 해(害)가 된다.’ 하였으며, 또 ‘네가 무슨 복력(福力)으로 불로자득(不勞自得)하단 말가.’라 하였나니 알아 두라.” 하시니라.
@아침햇살 증산도 안운산 태상종도사님 대도말씀 스페셜 1회ㅣ천지의 질서가 바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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