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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내음"
24집 "생명의 내음”
24집은 “생명의 내음”은
생명의 내음과 인간의 냄새를 찾아 쓴 것 입니다
내 삶을 새기며 내가 모은 생명의 내음을 모아서
24집을 써 내려 갑니다.
총 124편입니다 재미나게 읽어 주세요!
24집 1부 가족
1엄마?
지독히도 열심히
가족을 위해 사셨다
엄마가 없었으면
우리 가족은 지금처럼 살지 못한다!
늘 아끼는 깍쟁이 엄마
엄마는 많은 것을 남기고 가셨다
엄마가 보고 싶다
늘 내가 의지하던 엄마
나도 엄마처럼 가족을 사랑하고
보듬고 살아야 함을 느낀다!
2아빠?
아빠는 늘 무던하시다
좀처럼 잔소리 하지 않으신다!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자기 것은 잘 챙기시는 분이시다
나이 들어 늙으셔도
엄청 멋을 내는 멋쟁이 아빠다
늘 말이 거의 없이 조용하시다
아빠는 늘 묵묵하시다
아빠가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한다!
증손자를 아빠께 꼭 안겨 드리고 싶다
3형?
형은 훌륭하다
모든 면에서
그러나
형은 옛날 같이 안고 좀 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조카들이 너무 어려서
돈이 많이
들어 갈 수밖에 없으니
잘나가는 형도 돈이 늘 돈이 모자라다
형이 날 챙겨 줄때가 좋았다 옛날처럼
어쨌든 형이 아빠는 아니지만
제2의 아빠니 형 말 잘 들어야 갰다
4누나?
되게 알뜰하고 검소하다
좀 짜다 싶다
그러나 가끔씩 이것저것 도와주는
누나는 나에게 작지만
누나가 꾸준히 준 것을
다 합치면 내가 사는되 무지 큰 힘이 된다!
누나는 내가 어려우면
조금이나마 작은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정도면 좀 깍쟁이로 사는 누나가
날 과분히 누나가 늘 대해 주어서 고맙다
누나가 엄마 일순 없다 해도 말이지
5형수?
아버님을 잘 챙기고
가족을 토닥이며 가는 형수님
어여쁘다
봄처럼 따스하게 품는
맘이 베어나
가족에게 흐뭇함을 주지
아픈 맘도 녹이고
모든 가족애를 줄줄 아는
형수님은 늘 곱게 핀 한 떨기 안개 다발처럼 희다
6조카?
윤진이 윤제 호제는
형 처럼 열심히 자기 일을 잘하는 것 같다
선민이 효정이는
누나 닮아 하는 짓이 예쁘다
다 어여쁜 조카다 무엇보다 티 없이 맑아서 좋다
작은 아빠가 돈이 없어서
명절에 돈도 못줘 미안타
조카들이요 지금처럼 예쁘게 살아 주렴
7남편?
아내에게 자식에게 부모에게 형제에게
잘하는 사람
근데 난 근데 그러지 못하고
맨날 애들처럼 샘만 내지
무던하지도 못하고 참을성도 없지
그러나 이젠 가족에게 잘 하는
남편이 가족이 되어야 갰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게 가정이니까
물론 내 나쁜 성격이 그러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8아내?
없어서는 안 된다
내가 꼼작 달싹 불편해 못 사니까
문제는 돈 달라 하는 거
아내가 해 주는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아무리 고운 새 여자가 와도
아내는 못 버리지
아내 진 자루 나에겐
진정 필요한 사람이지
아내에게 될 수 있으면 잘해 주어야지
9딸?
딸내미는 계산기
들어오고 나가는 것 철저하다
가계부는 예쁘게 잘 써 논다
헛되게 돈 쓴 게 있나 살피고
남편 용돈도 시 아버지 용돈도
나가는 돈 들어오는 돈 다 챙겨 쓴다.
엄마가 시킨
시장을 보고 돈을 계산해 정확히 받고
자기가한 과외를 해 얼마 벌고 자기 남편 월급 잘 챙기고
계산 하나는 똑 부러진다!
그게 내 딸내미의 매력이다
10아들?
진짜로 가족애가 있는 놈이다
늘 먹을 건 나눠 먹고
엄마 차 할부금도 자신이 내 준다
물론 적금도 꾸준히 매달 붙는다
이것저것 부모에게 요구하지만
껄껄 거리며 넉살도 좋다
파마도 안하고
머리도 손수 지가 깎는다.
돈아 끼느라 머리에 돈도 안 쓴다.
시켜 먹는 것은 가족이 있을 때 시켜 먹고
영화다운 받아 가족끼리 보고
늘 가족애를 중요시 여기는 귀여운 아들놈이다
교회 열심히 다니고 담배 술 안하고 샤워 하루에 2번하는 냄새 없는 청결한 놈이다
11사위?
딸내미가 결혼하고
한 가족이 늘었다
장인어른 아버님 하며
사위는 잘 한다
딸내미가 임신하고
또 딸내미가 애를 낳으면 한 가족이 더 는다
사위가 무엇 보다
딸내미에게 잘해 주어 좋다
유통기한 없이 늘 딸내미를
위해 주길 사위에게 바란다!
사위가 큰 아들 노릇 좀 해하며
12손자?
지금은 사랑이
이름은 조 하률
멋진 손자 일거 같다.
딸내미처럼 신앙심이 깊길
어디서나 웃게 하고 똑똑히 일 잘하는 사위처럼
하는 짓이 예뻤을 것 같다
태어나면 얼마나 예쁠까
근데 난 할아버지
아 겁난다. 내가 너무 나이 먹어서!
13며느리는?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
신앙심과
부모를 공경하는
며느리를 얻고 싶다
더불어 어느 정도는 예쁘고
고운 여자여야 하고
울 안 사람처럼 도리를 알고 교회에도 헌신적이고 열심인
사랑을 아는 며느리라면
울 아들의 며느리 감으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24집 2부 간편 글
12(마누라2)
늘 불편
늘 편한
덥고 거둬 주는 사람
늘 잘해 줘도 부족한 사람
13(생명의 내음)
화분에 물이 다의면
내 코엔
생명 냄새가 인다!
목에 물이 딩기면
한 모금의 갈증
생명의 내음이 난다!
14(담배 냄새)
담배 냄새 난다고
울 안 사람이 나에게 자꾸
비싼 페브리즈 뿌려 된다
나 보고 페부리지도 살아 하네!
나만 보면 으 옷에도 얼굴에도 짝 짝 막 뿌려된다.ㅠㅠ
내 방엔 사랑에 촛불이 담배 냄세 없에려 분위기 있게 타고 있다
15(지옥)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많으며
내가 세상에서
아무것도 못할께 없으니
나의 능력은
능치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
그러면 지옥으로 갑니다
16(틀니)
네가 미쳐 궁금해
미주알 코 주알
너의 소식 뛰어줘
알 턴 이 다 빠져 틀니하고 다녀도
17(카드)
이 물건 사려면 이 카드
저 물건 사려면 저 카드
카드사마다 치열한 전쟁
싸게 사려면 필요한 카드가 필수
에이 할인도 안 되는 카드는
그 물건 계약 끝나면 그 카드 없애고
꼭 필요한 물건 사려고
카드 많은데도 또 싸게 사려고 다른 카드 만들어야 되네?
하여튼 카드 회사 장난 너무 심하게 하네.
18(오랜만에)
널 쾌 지난 후
만났다
넌 이것저것 사주며
내 기분을 들 뜨게 하지
내가 한턱 쏘려고 하는데
네가 자꾸 웃으며 다 쏘나.
마지막 만남도 아닌데
하기야 너와 난 오랜 만에 서로의 만남에 시간을 가졌으니
나는 널 너는 날
서로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챙겨 주기 위해
서로를 잠깐이라도 잊지 못할 행복에 젖게 만들어 주고 싶어 안달이나지
19(실력)
자기 전문일은 싸도 힘들어도 손해 봐도
배워야 한다! 경력이 무엇 보다 중하다
아무리 돈 들여 배워야 실전에 써 먹을 수 없다
실전의 능력을 키워야 살아남는다.
전문 분야에선 어려운 것도 해내야 먹고 살 수 있다
힘들다 관두고 싶다
수십번 할 정도로 자신의 분야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
전문분야에 몸도 머리도 집중 시키는 실력이 늘 꼭 필요하다
20(필요)
일만 벌여 놓고
가면
조심해서
잘 도와야 한다.
꼭 어려울 때 찾아도 없으면
필요 없는 사람이 되는 것
21(따스한 산책)
맨날 보고 싶은데
돈이 부담이지
봄 날씨 좀 따스해
오늘은 따스한 봄 산책을 하네!
네 웃음 네 모습 활짝 핀 꽃에
마구 달려 드는 벌 같이 겁나
날 자꾸 만지작거려 네가 우스워
(하루도 사랑 이리)
허허라, 사랑이여. 너무 크면, 사랑이냐
여보쇼 시랑이야, 작음에도, 사랑이여
이보오! 사랑이란. 자상함을, 주는 것을
아까와 하지 않는. 그 노고에, 깃 드는 것
힘든 것, 도와주고, 사랑함에, 아까우리?
22(끈)
가까운 사람에게 챙김을 주게.
살짝 풀어진 끈은 챙겨 묵어 준다.
헐렁한 삶에 끈을
부드러이 꽉 조여 줘야 한다.
.
일상에서 흩뜨리러진 끈을
편하게 고이 묵어 준다!
23(취향)
먹는 것도 보는 것도
다 틀리다
자기가 좋아 해도 남이 싫어하고
자기가 싫어해도 남이 좋아하는 게 많다
사람의 취향을 알아야 취향을 맞출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기 취향을 바꿀 수는 없다?
24(만남)
한 번에 환희하고
한 번에 절교 하지
한번에 감동하고
한 번의 그 만남이
맘을 좌지우지 한다?
25(예뿐 사치)
없는 이에겐 작은 것도 큰 도움
그것을 사치라 생각하지 말라
어쩌면 사랑 우정은 사치일지 모른다?
가까운 이에게 주는 작은 정
사치가 아닌 아름다운 도움이다
작은 미소로 던지며 사는 것 예뿐 사치이리라.
26(해 빛 쨍쨍)
해가 있어 따스하게 잘 자란다!
모두 사랑 받지 않으면 자라지 못 한다
그저 해는 밝음과 맑음을 준다!
사람도 그런 사랑 없인 그저 돌 같은 존재다!
