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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인과 아밀리아는 극도의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이 굳어 가고 있었다.
빠작!!
'빠작???'
'빠작????'
그들은 지금 미래에 자신들의 마스터가될 존재의 탄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스터의 어머니가될 존재의 회계 망측한 모습또한 덤으로 보고 있었다.
보통 조류나 파충류중 자식을 돌보는 일부의 부류는 부화 하여 처음 보는 상대를 자신의 어미로 인식하는 각인이라는것을 하게 되는데 이세계의 최정점에 있는 드래곤은 그 엄청난 지적 능력과 막강한 지능으로 인해 이 각인 상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 모룡의 형태는 이제껏 그들이 알고 두려워 하던 드래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었다.
몸체는 분명 드래곤이였다. 그러나 그녀의 긴 목에 달린 머리는 엽기적이고 회괴하게도 인간의... 정확히 표현해서 다크엘프의 용모를 하고 있었다.
"어머, 이제 나오려나봐요."
샤이나스 의 들뜬 목소리에 뚫어져라 알을 보던 크라인과 아밀리아는 또 한번 정신이 육체를 이탈할뻔 하였다.
각인에 방해가 된다며 그들을 알에서 조금 거리를 두게한 샤이나스는 알에서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거나 표면이 톡톡 튕기기라도 하면 그녀의 동체중 가장 무시 무시해 보이는 그녀의 두툼하고(그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날카롭고 (역시, 그들의 시각에서는...)
한방 맞으면 온몸이 가루가 될 듯한 꼬리를 마구 휘둘렀으며 그 꼬리가 크라인과 아밀리아의 눈앞을 이저러리 스쳐 갔기에 그들의 목숨은 그야말로 풍전 등화 였던 것이다. 그들도 난다 긴다하는 전투엘프이지만, 그들이 최고로 낼수 있는 육체적 스피드와 동체 시력으로는 샤이나스의 꼬리 어택을 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혼백이 육체와 허공을 순환 하는 것이였다.
그러기를 벌써 20시간째였다.
"앗 저건..."
후아앙~
'허걱 피해야 한다...'
'헙....'
또 한번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그들의 입은 쩍 벌어졌고 입가로 침이 줄줄 흐를 판이였다.
크라인은 샤이나스와의 만남에 지져분한 수염은 결례가 된다는 푸로이달의 협박으로 그동안 애지 중지하던 턱수염을 깔끔하게
밀어 버렸고 그리고 매일 아침 자신의 아까운 수염을 깨끗이 미는 아픔을 겪고 있었다.
아밀리아 역시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발목 까지 내려 오던 붉은색 머리카락을 경망스럽다는 이유로 허리 바로 위까지 푸로이달에게 깍여 버렸다.
사실 엘프들은 조화의 종족이라 불리며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사실은 드워프와 혼동 되길 꺼려)수염을 깍고 허리바로 위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항상 청결하게 몸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다크엘프와 혼혈인 이들은 조화를 부정하고 자신의 몸에 나는것은 긍지라고 생각하며 제모하는것을 극도로 꺼렸던 것이다.
그러나 샤이나스에게 바쳐질 제물(?) 주제에 지져분한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 푸로이달에 의해 수염을 깨끗이 깍이고 몸치장된 이들은 샤이나스에게 어떤 면에선 가장 흡족한 푸로이달의 선물이였다.
또 한번의 위기를 넘긴 그들은 반사적으로 알을 쳐다 보곤 희열을 느꼈다.
알의 일부가 깨어져 그속에서 조그마한 무언가가 쑥~ 나와 있었던 것이다.
손이였다. 작지만 손가락도 일반 드래곤 처럼 비늘에 덥혀 있었고 무엇보다 그 색깔또한 곱디고운 순백색의 손이였다.
잠시후 다른 알의 한면이 또다시 움찔 거리며 깨져 나갔다.
그리곤 빼곡히나온것은 다른 한쪽의 손이였고 안번 깨지기 시작한 알은 다른 여타 바분도 쉽게 깨져 나가며 양발과 꼬리가 알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마지막 으로 머리가 힘차게 알 상부로 튀어 나왔다.
"삐에엑~"
머리가 알 밖으로 나오자 마자 그어린 생명체는 힘차게 울음을 터트렸고 그와 동시에 언제 폴리모프를 풀었는지 샤이나스또한 드래곤 특유의 괴성을 레어가 무너질듯 질렀다.
