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뒤의 삶이 아름다운 사람...」
최근 소천하신 고 이중표목사님(67. 한신교회 목사)의 뒷 모습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자꾸만 갖게 됩니다.
「나를 죽이고 우리 안에 예수를 모셔 이 땅에서 천국
을 살자」라고 강조해 오신 목사님의 말씀은 이 땅에 사는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 누구나가 강조하고 또한 알고 있는
평범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유독 이 목사님의 말씀이 길게 여운을 남김은
이제 이 땅에서 다시는 그 분을 뵐 수 없다는 단절감과 함께
그 분의 삶 자체가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 분의 그런 믿음의 삶이 있었기에 최근 교계를 둘러싼
잡다한 불의들로 그 끝을 모르게 추락하는 듯한 한국교계와
기독교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일순
돌려놓는 듯한 분위기가 이는 듯 하기도 합니다.
한 번 혹은 몇 번, 아니 수 년 정도는 이 목사님의 말씀대로
그렇게 사는 것이 어쩌면 그리 크게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마저도 자신의 믿음을 거울에 비춘 듯 그대로 드러내 놓고 말한
다면, 저는 그 정도도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평생의 삶을 자신이 고백한 믿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성경에 명시된 신구약을 통한 특별한 인물들이 아니고서야 어찌
감히 감당할 수 있는 크고 깊은 믿음이겠습니까. 물론 이 목사님
께서도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평생은 아닐지라도 이 땅에 목회자로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이 목사님처럼 생을 마감하기도 쉽지 않음을 알기에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과 아쉬움을 받으며 믿는자로서의 향기를
이 땅에 가득히 피우시고 결국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참 제자, 참 자녀의 본을 보여 주신 듯 합니다.
지난 7일 거행된 그 분의 장례식장엔 이 목사님이 속한
기장측 김동원총회장을 비롯, 한기총 최성규대표회장,
kncc 백기웅총무, 기감 신경하감독회장, 예장통합 김태범총회장,
예장합동 서기행총회장 등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대다수의 교단
들이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나아가 이 나라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층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직접 참석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고인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크게 넘실거렸음을 보았습니다.
살아생전에 크게 대중적인 지지도가 없었던 한 교계의
목회자의 죽음에 이처럼 다양한 층에서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한 경우는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분의 삶을 지배한 별세신학(신앙)과 거(巨)지(知)의 믿음과
싦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당부하신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나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막 8장35절) 라는 말씀을 옴 몸의 진 액을 다 쏟아 부어
실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매일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며 또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경험을 한다」,「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것이
천국이며 그 천국은 죽어서 가는 저 세상이 아니라 바로 이
세상이다」라는 말씀을 별세신앙과 거지의 삶으로 받아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흡사 바울사도가 말씀하신 「나는 매일 죽노라」라는
말씀과 그 맥을 같이 하는 듯 합니다.
한국민족을 전 신자화 하겠다며 세우신 한신교회(분당성전)는
민족성당으로 불려지며 이 민족과 이 나라를 끔찍이 사랑하셨습니다.
또 소외계층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픔에 참여하며 이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박종구목사(월간목회 발행인)가 조시(弔詩)에서
-당신은 이 시대의 예레미아로서 이 땅 이 민족의 고통을
가슴으로 쓸어안은 눈물의 선지라고 읊은 것처럼 그 분은
안타까운 교계, 안타까운 이 땅의 고통을 감내하시고
삶으로서 메시지를 전하고 가신, 과연 선지자셨습니다.
이제 그 분은 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믿음의 말씀으로
실천한 별세신앙과 거지의 삶을 우리 모두가 조금은 닮으려고
몸부림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몫일 듯 싶습니다.
저도 이중표 목사님을 존경하고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분을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 다만 국민일보의 별세신앙이라는 칼럼을 스크랩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데 그분의 이야기를 쓰시면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명복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 한번 찾아보시고 기록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첫댓글 귀하신 분인것 같습니다..신앙의 본받을 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 주신것 같아 내용을 읽으면서 저까지 마음이 뿌뜻하여옵니다. 주님께서 필요로 하신 일꾼으로써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가신 분인것 같습니다.
소천하신 이목사님의 자녀 두 분도 친자가 아닌, 양자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계절에 두 벌옷과 소유한 재산을 교회에 헌납한 무소유의 삶을 사신 목사님. 말 많고 탈 많은 세상과 교계에 한 점
빛이셨고 소금이셨습니다. 몸소 실천한 크고 귀한 믿음 앞에 경의를 표하며 저 자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은 가족과 교회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저도 이중표 목사님을 존경하고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분을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 다만 국민일보의 별세신앙이라는 칼럼을 스크랩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데 그분의 이야기를 쓰시면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명복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 한번 찾아보시고 기록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떡=밥, 저승=하늘. 하늘의 복이라는 의미. 통상 교계에서도 쓰는 말, 무엇이 문젠지... 믿지 않은 이가 밟은 땅을 믿는 이가 어찌 걸어갈꼬. 허참...
저도 목사님을 뵌적은 없지만 국민일보의 '별세신앙'이란 목사님의 글을 읽고 훌륭한 못사님이 계셨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족적이 한국교회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존경하는 목사님이셨습니다.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