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군인과 어느 한 여류 소설가가 있었다...
언제 죽을지도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군인의 가슴속은 언제나 따뜻했다.
군인은 여류 소설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언제나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전쟁에 나가기 전에도 그의 작품을 읽으며
살아 돌아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하나의 임무가 끝나면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었고
또 답장을 받으며 둘은 서서히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끝이 나고
군인은 제대를 했다. 그 군인은 그녀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녀는 피해 왔었고
또 그녀의 인상 착의며 나이라든가 그러한 것들을 숨겨왔었다.
그리고 못생겼고 보면 실망할 거라며 늘 거절해 왔었다.
군인의 간절한 부탁과 끈기에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허락했다.
어느 철도역에서 군인은 그녀의 소설을 들고 기다리며
그녀는 가슴에 붉은 장미를 달고 나가기로 하고
약속의 시간.........
군인은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그녀를 기다렸다.
그 짧은 10분 동안 그는 그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과
상상으로 들떠 있었다. 기쁜 생각으로.........
시간은 다가왔고 그의 앞으로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걸어 왔다.
군인은 두근거렸다. 드디어 그녀가 오는구나 하며...
그러나 그녀의 가슴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는 그를 스쳐 지나며 따라 오라는 듯 윙크를 보내었다.
찰라 바로 그녀의 뒤로 40대 말의 한 중년부인이 나타났다.
작은 키에 뚱뚱하게 생긴 누가 보아도 애가 서넛은
있을 것 같은 그런 중년 부인,
그러나 그 부인의 가슴에는 붉은 장미가 꽂혀 있었다.
순간 군인은 망설였다.
앞에 스쳐지나간 아가씨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상상 속의 그녀였으나 막상 자신 앞에 나타난 사람은...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던
그 여류소설가가 좋았다.
그는 마음속의 갈등을 물리치고 중년부인에게로 갔다.
그리고 그 부인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 부인의 말은 앞에 가던 어떤 여자가 자신에게 이 꽃을 건네주며
당신이 내게 말을 건네 오면 이 꽃을 주고 저 길 건너 찻집에서
기다리겠노라고 일러주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군인은 기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달려갔다.
A soldier and a novelist
There were a soldier and a novelist. Although the soldier was living in a battlefield where nobody had foresight about his/her life, his heart was warm all the time. The soldier could maintain a well-balanced mind from novels of a woman novelist. Before he took part in a battle, he read her books. He could make determination he would be back alive through her books. Whenever he accomplished his duty of the battle, he exchanged letters with the woman writer. They evoked sympathy of each other through letters. After five years, the soldier was discharged from military service. He really wanted to meet her, but she always refused it. She never said anything about her appearance and even age. She only said, "I look ugly, and you will be disappointed with my appearance if you once see me." But he made constant and earnest requests to her, she finally consented to meet each other. At the day of their appointment, he was waiting for her with her novel in his hand. She was supposed to wear a red rose to be noticed. Ten minutes earlier, the soldier arrived at the station where they had decided to meet each other. While waiting for her, he was quite distracted with imagination about her, with a leap of his heart. In ten minutes, there was coming a beautiful woman toward him. 'There she comes,' thought he. But there was no rose on her heart. She gave him a wink as if she would give him permission to follow her. At the very moment, a woman was following her, who seemed to be at the age of late forty. She was short and stout, and everybody would notice that she was a mother of two or three children. Soon, he found the red rose on her heart. His mind was divided into two, considering two women. He was attracted by the lady who had just went passed whom he had been dreaming of. But now there was the woman in front of him, waiting for him. He, however, liked the woman writer who had been a support of his life. He resolutely thrust the hesitation from himself, and he stepped up to her. When he spoke to her, she said, "Oh, a lady asked me to give you this red rose and let you know she will be waiting for you at a coffee shop across the street only if you talk to me." Then, the soldier ran toward the coffee shop where his loved one would be waiting for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