"크롸라라라라라."
어린 생명체는 자신의 몸에 붙은 나머지 알조각도 조그만 양손으로 힘겹게 벌려서 알속에서 미끄러 지듯이 세상밖으로 그 작은 몸체를 최초로 드러 내고 있었다.
각인을 마친 샤이나스 는 자신의 아기를 살며시, 진짜 저 거대하고 육중한 동체에서 어떡해 저런 움직임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살며시 들어 올려 해츨링 피부에 아직 남은 액체와 알조각을 혀로 깨끗이 핥아 버렸다.
이것은 자식과 어미의 첫 스킨쉽으로 이과정을 통해 해츨링은 어미의 존재를 받아드리고 어미역시 자식의 존재를 스스로에게 각인하는 것이였다.
크라인과 아밀리아는 자신들이 유일한 해츨링 탄생의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체 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해츨링의 탄생을 지켜 보았다.
그날이후 크라인과 아밀리아는 한마리도 보기 힘들다는 에이션트 드래곤을 매일 같이 볼수 있었고 또 한번은 드래곤의 영도자이자 반신이라고 까지 추앙받는 드래곤 로드의 착각으로 간식으로 오인 받아 그의 입속에 들어 갔다 나오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다크엘프 마을에서 느긋하게 샤이나스의 포효를 듣던 푸로이달은 이미 두 골치거리들이 해츨링의 먹이로 조가 조각 나뉘어 생을 마감 했으리라 지례 짐작을 하고 입에 물고 있던 야누크의 살점의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곱씹고 있었다.
한편 그시각 용마 전쟁으로 한때 그수가 1천에 달하던 드래곤들이 거의 모두 마나의 품으로 돌아가고 50여마리가 남았기에 걱정이 태산 같던 드래곤로드는 자신의 혈족이 될 샤이나스의 아이에게 어떤 이름을 줄지 무척이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네메우스.... 아냐 아냐 그건 키메라 명칭이고... 이카루스.... 이건 마신의 명칭였군..... 뭐가 좋을까....."
그때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의 레어 한 복판에 갑자기 공간의 문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아니 어떤 정신 나간 도마뱀이...."
드래곤 로드의 레어는 시미어스 산의 중간쯤에 있었고 이곳의 정확한 좌표는 에이션트급 드래곤에게만 워프를 허용 했었고 또한자신이 아는한 자신의 레어로 이처럼 무단으로 워프할만큼 간이 배밖으로 나온 드래곤은 절대로 없었기에 분노로 드래곤도 이마에 핏줄이 선다는 것을 보여주며 입속으로 막강한 드래곤 로드표 브래스를 머금고 대기중이였다.
"어떤 놈이 감히, 헉~ 꿀꺽"
잠시후 공간의 문이 열리며 나타난 은백색의 정체모를 드래곤에게 그는 한껏 머금었더 브래스를 토해 내려다 꿀꺽 삼키는 기예를 선보였다.
문론 그 엄청난 양의 브래스를 꿀꺽 삼킨 고통으로 눈물을 찔끔 거렸지만 위대하고 위대한 로드의 체면상 뱃속이 곤죽이 되고 있다지만 고통을 입밖으로 표현 할수는 없었다.
"우어엉~ 아빠~~~~"
"샤, 샤, 샤이나스... 니가 여기 왠일로... 헉 너 미쳤니....."
나타난 인영은 자신의 딸인 샤이나스였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을 본 로드는 또 한번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꼈다.
드래곤의 육체에 머리만 인간, 아니 정확히 엘프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기겁을 한것이다.
"우엉 몰라 몰라 나 어떡해요 엉엉엉."
그녀는 자신을 나무라는 로드의 말은 아랑곳 없이 그의 앞에서 대성 통곡을 하고 있었다.
로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안을듯이 이쁜 자신으ㅏ 딸에게 호통을 친것이 못내 미안하여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등을 도닥이며 왜이렇게 우느냐고 물었다.
"우엉엉 걔가(해츨링이) 딸이예요 엉엉엉~"
"잉? 딸???"
로드로서는 다소 황당했다.
해츨링의 성별은 신룡 브라이온 께서 정해주시는 자연의 섭리였다.
그런대 자신의 딸은 그 성별이 맘에 안든다고 자신에게 찾아와 대성 통곡을 하고 있으니 자신역시 무척 황당할 따름이였다.
