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이 승원
정신병자 그저 그것도 이젠 불구자처럼 흔한 말이다
누구든 다 어느 정도는 다 불구자다 다 정신도 외형에 있고
가슴도 저린 심장도 혼도 몸도 모두 돈을 찾으러 떠나고 온다.
애써 보지만 다들 거기에 머문다. 돈이란 세상에 갇히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돈에 목맨다.
사랑을 갈구하는 모든 사는 사람들도 다 불구자가 아닌가?
그래서 다들 불구자다 단지 불구자라는 낙인이 찍혀 사는 사람들은
다들 쉬쉬하며 외면하고 더럽다 며 피하고 도망 다닌다.
흩어진 날씨도 멀쩡한 날씨도 다 필름 없이 지난다..
불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불구자처럼 보이고
가족에게 한입 동전을 구걸하며 앉은뱅이 마냥 오늘도
내일도 갑갑증에 시달려 조급히 굴며 그렇게 산다.
들 푸른 5월 그는 멀쩡했다
그는 빗에 시달려 끙끙 앓다가
어느 날 그는 답답해서 옷을 벗고 뛰쳐나갔다
벗는 게 그의 무엇인지 뭐를 병인지?
신고를 받고 거리를 헤매던 그는 출동한 경찰과 육탄전을 하며
가게로 못가고 잡혀 몰매를 맞고 기절했다
온 몸이 다 아프고 엉덩이도 너무 맞아 온통 피투성이다
해 빛에 정신이 들어 끌려 온 것은 이상한 곳이었다.
한사람이 빨리 큰 병원으로 가지 않으면 큰일 날 꺼라 했다
부인이 어렵사리 찾아와 그를 큰 병원으로 되리고 갔다
이젠 다시 햇빛이 날 잠들게 한다.
그리고 정신 병원에 정신 분열로 입원했다
병원에 오자마자 분명히 새 팬티와 새 양말이
사물함에 있었던 데 누가 훔쳐가고 없고
더러운 팬티와 양말이 있다
일어나 찾으려 하자 옆 사람이 그냥 있으라 한다.
여기선 빨래하고 사물함에 그냥 집어넣어 말린다고 한다.
누군가가 방에 가친다 그는 그 방문을 열고 꺼내 준다.
그리고 그 방에 대신 잡혀 간다 링거를 팔에 양
쪽으로 꼭이고 손과 발을 묶는다. 오줌이 옷에 저저
앞뒤 모두 척척하다 발버둥 쳐도 소영 없다
대 소변을 싸고 싸고를 반복한다. 발버둥치지만
더 거세게 악 박 한다 한 24시간 만에야 링거에서 벗어나
그 방에서 풀려 나오고 찬물로 온몸을 샤워를 한다.
몹시 피가나 상처가 아리다 추어서 얼어 죽을 것 같이 몸이 마비된다.
다시는 무서워서 못할 대가를 치른 것이다
그런 독방에 갇혀 영양 링거를 맞으면 쾌 비싼 병원비가 나온다.
내 옆에 한 환자가 새로 들어왔다.
아주 멀쩡한 놈이 이었다. 나에게 절하며
콜라와 홈런 볼을 먹기를 청했다
원래 안 되지만 엄마가 넣어 준 쌈지 돈으로 시켜 주었다
1.5리터 되는 콜라를 원 샷을 하더니
홈런 볼 3통을 먹었다 난 초코파이를 먹으며 입맛을 다셨다
나도 함 먹고 싶었으나 스토커로 잡혀들어 온 놈이다
어느 날 돌연 날 끌어내더니 정장차림으로 무장한 3명이 날 무너트리고
날 제압하고 침대에 눕히고 묵는다.
내 팬티와 내 양말을 다른 곳에서 찾은 대가다
거기서는 자기 물건도 한번 자기 사물함에서 없어지면
이미 내손에서 떠나 찾을 수 없는 물건이 된다.
근데 내가 그것을 다른 곳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도독으로 가치게 되었다
돌연 때려눕힌 날 흔한 밧줄로 꼼작 못하게 한다.
발버둥 치는 난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으며 발악하였다
깎긴 끈 까지 매트를 들어 올리고 그들은 힘껏 악을 쓰는 날
처참히 때려 부순다.
