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이 한마디는 사르트르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잘 보여준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떤 정해진 목적이나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전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술과 과학, 그리고 데이터가 새로운 신앙처럼 받아
들여지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책' 호모 데우스(신인류)'에서 인간은 미래에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하라리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실제로는 ‘환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이미 뇌가 그 행동을 준비
하고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또한 AI와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과 행동을 점점 더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추천받은 콘텐츠를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의 추천 상품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예측되고 조종된다면, 우리는 정말로 자유롭게 선택하는 존재
라고 할 수 있을까? ‘선택하는 존재’가 아니라,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환원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도 든다.
이런 흐름 속에서 ‘데이터교(Dataism)’라는 새로운 믿음이 등장했다고 하라리는 말한다. 데이터교는 우주와 생명,
인간의 모든 것을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은, 인간보다 AI를 더
신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실제 많은 기업과 정부, 개인이 ‘데이터’와 AI에 자신의 선택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다시 사르트르의 질문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인간의 본질은 정말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일까?
비행기에서 떨어진 콜라병을 주운 부시맨의 이야기는 이 질문에 중요한 힌트를 준다. 도시 사람들에게 콜라병은
단순한 음료 용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시맨은 그 병을 불어 소리를 내 악기로 만들고, 곡식을 찧는 도구로도 사용했다. 이 병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정해진 답은 없다.
콜라병은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본질이 달라진다. 이는 어떤 사물의 본질조차,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상상력과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데이터와 알고리즘도 마찬가지이다.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데이터가 많아지고, 알고리즘이 정교해진다고 해서 인간의 의미와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방향으로 쓸지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하라리는 자유의지가 신경과학적으로 착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착각’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임을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증거일지도 모른다. 자유의지는 우리가 항상 옳은 선택을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는 의지가 있기에 의미가
있다. 이런 불완전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자기만의 본질을 만들어간다.
데이터는 넘쳐나고, 예측은 점점 더 정확해진다. 하지만 무엇에 의미를 부여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이해하고, 활용하고, 때론 의심하며, 새로운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존재다.
인간은 데이터에 종속되는 존재가 아니라, 데이터를 넘어서는 존재다.
본질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콜라병을 악기로 만들 수 있는 상상력처럼,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본질은 계속 새롭게 만들어진다.
우리는 알고리즘보다 느리고, 데이터보다 모호하며, 기술보다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느림과
모호함, 불완전함 덕분에 우리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선택하는 존재’로 남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 하나하나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우리만의 정체성과 본질을 만들어 간다.
첫댓글 Before The Dawn / Judas Priest
Before The Dawn은 영국의 세계적 헤비메탈 그룹인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가 1978년 발표한 곡이다.
앨범 'Hell Bent For Leather'에 들어있다.이전의 폭발적인 메탈 사운드와는 달리 감성미가 풍기는 메탈발라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두운 새벽녘,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앞둔 내면의 감정을 가사에 담았다.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는 1969년에 결성된 5인조 밴드로 메탈 록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youtu.be/1Qjoffl_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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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산속 오밤중에 호랑이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라는 얘기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섭이2님.
네 한 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이다2님.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렇군요 지금세상은 자나깨나 앉으나서나
오나가나 휴대폰 중독되여 사람관계도 멀어지고 대화소통도 없으니 재미 흥미 웃음도 사라지는 삭막한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과학문명이 더발전하면 인간관계는 더욱 고립화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전광석화처럼 빨리 변하고 바뀌고 달라지는세상, 나처럼 옛날구세대는 신기하고 놀랄뿐입니다껄껄껄 인간의 두뇌기술과학 개발혁신지능이 무한대입니다 대단함니다 앞으로 계속 발전 변하는 세상이 기대반이고
문제점 우려도 반입니다 어찌되든 세상은
후퇴나 중단없이 눈부신 전진 발전하니 생활도 향상 간편해 지겠지요 선진 혁신적인글 감사함니다
디지털기술, 특히 AI기술이 너무 앞서나가
인간이 적응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말씀대로 한편으로 편리하지만 한편으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두렵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만 용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