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움직이는 곳 어디 어디서도 감시와 통제를 당해왔다. 군 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당시 잦은 실수로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반드시 고통만 준다고 보진 않았다.
그러나 통제를 하고 쫓아 내려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난 알았다.
지금도 유무선 도청 및 감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고 있다.
[다음은 나의 교사 생활]
신뢰를 위해 실명을 사용함. 단 일부는 약칭함.
★ 1987.9.1 대구고등학교 발령
- 2년 6월 대기 후 발령이 났으나 6월만에 전보.
※ 직업 공무원제도에 의하면 안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여 교육법을 뒤적이다보니 불법이었음. 이 사실을 교육청과 대화함. 아무도 변명을 대지 못함. 나중에 교장을 찾아온 장학관[김진S:사망]이 교장에게 내신 내어달라고 요청함[당시 교장 정대H와 전화 대화로 확인]. 그래서 결국 교장 내신으로 이동한 결과가 되어버림. 당시 교장은 내가 잘못해서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 이동해도 장차 불이익이 없다라고 했음[교장과의 대화]. 그러나 나의 교사 생활은 시작부터 이상해진 셈이 됨. 몇 교사들도 6월만에 이동한 경우 있었음.
★ 1988. 3. ~ 1989 .2 대구여자중학교 근무
- 1년만에 기필 내신으로 이동[당시 교육청에 내신내는 날짜 문의한 적 있음]
※ 당시 교육청으로부터 나에 대한 소문 내지 지시가 있었다고 봄.
교사들[대표적 - 부장교사]과 학생들[대표적 - 실장 전부]을 시켜 날 괴롭힘.[하숙집-사생활까지 간섭당함].
그 예로 당시 3-7반 반장[이동H]이 수업 중에 지적을 당했는데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곤경에 처하자 울면서 사실을 말함 -3학년부장[이상J]이 반장들 모두를 불러 놓고 "이해웅 선생에겐 비밀로 해 두고, 시키는대로 하지말고 ......"라 지시했다고 함.
그리고 3년 담임하던 나를 교장이 직원회의 시간에 담임을 면한다고 하면서 이후 비담임으로 1, 2 학년을 주 27시간 수업하게됨.
그리고 업무 등도 첨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마감시간이 다 된 공문을 결재 받으러 가면 부장은 없고, 심지어 교장은 결재를 외면해 버리기도 함.
신경과 권유[김정*]로 병원에 갔다가 주는 약을 먹고 출근 했는데 몸이 이상하고 도무지 걷잡을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남[흥분제라 하는 의사선배가 있음]. 이후 학교서는 물도 마시지 않았음. 이동할 때 기필내신인줄 몰랐음. 자기들이 조작하고 자기들이 쫓아냈다고나 할까?[당시 학교는 심할 정도의 간섭과 통제생활]
★ 1989. 3. ~ 1993.2 죽전중학교 근무[드디어 만기 채움]
- 평교사회 설립 및 전교조 창단에 가입함. 나중에 이도걸 선생님 구속 그리고 전 조합원 탈퇴. 담임을 원했으나 비담임으로 4년간 2학년 수업만 함.
대구여중 시절 당시 담임 기간 중 촌지를 여러 차례 거부했었는데 주변에서는 일부러 자랑삼아 수표 받았다는 둥.... 그래서인지 아니면 까다로워서인지 모르겠음. 촌지 문제가 이후 많이 나타남.
★ 1993.3 ~ 1997.2 대구서부중학교 근무[두 번째 만기 채움]
- 2년째 되던 해 1학년 담임 맡음. 4년째 되던 해 윤리 부장을 맡음.
당시 교장님은 다른 학교로 보내는 날 아쉬워 함.
