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운암도 극락암도(양산 통도사)

[선과]

이곳 서운암에도 봄은 왔겠죠? 아마 주변에 꽃들도 많이 피었을 것 같네요. 지난 겨울에 잠시 들렀다 담아온 모습인데 지금은 많이 다른 모습일거예요. 삽작문은 언제나처럼 열려있고, 연못의 물이 전보다 더 맑기만 한것은 속을 다 비워낸 탓일겁니다. 가뭄에도 약수의 물은 마르지 않고 길손들의 목을 축여주었습니다. 법당에서 나와 산 자락을 휘 돌아보니 야생화도 장독도 산도 나무도 말이 없습니다. 장독 옆의 모과나무는 유난히도 몸을 배배꼬고 있습니다. 장독들 속에 혼자 있자니 부끄러워서일까요? 야생화 밭의 야생화와 감밭의 감나무는 무슨 상념에 빠졌는지 기척이 없었습니다. 지난 날 소나무 아래 의자에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있던 아름다운 잔상들이 눈앞을 맴돌았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아서 소나무가 적적해 보이는 것 같아요. 머얼리 영축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언제고 한번 알고 싶은 산입니다. 소나무가 물끄러미 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아 힐끔 뒤돌아 보았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허전한거겠지요. 독 속의 장들은 서로 어우러져 사랑놀음에 여념이 없을테구. 장파는 곳은 여느때보다 뒷모습이 더 멋스러워 보였습니다. 산과 소나무와 장독의 실루엣을 잡아봤지만 별로네요. 서운암을 나와 극락암으로 향했습니다. 극락암 입구는 언제나 꾸밈이없이 수수한것 같아요. 여시문도 여전하고 설법전 앞의 고목은 고맙게도 아직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연못에 노닐던 비단 잉어와, 하이얀 수련과, 청초한 수련잎이 사라진 영지 홍교는 쓸쓸해 보였습니다. 언제난 문이 얌전히 닫혀있는 수세전입니다. 저도 굳이 문을 열어볼 생각이 없어 먼 발치에서만 바라봤습니다. 극락전에 가면 경봉스님 존영이 있습니다. 주장자를 짚고 인자하신 모습으로 바라보십나다. 보고싶으면 야반삼경에 대문빗장을 만져보라시던데.... 난 요즘 새벽에 일어나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간이 조금 나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을 챙겨먹고 있답니다. 설번전에도 사람들의 온기는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사람이 품고있는 온기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36.5도 말입니다. 주변의 기운을 따뜻하게 만드니까요. 솔은 늘 저렇게 푸르기만한데..... 우리네는 왜 이렇죠? 이 고목에도 지금쯤 고운 싹들이 움텄을겁니다. 그들이 큰 그늘을 만들즈음 한번 갈 수 있으려는지...

[namu]

겨울의 서운암은 처음 봅니다. 저 언덕배기의 소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었고, 길따라 걸으며 야생화를 구경하고, 들꽃축제가 한창이던 어느 해 한 나절을 저곳에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뒤에 몇번 발자국을 남겼었지요. 지금 들꽃축제 중인가 모르겠습니다. ()

[부산갈매기]

잘보앗습니다...........()

[살피(法泉)97]

아쉬운 듯 하면서도 뭔가가 찌릿하네요...

[노올자]

사찰 소개하기 코너가 아니라 사진 전시회 같습니다. 멋진 풍경 잘 봤습니다.

[정견]

겨울산사를 봄에 감상하는것도 운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