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연휴기간을 이용해서
강원네이처로드 2박3일 박투어를
다녀왔습니다.
2일 차 저녁에 인제에서 숙박을
해야해서 숙소를 알아보단 중
인제 읍내에 위치한 [대도모텔]이란
곳을 찾아 예약 전화를 겁니다.
연휴 기간이고 일요일이었지만
다행히 빈 방이 남아 있어 6개를
예약하고 가격을 여쭤봅니다.
여사장님께서 전화를 받으셨는데
평소엔 50,000원인데 휴가 피크
시즌이라 가격이 70,000원이라며
무척 미안해 하십니다.
우리가 남자 여섯 명이 방 여섯 개를
쓴다고 하니까 남자들은 비품도
많이 사용 안 하니까 60,000원씩
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고성에서 인제까지 복귀하는 동안
숙소 도착 10분을 남기고 소나기를
만나 몸과 바이크가 흠뻑 젖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보니 주차장이 옥외에
있어 바이크들이 밤새 비를 그대로
맞아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실내 주차장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옥외주차장 뿐이라며 미안해하시고,
직접 나와서 확인도 하십니다.
아무튼 그렇게 주차를 마치고 편안히
1박을 한 후 새벽 출발을 위해
아침 7시에 주차장으로 나갑니다.
팀원 몇 분이 먼저 나오셨는데
저보고 이리 와 보라고 하십니다.
바이크 위에 마른 수건이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비 맞은
바이크를 닦으라고 주신 겁니다.
그게 다가 아니라 비싼 바이크를
비 맞게해서 미안하시다며 박카스를
한 박스를 사서 건네 주십니다.
팀원들도 모두 감동이라며 좋아합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마지막 날 투어를
시작하고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춘천에서 식사를
하는데 손가락이 허전합니다.
반지를 숙소에 빼 놓고 온 것입니다.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직접 만든 의미있는 반지인데
잃어버렸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모텔에 전화를 하려고 전화번호를
찾다보니 모텔에서 아침에 부재중 전화
한 통이 와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대뜸
"반지 갖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반갑게 받아주십니다.
주소를 알려드리고 착불 택배로
배송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해
보내주시겠다고 합니다.
오후에 다시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지금 반지 보내려고 우체국에 왔는데
수취인 이름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그냥 택배로 보내셔도 되는데
소중한 물건이라 말씀 드린 게
생각나서 등기 우편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까지 나오셨답니다.
그렇게 이틀 후 등기우편이 도착합니다.
이렇게 손수 박스를 만드시고,
종이, 뽁뽁이 등으로 감싸서
보내주셨네요.
등기 비용도 사장님께서 부담해
주셔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문자를 하나 보내고, 작은 선물을
함께 보내 드렸습니다.
[인제모텔] 사장님 덕분에 소중한
반지를 다시 찾고, 기분 좋게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지금까지 투어를 다니며 여러 숙소에
묵어봤고 조금 더 친절한 곳,
조금 덜 친절한 곳이 있지만
차이는 대동소이했는데 [인제모텔]의
고객 서비스는 가히 칭찬할만
하다고 생각되어 적어 봅니다.
사우나도 함께 운영 중이시니
피로를 풀기엔 그만일 것 같습니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아침에 보기좋은 따뜻한글입니다!! 좋은분들 좋은일 가득가득한 하루되세요!
인성이지요,
모텔사장님의 목소리에서 느껴집니다,
좋은분이시네~^^
너무나도 훈훈한 내용입니다 진정한 영업을 몸소 실천하시는 사장님이라고 바로 느껴집니다~~
간만에 훈훈한 글이네요 ☺
박카스는 무조건 D죠!
대한민국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텔 사장님 참 좋으시네요..^^
근데 인제에는 스타벅스가 없는데....^^;;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인제 숙소는 대도모텔입니다!!
기회되면 이용 해보겠습니다~ 감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