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가화 부분에서 발췌를 하고 싶은 부분만 인용하는 경향이 보여 주필산 부분 전체 번역본을 공유드립니다.
태종이 요동(遼東)을 정벌할 때 위공 이정이 병으로 따르지 못하자, 황제가 집정자를 보내 일으켜 오게 하였으나 일어나지 않았다. 황제가 말하기를 "내가 알겠소"라고 하였다. 이튿날 어가가 친히 그의 집에 이르러 손을 잡고 작별하니, 이정이 사례하며 말하기를 "노신이 마땅히 따라야 하나 견마(犬馬)의 병이 날로 더하여 도중에 죽을까 폐하께 누가 될까 두렵습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말하기를 "힘써 보시오. 옛날 사마중달이 늙고 병들지 않은 것이 아니었으나 끝내 스스로 힘써 위실(魏室)에 공훈을 세웠소"라고 하였다. 이정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노신이 가마에 실려 병든 몸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상주(相州)에 이르러 병이 위중하여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주필(駐蹕)의 싸움에서 고려(高麗)와 말갈(靺羯)이 합군하여 사방 40리에 달하니, 태종이 이를 바라보고 두려운 기색이 있었다. 강하왕(江夏王)이 나아가 말하기를 "고려가 나라의 군사를 다 기울여 왕사(王師)에 대항하니 평양(平壤)의 수비가 반드시 약할 것입니다. 신에게 정예 군사 5천을 빌려 주시면 그 근본을 뒤엎을 수 있으니, 수십만의 무리는 싸우지 않고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으나 황제가 응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이 붙어 적에게 밀려 거의 무너질 뻔하다가, 돌아가 위공에게 말하기를 "천하의 군사를 이끌고도 이 하잖은 오랑캐에게 곤경을 당하니 어찌된 일이오?"라고 하였다. 이정이 말하기를 "이것은 도종(道宗)이 해법을 알고 있소이다"라고 하였다. 때마침 강하왕이 곁에 있었는데, 황제가 돌아보자 도종이 앞서 한 말을 갖추어 아뢰니, 황제가 안타까워하며 말하기를 "당시에 갑작스러워 기억하지 못했소"라고 하였다. 주필의 싸움에서 육군(六軍)이 고려에게 밀릴 때, 태종이 흑기(黑旗)를 보게 명하였으니 이는 영공 서세적의 휘하 부대였다. 관측하는 자가 흑기가 포위되었다고 알리니 황제가 크게 두려워하였다. 잠시 후 다시 포위가 풀렸다고 하였고, 고려의 곡소리가 산과 골짜기를 뒤흔드니 서세적의 군대가 대승을 거두어 수급 수만을 베고 포로 또한 수만에 달하였다.
첫댓글 자료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새로운 한 걸음이 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