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5회 다녀온 입장으로서 많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을 알려드립니다.
영국에 입국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가장 궁금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비자일 것입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비자를 받는 시스템 때문에 Immigration에 도착할 때까지 자신의 비자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끔 입국거절을 당한 사람이 있었다던지, 스쿨레터를 가져갔는데 일을 하지 못하는 비자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나 카페 게시판에서 보았을 수 있습니다.
우선 영국은 사전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된 나라로서 특정한 사유가 없는한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6개월 관광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는 영국에 학교(랭귀지,대학,대학원등) 학생으로 등록을 마쳤다는 증명을 할 수 있다면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스쿨레터와 학비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간혹 재정증명에 대한 서류를 요구하기도 하고 건강상태 체크를 위해서 X-ray를 찍어오라고 합니다. ( X-ray 촬영실은 입국심사대 구석에 있습니다)
안그래도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한 마당에 의사소통도 안되는 사람에게 X-ray 실에서 상위를 벗고 X-ray를 찍는 것이 그리 행복한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같은 동양권의 일본학생들이 거의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자를 받는 사실은 더욱 처음 접하는 영국을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그냥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는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뭐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저도 촬영을 했는데 연락이 없었던 걸보니 건강한가 봅니다.^^)
심사관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백인 뿐 아니라 인도계, 파키스탄계, 흑인 영국인이 유난히 많습니다. 아마도 영국으로 유입되는 여러나라 사람중 일부는 입국거절을 당해야 하는데 백인만으로 심사관을 채우게 될 경우에 인종차별이니 하는 시비가 일어날까봐 일부로 그렇게 조정한 듯한 생각입니다. 확실히 심사관은 백인보다는 인도계 쪽이 까다롭고 많이 물어봅니다.
5번의 입국심사결과 가장 편한 심사관은 백인 남자로 넥타이와 옷매무새가 조금 허름하고 머리도 덜 깔끔하게 빗고 옷 단추도 하나정도 풀린 흔적이 보이는 심사관이 가장 짧게 비자를 주고 농담도 잘 합니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차려입고 차가워 보이는 사람일 수록 하나하나 묻고 돈 보자고하고 부모님 직업, 어디에 머물건지 꼬치꼬치 묻더군요.
심사관의 판단에 따라 학생비자, 또는 관광비자를 받을 수 있고 비자 기간도 정해지니 좋은 심사관을 만나는 건 하나의 운인 것 같습니다.
심사관이 대게 입국 목적에 의심이 간다고 생각되면 자세히 깨묻습니다. 보통 본인의 입국목적을 정확히 또박 또박 말하고 당당히 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비자를 받습니다. 말을 번복한다던지 더듬거리고 당황하시면 심사자체를 오래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물어보는 질문은..
What's your purpose of visit?
How long are you going to stay?
How much money have you got?
Have you got any friends or relatives in the UK?
Have you got a return ticket?
등이구요. 대부분 생각보다 금방 입국심사를 마치게 됩니다. 2003 년 11월 부터 6개월 이상의 체류비자는 한국에서 받도록 홈오피스 규정이 바뀌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의 영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히드로 공항에서의 심사는 더욱 간단해지고 쉬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비자에 대해서는 100 % 정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준비할 것은 미리 사전에 챙기시는 준비 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자 ! 영국으로 떠날 준비가 되셨는지요?
입국심사는 영국 생활을 시작하는 관문입니다. 막연한 걱정보다 기대와 희망을 가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