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에이스' 기아 이대진(29)이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광주구장. 이대진은 지난 20일 시작된 팀 마무리 훈련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어깨 치료와 재활운동, 러닝 등의 하체 운동을 하고 있다. 11월까지 보강운동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이대진은 4년째 부상과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중이다. 지난 99년 시작된 어깨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1군 복귀와 하차를 여러차례 경험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기아는 이대진의 부활을 믿고 있다. 기아 구단이 이대진의 재활에 더욱 적극나서기로 했다. 이대진에 대해서만큼은 최대한 배려를 해줄 계획이다.
이대진은 구단의 배려로 내년초 괌으로 재활훈련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기아 정재공 단장은 "넉넉하게 내년 후반기 복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몸상태가 좋아지면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내년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재활을 하겠지만 올시즌처럼 성급하게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대진은 이미 올시즌 성급하게 1군에 복귀했다가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4일 구멍난 선발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해 복귀했다가 겨우 20일간 1군에 머물렀다. 4경기 13⅓이닝동안 1승1패에 방어율 9.45를 기록했다. 어깨 상태가 악화돼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었다. 이대진도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다. < 정혜정 기자 base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