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sider의 유혹>
바이크용 타이어는 차량용에 비해
가격은 비싸고, 더 빨리 마모됩니다.
미쉐린 타이어를 기준으로
할리 투어링에 장착되는 뒤타이어는
50만원이 훌쩍 넘지만,
비슷한 규격의 자동차용 타이어는
불과 10만원 정도 밖에 안 하는 데다
수명은 2~3배 이상 차이납니다.
그레서 가끔 자동차 타이어를
바이크에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이런 식으로
자동차 타이어를 바이크에 장착하는
라이더들이 꽤 있으며, 이들을
'Darksider'란 이름으로 부릅니다.
동영상을 하나 보겠습니다.
1999년식 Honda Valkyrie 바이크에
Yokohama-Avid-Envigor 자동차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딩 도로 중 하나로
악명 높은 North Carolina주의
Tail of the Dragon이란 도로를
달리는 주행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bUAtyggAYs&t=170s
영상의 주인공은 자동차 타이어로도
이렇게 코너링을 잘 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제조사들의 조언>
왜 이것이 위험한 행동인지 알려면
자동차 타이어와 바이크 타이어의
차이점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자동차 타이어와 비교하기 전에
먼저 바이크 전용 타이어의
개발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통합 시스템)
바이크 제조업체들은 절대로
바이크 제작이 모두 끝난 후에
타이어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수석 엔지니어인
Nathan Boyd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이크는 타이어, 휠, 스윙암,
포크 및 프레임이 함께 작동하는
하나의 완전한 협업 시스템입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변경되면
바이크의 특성이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이어 제조업체에 해당 차종에
요구되는 사양의 타이어를 개발시키고,
바이크에 장착한 후 그 바이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테스트하고 수정을 거쳐
최종 타이어의 사양을 확정합니다.
바이크에 장착한 타이어의 사양이
이런 기준 값에서 벗어나면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바이크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바이크에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하거나 사양이 다른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원트랙 마인드)
Dunlop 타이어의 마케팅 매니저인
Mike Manning은 이렇게 말합니다.
“바이크는 앞뒤 타이어가 한 줄로
주행하는 원 트랙(One track) 캠버
차량으로 자동차처럼 두 줄로 가는
투 트랙(Two track) 캠버 차량의
타이어와 여러 측면에서 다릅니다.
그래서 바이크 전용 타이어는
개발 초부터 모양, 구조, 화합물 등을
바이크에 맞도록 특별히 설계합니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와 바이크는 선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선회 방법의 차이>
이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습니다.
같은 급격한 코너를 도는 F1 자동차와
바이크의 이미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코너링 시 자동차 차체는 평평하거나
커브 밖으로 기울어져 타이어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무게가 실리지만,
바이크는 코너링 시 차체가 기울어지고
타이어의 안쪽 모서리로 굴러갑니다.
차체의 기울임이 완전히 다르므로
타이어에 대한 요구 사항도
현저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는 부분을
컨택 패치(Contact patch)라고 하는데
평지를 주행할 때의 컨택 패치는 겨우
신용카드 한 장 넓이 정도에 불과합니다.
평지에선 그리 많은 접지력이
필요치 않으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차체가 기울어지는 코너에서는
바이크 차체가 불안정해지므로
안전한 주행을 위해 평지보다
더 많은 컨택 패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코너링 시 두 타이어의
컨택 패치 넓이 차이는 극명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바이크 전용
타이어들은 차체가 많이 기울수록
컨택 패치가 더 넓어지게 만드는
'Multi-Arc Profile'이란 기술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차량용 타이어 장착의 위험성>
처음부터 바이크용이 아닌 것으로
개발된 타이어를 바이크에 장착했을
때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Motorcycle Industry Council이
Motorcycle Safety Foundation,
타이어 회사, 바이크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개발한 '타이어 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살펴봅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평평한 프로파일과
크기나 모양이 거의 변하지 않는
컨택 패치를 가지고 있으며,
차체가 똑바로 서있을 때 가장
평평하고 기울면 얇고 좁아진다.
반면 바이크용 타이어는 양끝이
올라간 U자형 프로파일을 지니며,
코너링 중에 주행 안정성을 위해
크기와 모양이 변경되는
컨택 패치(Contack patch)가 있다.
바이크용 타이어는 기울어져
있을 때 평지를 달릴 때보다
더 많은 컨택 패치가 필요하며.
선회하는 내내 일관된 컨택 패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차량용 타이어는 바이크 타이어와는
달리 차체가 기울어지는 커브에서
컨택 패치가 더 넓어지지 않으므로
바이크에 자동차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금지한다."
