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는 영종도는 코로나 발생 전에는 하늘에서 늘 비행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코로나 생기기 전 하루 항공기 800여대가 이착륙을 했다 한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요즈음 몇 대나 이착륙하는지 모른다.
인천국제공항은 제1터미널, 제2터미널 두 곳이 있으며 활주로는 현재 4개 앞으로 제5활주로가
더 생긴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조차 보기가 힘들게 되었으니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위축 되었을까? 또 경제는 얼마나 망가 졌을까?
며칠 전 대구에 사는 한 지인이 미국을 가면서 나에게 전해 온 변모된 풍속도이다.
코로나 이후 여행이 제한(制限)되고 모든 생활이 움츠러졌다.
부득이 미국으로 출국할 일이 생겨서 큰마음 먹고 미국 갈 작정을 하였다. 수개월 전에 비행기
예약을 해야 해서 상당히 일찍 여행사에 연락했더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여유롭게 안내를 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로 승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미리 준비하는 버릇이 있어서 예약부터 했다.
여행사도 일거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일을 아주 소상히 친절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비행기 삯이 보통 떼보다 배는 비싼 것 같았다. 승객이 많을 때는 유효 기간 2, 3개월짜리
운임이 있었는데 모두 유효 기간이 1년짜리 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요금도 일상에서 구매하던
것보다 배나 비쌌다. 추리해보면 지금 여행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비싸도 꼭 가야 하는 사람들이라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렇겠지 이런 어려울 때 무엇 하려 여행을 하겠는가!
이번 여행에서 배운 것 중 하나이다. 모든 것의 값은 수요와 공급 그리고 필요로 하는 수준 등으로
결정이 된다.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서 동대구 신세계 백화점 건물에 있는 인천공항 리무진 창구에 가서 버스표
예매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미 2020년 봄에 인천공항 버스운행이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승객이 없으니 빈 버스가 다닐 리가 없겠지, 내가 시세를 모르는 사람이며 주변의 변화에
무관심하게 살아왔음을 알았다.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인천공항까지 가느냐? 알아보게 되었다.
대구뿐 만이 아니라 광명역,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도 다 폐쇄되었다.
또 강남 공항터미널, 서울역 공항터미널 다 폐쇄되었다. 오로지 모든 승객은 바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서 check in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차(自車)로 가는 방법이 있겠고 다음 유일한 수단이 KTX로 서울역에 가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나는 KTX 예약구매를 하고 짐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짐이 늘었다. 조금씩 짐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KTX는 기존 철도를 일부 이용하도록 설계되어서 프랫폼(platform)이 기존의 저상(低床)
홈을 사용한다. 자연 짐을 들고 열차에 오르려니 짐 가진 승객에게는 고역(苦役)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서울역에 도착하니 포터(porter) 한 사람이 나타나서 도와주었다.
공항철도까지 편하게 이동해주었다. 공항철도는 프랫폼(platform)이 고상(高床)이어서 쉬웠다.
그러나 서울역-인천공항 직행 열차는 없어졌고 일반 열차만 운행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은 한산하였다. 인천공항 제1청사까지 이동하여 3층에서 check in 하는데 여객은 별로
없었다. 청사 내에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으니 다니는 것은 쉬었지만 오히려 적막감마저 들었다.
check in desk도 많이 줄고 대부분은 기계로 하고 짐만 맡기는 형태로 바뀌었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모두가 부담스러운 일이다. 여기서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우리 사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절감(切感)한다.
입국장을 거쳐 출국 보세구역에 들어서니 사람 움직임이 정말 적어서 그전 혼잡스러운 때와 비교하니
빈집 같다. 우리는 라운지로 이동했다. 라운지에는 승객이 좀 있어서 어울릴 정도는 되었다.
라운지에 준비된 음식은 좋았다. 공간도 여유롭고 아침부터 긴장하고 강행한 이동에서 온 피로를
풀 수 있었다. 휴식 후에 면세점 일을 보기로 했다. 면세점이 문은 다 열었지만, 구매고객은 별로
없고 한산했다.
코로나 사태가 벌써 1년하고 4, 5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러니 2020년과 올해 초에는 더 심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한다.
이번 여행으로 코로나가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전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일과 사회, 경제 활동의 효율화를 가늠해야 하는 당국이 어떤
정책적 결정을 해야 하는 가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탑승을 하니 동행하는 승객이 70명을 조금 넘는다고 했다. 내가 가늠하기로는 정원에 25% 미달로 보인다.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편하게 이동할 수는 있었으나 항공사의 고민을 알 수 있었다.
운항에 드는 비용은 같을 것인데 승객이 적으면 자연 손실이 생길 것이다.
예정 시간보다 30분 빠르게 시애틀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인천공항과 대조가 되었다.
인산인해였다. 출국장이 좁기도 했지만, 통로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입국 심사받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 내가 거친 입국심사관은 여자분이었는데 사람이 많다고 하니 ‘미국공항은 이제 정상이 되었다.‘
고 하였다. 나는 여러 번 시애틀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는데 이번 경우 가장 붐비는 경험을 하였다.
인천국제공항과는 너무 대조되었다.
사람사는 풍속도가 다르고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니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서로 참조하고 배워야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사회현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깨닫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가를 알았다.
인간이 교만해서 자연을 막 대하는 어리석은 일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많이 깨닫고 반성하고 지구가 하나라는 기본 원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겸손히 나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존중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내가 받은 변모 된 여행풍속도이다. 오늘 코로나 발생자 1212명이라 한다.
뵈지도 않는 미생물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가를 본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얼마나 더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첫댓글 지구가 하나라는 기본 원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겸손히 나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존중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글을 읽어주시고 첫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여행객으로 붐비던 인천국제공항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여행객을 몇 사람밖에 볼 수 없는 정도로 한적하다 합니다.
아시다시피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관문이요 얼굴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부쩍 대고 인파가 북새통을 치던 공항이 적막하다니요...
우리의 경제와 일상이 얼마나 망가졌는가를 느끼게 합니다.
제가 영종도에 살기 때문에 한 번 나가 보겠습니다.
특이사항이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렇군요. 모든 현상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변이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릴거라니 참 걱정입니다.
나사는 영종도 신도시 운서역에서 제2터미널까지는 공항지하철도로 3정거장을 가야합니다.
오늘 시간이 있어 나가 봤습니다. 말 전해들은 그대로 한적합니다. 한적함을 넘어 적막합니다.
코로나 발생 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봤습니다.
전에는 2~3분 간격으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거의 5분정도
기다려봤지만 이착륙하는 비행기 한 대도 못 봤습니다.
거기 직원 한데 물어 봤습니다. 코로나 전과 지금 가장 변한 것이 무어냐...?
대답이 역시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