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베이스캠프가 가까워 진다(캄바첸에서 ~ 로낙으로 진행중. 칸첸중가에서 흘러내리는 빙하 오른쪽)
들어가며...
코로나 시기가 끝나며 2023.11.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 서킷(트레킹)을 다녀 오고 또다시 준비 하면서 네팔트레킹코스 중 오지속에 오지인 특별구역 칸첸중가 북면 베이스캠프 (5,100m) 및 뷰포인트 (5,400m) 와 남면 베이스캠프 및 옥탕 뷰포인트를 (4,800m) 선택하고 여정에 나선다
( 2024.11.05 ~ 2024.11.28 : 산행일: 11.7 ~ 21. 14박 15일)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와 두 번의 짚차를 대여하여 들머리 세카둠까지 (1,650m) 꼬박 1박 2일 걸리고,
또한 산행 후 날머리 얌부틴에서 (2,080m) 카트만두까지 짚차 14시간 (오픈로드 5 시간) 버스 18시간 약 32시간가량 쉬지않고 차량을 타며 네팔 동부 끝부터 중부까지 결코 쉽지 않은 색 다른 여행이였다...
" 칸첸중가 : 인도 시킴 지방 과 네팔 북동쪽의 접경 지역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잡고 있으며, 칸첸중가라는 이름은 티베트어에 기원을 둔 4개의 낱말, 즉 캉-첸-조-가 또는 양-첸-죄-가에서 유래되었는데 이것은 시킴어로 '큰 눈[雪]으로 이루어진 5개의 보물'이라는 뜻이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이들 산줄기의 정상은 각각 4개의 주요능선, 즉 제무(북동쪽)·탈룽(남동쪽)·얄룽(남서쪽)·칸첸중가(북서쪽)를 통해 이웃 봉우리들과 연결되며, 능선을 타고 4개의 빙하가 흐른다. 에베레스트산과 케이투봉(K2峰)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높이는 8,586m이다." [ 위 글은 백과사전 및 위키백과 내용 임 ]
군사(3,415m) 다음날 아침 풍경 롯지가 산 아래 위치해 오전 11시가 지나면 해 가 비추고
오후 늦게 군사에 무사히 도착하여 포터가 안내하는 자누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푼다. 이번 트레킹 중에 제일 여건이 좋았던 롯지 였다. 와이파이와 전기도 터지고 침대며 이불도 깔끔하고 바닥에 카펫 비슷한 것 이 깔려 있으며 특히 주인 어머니 아버지 두 분과 음식을 조리하는 19살 따님, 22살의 며느님 모두 인심이 너무 후덕했다.
특히 모든 음식을 나무 장작으로 조리하는 부엌을 오픈하여 가이드나 포터 투숙객들이 마음대로 오갈 수 있어 장작불 앞에서 몸을 데울 수 있었고 소금과 야크치즈를 넣어 만든 그들이 먹는 차도 얻어 마셨다. 우리는 고마워서 가져간 간식 초콜릿과 라면 등등 을 주며 서로 정을 나누었다.
그동안 네팔 다른 트레킹을 다니면서 이곳처럼 오픈한 곳도 있었고 여행객들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롯지도 많았었다. 2019.4. 칠리메~타망~ 랑탕벨리~코사인쿤트~헬람부 트레킹 때 브리딤롯지에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도 운이 좋아 그들의 생활 모습을 보다 가깝게 체험하여 무척 인상이 깊게 남은 게 이것도 여행의 일부분 아닌가 싶다.
그래서 모든 여건이 똭 맞은 이곳에서 고소적응 차 하루 더 있었고 북쪽 베이스캠프에서 내려와 남쪽베이스캠프(옥탕 뷰포인트까지 진행)로 넘어가기 전 또다시 이곳에서 하루를 더 머물러 총 4일을 쉬고 진행하였고
전날 올라온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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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3. 11.) 네팔 중부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마나슬루 베이스캠프 및 서킷을 다녀오고 몇 군데를 생각하다 이곳 칸첸중가 북,남BC 베이스캠프서킷을 낙점하였고 평소 한국에서 비박 등 산행을 같이했던 두 분과 동행을 하기로 한다.
역시 산행 계획, 여행일정, 비행기표 예매, 중국항공사 제공 호텔예약 등 모든 준비는 막내인 내가 준비했고 이번에도 어찌어찌 또다시 리딩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한돠.ㅎ
군사도착 첫날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있던 중 이번 산행 최 연장자분이 (당 72세) 맥주를 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부터는 해발 삼천미터가 넘어 고소위험이 있고 술을 드시고 체온이 뺏기면 더욱 위험 하니 안드시지면 좋겠다고 싫은 소리와 함께 말렸는데 기어고 드신다. ㅎㅎ 어째 작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작년 마나슬루 트레킹 때도 함께하신 분이 술을 드시고 고소가 와 산행 내내 서로가 마음 졸이며 고생을 하였고 나까지 감기가 옮아 힘들었는데...
그래서 이번만큼은 이에 반 하는 행동을 하면 강력하게 제지하려고 했다. 서로가 트레킹을 준비하며 이것을 목표로 1년간 땀 흘리며 고생했는데 어느 누구 개인의 일탈로 아프거나 고소가 와서 트레킹을 못하는 경우가 오면 얼마나 억울하고 허망할 것인지...
