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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보스포루스 해협 선상에서
구장회 추천 0 조회 69 17.03.17 10: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보스포루스 해협 선상에서

                                                                                                               - 海心 구장회 - 

   터키 성지순례 여행 중에 이스탄불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배을 타고 보스포루스 대교 밑을 왕복하게 되었다. 좌측은 유럽, 우측은 아시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루스 대교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젖어 들었다. 좌측에 있는 유럽은 유럽풍 건물과 유적지가 많았다. 호텔, 식당, 옛날 감옥이었던 공연장, 루벨리성, 우측 아시아는 아시아식 건물, 서울 산동네식의 주홍 지붕의 빌라들이 모여있다.

 

   초승달과 샛별이 새겨있는 붉은색 터키 국기가 유럽땅과 아시아땅 모두에 우뚝 서서 펄럭이고 있다. 터키 사람들은 국기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이 크다고 한다. 흑해에서 마르마라 해 쪽으로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바닷물을 가르며 우리가 탄 배는 터키의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보스포루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제우스는 부인해라 몰래 이오를 만나다가 해라에게 들키자 이오를 숨기기 위해 소로 변하게 한다. 그러나 해라는 이를 눈치채고 말벌을 보내어 소로 변한 이오를 공격하게 한다. 말벌의 공격을 받은 소는 바다도 뛰어들어서 아시아 대륙으로 아나톨리아를 거쳐서 지중해를 헤엄쳐 이집트까지 갔다고 한다. 그리스어로 보로스는 소이고 포로스는 건넌 곳이란 뜻이니 보스포루스는 소가 건넌 곳이 된다. 남녀 간의 불륜 역사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어디 가나 있구나... 쯧쯧쯧

 

  보스포루스 대교가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다. 높이 가로놓인 대교,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다리이기에 의미 있게 바라보았다. 화해적인 사람을 우리는 다리 역할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리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를 쉽게 오갈 수 있다. 그런데 다리를 통해 쉽게 오고 가면서도 유럽 쪽은 유럽풍으로, 아시아 쪽은 아시아풍으로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유럽인의 긍지를 가지고 어깨를 펴고 다닌다. 그리고 그들의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보스포루스 대교로 차들이 속력을 내어 달리고 있다. 하늘 위로 나르듯 높은 대교 위로 차들이 오가고 있다. 다리를 바라보며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준 다리 역할을 한 예수 그리스도가 떠오른다. 예수님이 얼마나 고마운 분인가,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천국 백성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다.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로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터키 사람들은 유럽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다리로 유럽과 아시아가 연결되어 있지만, 유럽땅에 있는 터키사람들은 유럽풍을 고수하고 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는 다리 역할을 하신 예수님 때문에 이 땅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동시에 천국 백성이 되었다. 대한민국보다는 하늘나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좋다. 죄악이 난무하고 온갖 고통이 많은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하늘나라는 죄도 없고, 고통도 없고, 이별도 없고 죽음도 없는 나라, 황금보석으로 꾸며진 나라, 평화의 나라, 그렇다면 우리는 천국 백성답게 평화를 노래하며 기쁨을 안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우리는 천국 백성답게 천국 백성의 모습을 자랑하며 살지 못하고 이 세상 사람답게 온갖 걱정을 다 하며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천국 백성이면서도 죄악 세상에 사는 죄인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미련함을 뼈저리게 느껴본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고 가면서 천국 백성답게, 긍지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면서 할렐루야를 노래하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잠겨 선상에 오를 때마다 부르던 노래, 명곡 한 곡도 부르지 못하고 유럽땅과 아시아땅을 번갈아 비교해 보면서 해상관광을 마쳤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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