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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사랑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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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회복을 위한 소통 공유지의 비극
크론베르그 추천 3 조회 272 20.05.25 23:1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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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5.28 11:43

    첫댓글 빈땅만 보면 무언가, 주로 농작물을 심고 싶어 하는 경향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농작물이 곧 생명 유지라는 오랜 인식에서 유래하는 것 같습니다. 쌀소비가 줄고 김치를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에도 아파트 빈땅에는 여지 없이 상추나 고추 등의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 농작물을 죄의식없이 뜯어가는 사람도 꽤 있고...그래선지 대법원은, 남의 땅에 농작물을 심은 경우 그 농작물의 소유는 땅주인이 아니라 경작자에게 있다는 판례를 오늘날에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6개월도 안걸리고 농작물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식량이라고 합니다.

  • 20.05.28 11:56

    크론베르그님은 공유지의 비극을 주로 자연재해와 경제적인 관점에서 논하셨는데 저는 남의 땅에 심은 농작물과 관련된 다툼을 중심으로 댓글을 썼네요. 그런데...공유지의 비극은 아니지만...저도 화분에 상추와 고추, 새싹보리를 심고 가꾸다보니 생명의 신비를 몸소 느끼겠더군요. 생명 유지를 위해서라기보단 새싹이 자라 쑥쑥 커가는 모습이 참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우리 대법원 판례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60년대와 달리 요즘은 재미로 가꾸는 사람도 많으므로...그렇다면 남의 땅에 심지 말고 자기 땅 혹은 자그마한 화분에라도 심으면 졸을텐데...핵심을 비껴간 댓글이었습니다.

  • 작성자 20.05.28 21:02

    권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일 수록, 생명의 신비와 기쁨을 몸소 체험하시기 위해, 작물을 가구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집을 비우고 다녀왔더니, 베란다의 토마토가 또 다른 열매를 맺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주님도 저희에게 믿음의 열매를 보여달라고 하실텐데, 부끄럽기도하고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항상 권사님의 따뜻한 권면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0.05.28 21:29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의 기쁨'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사실 정원을 가꾸면서 마치 자신이 창조자가 된듯한 즐거움과 우월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한 조각의 땅에 품어왔던 생각과 의지를 펼쳐놓는다. 그리고 다가올
    여름을 기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색과 향기를 창조해낼 수 있다.

    농부가 된다는 것은 놀이처럼 재미로 할 때는 멋있는 일이지만 습관이 되고
    점점 더 일이 많아져 의무가 되어버리면 그 즐거움은 사라져버린다.

    어딘가에 내 집을 갖고 한 조각의 땅을 사랑하며 경작하여 식물을 재배하고 농부들이나 목장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맛보는 것. 그 행복이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해도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다.
    꽃들과 흙, 샘물, 한 조각의 땅 무화과나무, 복숭아나무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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