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바뀔 수 있다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라”(단 4:32)
2014년 5월, 모스크바에 방문해 크렘린과 레닌의 묘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1917년의 러시아 혁명, 1922~91년까지 지속된 막강한 소비에트 연방을 상상해 보았다. 1905년에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며 “영혼에 술과 같은 존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무신론 프로그램이 “인류를 짓누르는 종교의 멍에”를 성공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 무신론적 씨앗이 송두리째 뽑히고 크렘린궁 의사당에서 설교가 전해지리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야』 1992년 3월 9일 자 전면에는 러시아 연방이 발표한 다음 소식이 실렸다. “소련 인민 대표들이 평소처럼 크렘린 의사당에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정표에는 <성경이 알려 주는 새로운 길>이라는 활동도 담겨 있다. 3월 14~25일에 개최하는 본 활동은 미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주관한다.” 6,500명을 수용하는 과거 공산당 의회의 심장에서 전도회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시간을 다 채운 것은 물론 연장되기까지 했다. 강사는 마크 핀리 목사였고 매일 1만~1만 2,000명이 2부로 참석해 1,400여 명이 침례를 받았다. 이것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재림교회가 러시아에서 벌인 수많은 선교 활동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992년 6월 18일 자 『애드벤티스트 리뷰』는 재림교회가 러시아에서 이룬 성과를 다뤘다 . 윌리엄 G. 존슨의 기사에 따르면 재림교회는 러시아에서 (1) 최초의 개신교 세미나를 개최했고 (2) 최초의 교회 출판사, (3) 최초의 사립 병원, (4) 최초의 종교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5) 최초의 종교 TV 방송국을 갖추고 (6) 크렘린에서 최초로 전도회를 개최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첫 주자로 나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결코 희망을 잃지 말라. 하나님은 “강의 물줄기를 움직이듯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신다”(선지, 631) 러시아뿐 아니라 그 어디서도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길에서도 그분께는 불가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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