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 운영자님.
오늘 제가 겪은일이 좀 꺼림직 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ㅋㅋㅋㅋㅋ
(제가좀 사악합니다..)
지식검색을 해보고 알게되어 왔습니다. 의견좀 부탁드릴께요.
일단 제가 겪은 상황설명부터 하겠습니다.
11월 8일 pm8:25 분경 인사동 부근
컴퓨터학원을 마치고 귀가 하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가던중.
평범한 외모에 160cm 정도 키, 23~25 사이의 나이로 추측되는 여자가
무슨무슨 영화관 위치를 아냐면서 접근.
처음듣는 이름의 영화관이라 모르므로 외면하고 가려는데
'얼굴에 기가 굉장히 크다' 이런식으로 말을 이어가고,
자신이 마음을(기or도에 대한 접근시 거부감에 대한 대책인듯)
공부하는 사람인데 내가 범상치 않아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말을 걸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함.
그외에 띠를 물어보는등 질문을 연속적으로 하고.
나는 재미있을거같다는 생각에 접근녀를 커피샵에 데려가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계속함.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조상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객관적으로 볼때 웬만한 사람이면 다 해당될 만한 언급(바넘효과라고 하죠?)을 자주하며.
청자로 하여금 개인정보를 말하게 할만한 미끼를 지속적으로 던짐.
그런식으로 한참 얘기하던중 가족에 대한 인적사항을 물어보고
조상에 대한 언급을 함.
일이 안풀리거나 뭐 몸이 아프다거나 그런것이 조상이 성불못하고
자꾸 나에게 붙어 방해하는 것이므로
그걸 풀어줘야 된다고 말함.(여기서부터 말빨에 넘어갈뻔.. 종교적 주장이 많아짐)
그리고나서 어느정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금 제사를 올리러
까치산에 가야 된다고 강경한 태도로 돌변.
(이전까지는 흥미유발, 어느정도 긴장완화의 차원이었다면)
내가 오늘은 안되고 내일은 안되겠냐 식으로 말하니
언짢아하면서 일단 향값을 요구하고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
나는 가진게 없다고 하면서 만원을 지불함.
(생각해보니 내가 접근녀의 방법으로 이런짓을 한다면
투자한 시간-약 50분가량-에 비해 보수가 괜찮음..)
그과정에서 나의 핸드폰 번호, 집주소를 별생각없이 알려줘버림.
내가 얻는 정보에 비해 줘버린정보가 너무 많다는걸 그제서야 깨닫고
접근녀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 출신학교 전공 등을 물어봄.
그래서 접근녀가 금요일에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짐.
재미있을거같아 말하다 보니깐 얼떨결에 넘어가더군요 저도ㅋㅋ
그상황에서 집주소랑 핸폰번호를 알려줘버렸구요
이런거를 하고 다니려면 인간심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거같네요ㅋㅋ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접근녀한테 얻은 정보는 신뢰도가 매우낮을거
같습니다. 이름이야 뭐 가명써도 내가 알리가 없고
출신학교나 전공도 대충 둘러대면 그만이고
핸폰은 대포폰 쓰면 속는거고..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긴 했는데 저의 집주소,핸폰번호,실명을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수 있을거같아
이카페까지 와서 글을 남기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좀 위험하긴 하지만 내일(11/9일) 또는 금요일(11/10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를 정하고, 저는 변장해서 그사람을 스토킹
하면서 그사람이 하루동안 어떤일을 하고다니나 보고싶어졌습니다.
의견좀 부탁드릴께요 카페지기님..
첫댓글 가장 대표적이며 고전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쓸데 없는 호기심에 시간낭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