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희)은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하거나 봉사정신이 투철해 타의 모범이 된 학생 36명에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봉사 장학금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실천하고자 고흥교육지원청에 1천만원을 기탁하면서 이뤄졌으며, 앞으로 매년 1천만씩 기탁해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에게 봉사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양 기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소록도의 천사라고 불리우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고국을 떠나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사시다가, 2005년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져 소록도에 불편을 주기 싫어 떠난다’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귀국하신 성녀(聖女)들이다. 현재 전라남도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두 분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 장학금을 기탁한 김연준 신부는“고흥의 학생들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봉사정신을 이어받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기탁의 사유를 밝혔다.
김정희 교육장은 “한평생을 머나먼 타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향해 사랑을 실천한 두 분이야말로 인류애 실천의 모범으로 우리 고흥의 학생들이 본받고 널리 전파해야 할 자산이다”며“두 분의 희생·봉사정신을 이어받아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자원봉사가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