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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국 훈독경 제9권 17일-2
절대가치와 새로운 세계의 창조
-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 기조연설문 -
날짜 : 1981. 11. 10(화)
장소 : 한국 서울 세종문화회관
존경하는 의장님 의장단, 저명교수 여러분과 신사 숙녀 제위께서 제 10차 통일과학자대회에 참석하려고 한국까지 오신 데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한국은 본인의 고국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한국참전 16개국 군인들의 희생을 생각할 것입니다, 또 남북이 분단되어 불쌍한 나라이지만, 큰 의의가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아시아를 아시고 연구해 주시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인류사회에 있어서의 상하계급간의 통일
오늘의 인류사회에서는 각양각색의 대립, 투쟁이 있습니다. 인종이나 민족, 혹은 사회에 있어서의 상하간의 계급대립,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빈부의 차이에 의한 상하의 대립입니다.
백인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에 있어서 구미 선진국의 인구는 대체로 약 8억을 헤아리며, 세계적으로 볼 때 상층에 속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중국이나 인도, 기타 아시아 제국(諸國)에는 30억 인구가 살고 있으며 중간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5억의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 등의 흑인을 중심한 세력이 경제적으로 가장 빈곤한 하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빈곤의 차이는 오늘의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소위 남북문제로서 UN등에서 항상 다루어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가능한 길은 구미 백인사회와 아프리카 흑인과의 중간에 위치하는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하여 상하를 융합하는 것입니다. 20세기 오늘날에 있어서 모든 중요한 문제는 세계적인 규모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상층 계급의 사람들을 어떻게 자신의 의사로 기꺼이 아래로 내려오게 하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그뿐 아니라 역사 이래 인류는 이 상하간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왔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조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공산주의입니다. 공산주의 사상은 인류사회에 있어서 계급간의 착취를 없애고 계급이 없는 사회를 건설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최대의 문제점은 무신론이며, 신을 부정한 터 위에 그러한 이상세계를 건설하려는 데 있습니다. 또 공산주의는 일부 독재자의 사의(私意)에 의해서 모든 것을 행하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해결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인본주의를 떠나 신본주의에 의한 새로운 사상, 즉 새로운 중심핵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하를 중심핵에다 일치하게 하는 중심적 기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곧 종교입니다. 개인이나 한 가정의 구원보다도 세계구원에 뜻이 있는 종교는 본래 이러한 사명을 성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상중하의 제층(諸層)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핵적 사명을 하는 종교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통일교회란 대체 어떠한 종교이겠습니까? 실로 이러한 역사적인 사명을 감당하도록 운명지어진 종교인 것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본인은 개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만나기를 소원하는 것은 실로 역사적으로 불가피한 일인 것입니다. (115-169)
한반도의 문명적 위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는 육지와 해양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도는 지리학적으로 보아도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중간적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자고로 반도는 언제나 문명형성에 주목할 만한 장소가 되어 왔습니다. 고대문명이 번영했던 희랍이나 로마도,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스페인, 포르투갈의 문명도 반도에서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은 금일에 있어서 세계로 확대되어 새로운 동서문명이 출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시아의 한반도는 이 문명의 출현지입니다.
세계 문명의 방향은 세계를 일주하면서 발달하여 갑니다. 즉 애급의 대륙문명, 로마와 그리스의 반도문명, 영국의 도서문명, 미국의 대륙문명에로, 다시 문명은 서진(西進)하여 태평양을 건너 일본의 도서문명으로, 급기야는 한반도 문명으로 집결하려 아시아로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결속된 문화는 고차원적 문화로서 신세계를 창조해 낼 것입니다.
일본은 섬나라로서 서양문명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다음은 반도문명시대입니다. 한반도는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일치하는 장소입니다. 역사학자 슈펭글러가 지적했듯이, 문명은 일년의 춘하추동이 있듯이 흥망을 되풀이하여 왔습니다. 지금 때는 대서양문명 시대가 지나가고 태평양문명의 시대가 오는 때입니다.