온통 어깨 엉덩이에 피 멍이 들었다
난 2틀을 가치고 난후 겨우 풀려 내 자리에 갔다
난 조용히 지낸다. 누가 내 물건을 훔쳐가도
내 먹을걸 가져가도 가만 나둔다 돌연
그 악몽이 떠올라서 그렇다고 보호자에게 이르며 더 엄청난 일이 기다린다.
무엇인가 뭐를 무서움?
그들은 통관의례를 거쳤다는 듯 내 새 팬티를 양말을 집어 던지고 간다.
아무렇지 않게 뭍은 옷 자국에 피가 서늘히 웃으며 간다.
독방에 집어넣으면 그만큼 병원비가 더 오르기 때문이다
몇 번 독방에 갇히고 나면 다들 정신을 잃어 비틀 비틀 할 텐데
돈 그 허무한 것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다들 잘 모여 병원에서 탈출하는 게 소원인데 ㅋㅋㅋ 하기야 나도
하며 미지근하 딱딱한 컵라면을 먹으며 오랜만에 대성통곡하며 웃었다…….
한 달 후 병원을 나오며
많은 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병원은 무서운 곳이라고 다시 안가리라고
그리고 또 몇 년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추운 한기도 모르고 집에서 미쳐 나간다.
이번에도 벗고 가게로 가다가 그는 몇 명의 경찰들에게
또 잡혀 두들겨 맞은 것이다 다들 그가 뽕을 먹었으리라 생각 한다
그는 정신 분열로 판단되어 또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선 그에게 장신 장애를 다시 매기고
아무데나 입원시키려 했다 이번에도 또 한 할머니가 나서서
여기 있으면 큰일이니 더 큰 병원으로 옮기라 했다
그 당신 정신 장애는 학대 받기 딱 좋은 그런 곳이 엇다.
거기는 개 같은 밥만 주고 무료 노동을 시키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빨간 약을 먹이는 정신장애 수용소 이었다
피투성이 가된 그를 부인이 큰 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병원비는 쾌나 비싸다 병원에서 나오려면 최소 한 달 동안은 있어야
병원비는 이백이나 들고 병원을 퇴원할 때 돈을 다 내야
퇴원 시켜 준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곳에 영원히 가치게 된다.
큰 병원은 돈을 많이 받으니 좀 나을 꺼라 생각했다
정신장애인 들은 늘 빨간 알을 몇 알씩 먹고 있었다.
그 약은 먹으면 침을 질질 흘리고 정신이 흐릿해져
힘을 못 쓰는 약이다 정신 장애 병원에서 주는 것은 다 그런 약이다
담배 피는 나팔이 불면 수십 명씩 줄을 지어
긴 담배 한대 씩를 물고 피워 된다. 담배 냄새가 1호실 병실에 늘 가득하다
물론 거기서 주는 것은 다 나중에 병원비에 포함되어 나온다.
거기엔 뜨거운 물이 없다 청소도 다 냄새 진한 왁스로 한다.
처음엔 독방 그 다음은 2인실 다음은 4인실 다음은 6인실에 가친다
6인실은 돈이 안 돼 3주차가 지나도 들어 갈수 없고 퇴원하기
직전에나 운 좋게 들어 갈수 있다
6인실로 가면 이제 곧 퇴원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요즘엔 정신병원도 좋아져 3주차면 전화를 할 수 있다 담배는 필수 없어도
전화 거는 시간에는 다들 이름이 적힌 전화카드를 받고는 전화하느라 정신이 없다
3주가 지나면 전화를 하루 한번 2번 걸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줄 면회 좀 와 사탕 좀 사와 초코파이 좀 사다줘
면회 시간이 대면 그 맛 난 옛날에는 쳐다 보지다 않던
음식을 마구 배에 걸식 증 환자처럼 집어 는다.
간식시간 썩은 거나 다름없는 유통기간이 달랑 달랑한
빵과 우유를 오후 4시에 시킨다. 돈이 없거나 아차하고 시키지 않으면 간식은 없다.
저녁을 6시에 저녁밥을 먹고 다들 병원에서 간 식비를 보호자에게 미리 받고
간식으로도 팔리지 않는 것을 받아와 소비자 가격으로 비싸게 받아 장사 아닌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아무것도 시켜 먹을 수 없다
간식 시간 환자들은 너무 맛나서 정신없이 먹고 각종 과자를 혼합한 비닐을 들고
잘 난체 한다. 산타크로스가 되어 과자 한 개씩 준다.