해 빛 쨍쨍하게 하루에 사랑의 주머니에
해를 넣고 다니며 사랑의 밝음을 나눠 주는 해처럼 쨍쨍히 사랑하는 이를 비추자
27 (산)
모든 삶처럼 오르는 것
그저 오른 산을 지키려 하는 집념
산은 무너지지 않으나
사람은 무너지고 만다?
다들 사람은 산처럼 삶에 도전한다?
나이 들어 걷지 못해 삶의 평지를 만들 때까지 오르려 한다.
28(혼자)
혼자 노니 외로운 가
심심타 말고
혼자 만원 한 장 꺼내 들고
혼자 오늘을 유람하세
29(첫)
첫 한 장 인간의 사랑
천 장 넘기며
그저 만나리?
첫 욕심 고이 접고서
기억에 저편에
다시 천 장 넘기면 다시 첫 미음되나!
30(맘)
찡그려도 화가 나도
맘은 아리답게만 보인다.
맘은 늘 살랑되며 억센 사랑은 멈추고
부드러운 편한 사랑에 머문다!
31(한 점)
위안이 한 점
날 도왔고
위험의 그 한 점 때어
날 살게 했다면
그건 한 점 사랑이리.
32(사랑)
아리다운 같은 맘
잘 정돈된 길을 편히 가게 하는 것
노랗게 익은 갈대밭에서
찾아 주는 그리운 품
자기 것을 골짜기에서 거저 내미는 정
33(자기)
높이 오르면 떨어진다!
나만 생각하며 다들 외면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못 하는 일은 나두자
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하고 사는 것!
34(해)
해가 방실 거리며
발레를 바싹 마르게 한다!
난 뽀송한 한 벌 옷을 걸치고
나들이 간다!
봄바람이 살랑이며
해가 나의 길을 재촉한다
35(가로 막힌 길)
막혀 있다
쉬어 가고 싶다
가로 막힌 길에
의자가 있어 난 편히 않는다!
드리운 그림자가 나보고 웃으며 잠시 있다 가란다.
36(한 방울)
난 너란 작은이기에 젖어 산다!
넌 나에게 작은 꽃을 덤으로 준다!
너를 바라보는 내가 좋다며
넌 날 예뿐 꽃으로 한 물방울의 생명을 준다!
37(황무지에 핀 꽃)
맘이 황량하다
말도 않고 푹 숙인 난 황무지
넌 나에게 꽃을 전하고 싶다
나에게 넌 회복의 길을 열어 주고 싶다
나의 황무지에 너의 들 푸른 꽃이 만발하기에
난 널 사랑하기로 했다
38(샤워)
샤워를 하고
따스한 물이 날 적시지
너의 가냘픈 웃음
내 등을 밀어 주고
바디 크림을 시원히 발라 준다.
너를 안으며 넌 수줍어
팔을 오므린다.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이마에 땀이나 너의 손으로 나의 얼굴을
너의 손이 곱게 와서 나에게 닿는다.
39(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저 고요한 밤에 내리는 우수의 비에 젖을 만큼
늘 그립니다!
저 하늘에 화창하게 떠 있는 하얀 구름으로도
편안함을 싫증나지 않게 그대에게
조용히 전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 곁에 없어도
내 맘 접어 종이학 놓고 그대에게 사랑이라
적어 놓고 갑니다!
40(덮다~*)
스며드는 바람에 따사로운 햇볕에
봄이 덮어 집니다!
시끄러운 굉음들이
앞으로는 신나는 행진이 되어 이어질 수 있는지요.
이작은 이곳에
이작은 도시에
이작은 날에
별 어려움 없이 한 폭의 길을 갈수 있었으면
41(사랑도 우정도 떠나갑니까?)
멀리 멀리 떠난 그대에게
이제도 주고 푼 것은
아직도 나의 사랑 푸름이었을 겁니다!
꼭 생각나는 것은
검붉은 하늘로 저물어 가는
그대가 늘 거저 넘기던 그대의 아픔일 겁니다!
그저 그냥 거저
그것이 실 사랑이며 우정임을 늦은 이제야
그대에게 배워 느끼오며 드리워 있음도 압니다.
.그대여 편히 오소소
42(흐르는 게 사랑)
이 승원
끊임없이 그대에게 그저 흐를게 그게 사랑이려니
세상에 고여 있지 않고 그대에게 흘러갑니까.
그저 흘러 사랑이 되기 위해 흐릅니다.
설령 겨울에 문지방처럼 차서 그대를 의지할 수 없이 간 다해도
그저 흘러 고은 물방을 빛 일으키며
근심 걱정 그저 놓아두고 난 삶에 기뻐합니다.
43(예전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갑자기 무슨 날 무슨 날하며
돈을 쓰게 되어
몫 돈이 많이 나가니
근방 거덜 나겠다
악착 같이 안 쓰고 모았는데
이제 마이너스
다시 허리띠 꽉 꽉 매고
예전으로 돌아가 다시 힘든 돈 모으기 해야 걷다
돈은 쓰기 싶고 돈 모으기는 진짜로 힘들어
44(싸우기)
가끔 무지막지하게 말로 다툰다.
그리고 얼마 후 웃으며 수다 떤다.
일주일은 빨리 가고
뭐 달라진 건 없고 모든 게 축나 힘들지
싸우며 웃고 오늘도 가고
하루가 벌써 저물어 간다.
싸워도 예쁘게 웃으며 가자
45(결혼기념일(진주혼식))
아니 결혼기념일은 왜 남자만 여자에게
해줘야 하는 거야 뭐 잘못 된 거 아냐
결혼은 여자만 했나
생각하니 되게 웃기네?
뭘 해줘야 하나
아내에게 물어 보니 반지 핸드백 옷
뭐 남편 거덜 나게 할 일 있나 원 참
햇수를 시어 보니
결혼식 한지 30주년 진주혼씩 아이고 나 참
진주 반지 안 해줄 수도 없고
근데 사파이어 반지 사달래,ㅠㅠ
근데 너무 비싸서 오팔로 결정,ㅋㅋㅋ
46(만나 보아도)
행복한 만큼 아프다
안보면 그리움이
날 찢기게 하고
넌 잠시 있다 가는 사라지는 해질녘 노을
따스한 울림에 절규
울리며 가고 오라
가누나 아파도
그 안타가운 가냘픈 그리움을
난 피우며 널 기다린다?
47(늙는 다는 게 무섭다)
나이 들어 아프고 피곤하고 큰일이다
아무 삶의 의미 없이 그저 늙어 가는 게 무섭다
한 세대를 돌면서 나도 나이 들면 그렇겠지
나이 든다는 게 슬프다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그저 한 살 먹는 게 겁난다!
그저 나이만 먹어가
내가 세상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는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그저 삶에 묻혀 살고 한 점 헛되이 흙 되어 사라진다는 것이
48(나에 돈의 가치)
천원이 아쉬울 때가 있다
지금 그렇다 천원 돈도 아닌데 벌려면 어렵고 쓰기는 껌 값
오천 원 벌려면
데게 어렵다 근데 오천 원 싼 밥 한 끼 거리
만원 벌려면
매우 힘들다 그러나 하루 용돈을 넘어 선다
하루 오만 원 버는 건 나에겐 불 가능하다
49(인간은 끝을 보면 안다0
인간은 끝을 보면 안다
처음만으론 믿을 수 없다
중간까지도 믿을 수 없다
힘에 겨워 거의 끝까지는 가봐야
뭔가를 아는 거. 아닐까
이제야 생각하면 믿음이 없어
그럴 수밖에 없음이 가슴 시리게
아프게 미안하구려.
50(첫 봄비)
이 승원
첫 봄비 맞으면 기분이 설레 지고
나에게 내리는 빗물들이 작은 땅방울 되어 날 적시네!
비가와 네가 그리워 오고 거리를 서성이면 왠지 모를 너의 낯익음 소리
비가 너 되어 오고 비가 그치면 너를 또 잊고서 그냥 살리.
비가 너처럼 처량히 뒷모습 보이며 가내
못 이룬 사랑도 다 새기어 가고 나 홀로 비는 널 생각하고 날 스치고 가네.
51(돈 지켜야 하지)
쓸 돈은 있다
그러나 악착 같이
안 쓰지
꼭 써야 할 때를 위해
돈 안 쓰고 사는 거 힘든 거다
그래도 안 쓰고
또 버팅기지
일단 돈은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팍 줄지
돈 지키려면 안 쓰는 수밖에 없다
52(배가 고프면)
좀 참으면
집에가 먹는데
지독히도 위가 배고프데
아이 고 사 먹자니
돈 아깝고
물을 마셔 되지
물도 많이 마시면
덜 배가 고 풀 테니까
아 조금만 참으면
집에서 맛난 반찬 먹고 있을 거야
상상하며 참자
아 더럽게 배 땅기네!
53(인간 냄새)
배고파 쩔쩔 매고
힘들어 힘이 겨워하고
피곤한 맘 몸이 묻어난다!
땀이 범벅이 되도록 일하고
아침엔 일어나 출근하고
늦은 퇴근길 바람이 휑하다
때 묻은 옷들을 털고
신발에 묻은 때 빼기고
샤워하고 늦은 밤에 시간은 간다.
인간의 냄새 향긋하다
숨죽인 밤에 그림자
다들 분주히 사람 냄새 풍기며 덧없이 간다!
54(사랑의 길)
어수룩한 날씨에
비치는 초승달에 기대 누워
이미 떠난 나와 너의 사랑이지만
흔들리는 외로움을 감출 수 없네.
이미 너와 난 한 친구처럼
사랑의 부담을 머리위에 메고서
우정으로 마주 않아
지나간 사랑이란 사랑 한잔에서 우정을 마시며
너와 난 허무함을 피워 물고 사랑의 길을 가야 하지
55(머리 감기)
밤에 머리 감는다
근데 아침이면 머리가 엉망
도저히 이상한 머리되어
쪽팔리게 돌아다닌다.
