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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정서혼란과 그로 인한 반항행동 특성 이해해보기
정서혼란(정서조절곤란, emotional dysregulation)은 감정의 강도 · 지속시간 · 표현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기 어렵고, 감정이 행동을 “압도”해 충동적 반응(폭발, 회피, 공격적 언행, 후회 등)으로 이어지기 쉬운 상태를 말합니다. 여러 정신건강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초진단적(Transdiagnostic) 위험요인으로도 논의됩니다(Paulus et al., 2021).
한편, 반항행동은 권위(부모 · 교사)나 규칙에 대한 지속적 · 반복적 저항, 고집, 말다툼, 책임 전가, 의도적 방해, 쉽게 화내기 등을 포함합니다. 발달적으로는 “정상적인 자기주장” 범주를 넘어, 빈도 · 강도 · 지속기간이 크고 기능손상(가정 · 학교 · 또래)을 동반할 때 임상적 개입을 고려합니다.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반항성(oppositionality)”이 단일 덩어리가 아니라, 예를 들어 과민/짜증(Irritable), 고집 · 반항(Headstrong), 가학/상처 주기(Hurtful) 같은 차원으로 구분될 수 있고, 이 하위차원들이 서로 다른 예후를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Stringaris & Goodman, 2009). 예컨대 과민/짜증 차원은 이후 우울·불안과 같은 정서장애 예측과 더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이 제시됩니다(Stringaris & Goodman, 2009).
정서혼란과 반항행동의 연결고리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정서조절이 취약하면 “부정적 정서 각성(짜증/분노)이 빨리 올라오고 내려가기 어려워” 갈등 상황에서 대화 · 협상보다 대립 · 거부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교사 보고 정서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청소년기의 반항적 증상(ODD 증상)이 발달 과정에서 감소하는 방향으로 예측되었다는 종단 결과가 있습니다(Nobakht et al., 2024).
정서혼란과 반항행동의 증상 및 특징은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는데, 우선 정서(감정) 측면에서 정서혼란은 흔히 쉽게 짜증/분노가 치솟음, 좌절 내성 저하, 감정의 급격한 변동(기분 롤러코스터), 진정 · 복구(recovery) 지연, 감정표현이 극단화(0 또는 100) 같은 형태로 관찰됩니다(Paulus et al., 2021). 특히 “과민성/짜증”이 두드러질 경우, 반항행동이 단순한 ‘규칙 위반’이라기보다 정서적 고통과 연결된 대립 패턴일 수 있습니다. Stringaris & Goodman(2009)은 반항성의 하위차원 중 Irritable(과민/짜증) 차원이 추후 정서장애(우울 · 불안) 예측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반항”의 전형적 양상인 행동(대인) 측면에서 반항행동은 다음과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규칙 · 지시 거부(“왜요?”, “하기 싫어요”), 과도한 말다툼/논쟁, 책임 전가, “내 탓 아님” 중심의 설명, 고의적 자극/도발, 협력 요청에 대한 반복적 저항, 갈등 시 언어적 공격, 때로는 물건 던지기/문 쾅 닫기 등 행동 폭발 등입니다. 연구에서는 반항성 내에서도 “고집 · 반항(Headstrong)” 차원이 ADHD 예측과, “가학/상처 주기(Hurtful)” 차원이 더 공격적인 품행문제 예측과 연결될 수 있음을 제시합니다(Stringaris & Goodman, 2009).
인지 · 자기인식 측면에서는 정서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내가 지금 흥분 상태인지, 어느 지점에서 폭발하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ODD(적대적 반항장애)/CD(품행장애) 집단 아동(남아)에서 부모 보고 · 과제 수행에서는 정서조절 어려움이 확인되었으나, 자기보고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아 자기 인식(awareness) 저하 가능성이 논의됩니다(Schoorl et al., 2016).