걸식 증 환자에게 무엇 보다 귀한 것이 먹을거리다
사탕을 빨며 여자 방을 들여다 보다 어떤 이가 다시 잡혀 갔다
또 한바탕 독방신세 링거는 늘 무섭다
야? 한 달이 지났어. 그리고 담배를 이제 안 피니 퇴원시켜 달라한다
병원에서의 퇴원하고 집에서의 나른한 사투
집에서 부인과 한바탕해 가게를 다시 연다.
그는 아내와 싸워 돈을 얻어 다시
가게 문을 열었으나 이제는 돈아 다 떨어져 없어
할 수 없이 자진해서 병원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장사해보니 맨날 정신없이 장사는 안 되고
돈이 없어 차라리 신물 나는 돈 걱정 안하는 병원으로 다시 간 것이다.
근데 이제는 병원은 담배 못 피는 시절이라 과자 말아 피워 보고
팩에 물 따라 소주라 마시고 취하고 콜라 시켜 맥주처럼 원 샷
제 발로 다시 들어간 병원 빨리 한 달이 가길 한 달이 이제 다 대었는데
퇴원을 안 시켜 준다. 그는 담배 끊었어 가족들에게 뻥으로 외치고
외박 가서는 잽싸게 지갑 끄네. 보니 달랑 3000원
담배 라이터 사서 피고 그 맛 일품이로세.
너무 병원에 있었나. 고 놈 말짱하네. 의사 좀 있다 나가라한다
연구 좀 하고 돈은 못 주고 병원비 공짜 그래도 실험용 쥐인 마루타는 싫다
너무 주사를 놓고 빼고 그 무서운 약들을 엄청 먹어야 하니
잘 땐 악몽에 시달려 잠도 못자고…….
병원 나오니 온 몸이 떨린다. 마지막으로 병원 나오며
억지로 다른 환자에게 뺏은 선물 사탕 하나 이에 끼고
매서운 밖이 바람이 세차다 돌아다니나 가슴은 답답해서 자가용도 못 타고.
약은 흘리고 보호자의 호통 소리 무섭고
이거 더 병신대서 왔구나. 한다.
가게는 망한 거나 마찬가지
앉은뱅이 마냥 버스 못타고 갑갑증에 택시도 못타고 길에서 벌벌 떤다.
연신 집에서 줄 담배 그러다 돈 없어 끊기 시작했는데
꽁초라도 피워야 살지 못 살겠어. 그 맛없는 담배 병원에선 못 펴 끊었는데
왜 이리 못 끊나
그리고 또 한 번 두 번 간 병원 이젠 차라리 병원이 편해
돈 걱정 안 해도 되니 삶은 늘 돈 걱정이니 예전엔 왜 몰랐을까
그 귀한 돈을 그리 무의미하게 써 됐으니
그리고 병원에 가친 곳을 나와 돌아다니니 처량한데
역시 밖에 바람에 익숙해지니 밖이 좋구나!
가족에게 이 구걸 저 구걸로 가게 꾸려 나가고
언제나 망하려나.
그래 여기서 그의 못 다한 사랑을 꽃피우자
사람만 좋아하지 말고 모두를 작게 사랑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리.
알맹이 없지만 탄탄한 그런 생으로 가는 가게일도
집도 그렇듯 사랑으로 일구고 나가면
그의 정신병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좀 고쳐지리라
그는 굳게 입을 다물고 다짐한다. 무서운 기도원도 가기 싫어
그저 정신병자라도 다시 일어나 잘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생활을 해 보리라고 기적과도 같은
그날이 오리라고 그는 연약한 맘에 다져 묻는다.…….
그는 다짐하며 네 번째 닫은 가게에 문을 들어선다.
오픈이라 가게 문에 걸고
아침은 오고 저물어 가는 삶처럼
그의 병이 낫지 않아도 세상의 쾌쾌한 삶처럼
회색연기 뿜으며 그저 별 탈 없이 살기를 바란다.
작은 사랑 주고받으며 살기를 그의 꽉 찬 일기장에 적는다.…….
다들 정상인이라도 정신병자 보다 더 악한 것?
그는 어렵사리 사는 정신병 환자지만 작게 꾸준히
남에게 작은 피해만 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며
오늘도 잊어 진 기억을 살리며 사랑으로 살아가리라고 아침 길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