아침에 머리 감으면 좋은데
아침에 바람 세러 빨리 나가야 하니
천 상 밤에 감아야 하지
진짜로 중요한 만남 있을 때만 아침에 감아
지금 머리는 뭐 이상한 일하는 사람처럼 머리 엉망진창이야
56(캔 커피2)
언제나 날 무너트리는
너란 캔 커피
잘해 주는 것도 없는데
자꾸 널 그리지
아이 화나 안 만신다고 하면서도
또 마시는 너란 카페인 중독
잠이 안와도 벌써 몇 개째야
넌 싫은데 너의 맛에 끌려
거부 할 수 없는 너 어찌해야 나에게서 널 나 줄 수 있을까
너란 카페인 집착증에 그 그리움을 못 참아 오늘도 쩔쩔 맨다
57(새벽녘)
깨끗한 한 점 두 점 어두움에 쌓여
새벽녘에 지나고
가로등은 노란 빛으로 익어 가고
깜깜한 어두움을 밝음으로 비추고
모두 다른 생각에 치어 살지
흐르는 옷깃이 마주 치면
찬 공기가 바람이 어지러운 도로의 공기를 청소하고
활기 넘치는 아침을 기다리며
오늘의 삶에 새벽은 문을 두드리며
사람의 정렬에 하루에 모습을 그리려 잠든 잠을 깨우려 한다?
58(적고 싶다)
흐르는 물처럼
생명의 힘으로
물줄기 타듯
홀라당 물 엉덩방아 찍고
미끄러운 물에 헤엄쳐
물 샤워를 한다!
덩그러니 물기 젖은 잔디에
누워 하늘의 조용한 물방울 맞고
구름이 멍하니 보고 웃으며 가며
물바람 따라 물 당기며
물이 그리운 너나 되는 냥
나와 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 적시며 노니네
59(여유)
이 승원
어떤 사람도 위기에 몰리면
여유가 없어진다!
여유란 어려움이 견딜 수 있을 때야 나오는 행동이다
작은 노고처럼 작은 여유가 있기를
모두 조금씩은 나은 생활을 해야
너그러운 여유가 조금이나마 더 생길 수 있을 텐데
60(드리우길)
이 승원
첫 비의 한 방울의 신선한 시작되어
그 작은 맑음의 선함을 지우지 말고 남기어 담아
맘에 걸러 드리우길
그래서 가슴 철렁 따사로이
아픔을 달래고 기뻐하며
기쁨을 상처로 씻어내고
달콤한 희망의 무지갯빛 바라보며 계속되리.
자 와 두려워하지 말고 그렇게
사랑이란 선들이고 빼앗지 말고 주는 소리 잔잔히 드리우길
61(각가지 표정)
여러 장을 찍는다?
여러 표정을 모은다!
큰 9장의 너의 사진으로
널 보며 웃고 찡그리고
입 다물고 머리 흩뜨리고도
내 벽에 걸린 널 본다.
널 안 봐도 늘 널 생각하며 놀면 서도 널 볼 수 있어 좋다
62(덥다 더워하지)
아주 추우면
옷을 잔뜩 입고
옛날 삼양라면을
무지 뜨겁게 끊여서
아주 뜨거운 밥에 김치 넣고
뜨거운 젓가락 뜨거운 숟가락으로 말아 먹어라
땀이 온 몸에서 비 오듯 한다?
아 뜨거워 덥다 더워하지
덥다고 옷 벗고 나가면 다시 갑자기 추워져 감기 걸려요
.
24집 3부 좀 긴 글 1편
63(망망한 바다)
다들 바다에서 물에 잠겨 죽어 갔다
치열한 전투도 아닌 한 방에 무엇인지 모를 치명타로
모두 망망한 바다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들의 넋이 바다에 떠 망망한 현실을 바라본다!
나라의 충성하기 위하여 여기에 존재 했다
뜨거운 망망한 백령도 바닷가 그들의 숨소리가 거룩히 들린다.
누구의 소행이던 무찔러야 한다.
우리의 젊은 용사의 삶 그들의 영혼을
망망한 어두운 밤바다에서도 나라를 지키며 있다 그들을 달래야 한다.
바다에서 건진 그들의 맘속에 충성의 깃발이 나부긴 다
망망한 영영히 바다에서 휘날린다.
64(신용 금고)
외상이나 급히 돈이 필요할시
코끼리 상호 신용금고를 애용해 주시는 여러분
신용은 다이아몬드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코끼리 매상의 일부분으로
금고가 운용되는 관계로 해서
착실한 외상거래와 대출시 정확한 날짜에
입금이 되어야 합니다.
강제로 돈을 환원지 못하는 관계로
여러분의 돈에 대한 코끼리 사랑이 또한 필요합니다.
윗글은 코끼리 상호금고에 관한 내용입니다
잘 읽어 보시고 앞으로 좋은 거래 부탁합니다.
인하대에서 차비가 없다~~~~~`급히 뛰어오세요.````라라~~~~~코끼리 신용금고가 있다~그래서 세상은 행복하다~~~~~~`구당~~~콜~~~~~
65(거목에 걸친 풍경)
엷은 뭉게구름이 멀찍이 흘러가네!
높이 우뚝 서 있는 거목에
걸려서 주춤 뭉게구름 잠시 멈추고서
경치 구경에 여념이 없네!
새 단장에 잎은 한창 정신없이 흐르고
돌출된 것을 스르르 넘으며
절벽의 양 옆엔 가지런히 암자 짓고
웅장한 풍성함의 폭포 거센 물씬 물 뿜어내내
큰 나무에 걸려 또 잠시도 도시 경치도 음미하며
멋진 구경하고
돈한 푼 안네고 값없는 인생처럼
뭉게구름 저녁에 노랗게 노을져 헤어짐으로 흘러가나
66(노점상)
노점상 도로를 뻔뻔히 점거하고 장사 한다
노점 단속반원이 철수 시키러 오고
노점상은 근방 도망간다.
단속반원이 사라지자 다시 온다
치열한 자리싸움 트럭 한 대로
먹고 살려는 노점상 거리를 점거하고
오늘도 몇 푼 안 되는 돈 벌려고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장사에 열중이다
67(기차 여행)
신선이 떨리는 여행을 떠난 다
이뿐 것을 보려고
너무나 고은 바람들이 불어 보여 주는 기차의 창에 걸쳐진 경치들
시골 기차역에 내려 들 푸르게 펼쳐진 조용한 벌판에
화폭이라도 펴 놓고 어여쁜 그림을 그리려는 듯
하루의 풍경에 걸떠 않아
잔잔히 펼쳐진 하늘을 긋고
도시락을 꺼내 조용한 그늘에 자리 펴 놓고
맛난 김밥 먹으며 마주치는 들녘들
여러 꽃들이 웃고 잎들이 잔잔한 바람 따라 흔들리며
날 반기는 자연의 고운 그림에 난
가슴이 탁 뛰어 황홀하다 난 저녁이 되도록 시골에
운치에 빠져든다!
68(담배와 애증관계야)
여행 영화관 좀 큰데 쇼핑도 못가고
담배 때문에 금연 구역은거이 잘 안가
진짜로 미친 애연가야
담배 땜에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다니
가족은 돈 줄 테니 끊으라 하고
그래도 비싼 담배 아작 내고 살고
정말 담배가 싫다 싫어 그러나 나와 떨어질 수 없는 애증관계야
69(텅텅 비니)
사람이 너무 텅텅 비니
되게 시간은 더디게 가고 심심하네!
역시 사람이 그립네!
그런데 아는 이도 너무 많으면 골치 아프고
딱 한 두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아님 넘 외로 우니
나도 챙겨주고 너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네 그려
역시 사람은 어느 정도 잘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
근데 애 보기는 싫어
정들이고 때기 어려우니
사람은 혼자는 못 살아도 혼자 사는 가배
70(토막 난 인생)
토막 난 나의 인생
나에겐 우정도 사랑도 없다 다만 남은 건
억척 같이 살아남는 길 뿐이다
저려오는 아픈 시간들 그 슬픔 기쁨 앞으로 내밀고 간다.
세상 지 까짓게 세 바야 얼마나 셀까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바로 세운다.
그래 내 가족과 내 코끼리를 위해
이제 시작이다 다 끝난 게 아니야
절대 버려선 안 될 가족처럼 코끼리 어떻게 아파도 버팅 겨야지
코끼리가 다 불타도 그 불을 뚫고서라도 코끼리는 달린다.
코끼리에 추억이 있고 좋아해서 오면 코끼리인 어서 오라 코끼리인 이요
71(땔감 비)
1
언제나 땔감 비만큼이 모자랐다
그는 무슨 짓이든 다할 테니
제발 땔감비만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맛있는 큰 빵은 잘 팔리고
땔감비는턱 없이 모자랐다
땔감 비 아저씨가 돈을 달라고 해야 어떻게 마련해 주었다
형한테 매달려 지금껏 땔감 비를 낸 것이다
근데 지금은 땔 검비 아저씨가 돈을 달라는 말을 안했다
형은 요즘 야근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또 돈 얘기를 할 수 없었다.
이제 빵집은 망했구나.
2
한통에 편지가 왔다
땔감 비는 형이 낼 터이니 맛있는 큰 빵만 들어서
배고픔에 떠는 사람을 위해 큰 맛있는 빵을 만들어라 쓰여 있다
형은 늘 야근이다 알고 보니 나 때문에 자처한 일이다
난 신나게 맛있는 큰 빵을 만들어 아침 점심 저녁 안 먹어도
배 부푼 빵을 만든다.
그러나 늘 장작비가 없다
그러나 형 당신은 내소 원을 들어 준 것이다
사랑에 빵 우정의 땔감 비에 난 눈물이 난다
맛도 있고 배고프지 않는
싼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고 사랑 앞에
우정 앞에 다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72(오랜만에)
널 쾌 지난 후
만났다
넌 이것저것 사주며
내 기분을 좋게 하지
내가 한턱 쏘려고 왔는데
네가 다 쏘네.
마지막 만남도 아닌데
하기야 너와 난 오랜 만에 만나지만
나는 널 너는 날
서로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위해 챙겨 주고
서로를 행복해지도록 하고 싶어 안달이다
73(아 놀자)
슈퍼스타 처람 걸어 활보해 너의 멋진 몸매
왜 창피하냐? 그럼 야하게 입었어?
보라는 뜻 아냐 야 놀자 야한 밤 세우자 왜 어때
근데 나보고 말하네! 고만 다리 보라고
늘씬하게 만들고 보지 말 라니 야한 눈 쳐다보니
왜 보냐! 고 날 리 그럼 어디를 봐
확 파인 너의 가슴은 어때 그것도 안 돼
왜 섹시하게 입어 놓고 나이트 장에서 마저 보지 말라는 거야
그럼 단정히 입고 오지 보이려고 너의 다리를 더 늘씬하게 뽐내
웃기네! 보지 말라고? 보라고 관심 끌라 입은 게 아냐
왜 죽 입내밀어 입마추잔 얘기 아냐 그래 좋아 너의 몸매 가락 음악에 마춰
나뿐 여자의 나뿐 댄싱이라도 추는게 어때
74(스테이크)
역시 스태미나에는 스테이크
순살 어찌나 연한지 이도 필요 없네.