한국의 지정학적 현상을 보더라도 미국, 일본, 중국, 소련이라는 4대강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는 데 큰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 소련은, 유럽에서는 독일의 반을 동서로 분할 점거하고, 또한 아시아에 있어서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갈라 지배권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4개국의 세력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유럽이 아닌 한반도를 중심한 아시아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보다 큰 대륙인 아시아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로 보아도 한국은 모든 면에서 동서남북의 대결의 숙명을 해결할 기본적 역할을 다할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현실의 가능성을 보기로 합시다. 한국인들은 정의에 강하고 종교적이면서 극히 유능하여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합니다. 한 가지 일에 막히면 곧 대담하고 용기 있게 다른 곳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적응능력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가히 한국인들의 뛰어난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은 이러한 한국민족 속에서 태어났으며 통일교회는 이러한 배경에서 발전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결실로서 황색인종을 중심삼고 상하층 사람들을 융합 일체화시키는 세계적인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통일교회는 이러한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종교적인 내용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하여 본인은 세계 어느 곳에든지 모든 부문에서 최선을 다할 결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115-171)
절대적 가치인 하나님의 사랑
역사적 상층과 하층의 사람을 일체화시키기 위해서 상층의 사람들은 하층에 동화시키고, 하층의 사람들은 상층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려면 절대적 가치의 중심점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신의 사랑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최상급의 사람들에게도 같이할 수 있고 또한 최하급의 사람들에게도 같이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일방향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구형으로 회전작용을 하는 힘입니다. 최상에서 최하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디에 나타나든지 모든 곳에서 전체로부터 환영받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라도 동화를 이룩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 어디에서도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며, 모든 것이 채워지며 보장됩니다. 최하의 곳에 있어도 최상의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며, 최상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최하의 입장에 있는 사람을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극히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속에 있는 사람은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대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곧 통일교회 식구들이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사람들이 마음으로부터 기꺼이 따라오는 이유인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구원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통일교회가 내건 새로운 이념이 공산주의보다도 자본주의보다도 훨씬 뛰어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신의 사랑에 의해 지상천국이 실현된다면 만민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진정 오늘의 세계정세를 이해하려면 신의 뜻이 있는 한국의 사정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그 자체 속에 세계의 모든 것이 축소되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현세계의 주요사조인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비롯하여 기독교, 불교, 유교, 회회교 등 4대종교가 모두 존재하며 높은 수준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서문화의 접점인 동시에 4대강국의 정치세력이 이곳을 중심으로 하여 부딪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한국 자체 속에 상징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필연적으로 이들을 모두 융합하도록 신의 섭리적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통일운동을 중심삼은 네 가지의 큰 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선 첫째로, 초교파운동에 의한 종교의 통일, 둘째, 승공운동을 통한 유물 공산주의의 극복에 의한 사상적 통일, 셋째, 동서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생활양식에 의한 문화의 통일이며, 넷째는 새로운 이념에 의한 경제의 통일입니다.
우리 통일운동은 절대가치인 신의 사랑으로 만민을 부모형제 이상으로 사랑함으로써 통일세계를 형성하여 지상천국을 실현할 것입니다. 여기에 신과 인류가 원하는 새 세계의 창조가 완성될 것입니다. 신의 사랑으로만이 참승리가 있고 참평화와 행복이 영원히 있는 것입니다. (115-172)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장래
