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의 '원조 여왕'들이 과연 7차 투어에서 긴 침묵의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투어 4승'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5승' 임정숙(크라운해태), '2승' 강지은(SK렌터카) 등 다승 선수들이 8강 입성을 노리고 있다.
'독주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한지은(에스와이), 김보미(NH농협카드), 김상아, 임경진, 이우경, 임혜원 등 강자들, 그리고 권발해(에스와이), 정보윤1, 장혜리, 김다희, 오도희 등 신예 선수들이 16강에 합류한 가운데 LPBA 초창기부터 활약해 온 선수들이 다시 패권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32강전에서 이미래는 최지선의 도전을 세트스코어 3-1로 막아내며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1:1로 승리한 이미래는 2세트 11:8(15이닝), 3세트 11:3(13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라왔다.
이미래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4강 이후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에 올라왔다.
그러나 다음 두 차례 투어에서 모두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고, 이번 7차 투어에서 다시 16강에 올라가며 시즌 세 번째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21시즌에 투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미래는 이번까지 네 시즌째 우승을 못 하고 있다. 결승에 올라온 것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며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미래의 화려한 부활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가 큰 가운데 7차 투어 16강전은 또 한 번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미래의 16강 상대는 임혜원. 이 경기는 5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32강전에서 임혜원은 김진아(하나카드)를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어렵게 꺾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임혜원은 앞서 열린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상승세다.
만약 16강전을 이미래가 승리하면 김다희-장혜리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르고, 준결승에 올라갈 경우에는 김가영이나 한지은, 임정숙, 오도희 중 한 명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매 시즌 결승 올라갔던 '투어 5승' 임정숙…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8강'
32강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정은영을 승부치기에서 4 대 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 오도희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투어 5승' 임정숙은 프로당구 원년에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뒤 21-22시즌과 22-23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 대회 4연패에 도전했는데, 스롱에게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6차 투어 8강이 최고 성적.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매 시즌 결승을 밟았던 임정숙이 마지막 남은 두 차례 투어에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임정숙은 신예 오도희와 대결한다. 오도희는 정예진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 중에서 8강에 진출하는 선수는 김가영과 한지은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투어 2승' 강지은, 3년 침묵 깰 수 있을까…16강 정보윤1과 대결
오래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강지은도 이번 32강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강지은은 3년 전인 2021년 11월에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스롱을 꺾고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5차 투어 '에버콜라겐 챔피언십' 4강,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 한 번 더 올라왔지만, 김가영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다음 22-23시즌에는 16강 한 차례에 그치며 부진했고, 지난 시즌에 두 차례 4강에 진출해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8강에 2회 연속 올라온 뒤 다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강지은은 5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정보윤1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정보윤1은 32강에서 김보라에게 3-1로 승리하며 데뷔 후 첫 16강행을 달성했고,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16강에서 강지은과 정보윤1 경기 승자는 8강에서 김상아-이우경의 16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한편, 이번 LPBA 7차 투어는 오는 6일에 8강전, 7일 준결승, 이어 8일 밤 10시에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결승전이 치러진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