젠 장 밥은 새우와 버무려져 위엔 빵으로 덥고
햅쌀밥과 새우질 질 치즈 범벅 썩혀
입도 놀라고 위도 필요 없이 소화되는구나.
그래서 그리 비싸도 먹고 싶은 겨
활인해서 일인분 3만원 부가세 따로
직접 안 먹고 남은 것 포장해서 먹어도
그 스테이크 맛이 이도 위도 필요 없다 하네.
다만 돈만 작살나는구나! 다음엔 집에서나 해 먹어야지
75(스파게티)
역시 여자가 좋아 하는 음식
깔끔하구나! 토마토 맛 달콤한 여인의 입처럼 그윽하고
크림 스파게티 향내 입맛 짜릿하구나.
살살 김이 올라오는
따스한 맛난 밥과 이리 저리 스파게티 국물 비벼 먹으면
양은 작지만 혀는 좋아 굿 연발
때론 느끼한 하얀 스파게티
눈 녹인 것처럼 입에서 노닐고 맛깔스런 기름이 녹아나
다 먹고 탓 쏘는 콜라 한잔 먹으면
큰일 나 아 더 먹고 싶은데
양이 너무 작네 그려 하며
스파게티 먹었어도 너 만나 근방 헤어지듯
감칠맛 아른 아른 거리네.
76(피자인생)
피자 연신 비닐로 냉장고에 냉동실에 싸놓고
렌지에 2분되어 먹으면
밥과는 반찬이요 음료수와는 벗이라
피자는 어느 때나
있으면 연인만큼 좋은 간식거리
작 작 녹아나는 치즈는 꼴깍 꼴깍 누구도 못 당해
벌떡 끊는 피자 이글이글 먹으면
왠지 모를 달달한 너 생각에 입천장 다 디고
다 먹고 남은 아무것도 없는
다 냉긴 두둑한 끝 부분만은
콜라 찍어 먹으며
아 포만감을 더 느끼게 한다.
오늘도 간식 꺼리 최고는 피자야
피자 없으면 핫도 구라도 줘,ㅋㅋㅋ
다 자기 재미의 맛에 사는 겨 억지로는 아무것도 못해
먹는 것도 사는 것도 취미도 만나는 일까지도
그게 흔한 맛 나는 피자인생이여
77(부산)
뭐 하러 사느라 아침부터 일어나
부산하다
오늘 무얼 찾고 잃고 가나
따지고 보면 돈과 시간 축 낼일 밖에 없는데
한 줌 거미줄 타고
위태로이 끊어질락 말락 오르락내리락 하나
얻은 건 잃는 거 호이호식이라도 한번 했나 따져 물으며
그저 세상에 발맞추어 살뿐이야
뭐 대단한 것 있으리.
일상이란 좋아도 하고 싫어도 하는가.
그래서 부산이 살아 이 소리 저 말하며
행위예술이라도 부르듯 어려운 동작까지 쓰며
그저 오늘을 하루로 채우고 살아가지
계획된 인간의 삶에 무쳐
그저 지나가지 못 이룬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듯이 오늘도 부단히 부스럭 거리며 살며
그저 가는 사람들만 따라 가
좀 욕심내며 더 나아질까 빌며
고단한 추위에 뜨끈하라고 몸만 비비고 부산이 살아
78(월급날)
언제 오나 월급날
오늘이면 받는 구나 신나는데
한데 카드 값이고 뭐고 빠져 나가고 나면
월급날 다가와도
맘은 가볍지 못하고 무거워 허탈한 한숨뿐 ~뿐
언제나 돈 안 쓰고 모으려 해도
돈은 계획 없이 잘도 나가고
이것 월급 안 쓰고 모아
돈 좀 늘려야 할 것 같은데
노후대책 하려다 내는 돈 다 헛수고
이러다 빚만 늘 갰어. 월급은 약간 올랐어도
나가는 돈 많아 제자리걸음도 힘들 구나 한탄 한숨 쉬고
쓰고 싶은데 못써도
살기 정말 빡세구나. 빡세
더 높아만 가는 물가 식대 나 원 참
월급날이 밀린 돈 갚는 날이 돼 버렸어 아이고
월급 받아도 아이고 어찌 살고 걱정이 태산이로세.
79(봄 풍경화)
아침녘 안개가 짓개 피고
꽃들이 장미 백송이라도 한꺼번에
피우려는 듯 한창 꽃잎을 피운다.
작은 안개도 활짝 큰 꽃 되어 신선한 공기와 풍성히 마주친다.
벌레들도 일하느라 분주하다
꽃은 다자라 피워져 멋진 향을 뿜는다.
벌레들과 나비도 황홀한 듯 꽃 앞에서 춤을 추고
냇가에 물이 흐르고 가제도 움직이고
하늘에 비가 몰려오려나. 먹구름이 잔뜩
부스스한 나무는 가지와 잎들로 우산을 챙겨들고 이제야
기지개를 피고 부산이 일어나
큰 우산을 피고 저녁에 내리는 비가 한창인 듯
숲 거리를 비는 여행하듯 거닌다.
80(자유의 몸짓)
먹물에 찍혀낸 몸 자국
가벼이 오르고 내리며 바람 거스름 없이
산에 가지런한 길과 그 옆 계곡 앞 바다
푸른 하늘 밑 오솔길의 담벼락의 농촌
폭포수 내리는 바람
구슬픔 없이 내리워져 추함도 입맞춤하고
지나는 따짐 없는 외침
해와 달 보며 흐르는 강가 구름을 응시하며
관여치 않아 어떤 동작도 먼지처럼 가고
벌레 음 응어리 서려 징그러이
추한 모습 지렁이 움틀 테고 흔들리는 자연의
풀잎 한 번 더 놀리고
동여치 않고 잡은
어미 물고기 놓아주는 미덕
인지하며 아무거나 그려 만족하고서
추함을 버리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고음을 마중하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그 미동 그 미완성의
자유의 몸짓 오늘도 엷게 강하게
날 휘저으며
자유를 얼은 개울에 빗겨 녹여 자유를 그려 본다.
81(호수)
맑은 높은 하늘이 호수에 비친다!
모든 것이 날아 바람 따라 호수도 일렁인다.
바위 돌들은 흔들리지 않고 호수를 사랑하여 지킨다!
호수에 봄바람이 홀로 움직이고 출렁 작은 물고기 뛰며 서로 인사하고
나무 가지 기둥에 고운 풀도 높이 뛰어 오른다
호수에 돛 올려 달 듯 호수에서 꽃잎 따고 돛단배 고이 흐르고
저 바닥에 묶은 해 보며 호수와 거닐고
아무것도 모르는 넌 옆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되고
나의 호수에 단잠을 깨고 마주 앉아 호수에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벌레들 곤히 깨우고
낯익은 벌레 음 소리 다정하다
조용이 속삭여 본다. 호수에 띄운 소박한 편지 한 장 정겨이
호수에 긋고 흐른다.
82(봄 계곡)
봄에 신선함 싹트고 시원한 물에 풀잎 돋아나듯
영영히 폭포수 되어 날 반기나
너의 도도한 잎새 향 내 코에 닿으면 그윽한 물 냄새 향
나 시원히 그 물 냄 몸으로 못 가게 막고서
상큼함으로 갈증 푼다!
너의 알량한 자존심 아직 남아 나를 애타게 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너의 입술 두툼히 입 맞추고
설레나 넌 작은 미소 민망해하고
날 매료시키는 너의 풀잎 나에게 다아
높은 창공 나르고서 휭하니 내려오나
그 기분 두어 배너와 나의 손 잔을 맞추면
그 하얌 그득 기쁨의 꽃 너의 나의 여기 안락한 계곡에 뿌려 자나
어수룩한 별빛만 계곡을 비춰 잔잔히 봅 계곡 흐르누나.
83(옛것의 소중함)
오래된 마누라가 가장 절친한 친구임을
새로운 것은 내가 필요 없으면 여지없이 날 가차 없이 떠난다!
나를 아는 이도 이해하는 이도 다 그렇다
그러나 옛 사람은 어려워도 애해하고 덮어 주고 나의 잘못도 오랜 된 만큼
사랑으로 용서 한다는 사실 잊지 말자
예전으로 돌아 갈수 없어도
옛 것을 지키며 옛 사랑을 가지고 나아갈 때에
어려움도 서로 하나씩 나눠 풀어 주고 도와준다는 사실
새것은 신선하고 탐나 예뻐 보이나
역시 날 품는 옛 사랑은 당할 수 없다는 사실
잊지 말라 오래된 사랑 안에서 사람의 사랑이 늘 가장 중한 이삭이며
열매니
84(가련다.)
거칠어진 저 황량한 바닷가로 가서
씁쓸하고 각박한 끝자락만 느끼며 가게 되었을 때
또 살아남아야만 한다는
절박함으로 지쳐 찌들어 차가워져
그 바닥의 자락에 차가운 냉기의 흔적 지금은 두렵게 남아 있다
이제 서야 지친 몸을 이끌고 가고프다.
이제 아련히 멀어진 그 가까웠던
그 우물가로 살포시 몸은 못가도 맘만은 가고 푸다.
내가 맘으로 따사로이 날 맞아 주지 않는다 해도
우물가에서 날 늘 반기던 너를 기억하며
그 우물가로 이젠 맘은 가있네
물신 풍기는 향긋한 널 찾으러 작기 만한 그 우물가로 가려내
잊지 못할 맘의 기쁜 사랑 가락 아직도 어엿 비 남기어 있기에
85(반찬은)
번만큼 반찬이 나온다?
돈 못 벌면 반찬은 영 언성
많이 벌면 벌 수록 맛난 반찬 나오고
돈 있어야 맛 난 음식이라도
시켜 먹지 사먹지
젠장맞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역시 머니 머니해도 돈
돈 못 벌면 함 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
덤으로 줘야 겨란 프라이 김 몇 조각
라면도 끓여 주지 않고
직접 해먹어야 하는 신세
언제 피자 스파게티 탕수육 치킨 먹지
반찬은 돈 버는 순이여
나 참 집에서도 가차 없구나
어이 없이 반찬도 돈 버는 순이구나
86(고시촌)
현장 시공일이 밀려 찜질방 전전
아니 이젠 아예 서울 논현동 고시촌에
방 얻어 이불이며 이것저것 사고
사장 땜에 고시촌이라는 데를 다 들어 와 보내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일하지만
집은 다 서울이 아닌 사람도 많고
서울이 그래도 다른 곳 보다 나의니
한 최소한 한달 보름간은 휴일 없이
일과 시름 하겠군
작년 여름휴가 때 빡세게 일했던 거처럼
낯선 고시촌에서 또 뒈지게
고단 피우며 고시촌에서 자고 고생 하겠구나.
