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교회 수험생 위한 기도회 ‘성황’
수험생에 초콜릿․학부모에 꽃 선물 격려
“아이들 마음에 하나님으로 채워 주소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3일을 앞둔 1일 고3 수험생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는 고등부 찬양팀 찬양인도, 성경봉독, 21․22여전도회 특송, 박민경 고등부 담담목사(교육부 총괄) 설교, 합심기도, 교회소식,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박 목사는 ‘절벽과 절경의 차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가나안 땅 정탐꾼 열두 명 중 열 명이 ‘그곳 백성들의 신장이 장대하다. 우리는 메뚜기 같다’고 보고했으나, 나머지 두 명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두 명 중 한 명인 갈렙에게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고 하셨다”고 민수기 14장 24절을 들려줬다.
박 목사는 “여기서 ‘온전히’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마레’이며, 뜻은 빈 공간을 메우다, 채우다”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갈렙이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에 하나님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이라며 “갈렙은 광야에서 죽음을 맞았던 출애굽한 장정들과 달리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기력이 쇠하지 않은 갈렙이 40세에 이어 85세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했다”며 “그 때나 지금이나 그의 마음에 하나님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싸워야할 거인인 아낙 자손이나 건너야할 요단강이 문제로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봤기 때문이다”고 했다.
박 목사는 “열아홉 살인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대학 입시와 취업이라는 큰 아낙 자손을 만나게 된다”며 “아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으로 가득 채워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우리는 그분의 계획 속에 있으며, 그분은 반드시 우리를 쓰신다. 이것은 변하지 않은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농구경기를 예화로 들었다.
박 목사는 “농구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 플랜A, 플랜B, 플랜C를 짠다”며 “상대팀에 따라 플랜A가 무산될 수 있고, 플랜B, 플랜C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플랜에는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이 골(득점)이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쓰신다는 진리와 같다”고 했다.
박 목사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소개했다.
내용은 이랬다.
다리를 절단한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길을 가다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나게 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아들에게 모질게 대했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
그날도 평소처럼 눈을 쓸고 있었다.
어른이 된 아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왜 눈을 쓸고 있습니까?”
“아들이 눈에 넘어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울컥했다.
“평생 내 앞의 눈을 쓸었던 것이 엄마였어.”
드라마는 “내가 눈길에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던 것이 엄마 때문이었다.”란 아들의 고백으로 막이 내렸다.
박 목사는 “고등부 친구들이 재수할 수도 있고, 취업이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뒤돌아보면 그것이 기가 막힌 하나님의 선하신 방법임을 알게 된다. 기가 막힌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의 마음에 주님으로 꽉 채워질 수 있도록, 수능과 취업이 문제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믿음으로 살아가는 고등부 학생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박민경 목사는 사비를 들여 학부모들에게 꽃을 선물했고, 최영길 집사도 사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격려했다.
이 교회 기도 대상 고3 수험생은 80여 명에 이른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