<U자형 프로파일의 원리>
바이크용 타이어가 양끝이 올라간
U자형 프로파일을 지니는 이유와
그 기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바이크 타이어가 둥근 이유는
모든 바이크는 차종에 상관없이
타이어의 옆면인 사이드월을
사용하여 코너를 돌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회전하는 동안 타이어
표면의 약 90%를 사용하지만
바이크는 Lean 각도, 주행 속도,
도로 경사도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적게는 40% 정도만 사용합니다.
또한 자동차의 타이어는 네 짝이
모두 유사한 그립을 담당하는 반면
바이크는 앞 타이어가 뒷 타이어보다
회전 시 더 많은 그립을 담당합니다.
(선회 동작)
음료수 캔과 텀블러 잔을 책상 위에서
굴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동차 타이어처럼 양 끝이 평평한
음료수 캔은 직선으로 글러가지만
바이크 타이어와 같이 한쪽의 지름이
크고 한 쪽은 작은 텀블러는
선회하며 움직일 겁니다.
이처럼 양 끝이 둥근 바이크 타이어는
코너에서 차체를 기울여 타이어가
기울어지면 텀블러처럼 음직이면서
자연스게 바이크를 선회하게 만듭니다.
(감속 기능)
중앙의 큰 지름에서 가장자리의
작은 지름 쪽으로 타이어를 기울이면
타이어의 직경이 작아지므로
바이크의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를 통해 코너링 시 안전에
가장 중요한 커브에서의 감속이
일정 부분 저절로 이뤄집니다.
(하중의 지탱)
U자형 프로파일 말고 사이드월의
강도도 바이크 타이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이크 타이어의 단단한 사이드월은
코너링 중에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을 잘 견뎌내며,
바이크가 기울어져 서스펜션의
역할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때
타이어의 접지력과 승차감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새 타이어의 민감성>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바이크는
타이어의 마모에 매우 민감합니다.
지동차 타이어는 새 것으로 바꿔도
운전자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같은 바이크에도 새 타이어를 끼면
바로 주행감각이 달라진 것을
누구나 알아채릴 수 있습니다.
새 타이어의 높은 그립력,
신선하고 깊어진 트레드 디자인,
새 타이어의 완벽한 U자 모양 등이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새 타이어를 끼우고 일정 기간
동안은 금가속, 금제동, 급선회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화합물의 차이>
바이크용 타이어는 다양한
경사 각도 별로 적절한 그립력을
유지하고 컨택 패치가 조절되도록
독특하게 설계됩니다.
그래서 중앙에는 단단한 화합물을
사용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가장자리에는 부드러운 화합물을
사용하여 바이크를 기울일 때
접지력을 극대화 시킵니다.
반면에 자동차 타이어는 차체를
기울이거나 캠버 힘에 대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한가지 화합물로 만듭니다.
이제 두 타이어가 어떻게 다른지
이해가 가십니까?
비용 절감을 위해 바이크에
자동차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일은
자살행위나 다름 없으니 절대
시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재밌게 읽었네요.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
굿입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평소 궁굼했던 내용입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매우 유익하네요.
주변에 자동차타이어 끼우고서 한번끼우면 몇년타서 돈도 안들고 성능까지 기가막히다는 발칸 보이저 라이더가 있었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는만큼 보이는거니 성능차이 못느끼면 자동차용 쓰는것이고 그차이 느끼는 사람은 비싸도 전용쓰는것이 맞다 싶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아무리 위와 같은 논리라 해도
자동차나 바이크나 기술요+소비자 가격 등 부합은 것은 같다는 맹락에서
보면 터문늬 없이 비싸건 사실입니다. 다른 소모품 부품 조차도 자동차에 비하여....
다만 자동차는 한국에서도 여러 종류 차량을 만들어내여
부품 수급및 부품은 소비자가격 형성에 요구 충족은 잘 형성 되고 있다고 봅니다.
써비스 넷트워크도.. 군 면 단위 까지도
하지만 할리 내수 시장 a/s및 기타 소모품및 소비자 부품구매 충족.기타가
경제대국 10위 국가에 행하는것이 ...개발도상국 수준 정도 해당하는
소비자 욕구충족을 반영 못하는것이 사실인되....
할리라는 브랜드 소장하고 있는것이 죄겠죠.
같은 기능을 하는 비슷한 수준의 부품이라도 자동차와 바이크는 등록 대수에서 워낙 차이가 많기 때문에 바이크 부품이 좀 더 정도 비싼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ㅠㅠ
오늘도 유익한 공부했습니다 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아침되세요.
정말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골드윙에 자동차 타이어 바꾸고 자랑하는 어른들 가끔 보이는데 사소한것에 목숨걸지말라고 조언을 하지만 아직도 가성비 좋다고 고집하는 분들이 있네요 이런 유익한 정보 퍼가서 널리 알리고 싶어지네요
내용이 유익해 허락하신다면 블로그와 활동카페에 퍼가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