87(믿지 않으면)
사람의 사랑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들고 하나님을 높이면
그 믿음의 행위를 예뻐하며
족한 행복을 주나니 가난해도 편안히 행복하게 하겠고
부자라도 고통에 떨리라
인간의 사랑은 자기를 위한 사랑이며 용서가 없으니 사랑이 아니며
오직 예수님을 믿으며 욕심 없는 사랑으로 살라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사랑을 해도용서의 사랑을 내가 잃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 되리니
예수님은 욕심 없는 사랑이라
예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부정하여 버리는 것이라
모든 인간의 사랑은 욕심 많은 탐이니 물거품처럼 헛되도다.
세상의 사랑이란 탐을 줄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
꼭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의 손이
예수님에게로 다가가 욕심 없이 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하라
그 욕심 없음이 주는 사랑이 곳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랑이라
사람의 사랑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들고 하나님을 높이면
그 믿음의 행위를 예뻐하며
족한 행복을 주나니 가난해도 편안히 행복하게 하겠고
부자라도 고통에 떨리라
인간의 사랑은 자기를 위한 사랑이며 용서가 없으니 사랑이 아니며
오직 예수님을 믿으며 욕심 없는 사랑으로 살라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사랑을 해도용서의 사랑을 내가 잃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 되리니
예수님은 욕심 없는 사랑이라
예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부정하여 버리는 것이라
모든 인간의 사랑은 욕심 많은 탐이니 물거품처럼 헛되도다.
세상의 사랑이란 탐을 줄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
꼭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의 손이
예수님에게로 다가가 욕심 없이 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하라
그 욕심 없음이 주는 사랑이 곳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랑이라
88(목사님)
우린 목사님이 맨날 어떻고 하며 헐뜯고 한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종이라
오로지 목사님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께로 갈수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사랑이라는 선을 가르치는 목자다
목사님은 자기가 아닌 예수님이 주신 능력으로
신도를 사랑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꼭 교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는 예수님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유일한 집인 것이다
목사님은 오로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께로 갈수 있음을 증표하며
예수님의 고귀한 사랑을 신도에게 늘 심어 주어야 한다.
89(한순간의 독백)
누구나 다 멀리 떠나고 싶다.
자기 삶이 무겁고 거친지
왠지 세상이 너무 차갑고
드새기에 그렇다
.
그러나 내 책무가 나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다그친다
이 순간 아는 사람이 지금 아무도 없다
그 적막감과 함께 그 책무를 벗는다.
꼭꼭 해줘야 하는
그러나 그것을 할 능력이 없어 지쳐가고
숨이 차서 헐떡인다.내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듯 지금 내 욕심이 없는
편한 시간이 접어든다. 근데 왜 또 힘들지?
왜 그리움이 일지? 많이 피곤하다
.
어디에 안식은 있는 걸까? 거센 닫힘 그리고 어두움
나에게도 자유로이 열린 사고의 부닥침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독백처럼
"사랑에 갈증 내며
헛된 바보스러운 사랑이
나에게도 너에게도 헛되지 않는
목마름을 가실 수 있게 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고“
90(되지 말라)
모든 것을 가졌다고 좋아하지 말라
다윗과 솔로몬이 되리니
그 권력도 지혜도 부도 다 부질없이 무너져 없어지나니
남자나 여자나 남자로 여자로 사랑하지 말고
자식 같은 맘으로 사랑하라
탐은 더 큰 탐을 나아 탐욕으로 끝나나니
내 탐을 자제하고 그저 죄 작음에 감사하라
놀라운 지혜도 많은 권력과 부도
다 나를 망하게 할지니 작은 것에 만족하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다윗과 솔로몬이 되어 다 망하리라
자손을 조상을 예수님이 주신 사랑으로 사랑하고
내 남은 생명에 관여치 말고 탐을 줄여라
내가 한 선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한 것이라 나를 낮추고
온전한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해야 하느니
탐욕으로 사랑하지 말고 온유함으로 사랑하여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게 하면
절로 행복을 주시는 것을 알아채리니
그 현명한 은혜와 은혜 안에서 사랑할지니라.
91(모의기)
돈은 계속 굴려가며 모아 진다
어려울 때를 예비하기 위해
하나의 모음이 두둑한 장롱에 가득 싸일 때까지 모은다.
귀중한 것을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하여
오늘도 모든 걸 한푼 두푼 모아 미래를 위해 모으며 쌓으며 써야 한다.
빚질 순 없기에 모은다. 현실의 그 땀으로 미래에 부강하게 아래위 짜내고 짜내 모은다.
자기의 몸을 돈을 귀중한 것들을 짜내며 굴려서 모은다.
사랑으로 한푼 두푼 쓰기 위해 모은다.
92(새우버거)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서
새우버거를 사먹는다
맛이 좋다 그러나 콜라는 안 산다.
비싸니 근데 물을 달래니
물이 생수밖에 없어 천원 달라 한다.
난 그저 기다렸다 새우버거만 사고
집에 와 물을 따라 새우버거와 맛있게 먹고는
역시 3500원은 있어야 간식거리가 되는 구나하며 튜덜 된다!
93(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에
밥을 먹으니
온 몸이 따듯해진다.
역시 뜨거운 걸 먹어야
땀이 나지 외투를 벗고
맛나게 먹는다!
반찬은 깍두기 김치 오징어젓갈
밥을 맛나게 먹고
포만감에 잠이 슬 슬 몰려오나
94(캔 깡통)
커피 캔 깡통이 계속 다 탄 담배꽁초가 쌓인다!
온통 책상엔 못 이른 글들을 쓰고
남은 피 울 수 없는 물에 젖은 깡통에 담배 빛바래 있다
무엇을 쓰고 무엇으로 달래나
그러나 그 글의 헛된 병들의 병에 걸려
글은 이리 저리 잘리고 덮여져 젖어 있다
끼어 맞춘 필름의 기억 길 다칠까 조바심 조심조심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나?
사랑을 끄집어내어 너의 한 가슴 재우고
나의 쓰린 허전함의 맘 달래어 보지만
당신의 외로움을 잠시 빌려 당신을 보듬을 수 있기를
그러나 그 꿈은 헛되이 다 마신 깡통처럼 꺼진 연초의
가루만 쓸모없이 흩어져 있다
공허함속에 묻힌다. 다시 필 날을 기다리듯
꽉 찬 깬 깡통을 치운다.
새것으로 새 깡통을 피우고 쓰기 위해
또 쓸데없는 하루가 정처 없이
헛되이 내 담배에 숨은 연기가
내 길을 담배를 꺼내어 태우며 오늘의 삶을 재촉한다.
24집 3부 좀 긴 글 2편
95(사랑과 우정)
1
난 먼 곳의 울림에서
사랑과 우정을 찾곤 했었지
마치 어두운 밤을 비추는 별이나
아침의 햇살을 가리키는 태양이나
수평선 너머 저 멀리 떠나는 석양의 근사한 노을처럼
그런 사람들을 존경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었지
나의 사랑은 지금은 되짚어 보지 않아도
언제나 내가 뺏기 만한 엄마였고
나의 우정은 언제나 묵묵히 날 보고 계시었던 아빠였다
구름의 움직이는 계절이
지고 바뀌어 이제야 느끼는 것
그런 엄마 아빠가 나도 되어 가고 있고
그렇듯 우정과 사랑에 아파할 것이라는 사실
마치 내가 엄마와 아빠를
그리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난 엄마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한 걸까하는 슬픈 되 물음
2
쉬고 있어 한숨이
내 볼에 떨어진다.
이제 알았으나
사랑을 우정을 주지 못하는 내 자신
그러나 홀로이기는 두렵다
미안함 죄송함
그런 것들이 그리어 진다
감사의 사랑과 우정 그것을 어렴풋이나마
그러나 뚜렷이 느끼며
내가든 펜이 떨림을 느끼지 한숨이 교차되어
그래서 서글픈 바람이 내 여림을 세차게
애타게 밤거리를 서성이게 하지
듬직이 자란 자식들 나도 세월 따라 이제 늙어 감을 느끼지
늙어만 가시는 부모님에게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함만으로 그리지
96(글)
낙엽이 눈 따라 봄에 내리지
어느 것을 버리고 어느 것을 가져야 하나
마치 오늘은 어느 글을 보내고 또 내일은 어느 글꼴을 부칠지
너에게 멋 나는 먹을 글을 주려고 난 너에게 줄 글에 빠지고
찍을 찌글대며 늘 자꾸 허우 적 된다.
네가 먹은 글은 자꾸 꾸르륵 소리 나도 영 글들 소화가 안 되나
쩔쩔 맨다 고비 풀린 망아지 되어 너 곁에 내 글들이 뛰 논다
맴돈다. 마치니가 날 찾듯 나에게 글이 있어
바람 되어 멋쩍은 글들은 바람에 활 활 잘도 너의 바람 따라 잘 날린다
97(새는 그릇)
사람은 다 하나씩은
자기의 많은 그릇 중에 하나가 센다.
그러나 무엇인줄 모르고 살 때가 많다
돈 낭비거나 아님 너무 많은 잔소리거나
그것도 아님 너무 지나친 호의의 거나
모든지 적당해야 한다.
너무 세면 나중엔 큰 화를 당한다?
적당히 썩지 않게 작게 흘려보내야 하지
그렇지 않고 자기 그릇의 고집만 피우면 서로 화목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다 어느 그릇 인가는 세고 있다
내가 가진 그릇을 적당이 흘려보내야 고이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맑은 물의 그릇이 되어 화목 할 수 있다
98(토요일에 유람)
세종대왕 한 장 들고 시시한 유람하러 나간다.
연수동을 배회하며 먹을거리로 거리를 유람한다.
아침은 착한아침 햄버거 2500원 햄버거 집에서 사먹고
거리 돌아다니며 어묵 500원 짜리 하나 사먹고
점심엔 출출해 3500원짜리 짜장면 하나 먹고
1000원 짜리 커피 마시며 연수동 거리를 돌아다닌다.