앞서 열거한 네 가지 점에 있어서 한국은 통일운동으로 인하여 이를 모두 통일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중, 앞의 세 가지 점에 있어서는 이미 이루어져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경제문제에 대하여는 지금 이루려고 노력 중에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지금 경제 발전이 급속한 보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적인 선진수준에 도달했다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이것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이루는 것이 우리 통일운동의 사명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 본인은 고도로 발달된 독일의 기계기술과 한국의 산업을 제휴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는 이미 통일운동은 일본과 미국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문화적으로 이미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은 이러한 섭리를 성취하기 위해서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특히 독일과 일본을 경제적으로 부흥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일본은 오늘날 경제적인 대국이 되었습니다. 독일까지도 일본의 경제적 성공 앞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이 이를 방어하려면 한국과 손을 잡고 품질이 좋은 물건을 염가로 생산해 내 일본에 판매하는 길과 제 3세계권을 동위 이익권(同位 利益圈)으로 동참시키는 길밖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여 일본을 동참시킨다면 세계적인 경제통일의 길이 새로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세계에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정책이 존재하는 한 세계평화의 도래란 있을 수 없으며, 또한 경제적 통일도 불가능합니다. 만일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이 일체가 된다면 세계적으로 소련의 침략에 대항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현재 공산국가지만 자국의 근대화를 위해서 일본이나 미국과 독일에 대해 우호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아 중국은 소련과 접근하기를 결코 원치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군비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 중국과도 손을 잡으려 하고 있으나, 일본은 과거의 사정이나 국내 사정으로 인해 군비증강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현국가적 입장으로 보아 극히 군비증강에 의욕적입니다. 미국으로서는 한국을 축으로 삼으려는 생각도 있지만 한국 한 나라만 가지고는 너무 작으므로 한국과 중국을 합하여서 대소방위(對蘇防衛)의 축으로 삼을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중공업 발전을 원하고 있으나 그 기반이 빈약하므로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을 소요할 것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독일 등의 진보된 산업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 할지라도 지리적으로 너무 거리가 멀며 문화의 차이도 상당히 커서 매우 무리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중국으로서는 좋은 선택의 길이 있으니, 그것은 중국 동북부에 거류하는 300만의 한국인을 기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과 독일의 기술을 대폭 활용할 수 있으므로 통일교회는 한국과 독일을 연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포들은 중국과 일본과 미국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과거의 역사적 경위로 보아서도 타국을 침략한 예가 없으므로, 중국으로서는 무리 없이 제휴해 나갈 의사를 가질 것입니다. 일본은 자신이 군비를 강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무기를 만들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만일 한국이 통일교회와 함께 하나의 역할을 담당한다면, 일본과 독일, 그리고 미국의 기술을 중국으로 이전하여 대소(對蘇)방위를 강화할 것이며, 제3세계권에 최고의 기술을 연결시켜 평화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여러 나라들이 한국을 중개로 하여 상호 연결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이롭다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아시아 3국의 경제적 연합이 형성될 수 있음과 동시에 미국과 독일도 동시에 연결되므로 소련 공산주의의 위협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승리의 길이 닦여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도 이러한 의의에서 동서문명의 신기지(新基地)가 될 것이며, 태평양문명의 중심지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115-173)
본인의 제안
이상과 같은 결론으로 최후에 본인이 제시하고 싶은 하나의 제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에서 한국을 통하여 일본에 이르는 아시아권 대(大)하이웨이를 건설하고 전세계로 통하는 자유권 대(大)하이웨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를 종단하여 터널이나 혹은 철교로 일본 열도에 연결하고 일본을 종단하는 자유를 보장받는 일대 국제하이웨이권(圈)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건설된다면 아시아 3국은 문자 그대로 하이웨이로 연결되어 일체화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제나 문화의 교류가 빈번해지며, 문자 그대로 아시아문명 공동체가 형성될 것입니다. 중국도 여기에 찬성할 것이며 한국은 물론 일본도 두말 없이 찬성할 것입니다. 미국과 독일도 자연 가담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제창하는 이념에 따라서 이런 안이 성취되었을 경우 아시아 각국인들 사이에는 자유왕래가 가능해질 것이며, 그 결과 북한은 군사력에 의한 침략의 야망을 포기하고 평화적 통합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 아시아인의 결속을 이루고 황인종을 중심한 상하층을 연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우리들을 중심하고 일본과 미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교포를 결속하여 기술권을 형성할 것입니다. 그러면 일본과 미국의 방향도 자동적으로 일치를 보아 전세계적으로 자유를 보장받는 신경제기반 위에 하이웨이권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리하여 역사적 숙원이었던 상층권과 하층권을 연결하는 이상(理想)인 아시아인의 자유통로가 성립되어 황색인종의 대이동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 아시아를 기점으로 하여 절대가치인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현실적 통일경제권을 실현하고 동서 신문명을 결합하여 새로운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서양문명이 동양의 문명과 결합하여 새로운 태평양문명을 맞이하려는 문명의 이동기에 있어서, 기념할 만한 한국에 있어서의 통일과학자회의에 참석하신 100여 국의 저명인사 여러분의 통찰과 이해와 구체적 협조가 있으시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11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