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프로스포츠 드래프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건 농구입니다. 야구와 비교했을때 아마선수가 대학선수가 대부분이고 노출도 많이 되어있으며, 선수들 역시 즉시전력으로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이죠(여기에 KBL 특유의 구슬뽑기도 포인트). 특히 농구의 경우 그해 1픽 운이 잘 걸리면 팀 운명이 바뀌죠. 일명 김주성 드래프트, 하승진 드래프트, 오세근 드래프트....최근 농구 인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드래프트가 케이블을 통해 방송됩니다. 올해 MLB, NBA, KBO 드래프트를 나름 다 챙겨 봤는데 이를 통해서 내일 행사나 방송에 대한 바람(?)을 적어 봅니다.
1. 명과암이 교차하는 드래프트
손대범기자께서도 언급하셨지만 드래프트가 축제의 장이기도 하지만, 미지명자와 그 가족에게는 가장 슬픈 날이기도 합니다. MLB의 경우는 당사자들이 참석 자체를 잘 하지 않는것 같고, NBA는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 위주로 초청을 하는것으로 압니다. 프로야구의 경우는 올해 상당히 많은 선수를 초청해서 무대에 앉혀놓더군요. KBL의 경우도 대부분의 선수가 정장을 입은상태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지명이 될때마다 희비가 교차합니다. 특히, 지명이 뒤로 갈수록 분위기 자체가 무거워집니다. 내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KBL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떤 방편을 고려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정확히 어떤방법이 있는지 떠오르는건 없네요......하지만 KBL이나 방송국측에서 가급적 선수들을 배려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가능하면 2군 드래프트까지 다 해주었으면 하네요.
2. 선수 호명 방법과 방송국의 선수 소개
MLB나 NBA는 리그 커미셔너가 직접 나서서 한명씩 발표합니다. 발표후 참여한 선수와 악수하고 사직 찍습니다. 그러는 동안 방송국은 해당선수의 영상과 더불어 각종 소개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MLB나 NBA드래프트의 방송이 흥미로운것이 그 선수를 잘 몰라도 해설자의 소개와 영상, 각종 자료등을 봐도 대충 이선수가 어떤 선수인가를 알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순서로 차례차례 드래프트가 지명됩니다.....이번 KBO드래프트의 경우 아쉬운것이 각 테이블마다 팀관계자들이 앉고, 거기서 바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발표하고 넘어가는 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방송국이 선수를 소개하기도 전에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기더군요. KBL이나 방송국의 경우 타임테이블을 잘 짜서 이런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KBL의 경우 감독이 단상에 나와서 직접 호명하기에 그 다음 호명까지 시간이 어느정도 있으니 문제는 없을것 같네요.
3. 개인적으로 바라는 선수 소개 & 해설자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현 리그에 뛰는 KBL 선수로 비교해서 소개하는것입니다. NBA의 경우 MOCK DRAFT의 칼럼들 보면 선수 소개와 더불어 꼭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언급해주더군요. 이 방법이 아마선수를 잘 모르는 팬입장에서는 가장 쉽게 그 선수의 이미지를 형성시켜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카우팅 리포팅도 단순 대학리그 성적뿐 아니라 간결하게 핵심적으로 잘 설명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KBL에서도 잘 정리해놓았기에 이를 짧은 시간에 확 들어오게 요약만 잘해도 괜찮을듯합니다. 이는 방송국 몫인데 낼 첫 농구 드래프트 중계인 MBC에서 얼마나 해줄지 기대가 큽니다. 더불어 해설의 경우도 프로농구 해설보다는 아마농구를 잘 아는 해설자 참여 시켰으면...
4. KBL과 MBC스포츠의 멋진 호흡을 기대
KBL 드래프트의 최고 묘미는 구슬뽑기(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로또처럼 뽑는)입니다. 이 방법이 실제로 생방송으로 보면 정말 쫄깃쫄깃합니다. 구슬이 흘러나오는 순간 희비가 제대로 교차하죠. 구슬색깔이 8개나 되기때문에 방송국측에서 자막도 잘 해줘야 할테고, 아마 구슬행사를 진행을 안준호이사가 할것으로 생각되는데 방송국이랑 호흡 잘 맞추어서 잘 진행하셔야 할텐데...잘 하실지.....어쨌든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훨씬 재미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슬 나왔을때 바로 해당 구단들 표정도 꼭 찍었으면 좋겠네요. 낼 과연 허재감독의 그 웃음을 다시 볼게 될건지...ㅋㅋ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너무 많은 바람을 적은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고자 하는 이야기중 빠진것도 있을지도 모르겠고...낼 첫 케이블로 중계하는 방송인만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잘 되어서 해마다 발전이 있었으면 하네요. 쓰다보니 너무 오바한것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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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은 특성상 어렵죠.
하이라이트가 3시간 중에 고작 5분 짜리죠...하이라이트라고 할 수도 없는
그냥 보여주기식 하이라이트...ㅋ
NBA처럼 미리 구단회의하에 지명이 유력한 선수위주로 초청하면 행사같은 분위기가 되디않을까요
선수들 입장에서도 자신이 뽑혀도 동기들이 안뽑힌다면 마냥 좋아하기도 힘들테고요
좋은 의견이네요 ^^ 끄덕끄덕
해결하기 힘든부분이죠 1번은..
근데 이번에 안뽑힌선수들은 아예 끝인가요? 2군드랲 또 하나요? 얼마전에 했는데,,
수련선수로 못들어가면 아예 끝인건가요..
드래프트 끝나고 바로 뽑히지 않은 선수들로 2군 드래프트함...
2, 3라운드까지 드래프트 하고 10분정도 쉬고 2군 드래프트를 하죠. 그리고 오프시즌에 2군 드래프트를 또 하고요. 오프시즌에서는 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짜 마지막이다 싶은 사람들이 하다보니 예비역이나 은퇴선수 출신들이 오되, 많이는 참여 안하죠.
mbc에서 해주나요? 그러면 진행 정우영 아나가 하려나요? 정우영 아나가 한다면 믿고 볼 수 있을거 같은데...
드랩마다 편차가 크고 후순위에서는 아예 지명을 안하는 구단도 꽤 있고 뜬금지명도 많아서 지명이 유력한 선수만 초청하는게 쉬운문제는 또 아닐꺼 같습니다. 1라운드 지명 예상자 정도만 추려서 추첨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와 좋은의견이네요 관계자들이 봤으면 좋겠는데 행사당일이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