사람들 구경하며 900원짜리 옥수수바 하나 먹고
유람을 끝내고 집에 들어 가 TV에 나오는 경치를 유람한다.
얼큰한 비빔국수 집에서 공으로 먹고 노는 유람은 끝이 난다
아 먹는 구경 잘했다 잠이나 이제 자야지
99(미래는 있는가?)
현실에 충실하고 현재 그렇게 행하는 자
미래는 늘 열려 있다
늘 이유와 불만을 토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미래는 현재의 진행형
늘 미래를 향해 어떤 것이든 노력하는 자 만이
그 원하는 한 가지를 이룰 수 있다
그 사실 잊지 말고 현제에 충실하자
그런 자만이 한가지의 미래나마 기다리고 있다
100(소중한 이에게 잘하기)
우린 소중한 사람에게 홀대 할 때가 많다
나중에 가족이니 하면 미루는 안일한 생각
현실은 중하다 미래 보다 더
그러니 소중한 이를 현재 잘해주어야 한다.
물론 나중도 중하다 그러나 그 약속은
더 나중으로 밀려가기 일쑤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약속을 어기게 된다
지금 현재에 귀중한 이에게 사랑으로 잘해야만 한다.
101(갈증)
외로움에 목이 타들어 간다!
쓸쓸히 않아
지나는 석양을 보며 넓은 아름다운 하늘에 널 그리나
고단한 하루나의 고은 유리병에 널 담고서
지나가는 사람 보면서
함께 거니는 여인들을 보며 고독에 잠겨 널 찾으며 시샘하며
날은 저물어 먼발치로도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거리에
너의 그림자 들이어진 듯 난 너의 그리움의 갈증에 젖어 가지
102(쌈장의 맛)
난 고기 못 먹어
그래도 상추에 밥 싸 먹는
쌈장은 되게 맛나다
밥 거덜 나네
쌈장 된장에 고추장에 참기름에 견과류가
녹아 아싹 아삭 씹힌다!
아 삼겹살을 먹을 줄 알면
되게 맛나겠는데
도통 고기 맛에 역해 먹질 못하니
난 고기 없이 쌈장만 찍어
상추에 밥을 싸 한 그릇 금방
해치운다!
아 맛난 쌈장의 맛 역시 일품이야
103(노 세나)
그저 노 세나
그러니 무거운 짐 벗고
맘 것 거리낌 없이 그냥 만나세
지금도 그리며
못 만나나
아니 이미 지쳐 다른 이와 만나고
놀고 있네 그려
그대도 잠시와 노 세
누구든 맘에 들면
만나고 노 세
흐르는 세월 가든 안가든
변함없이 가벼이
터치하며 노 세나
삶의 짓누르는 걱정 해결 할 수 없으니
그저 내 할일하며 짬 내며 노 세나
흥건히 젖은 비 따라
주룩 내리는 향기에 맞춰 즐거이
노니 놀러오세
오늘도 짜증나는 세상 즐거이 세월 보내며
아무 생각 없이
활개 치며 날아 노니 그대도 와서 오니 노 세 여행하세나
헤어지던 만나던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노 세
104(내기2)
어려우니 더 내기를 하지
그러나 내기해서 돈 벌기는 만만치 않다
그 분야에 뛰어나다고?
폭풍전야 저럼 노려 되지만
그저 안 되는 일
누가 거저 돈을 지워 주겠는가?
내기에 빠져 광대뼈가 뛰어 나가도
누구 하나 밥 한 그릇이라도 먹여 주나
내기 그저 돈만 몸만 축나고 말지
105(김치)
그 맛이 절로 나는 김치 알맹이
맛난 김치는 사람을 웃게 만들지
맛없는 김치는 글쎄
식당에 가면 저마다 나오는 김치들
맛없거나 맛나도
조금만 주면 화나게도 하는 김치
김치는 정말 감칠맛 나는 없어서는 안 될 푸짐한 반찬이요 음식이여!
106(밥 한 공기)
배고프면 먹는다는 것
빼 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집 밖에 나와서 있으면 흔한 말처럼 돈이 없으면 누가
거저 사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것 비참한 사실이다
먹지 않고는 누구도 살수 없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사서 먹지도 못한다!
도둑질 할 수도 없고
식당에서 돈 안네고 먹을 수도 없다
배고픔의 고통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배가 만족하는 먹을 것만 찾지 말고
반찬 투정 고만하고 밥 한 공기에 고마움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맛난 김치에 김싸 먹으면 밥 한 공기 끝 아닌가
107(노는 것도 만만치 않아)
노는 것도
잘 몰라서 귀찮다
배우려니 힘들어 지친다!
잘 배우려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노는 취미 만들기 되게 지루 하다
배우려면 어쩔 수 없이
자세고 뭐고 다 바꿔야 하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 되게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구나?
108(센티한 밤)
슬슬 먼 구름이 오고
해가 자고 달이 깬다!
별 빛은 없고 밤하늘에
반짝 빈 나는 핼리 곱타가
하늘에 걸떠 누워
센티한 밤에 비가 빛나 별빛을 띄운다!
109(빈 컵)
빈 컵이 무겁다
아무 것도 안 들어 있는데
물을 따르니 무겁다
삶의 빈 컵
무엇을 채우며 오늘을 살까
물어 보지만 담긴 건
그저 빈 컵의 푸념
물을 홀짝 마신 며
벌 벌 떤다!
다들 겁에 질려 빈 컵에
맛난 것이 담겨 있길 바라며
오늘도 아는 사람에게 빈 컵을 자꾸 내민다?
무엇이라도 담겨 있을까 하며 빈 컵을 자꾸 응시 한다
110(가족 운전수)
아들 놈 오늘은 서울 안가고
송도로 출근 짐이 많아 안 사람이 되려다 주고
곧이어서 임신한 딸 송도 과외 하는데
또 대려다 주고
남편 일터로 대려다 주고
다시 과외 끝나는 딸내미
데리러 가고
병원 가서 아픈 다리 물리 치료 받고
딸내미와 목욕하러 다시 가고
돈도 못 받고
여기 저가 가족 모시고 다니는 아낸 가족 운전수
111(어리바리)
골도 땅기고 머리가 어지러워
좀 쉬고 싶다
꽉 돈에 맞춰 사는 것도 늘 힘들어 어렵다
배는 고프지만 집에 가야
돈 안들이고 먹지
집에 있는 스팸이 아른거린다.
누가 먼저 먹지 않았을까?
배고파 허기진다.
사 먹으려 해도 영 돈이 아깝다 하지
사는 거. 머리가 사정없이 어리바리 하다
112(돈 없어)
별거 아니라던 돈도
이제 돈 없어 하루 신사임당님은 꿈에도 못 보고 세종대왕님
만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니
할 수 없이 쓰는 차비에도 아까워 발발 떨고
충전했는데 또 근방 바닥 하루 용돈 세종대왕님으로 맞이하고
어디 땅에 떨어 진돈 없나 두리번거리고
상자나 캔이라도 주어 끼니라도 챙겨야 하나 헛생각
이생각 별 생각 들고
추위에도 다들 돈 없어 상처투성이 바람에 떨고 자고
도대체 겨울은 왜 있는지
돈 없인 못 버티겠구나.
오늘 남은 이이 이황 세어 보고
다 없어진 세종대왕님 그리며
잔돈 세며 허우적대나 나이 들어 돈 아껴
집에 갖다 주기도 빡세다 얼른 가거라. 겨울이여
첫 눈의 운치 보기 좋고 풍성한 거리 예뻐도
겨울의 텃세처럼 보이고
하루를 세종대왕님께 맞기고
오늘도 벌 벌 떨며 추운 겨울을 나무란다.
근데 날 보면 다들 잘산다 한다.
음 삶은 어려운 것~~~~~~~~~~~
그런 날 은근히 부러워한다. .
113(연예인)
소 지섭 소녀시대 넌 볼 수 있니
난 볼 수 있잖아 널 그래서 날 그래서
만나는 거잖아
소지섭이 니가 꼴값 떤 다고 예쁘다 만나 주길 하냐.
난 예뻐하잖아 너도 내가 소녀시대 못 만나니까
널 만나는 거지 그렇게 소녀시대라고 우기면 어떻게
내가 소지섭이면 넌 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
그러니 있을 때 잘해 고만 연예인 찾고
나한테나 고심해서 잘해 나도 만만치 않아
맛없는 것도
너 땜에 먹어 주는 나를 봐야지 소지섭 보면
소녀시대 보면 뭐해 밥이 나오나 그러니 널 인기 연예인처럼
대해 주는 날 넌 감사 합니다. 하며 만나야 해...
114(외로이)
밤에 불하나 지펴
덩그러니 켜 놓고 상상에 잠긴다!
거친 창엔 달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싸늘한 찬기를 느껴도
감히 뭐라도 틀어 놓을 엄두가 안 난다
외로우니 추위라도 달래려 찬물 떠 놓고
겨울과 대화에 잠긴다.
든든히 날 지켜 줄 이는 없어 늘 헛꿈만 꾸고
어수룩한 촛불 너머 누가 그려지면
따스한 라면이라도 우습다 한다.
그 연기 따라 내일도 또 이런가.
가족이 있음에도 편안하다며 배불러 외로운가.
집에도 안가고 홀로 불빛과 장난치며
오늘도 해 저물어 갔구나.
따스한 봄이라도 빨리와
친근한 벗되어 찾아 와야
겨울을 외면한 체 살 덴데
지겨운 겨울에 나 흠뻑 적시고
설렘에 가슴만 촐랑이여
찬기에
손이 고달피 시리다
115(용돈)
다리도 안 좋은데 마냥 걸어가지 마냥 무엇이 그리워 돈이!!!
고픔 달래며 웃으며 먹는 빵 한 조각
배고픈 배는 만족타 하지
까다로운 너의 입은 따스한 커피도
빵도 맛없다 시구퉁
아주 시원한 커피와 니끼한 크림 스파게티가 그립다 하지
기억나는 맛나게 차린 음식들 생각나고
따스한 잠자리에 벌러덩 누워
잘 정돈된 방 거실에서 티브이 보고 컴퓨터 하고
이제 지겨워 방에 눕고 홀로 심심한 기쁨에 미소를 짓고는
그래 돈이 없어서 집에서 몇 칠을 게기고
할 수 없이 아무것도 없이 난 나왔지 이놈 저놈 만나려니
돈 없어 미안타 하며
배부른 자야 냉커피에 밥에
술 담배 없는 게 없지만 내 주머니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다
남녀의 이성의 만남의 기쁨도 잠시뿐
얼마 안남은 돈을 세어보고
또 이것저것이 고파온다
역시 돈 없으면 꼼작 마 신세
결국 엄마에게 용돈을 받으려
벌 벌 벌 연신 떨고 서 있다
엄마 좀 돈 좀 줘하며?