이렇듯 정서혼란 · 반항행동은 종종 ADHD, 불안/우울, 품행문제, 또래갈등과 동반됩니다. 따라서 일상이나 임상 현장에서는 “반항행동” 자체뿐 아니라 정서조절 기술, 가족 상호작용 패턴, 학교/또래 맥락, 공존장애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접근이 권장됩니다(Paulus et al., 2021; Schoorl et 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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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칙은 ‘적게-명확하게’, 결과는 ‘예고대로-일관되게’
반항행동을 키우는 대표적 악순환은 “지시 → 아이의 반발 → 부모의 감정적 대응/협상/번복 → 아이가 더 강한 반발로 이득을 얻음”입니다. 이를 끊기 위해서는 규칙을 3-5개 핵심으로 축소(예: 안전, 존중, 숙제, 취침), 규칙을 행동 문장으로(“소리 지르지 않기”처럼 관찰 가능) 전환, 결과(특권/스크린타임 등)를 사전에 합의하고 논쟁 없이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가정이 “예측 가능한 환경”이 될수록 정서폭발 빈도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음에 근거합니다(Helander et al., 2022).
2. 정서 코칭(Emotion Coaching)을 일상 루틴화하기
핵심은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고, ‘이름 붙이고-인정하고-다음 행동을 선택’하게 돕는 것입니다. 정서조절 능력이 높을수록 반항적 증상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예측된다는 결과는(종단) “기술을 키우는 것”이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Nobakht et al., 2024). 구체적인 실행 예시(짧고 반복적으로)로는 “지금 화가 7/10이구나(라벨링)”, “그럴 수 있어. 지금은 진정이 먼저야(정서 인정 + 우선순위)”, “3번 숨 쉬고, 물 한 잔 마신 뒤, ‘원하는 것’과 ‘가능한 것’을 말해보자(조절 행동)”와 같습니다. 정서혼란이 심한 아이는 자기인식이 낮을 수 있어(Schoorl et al., 2016), 감정 강도 척도(0-10) 같은 도구가 특히 도움이 됩니다.
3. 갈등 상황에서 ‘디에스컬레이션(확산) 규칙’을 먼저 합의하기
정서혼란이 동반된 반항행동은 ‘설득’이 아니라 ‘흥분도(각성)’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Paulus et al., 2021). 따라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다음 3가지를 사전에 합의해두면 효과적입니다. 첫째, 중단 신호(예: “멈춤”)가 나오면 대화는 즉시 중단하고 각자 10분 타임아웃하는 것. 둘째, 타임아웃 중에는 훈계나 추궁을 금지(대화 재개는 안정 이후)하는 것. 셋째, 대화 재개는 “요구/비난” 대신 “사실-감정-요청” 구조로(“방금 소리 질러서 놀랐어. 다음엔 멈춤 신호를 쓰자”)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 접근은 반항성을 구성하는 “과민/짜증” 차원이 정서문제와 연결된다는 점(Stringaris & Goodman, 2009)을 고려할 때, 갈등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폭주를 낮추는 것’으로 재정의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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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Paulus, F. W., Ohmann, S., Möhler, E., Plener, P. L., & Popow, C. (2021). Emotional dysregulat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psychiatric disorders. Frontiers in Psychiatry, 12, 628093.
[2] Stringaris, A., & Goodman, R. (2009). Longitudinal outcome of youth oppositionality: Irritable, headstrong, and hurtful behaviors have distinctive prediction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48(4), 404–412.
[3] Nobakht, H. N., Steinsbekk, S., & Wichstrøm, L. (2024). Development of symptoms of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from preschool to adolescence: The role of bullying victimization and emotion regulation.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65(3), 343–353.
[4] Schoorl, J., van Rijn, S., de Wied, M., van Goozen, S., & Swaab, H. (2016). Emotion regulation difficulties in boys with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conduct disorder and the relation with comorbid autism traits and attention deficit traits. PLOS ONE, 11(7), e0159323.
[5] Leadbeater, B. J., & Homel, J. (2015). Irritable and defiant subdimensions of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Differential stability, change, and risk for internalizing and externalizing problems.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3(3), 407–421.
[6] Helander, M., Asperholm, M., Wetterborg, D., Öst, L.-G., Hellner, C., Herlitz, A., & Enebrink, P. (2022).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arent management training for the treatment of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and the disruptive behavior disorders: Moderators and predictors of treatment effectiveness. Child Psychiatry & Human Development, 55(1), 164–181.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