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꽉 깨물어 말도 못하는 암놈 홍어를 덮치는 숫놈홍어의 그 처절한 섹스를 연출하는 홍어이야기에서
오늘은 조기 울음소리 내력과 암수 구별법을 찾어본다
조기들은 알을 낳으러 영광 칠산바다에 들어오면서 심하게 울고,
산란을 마치고 나갈때도 운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조기데의 첫 울음소리가 들리는 시각이
늘 일정하다는 점이다
곡우가 오면 그날 한시부터 열세시 사이에 어김없이 조기떼가 운다
절기가 윤달에 의해 곡우가 한달이 늦건 빠르건 간에
곡우만 오면 조기가 운다. 아주 정확하다
오죽 정확하면 약속을 잘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 " 조기만도 못하다"는 소릴 하겠는가
그 울음소리는 마치 숲 속을 통과하는 바람소리 같기도 하고,
여름철 비오는 날 논에서 개구리떼가 합창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듣는 사람마다 울음의 묘사가 다르기는 하지만
개구리 소리보다는 작고 바람소리에 가까운 "우이~~"하는
요란한 소리로 들린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사람들은 울음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하였다
-- 수놈이 암놈에게, 암놈이 숫놈에게 무언가를 서로 알린다
--알 낳으려 들어오고 나갈때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위험을 느꼈을때 자신을 알린다
울음소리고 군중을 사스리고 다중을 하나로 이끌었다
그물에 잡혀서도 연신 울어댄다
조기는 흡사 시간표를 짜놓은 것처럼 정확하게 칠산바다에 나타나서
칠산 바다에 도착한 기쁨을 울음으로 답하였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것이 있다
조기는 알을 배지 않았다고 해서 숫조기가 아니다. 다만 산란기때 잡은것이 아니라 알을 배지 않았을뿐이다
산란기때 잡히는 참조기떼를 보면 거의 알이 밴 상태로 잡히는것을 보아
조기의 몸이 자웅동체(암수 한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국립수산 과학원에서는...
안녕하십니까?
우리 국립수산과학원을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자원관리과에 근무하고 있는 수산연구사 임양재 입니다.
문의하신 참조기의 암수를 구별할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배를 갈라서 생식소로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실험실에서 항상 배를 갈라서 확인하기 때문에 외관상의 차이는
아직 관심 밖으로 생각했었는데 앞으로는 실험하며 주의깊게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외관상에 차이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