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리며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 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둥글지 못해 모난 귀퉁이로
다른 이의 가슴을 찌르고도
아직 상처를
처매주지 못했거나
우물안의 잣대 품어
하늘의 높이를 재려한
얄팍한 깊이로 서로에게
우를 범한 일들
새벽 산책길
이재 막 눈을 뜬 들풀을 무심히
밟아댄 사소함까지도
질 좋은 여과지에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는 일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것 처럼
마음과 마음의 온도 차이로
성애를 만들고 닦아내지 않으면
등을 보여야 하는 슬픈배경
가끔은 아주 가끔은 가슴 밖
경계선을 넘어와서 눈물나게
하는 기억들
이 세상 어디선가 내게
등을 보이고 살아가는
사연들이 있었다면 걸러내어
좋은 향기로 마주하고 싶다
커피 여과지 위에서
잊고 산 시간들이 따뜻하게
걸러지고 있다.
- 좋은 글 - 중에서
첫댓글 ♣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주하며 하루의 행복한 삶을 그려 봅니다. 커피를 거르듯이 마음속에 있는 불편한 것을 모두 걸러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아름답고, 감사한 일, 고움만, 행복함만 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등 돌리는 사람이 없이 서로 도닥이며 정을 나누어주는 귀만 만남이 있을 줄 믿습니다. 모두가 사랑이요, 감사입니다.
첫댓글 ♣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주하며 하루의 행복한 삶을 그려 봅니다.
커피를 거르듯이 마음속에 있는 불편한 것을 모두 걸러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아름답고, 감사한 일, 고움만, 행복함만 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등 돌리는 사람이 없이 서로 도닥이며 정을 나누어주는 귀만
만남이 있을 줄 믿습니다. 모두가 사랑이요,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