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HDC그룹, 하나금융투자 등 주축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 개발…BTO 방식
서울시가 10일한화그룹, HDC그룹, 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 컨소시엄'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서울시와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 컨소시엄은 협상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
민간이 사업비를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HDC그룹은 잠실 스포츠 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용산철도병원 부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복합개발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HDC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된 콘텐츠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한화그룹(39%), HDC그룹(20%)이 최대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이 참여하고, 금융사로는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이 함께 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등 민간제안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한강과 88올림픽의 유산을 바탕으로 잠실을 문화, 스포츠, 이벤트가 융합된 글로벌 서울의 새로운 문화·비즈니스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HDC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