오늘 하루도 집에 빌붙어 안대 보이게 하고
가족에게 용돈 좀 뺏고는 기뻐 한다
난 후두둑 휫 소리 내며 사람 만나러 나가지
116(시간은 가고)
젖어 드는 비 방울
다가올 봄을 알리고 가고
흘러 숙 숙 떨어져 가면
조용한 공원 벤치에 나른히 누워 비 맞으면
이제 곧 나에게도 포근한 봄바람 불겠지하며
잔득 구름 낀 먼 하늘 응시하면
벌써 켜져 가는 거리에 레온 싸인 내 눈에 와 닿아 비추고서
이제 들려 올 낯익은 벌레 음 날 부르겠지
창에 긴 서리 손으로 그으며 이슬 따라 그려진 내 자신의 모습
시간은 아직 봄이 아니라 하고
내리는 빗소리 따라 구르는 가락이 널찍한 봄을 그려내
나의 꿈은 들뜨고
나의 맘은 시간을 뚜들기며 날짜를 세고 봄비는 거리로 나가고서
아직도 남은 싸늘한 겨울 비 맞으며 봄에 피는 고은
빗방울로 내 시간을 세어 보지... ...
117(핸드폰3)
오래대서 핸드폰 바꾸려 하는데
진짜 간만에 일류 식당에서 너무 많이 먹어 배도 놀라 배탈 급히 일보느라
화장실로 가고 시원히 일 보고서
물 내리려는데 안 내려가 그냥 핸드폰 변기에 막혀 화장실 막히고
급히 도망가려는데
가게 주인한테 꼼작 없이 잡혀
막힌 화장실 뚫어내라 호통
근데 변기 고치는 사람도
핸드폰에 걸려 물 안 내려가니 뚫지 못하고
변기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하네
나 그 덕에 돈 모아 살려 던 핸드폰 값 다 물어 주고
가게 변기통 새로 갈아 주는 봉변이라니!!!
핸드폰도 어쩔 수 없이 재고로 사고
응 주머니가 커야 혀 핸드폰 안 빠지게
바지 주머니 자크 달린거 입고
핸드폰 안 떨어지게 꽉 잠그고 다녀 젠장 알
아 언제 그 많은 전화 번호 다 알아 구형 핸드폰에 다 입력하지
휴 핸드폰 생각만 해도 한숨만 나온다
에이 화나서 무기력한 빈 캉통이나 한데 발로 갈겼는데
누구 뒤통수에 맞아 난 또 줄행랑
좀 속좀 풀려다 속도 못 풀고 도망 신세 가련타 가련해
또 언제 돈 모아 좋은 핸드폰 살려나 눈 감으면
신형 핸드폰 가물가물!!!
118(봄비)
눈이 그치고 이제 봄비 오나 눈물이 나리나...
비는 지붕에 토닥 토닥 떨어지고서 그 사이 넌 나를 벌써 잊었나 부다
그대여 그래서 그대가 이리 슬피 비가 되어 내리나 보오...
꽉 찬 지겨운 생이 힘들어도 나는 모닝커피에 우유를 타 마시며
널 생각하며 비에 젖어 본다.
내 할일을 하며 커피 힌진 하이 하며 널 부르며!!!
난 너의 천둥의 이별을 그리움에 떠오르게 하고
너만 보면 아직은 떨리는 맘 멈 출수가 없다
.
주체 못할 그리움오고 비가 고만 오면
널 때약 볕에 말리고 너를 잊고 살이!!!
울음이 난다 너와 못한 계절의 비 추억들을 넌 넌
너의 울음으로 나의 베게 적시는 지금
봄비가 나에게 아련한 그리움으로 내리려나...
119(귀경길)
전 차가 없어 못 가던 부모님 집을 차를 사가지고 이제 다 가보고
세상 많이 좋아 졌다 그지
그래도 길은 막혀 오줌 보 터질 지경
아무 대나 세우고 일 잽싸게 보고
이거 또 집에 갈 때 겁먹고
열심히 가족끼리 모여 맛난 떡 만두 국 만들어 먹고
세배는 안 해도 세뱃 돈은 좀 돈 안 나가는 많이 가져 온 만원권 짜리로만 때우고
내 집으로 가는 길 생하니 부는 바람처럼 차가 달려 야자 왜 이리 안 가노?
차는 막히고 아이고 오줌 싸게 마냥 또 아무 대나 일 보고
아이 고 빨리 좀 차야 가자
기름 끼 있는 음식 생각만 해도 화장실은 급하고
밤에 오니 아이고 집이요 좋다 천국이요 하지
늦은 밤저녁은 김치 국물 넣은 비빔국수 삿 쓰리하고
아이 고 설날 다가는 구나!!!
멀어서 차가 막혀 가기도 오기도 귀찮아서 싫어도 설날 화목한 가족애는 화기애애해 좋구나..
120(그러키)
오늘의 링 오늘의 승리를 외치며
링에 섰다 후들 후들 떨린다
처음으로 밥값 벌기 위해 스는 링
마추 친 놈도 처음인지 떤다
난 신나게 퍼부었다 왼쪽 오른 쪽으로 연신돌며 펀치를 날려
놈을 그러키 상태로 몰고 간다
몸이 가벼워 알리 처럼 쨉을 날리고
벌처럼 쏜다 조지 포먼 처럼 강타를 매겼다
놈은 휘청이며 곳 쓰러졌다
그 놈의 눈에는 큰 멍 보다 나 같은 슬픔의 가난이 젖어 있었다...
헝그리 복서 옛날엔 흔한 일이였지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이 지금은 많이도 사라졌지만..
121(체포령)
몽따즈를 그리고 도배하여 부친다
상금은 어라 얼마긴 뻥이지?왜 이리 많아!
내가 찾는 여인 찾는 거니
까만 갈색머리 머리는 안 걸리리 거 단발로
잘랐고 입술은 아래는 두틈한 입술
큰코 성형 해서 높고 눈 썹은 숙 올라가 있고
눈은 반달 마냥 가름하고 크다 상카풀은 좀 있고
키는 168 체중은 47 히리는 22 가승은 36 그리고 아마 점도 없을거야 다빼서
턱도 밀고 얼굴은 갸름하다 아마도 절세 미인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애를 찾아 삼만리 추노를 찾듯 뒤진다
얼씨구나 보았다 찾으니 비슷한 애군 이정도는 구별 못하겠군!!!
난 네 맘에 체포령을 내렸어 꼭 너를 찾을거야.....
122(선택)
누구나 싫어 하는 담배 냄새
할수 없이 사게된 7000원 짜리 담배 한갑
한 가치에 350원 넘 부덤 되자만
담배 냄새 조금은 줄이는 담배,담배를 참을수 없는 나의 여지 없는 돈 나가는 가혹한 선택의 길
나 혼자 피기엔 뭐해 담배 좋아 하는 애연가에게 한까치 주고나면 아까워 벌벌벌 떤다
하루에 한갑이 넘게 피는 나로서는 밥을 안 사먹고 담배를 택할수 밖에 없는 비참한 애연가의 선택이랄까
4500원 짜리 담배도 부담스러운데 7000원짜리라니
담배 냄세 땜에 여지 없이 선택할수 밖에 없는 7000원 짜리 담배
울 안 사람도 다른이도 좀 참을 수 있는 담배 냄새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선택할수 밖에 없는 7000원 짜리 담배 아 담배도 물가도 넘 오른듯 지짜루 지찌루 진 자루 씁쓰름하게 허탈 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하루에 만원으로 담배를 피는 이신세 버스비 하루에 2500원
아무것도 안써도 대충 40만원은 용돈으로 세어 나가고 산다니 나참 그래도 담배 줄이지도 못하고 애끊는 비싼 고달푼 담배만 피나...
123(정신병원)
이 승원
정신병자 그저 그것도 이젠 불구자처럼 흔한 말이다
누구든 다 어느 정도는 다 불구자다 다 정신도 외형에 있고
가슴도 저린 심장도 혼도 몸도 모두 돈을 찾으러 떠나고 온다.
애써 보지만 다들 거기에 머문다. 돈이란 세상에 갇히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돈에 목맨다.
사랑을 갈구하는 모든 사는 사람들도 다 불구자가 아닌가?
그래서 다들 불구자다 단지 불구자라는 낙인이 찍혀 사는 사람들은
다들 쉬쉬하며 외면하고 더럽다 며 피하고 도망 다닌다.
흩어진 날씨도 멀쩡한 날씨도 다 필름 없이 지난다..
불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불구자처럼 보이고
가족에게 한입 동전을 구걸하며 앉은뱅이 마냥 오늘도
내일도 갑갑증에 시달려 조급히 굴며 그렇게 산다.
들 푸른 5월 그는 멀쩡했다
그는 빗에 시달려 끙끙 앓다가
어느 날 그는 답답해서 옷을 벗고 뛰쳐나갔다
벗는 게 그의 무엇인지 뭐를 병인지?
신고를 받고 거리를 헤매던 그는 출동한 경찰과 육탄전을 하며
가게로 못가고 잡혀 몰매를 맞고 기절했다
온 몸이 다 아프고 엉덩이도 너무 맞아 온통 피투성이다
해 빛에 정신이 들어 끌려 온 것은 이상한 곳이었다.
한사람이 빨리 큰 병원으로 가지 않으면 큰일 날 꺼라 했다
부인이 어렵사리 찾아와 그를 큰 병원으로 되리고 갔다
이젠 다시 햇빛이 날 잠들게 한다.
그리고 정신 병원에 정신 분열로 입원했다
병원에 오자마자 분명히 새 팬티와 새 양말이
사물함에 있었던 데 누가 훔쳐가고 없고
더러운 팬티와 양말이 있다
일어나 찾으려 하자 옆 사람이 그냥 있으라 한다.
여기선 빨래하고 사물함에 그냥 집어넣어 말린다고 한다.
누군가가 방에 가친다 그는 그 방문을 열고 꺼내 준다.