★ 1997.3 ~ 2001.2 경운중학교 근무[세 번째 만기 채움]
- 첫 해 1학년 담임 맡다가 갑자기 교육청으로부터 연락에 의해 윤리부장을 겸함, 그리고 교육청에서 불러 제 1회 인성교육연구회 총무로 일하게 함. 책 발간[인성교육 실천 사례 발표 및 인성 사례집 모음], 이듬 해 정보부장을 맡음[전국 제 1회 째 교육 정보화 과정 연수성적 100점], 중등 정보부장 모임 회
장, 당해 특별면학지도 연구 참가[프리젠테이션 제작-발표], 3년 째해 상담부장을 맡음[학교장의 배려] 그리고 당해 표창장을 받으라는 교감님의 전달에 다른 사람 주라고 양보함. 4년 째해에 상담부장을 하루만에 반납함.
★ 2001.3 ~2005. 2 다시 대구여중 근무
- 다시 전교조 활동[분회장으로 선출], 대구지부 대의원, 국공립 서부 정보통신. 지회 사무국장 등..2001년 교사대회 프리젠테이션 제작, 윤리부장 겸 3학년 담임으로 근무 중. 사회과 교과 연구회 부회장[7학년 사회과 프리젠테이션 CD 편집 및 제작], 미디오 교사 연구회 회원.
교감, 교장 등과 많이 다툼(인사, 업무 등등). 비인간적, 독단적이었음. 나중에 교장(과거 잘 아는 분)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확 바뀜.
★ 2005.2 ~ 현재 다시 대구서부중 근무
- 2005년 3학년 담임,(부장 희망했으나),분회장, 지회 통신부장, 지부 대의원, 본부 정보통신국, 교권상담...
2006년 부장 배제하고 2년 담임 및 전혀 예기치 못한 방송업무. 전교조 본부 교권상담을 쉬고 지회 교권부장, 학교 분회장. 학교는 가장 열악한 곳, 초임 교사가 많이 있는 곳. 공부는 꼴찌이나 아이들은 순박한 편...
2005년은 교장 교감 등과 별 다툼없이 지내고 있는 편이나 2006년 최근 별로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함.[소문이야 그들에겐 뭐 하다고 함.]
▧ 꼬리 말 ▧
누구나 교사 생활하다보면 어려운 일을 겪기 마련이다. 내 교사 인생은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특별한 사람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중심이 잡혀있다면,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학교 생활이 즐겁기 때문이다.
1988년 담임을 면한다는 교장의 말에 소위 보따리 싸고 집에 있던 책상을 헐값에 팔고는 고향으로 내려갔다. 선생 그만 두었다. 그런데 당시 우리 반 아이들이 교장실로 찾아가 왜 우리 담임을 쫓아 냈느냐면서 울었다는 것이다.
교사와 아이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다. 왜냐면 교사의 목적이나 학생의 목적이 같기 때문에[에릭프롬]. 둘 다 목적이 아이들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니.
가장 담임으로 모시고 싶은 선생님[1999년 김동수 교사의 앙케이트 조사에서]
가장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선생님[2001년 3학년 교실 아이들이 게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선생님[1997년 교육청에 찾아온 과거 호영군의 학부모의 얘기]
가장 인기있는 선생님[1996년 서부중 근무시 모 선생님 앙케이트에서]
가장 우리를 잘 이해해 주는 선생님[거의 매년 조사에서]
가장 안때리는 선생님[거의 매년 조사에서]
가장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는 선생님[2001년 우리 반 아이의 글에서]
완벽한 학급 운영하는 담임 교사[2006년 현재 우리 반 아이의 생각에서]
자화자찬임을 알지만 이런 교사를 몰아낼려는 자는 몰아내도 좋다.
어차피 이 나라는 바르게 가는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있다면 전교조? ^^
▶위 글은 2001년 전교조 분회장 활동시 학교에서 학부모 등을 시켜 쫓아 낼려 하던 시절에 쓴 글임.[일부는 좀 전에 수정, 첨가]
부적격교사로 몰아낼려 하면 주변 사람을 시켜 조작하면 그렇게 될 것임.
법도 마찬가지, 판사도 믿을 수 없다. 그들이 양심으로 판단한다고 볼 수 없다.[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