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주거 21-26, 보일러 수리
박상재 아저씨로부터 보일러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일러 분배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는데 왜 그런가 했는데, 이번에는 보일러 본체에서 물이 샌다고 하신다.
아저씨 댁을 방문하여 보일러를 살피니 보일러 통 아래의 까만 스위치에서 한 방울씩 물이 똑똑 떨어진다.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새벽부터 이런다면서 하소연한다.
보일러 분배기 수리한 업체에 문의했다.
상황을 설명했더니 보일러는 자체 브랜드에 문의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경동나비엔 서비스센터로 전화하여 서비스를 신청했다.
10분 뒤에 기사가 방문할 것이며 방문 장소를 묻는 전화가 왔다.
서비스 기사는 20분 뒤에 방문 가능하다고 했다.
방문기사는 보일러가 오래되어 본체 부속이 녹슬어 그런 것이라고 한다.
보일러는 10년 전후에 바꿔야 하는데, 부속이 있으면 더 사용해도 된단다.
다행히 부속이 있었고 스위치 부분의 부품을 교체하니 떨어지던 물이 멈췄다.
2014년 4월에 설치한 보일러이니 앞으로 2~3년은 더 사용하면 좋겠다고 아저씨가 말한다.
수리비는 출장비와 부품비를 포함하여 43,000원이 청구되었다.
내일 이체하기로 하고 기사는 돌아갔다.
"분배기 간다고 20만 원 들었잖아요. 그때 분배기 가는 사람이 이래가지고 어떻게 썼냐고 하대요. 그래서 나는 이사온 사람이고 전에 살던 사람이 그냥 이렇게 살다가 나간 거라고 말했어요."
아저씨 말씀이 맞다.
박상재 아저씨는 그렇게 두고 사실 분이 결코 아니다.
보일러에서 미세하게 떨어지는 물도 흐투루 보지 않는 분이니!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김향
박상재 아저씨는 섬세하시죠. 당신 삶과 삶터를 그렇게 관리하며 가꾸시고요.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