그리고 그 방에 대신 잡혀 간다 링거를 팔에 양
쪽으로 꼭이고 손과 발을 묶는다. 오줌이 옷에 저저
앞뒤 모두 척척하다 발버둥 쳐도 소영 없다
대 소변을 싸고 싸고를 반복한다. 발버둥치지만
더 거세게 악 박 한다 한 24시간 만에야 링거에서 벗어나
그 방에서 풀려 나오고 찬물로 온몸을 샤워를 한다.
몹시 피가나 상처가 아리다 추어서 얼어 죽을 것 같이 몸이 마비된다.
다시는 무서워서 못할 대가를 치른 것이다
그런 독방에 갇혀 영양 링거를 맞으면 쾌 비싼 병원비가 나온다.
내 옆에 한 환자가 새로 들어왔다.
아주 멀쩡한 놈이 이었다. 나에게 절하며
콜라와 홈런 볼을 먹기를 청했다
원래 안 되지만 엄마가 넣어 준 쌈지 돈으로 시켜 주었다
1.5리터 되는 콜라를 원 샷을 하더니
홈런 볼 3통을 먹었다 난 초코파이를 먹으며 입맛을 다셨다
나도 함 먹고 싶었으나 스토커로 잡혀들어 온 놈이다
어느 날 돌연 날 끌어내더니 정장차림으로 무장한 3명이 날 무너트리고
날 제압하고 침대에 눕히고 묵는다.
내 팬티와 내 양말을 다른 곳에서 찾은 대가다
거기서는 자기 물건도 한번 자기 사물함에서 없어지면
이미 내손에서 떠나 찾을 수 없는 물건이 된다.
근데 내가 그것을 다른 곳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도독으로 가치게 되었다
돌연 때려눕힌 날 흔한 밧줄로 꼼작 못하게 한다.
발버둥 치는 난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으며 발악하였다
깎긴 끈 까지 매트를 들어 올리고 그들은 힘껏 악을 쓰는 날
처참히 때려 부순다.
온통 어깨 엉덩이에 피 멍이 들었다
난 2틀을 가치고 난후 겨우 풀려 내 자리에 갔다
난 조용히 지낸다. 누가 내 물건을 훔쳐가도
내 먹을걸 가져가도 가만 나둔다 돌연
그 악몽이 떠올라서 그렇다고 보호자에게 이르며 더 엄청난 일이 기다린다.
무엇인가 뭐를 무서움?
그들은 통관의례를 거쳤다는 듯 내 새 팬티를 양말을 집어 던지고 간다.
아무렇지 않게 뭍은 옷 자국에 피가 서늘히 웃으며 간다.
독방에 집어넣으면 그만큼 병원비가 더 오르기 때문이다
몇 번 독방에 갇히고 나면 다들 정신을 잃어 비틀 비틀 할 텐데
돈 그 허무한 것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다들 잘 모여 병원에서 탈출하는 게 소원인데 ㅋㅋㅋ 하기야 나도
하며 미지근하 딱딱한 컵라면을 먹으며 오랜만에 대성통곡하며 웃었다…….
한 달 후 병원을 나오며
많은 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병원은 무서운 곳이라고 다시 안가리라고
그리고 또 몇 년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추운 한기도 모르고 집에서 미쳐 나간다.
이번에도 벗고 가게로 가다가 그는 몇 명의 경찰들에게
또 잡혀 두들겨 맞은 것이다 다들 그가 뽕을 먹었으리라 생각 한다
그는 정신 분열로 판단되어 또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선 그에게 장신 장애를 다시 매기고
아무데나 입원시키려 했다 이번에도 또 한 할머니가 나서서
여기 있으면 큰일이니 더 큰 병원으로 옮기라 했다
그 당신 정신 장애는 학대 받기 딱 좋은 그런 곳이 엇다.
거기는 개 같은 밥만 주고 무료 노동을 시키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빨간 약을 먹이는 정신장애 수용소 이었다
피투성이 가된 그를 부인이 큰 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병원비는 쾌나 비싸다 병원에서 나오려면 최소 한 달 동안은 있어야
병원비는 이백이나 들고 병원을 퇴원할 때 돈을 다 내야
퇴원 시켜 준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곳에 영원히 가치게 된다.
큰 병원은 돈을 많이 받으니 좀 나을 꺼라 생각했다
정신장애인 들은 늘 빨간 알을 몇 알씩 먹고 있었다.
그 약은 먹으면 침을 질질 흘리고 정신이 흐릿해져
힘을 못 쓰는 약이다 정신 장애 병원에서 주는 것은 다 그런 약이다
담배 피는 나팔이 불면 수십 명씩 줄을 지어
긴 담배 한대 씩를 물고 피워 된다. 담배 냄새가 1호실 병실에 늘 가득하다
물론 거기서 주는 것은 다 나중에 병원비에 포함되어 나온다.
거기엔 뜨거운 물이 없다 청소도 다 냄새 진한 왁스로 한다.
처음엔 독방 그 다음은 2인실 다음은 4인실 다음은 6인실에 가친다
6인실은 돈이 안 돼 3주차가 지나도 들어 갈수 없고 퇴원하기
직전에나 운 좋게 들어 갈수 있다
6인실로 가면 이제 곧 퇴원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요즘엔 정신병원도 좋아져 3주차면 전화를 할 수 있다 담배는 필수 없어도
전화 거는 시간에는 다들 이름이 적힌 전화카드를 받고는 전화하느라 정신이 없다
3주가 지나면 전화를 하루 한번 2번 걸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줄 면회 좀 와 사탕 좀 사와 초코파이 좀 사다줘
면회 시간이 대면 그 맛 난 옛날에는 쳐다 보지다 않던
음식을 마구 배에 걸식 증 환자처럼 집어 는다.
간식시간 썩은 거나 다름없는 유통기간이 달랑 달랑한
빵과 우유를 오후 4시에 시킨다. 돈이 없거나 아차하고 시키지 않으면 간식은 없다.
저녁을 6시에 저녁밥을 먹고 다들 병원에서 간 식비를 보호자에게 미리 받고
간식으로도 팔리지 않는 것을 받아와 소비자 가격으로 비싸게 받아 장사 아닌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아무것도 시켜 먹을 수 없다
간식 시간 환자들은 너무 맛나서 정신없이 먹고 각종 과자를 혼합한 비닐을 들고
잘 난체 한다. 산타크로스가 되어 과자 한 개씩 준다.
걸식 증 환자에게 무엇 보다 귀한 것이 먹을거리다
사탕을 빨며 여자 방을 들여다 보다 어떤 이가 다시 잡혀 갔다
또 한바탕 독방신세 링거는 늘 무섭다
야? 한 달이 지났어. 그리고 담배를 이제 안 피니 퇴원시켜 달라한다
병원에서의 퇴원하고 집에서의 나른한 사투
집에서 부인과 한바탕해 가게를 다시 연다.
그는 아내와 싸워 돈을 얻어 다시
가게 문을 열었으나 이제는 돈아 다 떨어져 없어
할 수 없이 자진해서 병원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장사해보니 맨날 정신없이 장사는 안 되고
돈이 없어 차라리 신물 나는 돈 걱정 안하는 병원으로 다시 간 것이다.
근데 이제는 병원은 담배 못 피는 시절이라 과자 말아 피워 보고
팩에 물 따라 소주라 마시고 취하고 콜라 시켜 맥주처럼 원 샷
제 발로 다시 들어간 병원 빨리 한 달이 가길 한 달이 이제 다 대었는데
퇴원을 안 시켜 준다. 그는 담배 끊었어 가족들에게 뻥으로 외치고
외박 가서는 잽싸게 지갑 끄네. 보니 달랑 3000원
담배 라이터 사서 피고 그 맛 일품이로세.
너무 병원에 있었나. 고 놈 말짱하네. 의사 좀 있다 나가라한다
연구 좀 하고 돈은 못 주고 병원비 공짜 그래도 실험용 쥐인 마루타는 싫다
너무 주사를 놓고 빼고 그 무서운 약들을 엄청 먹어야 하니
잘 땐 악몽에 시달려 잠도 못자고…….
병원 나오니 온 몸이 떨린다. 마지막으로 병원 나오며
억지로 다른 환자에게 뺏은 선물 사탕 하나 이에 끼고
매서운 밖이 바람이 세차다 돌아다니나 가슴은 답답해서 자가용도 못 타고.
약은 흘리고 보호자의 호통 소리 무섭고
이거 더 병신대서 왔구나. 한다.
가게는 망한 거나 마찬가지
앉은뱅이 마냥 버스 못타고 갑갑증에 택시도 못타고 길에서 벌벌 떤다.
연신 집에서 줄 담배 그러다 돈 없어 끊기 시작했는데
꽁초라도 피워야 살지 못 살겠어. 그 맛없는 담배 병원에선 못 펴 끊었는데
왜 이리 못 끊나
그리고 또 한 번 두 번 간 병원 이젠 차라리 병원이 편해
돈 걱정 안 해도 되니 삶은 늘 돈 걱정이니 예전엔 왜 몰랐을까
그 귀한 돈을 그리 무의미하게 써 됐으니
그리고 병원에 가친 곳을 나와 돌아다니니 처량한데
역시 밖에 바람에 익숙해지니 밖이 좋구나!
가족에게 이 구걸 저 구걸로 가게 꾸려 나가고
언제나 망하려나.
그래 여기서 그의 못 다한 사랑을 꽃피우자
사람만 좋아하지 말고 모두를 작게 사랑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리.
알맹이 없지만 탄탄한 그런 생으로 가는 가게일도
집도 그렇듯 사랑으로 일구고 나가면
그의 정신병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좀 고쳐지리라
그는 굳게 입을 다물고 다짐한다. 무서운 기도원도 가기 싫어
그저 정신병자라도 다시 일어나 잘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생활을 해 보리라고 기적과도 같은
그날이 오리라고 그는 연약한 맘에 다져 묻는다.…….
그는 다짐하며 네 번째 닫은 가게에 문을 들어선다.
오픈이라 가게 문에 걸고
아침은 오고 저물어 가는 삶처럼
그의 병이 낫지 않아도 세상의 쾌쾌한 삶처럼
회색연기 뿜으며 그저 별 탈 없이 살기를 바란다.
작은 사랑 주고받으며 살기를 그의 꽉 찬 일기장에 적는다.…….
다들 정상인이라도 정신병자 보다 더 악한 것?
그는 어렵사리 사는 정신병 환자지만 작게 꾸준히
남에게 작은 피해만 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며
오늘도 잊어 진 기억을 살리며 사랑으로 살아가리라고 아침 길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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