속된 말로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하다.저녁을 어떻게 먹었는지..서로 말없이 식당난로 앞에서 있다가 각자 방으로 들어가 밤을 보낸다
군사 롯지에서 바라본 정면 풍경
현 위치 군사마을 해발 3,415m 로 고소적응차 하루 쉬어간다. 다음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자 마당에 해가 비춰 그동안 사용한 동계용 침낭과 옷가지 등등 나무 울타리에 널어 말리고 마을 퍼밋(입장료 또는 통과료)을 주려 가이드와 마을입구 사무실에서 개인당 2,000루피(한화 약 이만 냥) 총 6,000루피(한화 약 육만 냥) 지불한다.
그리고 폴리스하우스 젊은 경찰관에게 입산신고를 하고 돌아와 양말을 벗어 해바라기 하는 등 여유롭게 보낸다. 점심 먹고 갖자 일 하다 일행 방에 가니 어제 술 드신 분이 잠을 잔다.
방에서 나와 가이드에게 낮에 잠을 자면 고소가 올 수도 있지 않냐? 고 묻자 그렇다고 한다. 내가 가서 제지하면 기분 상 할까 봐 또다시 가이드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러둔다.
특히 나는 한국 출근하는 시간과 (시간차 3시간15분) 겹치는 새벽 2,3 시 깨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가 일어난다고 하니 일행들도 그렇다고 한다.
오늘밤 더욱 잠을 못 자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고소가 더 빨리 올수있는데...이곳부터 고소구간이라 더더욱 조심하고 챙겨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었고!
이번 트레킹은 칸첸중가 북면 베이스캠프(해발 5.100m)에 도착 롯지에서 자고 담날 뷰포인트 (해발 5.400m) 올라간 후 군사로 다시 내려와 남면베이스캠프 옥탕 뷰포인트(4,800m)로 진행하는 코스다.
그래서 포터들의 짐을 덜어주려 꼭 필요한 물품은 가져가고 나머지는 롯지에 맡기기로 해 각자 짐을 챙겨 창고에 넣었다.
군사 마을 아침 풍경
다음날 아침 스텐리 보온물병 1L를 꺼내려 창고 물품을 챙기다 보니 헉 겨울 침낭이 보인다. 위로 올라갈수록 추워지고 선답자 후기를 보면 네팔 다른 트레킹 코스보다 이곳 칸첸중가 무척 춥다고!
특히 북쪽 베이스캠프는 더더욱 추우며 롯지또한 대단히 열악하여 한국에서부터 동계침낭은 필수 라고 했는데...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 이번만큼은 서운하더라도 내가 직접 가서 말하기로 하고 누구침낭이냐고 물어보자 역쉬 술드신 어르신 거라고 한다.
그래서 침낭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 본인은 롯지에서 주는 이불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필요 없다고 계속 고집을 피운다. 서로 큰소리를 내며 의견이 충돌하였고 어찌어찌 잘 해결되었다.
본인의 부주의로 고소로 인해 아프면 당사자를 남겨놓고 나머지는 진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모두가 포기하고 같이 내려가야 하는지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하루였고...
모든 문제는 일단락되고 아침 식사 후 오늘 목적지인 캄바첸 (4,145m )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군사에서 캄바첸까지 약 11km 고도 730m 올린다.
통상 1일 600m 이상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군사에서 하루 고소적응도 했고 거리도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천천히 걷다 보면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오전 날씨도 역쉬 화창하고 좋다. 다만 오후 자누봉 고개 지날 때 여지없이 구름이 몰려와 온전한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하산할 때 우람하고 멋진 자태를 보았기에 충분한 보상을 받았고
협곡이 깊어 해가 들어오지 않고
야크 농장 들녘도 지나가고
점점 가을 속으로
조금씩 허연산이 명암을 내민돠!
당겨보고
마른천도 건너고
은근한 오르막 숲길을 걷는다
또 다른 마른 천을 건너고
조만간 수목 한계선을 지나면 푸른 숲은 보지 못할 것이다
등로 왼쪽 협곡면에 멋진 실폭포를 보여준다
뒤돌아본 진행 해온 협곡
중간 티솦
뒤돌아보고
나무와 함께 사는 공생 식물 (이끼 종류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수목 한계선에 들어선 듯 계속되는 오르막 시작 이다
경사가 있는 고개를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오르다 보니 오른쪽 허연 자누봉(7,710m)이 고개를 내밀고 오셨냐고 인사를 한돠 ㅎ
당겨본다
자누봉(7,710m)
뒤돌아 본 협곡
저멀리 오늘 목적지인 캄바첸 마을
마을 이정표
캄바찬 도착 후 고소 적응차 나홀로 마을보다 약 300m 정도 올라 갔다 내려온다. 현지 높이보다 약 3~400m 올라가 적응 했다가 원 위치로 내려 오면 좀더 고소에 도움이 된다고...
곰파(우리나라의 절)을 짓고 있는 듯
히말라야 산맥의 가을시즌 특징으로 오전에는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데 오후가 될수록 구름이 몰려오고 날씨가 흐리다.산위에서 바라 본 캄바첸 마을
맞은편 산
캄바첸(4,191m)
캄바첸 마을 왼쪽 뒤 산자락 당겨본다
산행 시간에 집착하는 분들이 게시는데 고소에 적응 하려고 발걸음 하나 하나 천천히 걸어기 때문에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캄바첸 마을 뒤 넓은 들녁이다
첫댓글 역시 설산의 자태가 당당하다. 앞으로 말 안 듣는 늙은이는 일행에서 빼버려라...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ㅎ
설산이 아주 멋지네요~~~~~~적은 수의 어울림도 많이 힘드셨네요~~~
다음편은 더 멋질거예요 본격적으로 하얀산과변화 무쌍한 모양이 니올거고요ㅋ
사실 둘이 가려고 했는데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 장고끝에 악수를 둔것 같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