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괜찮아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나을까 싶어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지 몰라요 <중략> 그대가 날 떠난건지 내가 그댈 떠난건지 일부러 기억을 흔들어 뒤섞어도 그새 또 앙금이 가라앉듯 다시금 선명해져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까 했는데
Rain 기다림은 방 한 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무대 다시 불이 켜지고 막이 오르고 나면 지구 어느 한 구석 손바닥만한 내 세상 위에 나 홀로 있네
다툼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멩이처럼 대하려할 때
매듭 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 속 깊이 남아서 아무 것도 풀지 못하고 있지만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지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어 그대여
거짓말거짓말거짓말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시 파트
<엄마의 하루> 습한 얼굴로/ AM 6:00이면 시계같이 일어나/ 쌀을 씻고/ 밥을 지어/ 호돌이 보온 도시락 통에 정성껏 싸/ 장대한 아들과 남편을 보내놓고/ 조용히 허무하다 …(중략) …/ 밥을 짓다/ 설거지를 하다/ 방바닥을 닦다/ 두부 사오라 거절하는/ 아들의 말에/ 이게 뭐냐고 무심히 말하는/ 남편의 말에/ 주저앉아 흘리는 고통의 눈물에/ 언 동태가 되고/ 아들의 찬 손이 녹고/ 정작 하루가 지나면/ 정작 당신은 또 엄마를 잘못 만나서를/ 되뇌시며 슬퍼하는 …(중략) …'강철 여인'이 아닌 '사랑 여인'에게/ 다시 하루가 길다
중3때 엄마 생신 까먹어서 급하게 지은 시 이걸 보고 박완서 작가가 감탄했다고 함
그외에 과거 라디오dj 할때 직접 쓴 희곡으로 라디오 방송
지문사냥꾼이라는 단편집을 내고 그중 제불찰씨 이야기는 극장판 애니화 이번에 어느날이라는 그림책도 냄
첫댓글 윤종신 보단 좀 더 버터냄새나고 김동률,유희열보단 좀 더 담백해서 좋음
연말 콘서트 가시나요
네 토요일에 가요
하늘을 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