"아빠 어떡해요...."
한참을 달래서야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 안절 부절 못하고 로드의 날개 한쪽에 코까지 풀어가며(로드는 그날 딸을 돌려 보내고 자신의 날개를 두번 소독했음) 말하자 로드는 다소 황당하지만 이쁘고 귀여운 자신의 딸의 머리를 쓰다음으며 왜그렇게 아들을 바라냐고 넌지시 물었다.
"샤르야 용신 브라이온 님은 분명 네게 딸을 주신 이유가 있을거야... 그런데 왜 아들이 좋으냐?"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로드에게 자신이 왜 아들을 바라는지 아주 간단하게 말했다.
"그애가 커서 알을 낳을때 저처럼 아프게 낳을꺼잔아요 그런데 그작은 몸으로.... 아마 그앤 죽을지도 말라요 엉엉엉...."
로드는 오랜만에, 실로 만년가까이 살면서 몇번 격어 보지 못한 두통이 서서히 밀려옴을 느꼈다.
샤이나스의 로드레어 무단 침범 사건이 있은지 몇달후 실로 1000년만에 드래곤 장로회의가 열렸다.
그회의의 목적은 로드의 손녀이자 정확히 8백년만에 탄생한 드래곤의 이름을 짓기위해 모여든것이다.
장로라고 해봐야 에이션트급으로 각 종족에서 가장 오래산 드래곤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 머리를 맞대고
두런 두런 이야기 하는것이 전부 였지만 로드앞에선 절대로 폴리모프를 하면 안되기에 8마리의 거대한 드래곤이 머리를 맞댄 그못습은 공포스럽기 까지한 장면을 연출했다.
"음 난제로군 난제야....."
"난제라고만 하지말고 이름을 내놔봐 이 멍충아."
"뭐, 머라고? 이... 이... 똥색 얼간이가..."
"똥색 얼간이??? 어디 그 똥색 얼간이 브래스로 그 시커먼 몸뚱이에 바람 구멍 하나 만들어 줄까 앙?"
"오냐 덤벼라 내 니놈 가죽을 벗겨 신발로 만들어 사시 사철 신고 다녀주마 크롸롹~~~"
"시끄럽다!!!"
"............"
"............"
살벌하게 일어서던 골드와 블랙의 수장들은 서슬 퍼런 로드의 외침에 찍소리 못하고 동작그만 상태가 되어 버렸다.
"니들이 아주날 물로 보는구만 앙!!!!"
'칫, 당신 물맞잔아 화이트드래곤.'
'아오~ 정말 나보다 나이도 어린것이 로드랍시고 아오~ 저걸 그냥...'
사실 현 로드는 그들의 말처럼 화이트드래곤이 아니였다. 단지 너무 오래 살았기에 은색을 바라던 비늘이 빛을 바래
흰색으로 보일뿐 그는 당당한 실버드래곤이였던 것이다.
드래곤 로드는 대대로 레드드래곤이 해 왔었다. 그래서 로드의 레어 역시 산의 중간에 있었고 그로 인해 땅속의 마그마가 언제나 뜨겁게 레어안을 덥혀주었기에 얼음의 드래곤인 실버로서는 비늘의 색이 그열에 변색되어 흰색으로 탈색되는것이 어쩌면 당연 한일이였다. 그러나 일부 로드보다 나이가 많은 고룡들은 로드를 비꼴때 한번씩 그를 화이트드래곤 아니냐고 놀리곤 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로드가 안들을때 이야기고 만약 이야기가 로드의 귀에 들어 간다면 아무리 고룡이라도 드래곤 로드의 특권이 멸사의 브래스에 보기 좋게 통구이로 구워질것이기에 모두들 로드앞에서는 입도 뻥끗 하못하는것이였다.
한참을 열을 내며 씩씩 거리던 로드는 주위에 있던 모든 고룡들에게....
"내일까지 내 맘에드는 이름 지어 내앞으로 다시 집합해. 만약 못지어 오는 놈은 멸사의 브레스로 구운후 냉기브래스로 열려 버리겠다 알았냐? 크악~~~~"
이라고 악을쓰며 고룡들을 강제로 레어 박으로 내던져 버렸다.
첫댓글 ㅋㅋ이름 때문에~~~~화내는 로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